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침습 혈당측정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치엠이스퀘어가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12일 에이치엠스퀘어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인 LB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포스텍 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정부지원과제 등을 통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던 회사는 연구개발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하여 회사의 주력 제품인 비침습 혈당측정기의 임상시험과 의료기기 품목 승인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광음향 기반의 비침습 혈당측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엠이스퀘어는 채혈식 혈당측정기 또는 바늘을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 등의 기존 혈당측정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채혈이나 바늘이 없이도 정확한 혈당측정이 가능한 비침습 혈당측정기 GlucoSOUND(글루코사운드)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치엠이스퀘어는 금번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하여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기술과 제품의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 및 해외 임상시험을 통한 비침습 혈당측정기의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 품목 승인을 획득하기 위하여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이치엠이스퀘어는 202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30년간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을 해온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강윤호 대표가 창업했으며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에 대전 4기로 선정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2 08:31:01'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현미경 시스템'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나노 및 소재 연구성과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미래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들이 선보였다. 과기정통부 김현옥 융합기술과 과장은 "12대 전략기술별로 100개의 미래 소재를 찾아냈지만 현 R&D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빼거나 추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R&D 소부장 공급망 같은 글로벌 난제는 기술특권과 엮여 있어 선진국은 물론 중진국까지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소재 강국인 일본도 재료와 관련된 R&D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재는 실제 양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최소 10년 이상 먼저 진행해야 한다. 김현옥 과장은 "현재 지원하는 국가 R&D 과제는 현존하고 있지 않은 소재지만 미래 국가 기술 수준을 내다보고 목표로 잡은 것"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소재를 우리가 먼저 확보하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수요 기반으로 미래 소재를 발굴하고 성과 집중형 소재 R&D를 추진할 것"이라며 "결과로 도출된 것들은 앞으로 디지털화·데이터화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공과대 김철홍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암 테라노틱스 연구단은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단은 이전에 개발했던 여러 원천기술을 결합해 사업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R&D 성과를 공개하며 "이 장비는 조영제 없이도 사람과 동물의 몸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함께 R&D 과제를 진행한 것을 언급했다. 이후 민 교수는 면역항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 김 교수는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장비를 개발해 창업의 길에 나섰다. 김 교수의 창업기업은 현재 시리즈A를 투자받아 식약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는 정부 R&D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의료·디스플레이의 미래 소재 서울대 강승균 교수는 뇌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강 교수가 이끌고 있는 뇌질환 맞춤형 주사형 생분해성 소재연구단은 지난해부터 뇌 진단과 치료시 최소한의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성과 소개 부스에는 거미줄처럼 생긴 얇은 실이 뇌를 감싸고 있다. 그는 "두개골의 작은 구멍에 주사기로 전자소자를 주입해 뇌파를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된다"면서 "재료가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승준 박사는 신축소자 플랫폼 연구단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가 접거나 둘둘 말아 놓을 수 있는 것까지 개발됐지만 정 박사팀은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자문을 받아가면서 이번 R&D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신축 소재들은 양옆으로 늘리면 위아래가 수축되지만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양 옆으로 늘리더라도 위아래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기판과 전극, 배선이 모두 신축성을 가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배선을 3D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2 18:26:22[파이낸셜뉴스]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현미경 시스템'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나노 및 소재 연구성과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미래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들이 선보였다. 