[파이낸셜뉴스] 급성심근경색증에 광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이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이오현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연구원,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은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 데이터 가운데 광간섭 단층촬영(OCT) 또는 혈관 내 초음파(IVUS)를 사용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52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1월 31일 밝혔다. OCT와 IVUS는 혈관조영술과 함께 추가적으로 심장혈관 내부를 살피는 영상검사다. 이 두 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을 제외한 안정적인 허혈성 심질환의 스텐트 시술에 활용했을 때 경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급성심근경색을 대상으로 IVUS를 활용했을 때 사망률과 재시술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밝혀졌으나 OCT의 유용성은 거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 OCT와 IVUS를 이용한 스텐트 시술군에서 1년 내 심장이 원인이 돼 사망하거나 허혈로 인해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의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각각 2.1%와 3.4%로 나타나며 유용성을 입증했다.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고령, 주요 심장혈관 위험 인자 보유 여부, 시술의 복잡성과 무관하게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다만, OCT 사용률은 5% 미만으로 IVUS 사용률이 20% 이상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OCT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사용상의 까다로움과 숙련도 높은 의료진의 부족 등을 들었다. 실제로 OCT 이용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에는 관상동맥 혈류 흐름이 느리거나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이 쉽지 않다. 이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고위험 환자군에서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의 활용이 높아지고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관련 치료 지침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철 교수는 “혈관조영술만을 이용한 시술 시 1년 내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약 7%로 알려졌는데, OCT와 IVUS를 이용 시 이를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내원 시 OCT와 IVUS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시술 결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가 다양한 심장질환에 유용하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31 09:53:44[파이낸셜뉴스] 고대의료원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분야 초격차 확보를 위한 융합인재 양성의 중책을 맡고 그에 따른 인재를 양성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5억 규모의 ‘AI(인공지능) + X 현장 실무형 디지털바이오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사업’ 과제를 수주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8일 발표했다. 김태훈 의학연구부처장(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이 사업단장을 맡은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바이오데이터 전공 학위과정 신설을 통해 3년간 22명의 디지털바이오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중점 목표로 삼는다. 무엇보다 유전체 탐색 및 검증, 표적 단백질 발굴 및 저분자 치료제 디자인, 비침습적 광간섭단층촬영(OCT) 생검, 바이오마커를 통한 운동처방, 신체능력 평가 등 AI 기반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며 핵심 의과학지식과 의료데이터를 다루는 실무형 디지털바이오 연구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오 연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존 대비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바이오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말까지 추진된다. 고대의료원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더불어 해외 유수 대학들과의 글로벌 공동협력은 물론 산업체와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더욱 큰 선순환적 파급효과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디지털바이오는 기존 바이오 연구에 빅데이터, AI 기술이 더해져 새롭게 탄생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분야이다"라며 "연구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의사과학자를 포함한 융합형 디지털 바이오 인재들을 순조롭게 양성해 대한민국 디지털바이오 생태계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8 09:34:36[파이낸셜뉴스] 아이비젼웍스가 하나금융24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9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비젼웍스는 합병 상장 자금 통해 신규 제품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해외 지사 설립 및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은 재무적 부담 없이 외형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설립된 아이비젼웍스는 인공지능(AI) 머신 비전 알고리즘 기반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극 검사시스템, 조립 검사시스템, 모듈 검사시스템이 있다. 아이비젼웍스의 경쟁력은 '다품종 맞춤 생산 체계'다. 아이비젼웍스는 각 고객사의 이차전지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검사장비를 설계 및 제조하고, 연계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인력으로 개발해 토탈 솔루션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또 아이비젼웍스는 국내외 CS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하드웨어 검사기기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고객사의 공정 변화나 생산능력(CAPA) 증설에 대응해 추가 납품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연속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강점으로 꼽았다. 