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광복회가 오는 17일 정부 주관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는 대신 별도의 '독립유공자 선열 합동 추모식'을 열겠다고 한 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현충원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14일 밝혔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계승해 정부기념일로 거행하고 있다. 보훈부는 이날 '광복회 독립유공자 선열 합동추모식 서울현충원 현충관 사용 불승인 관련 보훈부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을 대신해 광복회가 별도의 추모식을 열겠다고 한 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며 현충원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복회는 최근 "올해부터는 순국선열의 날을 대신해 15일 오전 11시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독립유공자 선열 합동 추모식을 진행한다"라는 내용의 초청장을 각 지회·지부에 보냈다. 이에 보훈부는 "광복회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할 시 언론 등에서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오인하는 등 단체 간 갈등 및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일의 제정 취지와 연혁 등을 기려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85회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거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복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독립유공자 선열 합동추모식을 기존 정부기념일과 그 뜻을 달리하는 순국선열의 날 대체 행사로 보아 서울현충원 현충관 사용 승인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복회는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대하면서 광복절 정부 경축식에도 사상 처음으로 불참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4 15:08:41[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광복회의 광복절 행사 축사 도중 나왔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발언을 정치 행위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은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의 해당 발언이 정치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광복회는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강 장관은 광복회에 대한 감사 여부에 대해선 "이것이 정치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한 법령 적용 및 감사 필요성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광복회는 정부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로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별도 행사를 개최했다. 광복회가 정부 주관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1965년 2월 27일 사단법인 광복회 창립이후 처음 있던 사상초유의 일이었다. 행사에선 김갑년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이 축사를 하면서 "친일 편향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라"며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해 정치 중립 위반 논쟁이 일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6 17:09:19[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이 불법·무효인지를 묻는 광복회 입장 요청에 “원천적 무효”라고 응답했다. 외교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 제2조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은 1965년 7월 5일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간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조약 및 협정 해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조약 제2조에는 ‘1910년 8월 22일(한일합병조약 체결)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당시 해설 자료는 “소위 한일합병조약과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협정, 의정서 등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국가 간의 합의 문서는 모두 무효”라고 설명하고 있다. 무효가 되는 시기 관련해서도 “‘당초부터’ 효력이 발생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미’라고 강조돼 있는 이상 소급하여 무효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를 토대로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우리 국민 의사에 반해 강압적으로 체결됐으며, 따라서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은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면서 같은 요지의 서한을 이날 광복회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 22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앞으로 1965년 6월 22일 체결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한-일 기본조약)’ 제2조 규정에 대한 외교부 해석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결과적으로 일제에 의한 대한민국 국권 침탈이 불법·무효라고 생각하는지 질의한 셈이다. 광복회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외교부의 ‘일제 지배 원천무효’ 입장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정부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 소극적이고 모호한 대응으로 일관했으나, 이번에 외교부가 일제 지배 원천무효를 국민 앞에 공식 확인함으로써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에 상응하는 ‘국민이 신뢰할만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며 “일제 시기 우리 국적은 일본이라고 외교부 입장과 배치된 주장을 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은 지금이라도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3 21:01:4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가 광복회 외에 독립 분야의 공법단체를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순국선열유족회, 순직의무군경 유족회 등 단체를 공법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공법단체는 공공 이익을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정한 권한을 위임받아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로 정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고 보훈부의 승인을 거쳐 수익사업도 가능하다. 보훈부는 독립기념관장 및 광복회 관련 논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들 단체를 공법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법단체를 추가 지정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야당의 반발과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후 논란과 관련해 광복회를 중심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광복회와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학자로 지목하며 임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야권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8·15 광복절 행사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보훈부 산하 공법단체는 독립 관련 1곳, 호국 관련 10곳, 민주 관련 6곳 등 총 17곳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2 15:33:0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광복회 외 독립운동 관련 보훈 공법단체 추가 지정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22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법단체 요청은 여러 단체들이 해왔지만 법개정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에서 바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5.18단체도 공법단체가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보훈부 산하 공법단체는 현재 총 17개로 독립운동 관련 공법단체는 광복회가 유일했지만, 최근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 인사를 놓고 뉴라이트 논란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공법단체는 공공 이익을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정한 권한을 위임받아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다. 정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고 국가보훈부 승인을 거쳐 수익사업도 가능하다. 