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진행해왔던 사흘간의 '끝장 교섭'이 끝내 7월 31일 결렬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는 내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이날 저녁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23, 2024년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 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노조창립기념일 유급 휴가 부여 △노조원 대상 추가 0.5% 임금인상 △성과급 산정기준 개선 △파업 참여 노조원 임금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집중교섭 기간 동안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총회 1년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올해에 한 해 연차휴가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사측이 제시했다. 특히,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은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노조창립일 유급 휴가를 수용한 것과 다름없고, 50만 여가포인트 지급도 임금인상률 0.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삼노 측이 교섭 막바지 삼성 패밀리넷(삼성전자 임직원 들의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삼노와의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결렬되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삼노가 보유한 대표교섭권은 내달 4일까지여서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향후 삼성전자 파업의 행방은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유지 여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는 사무직노조(1노조)와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3노조), 전삼노(4노조), 디바이스경험(DX)노조(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만일 다른 노조가 교섭권을 요구할 경우 개별적으로 교섭하거나 다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하고, 전삼노는 파업을 유지할 수 없다. 현재 전삼노는 다른 노조들을 상대로 공문을 보내, 교섭권 요구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측은 이날 2·4분기 경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사 고객 물량 대응에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31 21:23:05[파이낸셜뉴스] 파업을 예고한 부산지하철노조가 부산교통공사와 10일 오후 3시 부산 노포차량사업소 회의실에서 최종교섭을 벌인다. 이 최종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5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4일부터 여러 차례 비공식 회의를 열고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논의해왔다.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말이 내부에서 흘러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경영효율화 등 3가지 쟁점에 대해 노사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공식 협의는 본교섭과는 다르고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가 명확해 결과를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교섭은 사업장 자체 의제만이 아닌 직무성과급제 추진 같은 정부 정책이 포함됐고, 11일부터 진행되는 공공운수노조의 2차 공동파업 등 외부 요인이 겹쳐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금 5.1% 인상, 직무성과급제 도입 반대, 인원 감축 구조조정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직무성과급제 협의체 구성, 사업소 통합 운영 등을 통한 경영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0-09 09:57:46[파이낸셜뉴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제12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게 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더블스타가 투자 약속을 미루고 있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2019년 이후 광주공장 이전 가능성을 핑계로 국내공장 설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공장 설비에 투자하는 것이 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능한 공장 이전 타령은 이제 그만하고 단협 합의사항인 공장설비 투자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는 중국 국영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18년 칭다오궈신그룹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인 싱웨이코리아를 만들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인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01 11:15:4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 노동조합도 파업 깃발을 올릴 준비에 나섰다. 8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9차 본교섭 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진행한다. 이후 9월 4일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9월 8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게 된다. 기아 노조는 올해 현대자동차 노조와 유사한 수준의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정년 만 64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조도 임단협 교섭 결렬 이후 28일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했다. 회사 요청에 따라 교섭은 재개하기로 했지만 특근은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현대차의 차량 생산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임단협 관련해선 현대차는 5년, 기아는 3년 만의 파업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31 18:22:56[파이낸셜뉴스] 포스코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로 파업권을 확보하는 등 주요 제조기업들의 하투(夏鬪) 조짐이 하반기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단체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 내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 노조다. 약 1만1000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포스코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된 것은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핵심 내용이 빠진 제시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 요구안 23건 중 5건만 포함된 제시안을 내놨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성과 인센티브(PI) 제도 신설, 중식비 인상, 하계휴가 및 휴가비 신설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노조가 최초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기간 산업인 포스코의 피해는 국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침수 피해에 이어 수요 부진으로 시황 회복까지 더뎌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포스코 사측은 "노사간 입장을 좁히는 노력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교섭결렬을 선언해 안타깝다"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 관련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차 교섭에서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25일 현대차 노조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대 찬성률(재적 대비 88.93%, 투표자 대비 91.76%)을 기록했다. 노조는 오는 30일 중앙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파업과 관련된 계획을 조합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가 교섭 재개를 요청함에 따라 곧바로 파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게 되면 임단협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900%,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을 최우선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회사가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최종근 기자