아이비젼웍스의 최근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4.5%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32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길 대표는 "지난해부터는 미국 및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검사시스템을 납품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비젼웍스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길 대표는 "아이비젼웍스가 개발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은 X선(X-Ray)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적용한 고속 검사시스템으로 양산 셀 제조 시스템과 연동이 수월한 측면이 있다"며 "이차전지 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적용될 수 있어 사업 영역 다각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베트남과 스웨덴, 2022년 미국에 외관 검사시스템을 납품한 이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비젼웍스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2일에 진행된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의 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 2000원이다. 합병비율은 1대 0.54이며,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다.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14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9월 3일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4 14:53:31[파이낸셜뉴스] 고려대 구로병원 김진원·강동오 교수팀은 관상동맥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신규 비조영제 광간섭 단층촬영 영상검사법’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광간섭 단층촬영(OCT)은 관상동맥 심장혈관 내 미세해부학적 구조와 스텐트 시술 후 최적화 상태에 대한 정밀평가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에 관상동맥 중재시술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영상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액을 제거하기 위해 심장혈관 내 용액 주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방사선 조영제의 경우, 검사 후 콩팥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방사선 조영제의 대안으로 혈장증량제 수액을 이용했다.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신규 비조영제 혈관 내 광간섭 단층촬영 영상검사법을 통해 기존 방사선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과 대등한 품질의 심장혈관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세화소 단위 영상분석법을 적용한 결과, 신규 영상검사법과 방사선 조영제를 이용해 획득한 심장혈관 영상의 혈관 내경·용적 측정값 및 혈액 제거율이 높은 일치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신규 비조영제 광간섭 단층촬영 영상검사 중 별도의 합병증 또는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논문 제 1저자인 강동오·남형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광간섭 단층촬영 영상획득 과정에서 방사선 조영제 사용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며 "이 영상검사법의 임상적 진단 유효성과 인체 내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여러 가지 제약으로 방사선 조영제 사용이 어려워 광간섭 단층촬영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새로운 검사법을 이용해 손쉽고 안전하게 관상동맥 혈관 내 영상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4 09:17:23[파이낸셜뉴스] 모든 관상동맥 질환에 적용 가능한 머신러닝 기반의 심혈관질환 진단기술이 개발됐다. 8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김중선 교수와 세종대학교 전자정보통신공학과 하진용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차정준 교수 연구팀은 광간섭단층촬영(OCT) 영상 정보를 활용한 기계학습 기반의 분획혈류예비력(FFR)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좌우 두 갈래로 나뉘어 심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면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넓히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협착 정도가 심하면 정확한 스텐트 삽입을 위해 혈관 조직 내 미세구조를 영상화하는 영상진단방법 OCT 검사와 함께 혈압 정보를 확인하는 FFR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OCT는 혈관 내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경화 병변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하는 정밀 진단하는 영상진단검사다. FFR 검사는 압력 센서가 부착된 압력철선을 삽입해 막힌 혈관 전후의 혈압을 비교해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를 기능적으로 평가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한 환자에서는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급을 다투는 시술 중 두 개의 다른 기구를 삽입해야 하는 어려움과 추가적인 비용, 부작용 등 문제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관상동맥은 심장 오른쪽의 혈류 공급을 담당하는 우관상동맥과 왼쪽 혈류 공급을 담당하는 좌관상동맥(좌전하행지, 좌회선지)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좌전하행지를 대상으로 OCT 진단검사 결과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시켜 FFR 값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OCT 진단검사 한번으로 정확한 허혈 진단과 생리기능적 평가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모든 관상동맥에 적용이 가능한 범용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30명 환자의 356개 관상동맥(좌전하행지 130, 좌회선지 110, 우관상동맥 116) 중 284개의 관상동맥 병변에 대해 OCT 값과 FFR 값을 측정하고 병변 데이터를 활용해 관상동맥 범용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범용 기계학습 모델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FFR의 예측값과 실제 측정값을 비교했다. 356개의 관상동맥 중 관상동맥 종류와 OCT 영상에서 추출한 협착 부위의 비율, 원위부 관상동맥 안쪽 지름, 가장 좁아진 부위의 관상동맥 내경, 병변 길이, 플라크 면적, 근위부 관상동맥 내경 등 7가지 특성을 가진 72개의 관상동맥을 대상으로 기계학습 모델 이용해 FFR 값을 예측했다. 예측값과 실체 측정한 FFR 값을 비교한 결과 상관관계가 0.8782(1에 가까울수록 실제 측정 수치에 근접)로 실제 측정한 값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의 민감도와 정확도도 각각 98.3%, 91.7%로 높게 확인됐다. 