과기정통부 김현옥 융합기술과 과장은 "12대 전략기술별로 100개의 미래 소재를 찾아냈지만 현 R&D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빼거나 추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R&D 소부장 공급망 같은 글로벌 난제는 기술특권과 엮여 있어 선진국은 물론 중진국까지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소재 강국인 일본도 재료와 관련된 R&D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재는 실제 양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최소 10년 이상 먼저 진행해야 한다. 김현옥 과장은 "현재 지원하는 국가 R&D 과제는 현존하고 있지 않은 소재지만 미래 국가 기술 수준을 내다보고 목표로 잡은 것"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소재를 우리가 먼저 확보하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수요 기반으로 미래 소재를 발굴하고 성과 집중형 소재 R&D를 추진할 것"이라며 "결과로 도출된 것들은 앞으로 디지털화·데이터화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공과대 김철홍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암 테라노틱스 연구단은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단은 이전에 개발했던 여러 원천기술을 결합해 사업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R&D 성과를 공개하며 "이 장비는 조영제 없이도 사람과 동물의 몸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함께 R&D 과제를 진행한 것을 언급했다. 이후 민 교수는 면역항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 김 교수는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장비를 개발해 창업의 길에 나섰다. 김 교수의 창업기업은 현재 시리즈A를 투자받아 식약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는 정부 R&D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의료·디스플레이의 미래 소재 서울대 강승균 교수는 뇌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강 교수가 이끌고 있는 뇌질환 맞춤형 주사형 생분해성 소재연구단은 지난해부터 뇌 진단과 치료시 최소한의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성과 소개 부스에는 거미줄처럼 생긴 얇은 실이 뇌를 감싸고 있다. 그는 "두개골의 작은 구멍에 주사기로 전자소자를 주입해 뇌파를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된다"면서 "재료가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승준 박사는 신축소자 플랫폼 연구단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가 접거나 둘둘 말아 놓을 수 있는 것까지 개발됐지만 정 박사팀은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자문을 받아가면서 이번 R&D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신축 소재들은 양옆으로 늘리면 위아래가 수축되지만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양 옆으로 늘리더라도 위아래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기판과 전극, 배선이 모두 신축성을 가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배선을 3D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2 16:09:00힘줄·혈관 등 콜라겐에 기반한 섬유조직의 기능을 시각화하는 레이저 음향 이미지 분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엄태중 교수팀이 생체 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콜라겐으로 이뤄진 섬유구조 조직(힘줄·혈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레이저 빛과 음파 기술을 결합해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 조직의 기능 상태를 추출하는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정 물질이 레이저 빛을 흡수해 음파를 형성하는 광음향 효과를 이용해 힘줄이나 인대와 같은 근골격계 생체조직을 영상화하거나 심혈관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서 비롯됐다.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DS-PAM)'이 광학적 이방성(optical anisotropy)을 갖는 조직의 구조적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기법임을 증명했고, 방향성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색성(Dichroism)은 광흡수의 이방성. 방향에 따라 흡수도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광학적 이방성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서 굴절률·흡수도 등이 빛의 편광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성질을 뜻한다. 이 신기술 개발은 콜라겐 섬유조직의 구조적 배열에 따라 편광된 빛과의 상호작용이 변화함에서 착안했다. 기존의 파장에 따른 빛의 흡수만을 이용하던 광음향 영상 기술에 빛의 편광 원리를 더해 새로운 영상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을 통해 화학적 구성과 구조적 배열에 따라 빛의 파장과 편광에 대한 이중 대조를 확인했다. 또 콜라겐 섬유조직에 대한 이방성과 방향을 시각화하고, 기계적 물성을 추론하며 새로운 고감도 레이저 기법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주도로 POSTECH(포스텍)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의생명 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포토어쿠스틱스(Photoacoustics)'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은우 박사과정 연구원(POSTECH)은 "이번 결과는 콜라겐 기반 섬유성 조직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하고 그 정보를 시각화하는 알고리즘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부산대 엄태중 교수(사진)는 "특히 이 기술은 섬유조직에 대한 복합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서 근골격계가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능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동맥경화 질환자의 혈관 내 경화반의 파열 위험도를 알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06 19:24:23[파이낸셜뉴스] 힘줄·혈관 등 콜라겐에 기반한 섬유조직의 기능을 시각화하는 레이저 음향 이미지 분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엄태중 교수팀이 생체 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콜라겐으로 이뤄진 섬유구조 조직(힘줄·혈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레이저 빛과 음파 기술을 결합해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 조직의 기능 상태를 추출하는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정 물질이 레이저 빛을 흡수해 음파를 형성하는 광음향 효과를 이용해 힘줄이나 인대와 같은 근골격계 생체조직을 영상화하거나 심혈관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DS-PAM)'이 광학적 이방성(optical anisotropy)을 갖는 조직의 구조적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기법임을 증명했고, 방향성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색성(Dichroism)은 광흡수의 이방성. 