2023-08-28 15:27:46[파이낸셜뉴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까지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어느정도 정리가 돼야 가능하다며 교섭을 더 진행하자고 맞섰다. 노조는 "지난 6월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두 달 가량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절대불가 등의 입장을 반복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이제부터 갈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전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찬반투표는 직접 투표소에서 기표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 파업권을 얻는다. 노조는 요구안에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담았다. 또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연장, 전기차 신공장 관련 인력 운영 방안 마련, 기존 파워트레인 고용 변화 대응 등 고용 안정 요구안 등을 넣었다. 특히 올해는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만 64세까지의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측 "올해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해서 유감이다"며 "원만한 교섭 진행을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8-18 14:09:34[파이낸셜뉴스] 임금 협상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이 3개월여 동안 이어진 줄다리기에도 끝내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즉각 중앙노사위원회 조정을 통해 후속 교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측과 사측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으나 사측이 중앙노사위원회 안건 대부분에 대해 수용 불가 및 임금 1.5% 이상 인상 불가를 주장하며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 5차 산별중앙교섭은 지난 4월 12일 노사 교섭대표단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 17차례, 임원급 교섭 2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1차례 등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한 뒤 열렸다. 핵심 안건은 임금 교섭과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3개 사업(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금 지원, 금융권 도급 콜센터 심리 상담 지원, 고령자 대상 영업점 시니어 서포터즈 채용·배치 사업)'의 수용이었다. 이와 함께 노측은 △본점·지점·영업점 이전 또는 폐쇄 시 대응방안 마련 △노동조합 이사회 참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확대 △사내근로복지기금 확대 △주 4.5일제 포함 영업·근무시간 다변화 등도 요구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노사가 의견일치에 이른 조항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치로서 선언문 제정 및 포스터 부착' 한 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사측은 지난 제4차 산별중앙교섭(1.3%)보다 오른 1.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측은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낮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제8차 (긴급)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를 공유하고 즉각적인 중노위 조정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18 11:09:0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임금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자 1969년 창사 이래 54년 만의 첫 파업 전운이 다시 감돌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한편 반도체 한파 속 사측의 제안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늘면서 지난해 전체 임직원 기준 4%에 그친 노조원수가 21일 기준 8%를 넘는 등 노조원 가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임금인상률 산출 근거와 시뮬레이션 자료 달라"21일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금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것임을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이날 노조 공식홈페이지에 임금 교섭 최종 결렬 선언문을 올리며 "작년 1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5개월간 18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대표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복리후생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최근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노조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교섭결렬 선언문에서 "작년 43조원이라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사측은 매번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노조의 50개 안건을 모두 무시했다"며 "조합원과 직원들을 '단순 소모품'과 '원가절감 요소'로만 바라보는 경영진의 입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21일 고용노동부에 조정 신청을 해 중재를 받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교섭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정보인 목표달성장려금(TAI)·초과이익성과급(OPI) 실제 적용 산출 계산식과 비연봉제 호봉테이블 자료를 요구하였음에도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임금인상률 산출 근거와 시뮬레이션 자료 또한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거짓말임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중노위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이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1만여명인 국내 직원 다수를 차지하는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금을 평균 4.1%(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월 필수 근무시간을 충족하면 월 1회 출근 의무를 면제해주는 '월중 휴무'를 신설, 임신기와 임금피크제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등 복리후생 제도도 개선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등기임원의 보수 한도 인상도 보류했다. 1969년 창사이래 첫 파업 전운 감돈 지난해는?삼성전자 노사는 2021년 9월부터 5개월간 2021년도 임금교섭을 15회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당시 노조는 당초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강대강 대치까지 흘러갔다. 노조는 지난해 2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자 파업까지 검토했고, 3월엔 경계현 반도체(DS)부문 대표이사(사장)가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접었고, 사측도 명절배려금 확대 등 실질적인 복리후생 조치를 약속하면서 지난해 8월 10개월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약 체결은 창사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원 1만명 시대 '성큼'전날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9000명 돌파를 공지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1일 성명문을 통해 "이번 임금 교섭에서 사측의 정치에 휘둘리는 '방관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원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확보하고 승리자가 되기 위해 '조합원 1만명 달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4500여명 수준이었던 노조원 수는 지난 11일 6810명, 17일 8249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일 9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4-21 10:55:56[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29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양대노조 연합교섭단은 서울시와 공사가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통보했다. 교섭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로 정한 상태다. 전날 5차 본교섭에 나선 노사는 인력감축 철회, 인력충원 연내 이행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22분 만에 협상을 정회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인력감축 계획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달하는 인력 1539명을 줄이는 감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만약 막판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30일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총파업시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행률이 평일 대비 53~79% 수준으로 줄어들게 돼 지하철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1-29 09:45:37[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24일 총파업 시작 후 닷새 만에 첫 교섭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만남 파업 쟁점을 다툴 계획이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명확해 교섭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및 품목 확대 수용불가로 맞서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기사의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로 컨테이너·시멘트에 한해 올해까지 3년을 만기로 지난 2020년 시행됐다. 정부는 합의 불발에 대비해 업무개시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제정됐다. 2003년 있은 두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점이 계기가 됐다. 운수사나 운수종사자가 화물운송을 집단으로 거부할 시 국토부 장관은 일정 요건하에 이들이 화물운송에 임할 것을 명할 수 있다.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화물운송을 거부하면, 사업자 면허정지·취소 및 징역·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날 교섭이 결렬될 시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이 의결된다면, 사상 최초로 업무개시명령이 발효될 전망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1-28 10: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