또 130명의 기존 대상자 외 추가적인 외부 코호트 연구를 통해 중증도 협착 환자 47명의 101개 관상동맥을 대상으로 기계학습 모델의 예측력을 확인하는 외부검증에서도 실제 측정된 FFR 값과 예측한 FFR 값의 상관관계가 0.7884, 정확도는 83.2%로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 김중선 교수는 “OCT 검사 후 머신러닝에 의해 FFR 값을 1~2분 안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시간을 다투는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8 09:10:53[파이낸셜뉴스]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 스텐트 시술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만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도 쉽지 않다. 병변 특징에 맞는 고난이도, 고위험의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술 시 병변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 위해 혈관 조영술 뿐만 아니라,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과 같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7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 23/WCC)에서 혈관 영상기법을 통한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관상동맥 병변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국내 20개 기관에서 참여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복합적인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 1639명을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과 사용하지 않은 스텐트 시술의 예후를 비교했다. 시술은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그룹 1092명과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 547명으로 나눴다. 혈관 내 영상장비는 혈관 내 초음파 혹은 광간섭단층영상을 통해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고 스텐트 시술의 완결성을 확인함으로써 더욱 꼼꼼한 스텐트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다. 시술 후 약 2년 정도 경과하자 환자 9.2% 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다. 그룹별로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은 7.7%,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은 12.3%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36% 더 낮았다. 전체 환자 중 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과 같은 결과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에선 1.7%, 3.7%, 3.4% 발생했다. 조영술만으로 시술을 시행한 그룹에선 3.8%, 5.6%, 5.5%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보다 발생률이 더 높았다. 특히 심장사에 대한 위험도는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시술 그룹이 53% 더 낮았다. 이번 연구는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진 환자에서는 스텐트 시술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사용한 스텐트 시술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한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NEJM’ 3월호에 동시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7 10:52:08[파이낸셜뉴스] 광간섭 단층 촬영기기(OCT)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필로포스’는 지난 2019년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앤젤투자매칭펀드, 다담인베스트먼트 및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에서 순차적으로 총 18억원을 추가 유치하면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광간섭 단층 촬영은 초음파 진단기와 유사하게 생체조직의 내부를 실시간으로 단층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외선을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방법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 안과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최근 고령화 및 식습관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망막질환과 관련해 특히 더 주목받고 있다. 필로포스는 주요 핵심부품을 직접 개발하고, 수직통합을 통해 비용과 형태가 최적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초 국제광학전시회인 포토닉스웨스트에서 세계최초 휴대용 무선 OCT를 연구용 및 산업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김형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해당 기술에 대한 필로포스의 전문역량이 뛰어나고 시제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반응이 좋다"며 "조만간 출시될 안과용 제품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중호 필로포스 대표는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안과용 OCT제품의 인증시험, 국내 식약처 인허가, 양산체제 구축 등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하여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24 09:24: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대학을 비롯 국내 주요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실증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운영 중인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지난해 ‘스케일업(Scale-Up) 챌린지랩’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0일 밝혔다. 스케일업 챌린지랩은 인천대, 인하대, 세종대, 연세대, 유타대, 청운대 등 주요 대학의 연구인력, 컨설턴트 등 각 대학의 특화 인프라를 활용, 실증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실증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31개 스타트업은 매출 217억원, 수출 113억원, 고용 130여명, 특허 68건, 투자 100억원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인천경제청 등은 지난 2020년 인천대(스마트시티 분야), 인하대(바이오 분야), 세종대(빅데이터⋅인공지능(AI) 분야), 연세대(글로벌 진출 분야) 등 4개 대학을 운영 기관으로 선정하고 스케일업 챌린지랩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유타대(글로벌 바이오 분야)와 청운대(브랜딩·디자인 분야) 등 2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 총 6개 대학에서 스타트업 31개사를 지원했다. 인천대는 교내 장소와 인천항만공사(참여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의 실증 및 고도화를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큐링이노스는 AI 기반 1인 맞춤형 테니스 훈련 머신의 실증을 통한 고도화를 지원받아 4억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됐다. TIPS에 선정되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국가에서 지원 받는다. 