방향에 따라 흡수도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광학적 이방성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서 굴절률·흡수도 등이 빛의 편광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성질을 뜻한다. 이 신기술 개발은 콜라겐 섬유조직의 구조적 배열에 따라 편광된 빛과의 상호작용이 변화함에서 착안했다. 기존의 파장에 따른 빛의 흡수만을 이용하던 광음향 영상 기술에 빛의 편광 원리를 더해 새로운 영상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을 통해 화학적 구성과 구조적 배열에 따라 빛의 파장과 편광에 대한 이중 대조를 확인했다. 또 콜라겐 섬유조직에 대한 이방성과 방향을 시각화하고, 기계적 물성을 추론하며 새로운 고감도 레이저 기법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주도로 POSTECH(포스텍)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의생명 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포토어쿠스틱스(Photoacoustics)'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은우 박사과정 연구원(POSTECH)은 "이번 결과는 콜라겐 기반 섬유성 조직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하고 그 정보를 시각화하는 알고리즘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부산대 엄태중 교수는 "특히 이 기술은 섬유조직에 대한 복합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서 근골격계가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능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동맥경화 질환자의 혈관 내 경화반의 파열 위험도를 알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06 09:31:04【파이낸셜뉴스 포항(경북)=김미정 기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총 830억원을 투자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을 개관했다. 현재까지 기계·소재, 전기·전자·반도체,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바이오·의료, 화학·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해 있다. 향후 10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에 입주한 대표 입주 기업들을 만났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양산…내년 코스닥시장 상장 "고품질 그래핀(Graphene)을 산업적 응용이 가능한 크기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포항에 구축하고 있다. 연간 10만㎡ 이상 수요처를 확보해 내년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래핀 생산과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양산시설에 본격 투자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그래핀 응용제품을 생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신소재 그래핀을 대량 생산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12년 서울대 교내 실험실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극도로 얇은 나노 소재로 강철보다 100배나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특성을 지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고효율 태양전지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창업자인 홍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물리화학 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2009년 그래핀 대면적 합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통한 R2R(Roll to Roll) 방식의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유연 터치스크린을 처음 선보였다. 세계 유수 대학에서 샘플 제공 요청이 쇄도하자 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그래핀스퀘어를 설립했다. 그래핀스퀘어는 현재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해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구리와 같은 촉매 기판을 탄소가스와 고온에서 반응시켜 그래핀을 합성한 후 사용할 기판에 전사하는 방법이다. 그래핀스퀘어는 올해 포항에 그래핀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제품 생산 및 제품 테스트 후 내년 초부터 그래핀을 양산할 계획이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일원에 들어서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본사와 연구소도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배터리 응용제품, 방열 응용제품, 군사용 응용제품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내년 자동차 앞유리용 성애, 서리 제거장치 등 자동차용 제품을 개발·공급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래핀스퀘어는 전기차 앞 유리에 장착해 김서림과 성에 등을 방지하는 그래핀 히터를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을 발판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3만대 분량 그래핀을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기로 했다. 