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회 집사인데 술을 먹고 다니냐"라는 말에 격분해 지인을 폭행한 6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특수상해,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 대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의 한 교회 집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월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너는 집사인데도 술을 먹고 다니냐"는 말에 격분해 피해자 B씨를 노상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려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지난 2월, 지인인 C씨와 술을 마시던 중 C씨가 반말과 욕설을 하자 화가 나 주방의 흉기를 들어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C씨는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죄로 수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렀다"며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도 하지 않고 용서도 피해자로부터 못 받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5 08:59:31[파이낸셜뉴스]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며" 교인을 상대로 500억원대 금품을 가로챈 강남 대형교회 전 집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구태연 부장검사)는 전날 강남 대형교회 전 집사 신모씨(65)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16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한 강남교회에서 교인 53명을 상대로 투자금 53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신씨는 교인들에게 기업을 상대로 긴급자금 대부, 정치자금 세탁, 상품권과 골드바 사업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교회 집사로 활동하며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각종 봉사단체 등에 후원·봉사하면서 교인들의 신망을 얻은 후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며 교인들을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초기에는 약속한 날짜에 고액의 이자를 정상적으로 지급해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뒤 교인들로부터 지급받은 이자와 원금을 재투자하게 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를 당한 교인 중에는 노후 자금, 자녀 학자금, 병원비 등을 투자하거나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가로챈 돈으로 강남 유명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고 외제차를 몰고 다니면서 자녀 해외 유학비, 명품 구입에 거액을 탕진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지속하며 재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관련자 재조사, 계좌 추적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진행해 지난달 신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신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협박까지 일삼아 피해자들이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는데, 신씨를 구속하면서 2차 가해를 차단하고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종교적 지위를 사익 추구에 이용하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서민의 재산 증식 심리를 악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또한 극심한 중대 범죄"라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4-14 11:45:15▲ 이우영씨 별세· 신영국씨(일산명성교회 집사) 상배· 신명옥 면희 연식 숙희 숙자 지원씨 모친상· 정치화(분당우리교회 장로) 김용직(성신여대 교수) 김용일 장헌석(모놀와인 대표) 백정헌씨 빙모상=10월 29일 일산백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902-4444
2022-10-31 12:28:0150대의 한 교회집사가 생활형편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자신이 직접 검사비를 들여가며 생면부지의 이웃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사는 김근태씨(52)는 지난해 12월 초 국립의료원에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었다. 의료원측은 “나이가 50세 이상이면 곤란하다”면서 인천의 가천의대 길병원을 추천, 결국 이 병원에서 자신의 신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씨의 장기는 바로 10여년 동안 만성 신부전으로 고생한 환자에게 이식돼 생명이 위독한 한 환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카드로 인출한 130여만원의 검사비를 들고 병원을 방문, 건강과 장기 상태 등 장기 이식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김씨는 게다가 모든 일정을 수혜자 일정에 맞춰 5∼6차례에 걸쳐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외부에 이 사실조차 알리기를 꺼려 간호사들 사이에서 ‘날개없는 천사’로 통했다. 김씨가 막연하게나마 이같이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이 적어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나서부터. 김씨는 “장기를 기증받지 못해 평생을 고통과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이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고민해 왔다”며 “나이도 적당할 때 더 늦기 전에 이웃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년 반 동안 대학교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다 아내 이영순씨(53)가 지난해 11월 간석동에 개척교회를 설립, 현재 이 교회에서 집사로 일하고 있다. 아들 2명은 서울의 한 유명대학과 신학대학에서 성악과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
2005-02-06 12:32:11■일곱 집사 전도행전(조운파 외 지음/생명의말씀사) ‘일곱 집사 전도행전’은 한국 기독교를 이끄는 첨병이자 오랜 제자훈련으로 전도폭발운동을 주도해왔던 ‘사랑의교회’ 일곱 집사의 전도 체험기다. ‘옥경이’ ‘칠갑산’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 대중가요를 만들던 작곡가에서 정치 폭력배를 전도한 조운파씨를 비롯해 독실한 불제자에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거듭난 정혜자씨, 지존파에게 복음을 전했던 이재명씨, KBS 전 아나운서 박희옥씨, 서울구치소 교도관 정형복씨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담임목사는 추천글을 통해 “자욱한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은 불확실성의 세상 앞에서도 초대 교회와 같은 복음의 열정으로 제자도를 실천하며 아름다운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고 말했다. 조운파씨는 자신이 작곡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크게 히트하자 오히려 자신의 마음은 공허했다고 한다. 특히 모든 일에 당당하시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슬픔보다는 인생에 대한 깊은 허무와 절망감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와 “사람은 왜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인생의 근본적인 물음들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때 만난 것이 새벽에 일어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울면서 기도하는 장로 한 분이었다. 그 장로는 방황하는 조씨에게 “우리 몸이 더러워지면 씻으면 되고 옷이 더러워지면 빨면 되겠지만, 영혼이 병들고 더러워지면 어떻하겠나”라는 충격적인 질문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종교계로 귀의한 후 복음전파에 열중하고 있다.