인하대는 인하대병원과 연계, 전임상(동물)실험을 지원했다. 소량의 말초혈액 검사로 전암재발전이 조기예측 시스템을 개발한 ㈜팀바이오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 전임상 실험을 통해 시스템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특허를 출원했다. 연세대는 교내에 구축된 DFK(Design Factory Korea)에서 글로벌 진출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해외 현지인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심층 인터뷰, 현지 잠재고객 대상 사용성 평가를 지원했다. ㈜데브언리밋은 운동영상 업로드 시 자동 게임화 변환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써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현지인 의견 수렴은 물론 플랫폼을 개선, 4억7000만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유타대의 경우 CMI(Center For Medical Innovation)와 연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전략 수립 및 510(K) 서류작성을 지원했다. ㈜도터는 생분해성 스탠트와 형광수명영상 광간섭성 단층촬영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5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으며 올해 FDA 인증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운대는 교내에 구축된 DTC(Design Thinking Center)에서 스타트업 브랜딩 및 제품·서비스에 대한 디자인 개발을 지원했고 이와 더불어 가상현실(VR)기반 스타트업 전시관 구축을 지원했다. 비대면 조미김 구독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태경식품은 제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받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받았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투자유치 확약을 받아 현지에 조미김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지역이 아닌 서울 소재 세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스타트업의 기술고도화 및 제품 개발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지원했다. 해당 분야 우수 사례로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자원순환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이며 재활용품 식별 모델 개선, 객체 추적을 통한 카운팅 기술 개발을 지원받아 투자유치와 함께 2021 이노베이션 컴퍼니 AI융합기술로봇 부문에서 혁신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올해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스타트업에게 실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0 10:08:03[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국내 공동연구진이 초음파 검사 한 번만으로 안질환, 종양은 물론 몸속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이 안과 질환이나 종양 영상 진단은 물론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 모바일, 자동차, 로봇, 비파괴검사 등 초음파와 광학 센서가 쓰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레이저가 통과할 수 있는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튜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세계 최초로 하나의 영상 시스템에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실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가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안과용 영상 진단기기에 접목해 생쥐를 관찰했다. 그 결과, 쥐 눈의 생체 내 화학적 화상 및 봉합사로 인한 각막 신생 혈관, 구조적 변화, 백내장, 염증 등 여러 가지 역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종양 영상 진단기기로 활용할 경우, 흑색종에 걸린 쥐를 촬영한 결과 조영제 없이 흑생종, 주변 혈관의 산소포화도, 그리고 조직을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분자 영상이 가능해 유방암에 걸린 쥐에 인체에 무해한 조영제를 주사한 후 다양한 영상을 획득하고 관찰해 유방암도 진단할 수 있었다. 이번 개발은 POSTECH 전기전자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김철홍 교수·박별리 박사·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박정우씨 연구팀과 IT융합공학과 김형함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 경북대 의과대학 김홍균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 8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9 10:18:36[파이낸셜뉴스] '소부장 스타트업 100‘ 후보 기업으로 60개사가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소부장 스타트업 100‘의 2차 평가를 통과한 후보기업 6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60개 기업 중 20개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매년 20개 기업 씩 5년간 100개의 소부장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 기업 중 분야별로는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15개(25%),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IoT) 12개(20%), 바이오·화장품 12개(20%), 신소재 12개(20%), 신재생에너지가 9개(15%) 순으로 선정됐으며, 수요기업과 연계되어 기술·테스트베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레이더, 5G용 고주파 송신 손실 최소화 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적용 필름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참신하고 실험적인 과제들이 다수 선정됐다. 특히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 기업인 솔젠트의 진단시약 원료로 단백질 배양 시스템과 심혈관용 광간섭 단층 촬영 장비 등이 수요기업과의 연계 과제로 선정돼, 바이오 분야의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SKC, 두산중공업, 한화솔루션 등 수요기업 관계자가 포함한 전문가들의 교육과 멘토링을 약 3개월간 받게 되며, 전문평가단과 국민심사단이 참여하는 피칭 평가(10월)를 거쳐 최종 선정될 방침이다. 최종 선정 기업에게는 사업화 지원(최대 2억원)을 비롯해 고성장을 위한 정책자금(최대 100억원)과 연구개발(R&D)사업 가점(최대 5점) 등을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는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상호간의 장점을 연결하는 ’분업적 협력‘을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부장 스타트업 100‘은 지난 4월 27일 접수결과 686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34 :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7-27 10:5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