그래핀스퀘어가 보유한 기술력이 주목받으며 내년 초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홍 대표는 "기술성 평가 결과를 받은 후 6개월 내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 "광음향 의료기기로 편하고 정확한 진단 가능" "임상용 광음향 초음파 영상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철홍 옵티코 대표이사는 "차세대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이 편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대학교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광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IT 융합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 2월 옵티코를 창업했다. '옵티'는 영어로 빛을 뜻하고 '코'는 에코(소리)에서 따왔다. '빛과 소리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옵티코는 차세대 광초음파 현미경 장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세계현미경학회 혁신제품상, 제1회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옵티코가 현재 개발중인 광음향 의료영상 기술은 빛과 초음파 기술을 융합해 다중컬러의 초고해상도로 생체내 혈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안과수술, 미세혈관 수술과 같은 미세수술 시 생체정보의 실시간 제공 뿐 아니라 내장기관을 비롯해 암 전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되는 림프절 검사, 바이러스 관찰 및 간질환까지 저비용으로 가능하다. 김 대표는 "현재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비싼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야 혈관과 조직 등을 관찰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광음향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방사선에 대한 노출도 없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환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연이 연계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첨단장비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옵티코의 연구 개발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교수들도 논문에서 끝나지 않고 학문적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상용화 작업에 관심이 높다"면서 "차세대 기술 연구를 위해선 첨단장비가 필수적인데 학교와 연구소에 해당 시설과 장비가 있다는 점이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 "유해가스 감지 솔루션…'스마트 안전' 구현" "전 세계적으로 안전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스마트 가스 감지기를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다." 문경식 노드톡스 대표이사는 "밀폐된 작업공간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률이 50%가 넘어 치명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2018년 7월 노드톡스를 설립했다. 그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반도체, LG화학기술연구원에 근무한 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다. 노드톡스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재해로부터 작업자 안전을 지키는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를 개발해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전력센서 및 휴대용 가스감지장치 기술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핵심 기술분야인 저전력 블루투스 직접회로(BLE IC)를 이용한 신호처리, 통신방식과 웨이크업 리시버 통합회로(WuRx IC)를 이용한 무선센서 초절전 구동방식에 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근 포스코, 한동대와 함께 밀폐된 작업 공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장비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의 유해 가스 존재 여부를 사전 감지할 수 있게 한 도구다. 작업이나 정비 전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 무게 100g으로 테니스공과 유사한 크기다. 산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위험 수준으로 측정되면 사전에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할 수 있으며 방진,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문 대표는 "노드톡스가 개발중인 개인용 가스검출기기는 초저전력 센서 구동 기술과 초전력 무선센서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유해가스로 인한 산업현장 재해 사망률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1-09-15 18:20:59[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국내 공동연구진이 초음파 검사 한 번만으로 안질환, 종양은 물론 몸속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이 안과 질환이나 종양 영상 진단은 물론 헬스케어나 의료 분야, 모바일, 자동차, 로봇, 비파괴검사 등 초음파와 광학 센서가 쓰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레이저가 통과할 수 있는 투명한 초음파 트랜스튜서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는 세계 최초로 하나의 영상 시스템에서 초음파, 광음향, 광간섭, 형광의 4중 융합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연구진은 실제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가 결합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안과용 영상 진단기기에 접목해 생쥐를 관찰했다. 그 결과, 쥐 눈의 생체 내 화학적 화상 및 봉합사로 인한 각막 신생 혈관, 구조적 변화, 백내장, 염증 등 여러 가지 역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종양 영상 진단기기로 활용할 경우, 흑색종에 걸린 쥐를 촬영한 결과 조영제 없이 흑생종, 주변 혈관의 산소포화도, 그리고 조직을 다양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분자 영상이 가능해 유방암에 걸린 쥐에 인체에 무해한 조영제를 주사한 후 다양한 영상을 획득하고 관찰해 유방암도 진단할 수 있었다. 