광복회가 독립운동 관련 공법단체로는 유일해 여러 단체들이 공법단체 요청을 해오고 있으나 검토 과정에서부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실은 광복회와 갈등을 빚고 있지만 독립운동 관련 보훈 공법단체를 추가 지정을 검토에 착수하지 않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13:10:42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았지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로 인한 정치권의 극심한 갈등으로 광복절 행사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주최 경축식 참석을 거부하며 광복회가 별도로 진행한 기념식을 찾아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광복절 마저도 친일 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쪽 광복절'의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 ■野 "친일 바이러스 뿌리 뽑아야" 역사관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광복절을 맞은 이날까지도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지도부는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 관장 임명에 반발해 이날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한 광복회 기념식을 찾았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성명'을 발표하며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반민족, 반역사적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나라를 통째로 일본과 뉴라이트에 넘기려는 음모를 당장 중단하고, 친일 바이러스를 모조리 뿌리 뽑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광복회와 야권은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계기로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건국절 논란' 일축에 나섰지만, 야권은 김 관장 임명 철회 등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마 고개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정부가)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고 질타했다. ■與 "野, 광복 의미 훼손"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등 야당이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 대표는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은 국민 모두의 축하할만한 정치 행사"라며 "이견이 있으면 여기 와서 말할 수도 있는데 불참하면서 이렇게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광복의 의미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친일 프레임'과 '역사 팔이'로 정치적 선동을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대통령이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며 추켜세웠지만, 야당은 '극우세력 규합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께서는 오늘 '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는'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우리 국민의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라는 통일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할 의미조차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광복절 경축사"라고 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본에 대한 사과 요구는 단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주최 경축식에 참석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반쪽 대통령'이라고 세상에 천명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5 18:25:19[파이낸셜뉴스] 79주년 광복절 정부 주최 기념식에 광복회와 국회의장, 야권이 불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하면서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불참 사태로, 대통령실은 ‘국민 분열’을 일으킨다며 엄정한 대응 방침을 내놨다.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는 정부 주최와 독립운동단체 주최로 나뉘어 열렸다. 정부 주최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단체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위시한 6개 야당이 참석을 거부했다. 야권은 광복회와 37개 독립운동단체연합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기념행사에 개별 의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우 의장은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도 자리하지 않았다. 이에 ‘반쪽 행사’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독립운동단체와 야권 일부의 불참이 광복절 기념식의 의미를 퇴색시키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등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행사이다.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쪽 행사라고 표현하는 건 잘못됐다”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주체가 광복회 혼자만이 아니다.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빠졌다고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 광복회의 정신을 이어받되 광복과 독립에 기여한 많은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권의 김 관장 관련 논란과 정부의 건국절 제정 계획 추측 공세에 대해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제정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주장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며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국민 분열을 꾀하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 관장은 과거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일이라는 주장을 해 일제의 식민지배에 동조하는 ‘뉴라이트’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김 관장을 임명한 건 결국 1948년 8월 15일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건국절 제정 계획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건국에 대해 1919년 3월 1일 임시정부 수립부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향후 남북통일까지의 ‘과정’이라는 인식을 밝혔다. 이는 이종찬 광복회장에게도 대통령실 고위참모들이 접촉해 전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5 15:33: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회 총사령관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이 울산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박상진 의사 동상은 지난 1982년 울산청년회의소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울산 옥교동 제이시(JC)동산에 건립했다. 이후 태화강 강변도로 확장 공사로 지난 1998년 북정공원으로 옮겼으나 북정공원마저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로 편입돼 또다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에 울산시는 향후 울산 중구 북정동 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7년 임시 보관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개발 공사가 지연되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7년간 창고에 보관되어 왔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울산시는 박 의사의 동상을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있는 울산 달동문화공원에 세우기로 최종 결정하고 15일 오전 9시 20분 동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박상진 의사 증손 박정훈, 박필훈씨가 참석한다. 시 관계자는 “박상진 의사 동상 이전을 계기로 독립운동 정신과 보훈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헌 박상진 의사는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로 떠났다. 박 의사는 중국 천진과 난징, 상하이 등을 여행하면서 쑨원 등을 만나 독립운동 의지를 다졌다. 이후 무장독립운동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만주 신흥강습소를 설치하는 등 국내외에서 독립전쟁 기지를 구축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광복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하게 항쟁했다. 또 독립전쟁 군자금 마련을 위해 1915년 경북 우편마차 습격, 1916년 운산금광 현금 수송 마차를 습격하기도 했다. 운산금광 현금 수송마차 사건으로 광복회 부사령이 일제에 체포되자 김좌진을 대신 임명했다. 김좌진은 1920년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 의사는 1916년 대구권총사건 때 잠시 붙잡혔다가 풀려났지만 이어진 친일반민족자를 처단한 사건으로 광복회 비밀 활동이 드러나면서 결국 1918년 다시 체포됐다. 박 의사는 재판에서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대구형무소에서 3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4 11:34:46【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광복회 대구·경북지부가 지자체가 진행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광복회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오는 15일 열리는 대구시와 경북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광복회가 지부 재량으로 지자체 행사 참석 여부를 결정하라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앞서 경북지부는 지난 12일 경북도가 진행하는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튿날 지회장 회의를 열어 참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최근 논란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은 중앙정부의 문제로 지자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행사를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각각 개최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4 08:54: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6년 노백린·김좌진 등을 광복회에 가입시켜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특히,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8년 체포됐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고헌 박상진 의사의 독립 정신을 그린 뮤지컬이 광복절 박 의사 생가에서 공연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실경 뮤지컬 '박상진'을 공연한다. 실경 뮤지컬 박상진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로 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박상진 의사 역은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 이광용이 맡았다. 이외에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형빈, 서지우, 한수경, 지역 거점 배우 황인준, 김영민 등 25명이 출연한다. 특히 17일 오프닝 연주에는 울산지역 거주 외국인으로 이뤄진 울산프렌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18일 공연에는 울산 출신 청년 성악가 이은선 씨가 박 의사 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 우선 관람이지만 초대권이 없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 기간 오후 5시부터는 박 의사 생가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념 촬영장도 운영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실경 뮤지컬 공연을 열어 울산의 독창적인 역사 문화관광 콘텐츠 상설 공연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3 09: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