이번 개발은 POSTECH 전기전자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김철홍 교수·박별리 박사·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박정우씨 연구팀과 IT융합공학과 김형함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 경북대 의과대학 김홍균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 8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9 10:18:36[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가 국제광전자공학회(SPIE)의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김철홍 교수는 차세대 광음향·초음파 융합영상 시스템 연구 분야를 크게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를 거쳐 2013년 POSTECH에 부임한 김 교수는 광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IT융합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한편, 화학, 재료, 의학 등 융합연구를 통해 이 분야 발전을 선도하는 학자로 주목받아 왔다. 또, 2018년 ㈜옵티코를 창업해 차세대 광초음파 현미경 장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0년 세계현미경학회 혁신제품상, 2020년 제1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광전자공학회(SPIE)는 1955년에 설립된 전 세계 광전자 공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광학, 광전자, 포토닉스, 광 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까지 183개국 25만여 명의 누적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12 11:15:31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1일 서울대 하승열 교수, KAIST 신의철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장종산 박사 등 26명의 과학자를 2019년 신입 정회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승열 교수는 군집현상에 대해 새 수학적 해석 방법론을 제시한 세계적 수학자다. 신의철 교수는 네이처 리뷰 면역학에 초청 리뷰 논문을 게재한 대표 바이러스 면역학자이다. 장종산 박사는 국내 나노 촉매 분야의 리더다. 한림원은 만 43세 이하 젊은 과학자 중 잠재력과 창의성이 높은 차세대연구자 26명도 선발했다. 간암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젊은 의학자 연세대학교 김범경 교수, 조영제 없이 전신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광음향 영상장비를 개발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 받는 POSTECH 김철홍 교수, 환경오염 없이 수소연료를 생산하는 촉매를 개발해 전기화학 촉매 분야의 촉망받는 연구자인 UNIST 주상훈 교수 등이다. 이들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도 과기한림원 신년하례식·신입회원 수여식'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한림원 이명철 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 등 과학기술계 인사 150여명이 같이했다. 이 원장은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이 늘어 정회원·차세대회원 선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들을 소개했다. ■과기한림원 2019년 신입 정회원 26명 △이학부 서진근(연세대), 하승열(서울대), 이철의(고려대), 제원호(서울대), 안교한(POSTECH), 장종산(화학연), 권영근(연세대), 이원재(서울대), 손병주(서울대) △공학부 김기현(한양대), 강용태(고려대), 홍금식(부산대), 문주호(연세대), 김동인(성균관대), 박병국(서울대), 이준엽(성균관대) △농수산학부 최인표(생명연), 방명걸(중앙대), 남택정(부경대), 우수영(서울시립대) △의약학부 강경훈(서울대), 신의철(KAIST), 오명돈(서울대), 정천기(서울대), 변영로(서울대), 이경림(이화여대) ■과기한림원 2019년 신입 차세대회원 26명 △정책학부 이성주(아주대), 정우성(POSTECH) △이학부 박철환(서울대), 양범정(서울대), 윤태영(서울대), 이지운(KAIST), 임미희(KAIST), 주상훈(UNIST), 최도훈(고려대) △공학부 김대형(서울대), 김신현(KAIST), 김진영(서울대), 김철홍(POSTECH), 나용수(서울대), 이윤호(GIST), 이정률(KAIST), 이현주(KAIST), 정연식(KAIST) △농수산학부 박영준(서울대), 배호재(건국대) △의약학부 김미현(가천대), 김범경(연세대), 김혜성(가톨릭대), 신현우(서울대), 이상훈(한의학연), 최영빈(서울대)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1-21 15:34:05서강대학교는 송태경.장진호 전자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유방암 전이 여부 판별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융합영상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 3월 22일 게재돼 연구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서강대에 따르면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조직의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초음파 영상'과 생리학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광음향 및 형광 영상'을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각 영상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융합 영상기술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연구팀이 개발한 융합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하면 기존의 단일 영상기기를 이용한 치료 및 진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한 예로 감시림프절(암 세포가 전이될 때 처음으로 거쳐가는 림프절)의 명확한 식별과 암 전이 여부 판별을 통해 생검 시술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송태경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생검 시술 전의 초음파 및 광음향 영상을 통해 감시림프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시술 중 형광 영상을 통해 적출할 림프절이 감시림프절인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면서 "빠르고 정확한 생검 시술과 더불어 생검 부위의 최소 절개가 가능해 정확한 암 전이 여부 판별과 함께 생검 시술로 인해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개발한 융합영상기기는 임상적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이 개발 기술은 향후 암 제거 시술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융합영상유도 수술 등 다양한 임상 응용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7-05-10 19: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