2003-10-23 10:15:46[파이낸셜뉴스] 법무부 경북북부제1교도소(소장 최진규)는 부활절을 맞아 임창빈 하나산업(주) 대표(김해시온교회 집사)가 구운계란 3900개, 오렌지 1300개를 수용자들을 위해 기증(사진)해왔다고 1일 밝혔다. 임 대표를 대신해 기부품을 전달해 준 김해시온교회 유희숙 전도사는 "하나님의 사랑이 수용자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작은 성의이지만 희망을 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는 뜻을 밝혔다. 최진규 경북북부제1교도소장은 "10여년간 우리 교도소에 보여준 임 대표의 관심과 후원이 수용자들의 심성 순화와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참된 사랑과 이해의 가치를 수용자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교도관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사회복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1 15:54:09[파이낸셜뉴스] 미국 LA행 비행기에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거나 여가시간에 운동을 할 때는 영락없이 세련된 도시 여성이 따로 없다. 하지만 신옷을 입고 덩덩덩덩 박자에 맞춰 재물인 돼지를 푹푹 찌르며 피를 뒤집어쓴 채 춤을 추는 장면에선 광기가 느껴진다. 배우 김고은이 연기한 MZ 무당 ‘화림’의 빛과 어둠처럼 대비되는 모습은 영화 ‘파묘’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영화 ‘파묘’는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미국에 사는 한 부잣집에서 현지 대형병원에서도 어린 자식의 기이한 병을 고칠 수 없자, 무속의 힘을 빌리게 된다는 설정도 그렇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과 봉길(김고은, 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기준 사전예매량 23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영화는 묘를 판 관에서 이상한 것이 나오기 전까지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을 내뿜으며 관객의 오감을 집중시킨다. 결국엔 유령 잡는 할리우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심각한 버전 같기도 한 이 영화는 네 배우들의 캐릭터가 돋보인다. 한 집안의 장손에게 내려오는 기이한 병의 원인은 일제강점기에 부를 축적한 조상과 연결되고 다시 일제 쇠말뚝설로 이어지는데, 실체가 드러날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소재에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극중 주요 장면의 제작 비하인드를 살펴봤다. ■ 전국 팔도를 누빈 로케이션과 1200평 오픈 세트로 구현한 묘 터 이 영화에서 가장 오싹한 장면 중 하나로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기이한 묘 터를 꼽을 수 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큰돈을 벌 기회가 생긴 ‘상덕’은 이번 일을 반기다가 정작 묘 터를 보고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며 제안을 거절한다. 장재현 감독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축축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담기 위해 전국을 탐색했다. 극중 묘가 위치한 산은 하나의 공간으로 그려지지만 실제 로케이션은 그렇지 않았다. 제작진은 극중 보국사에서 묘 입구로 가는 첩첩산중의 뱀길, 굳게 잠긴 산의 출입구, 산을 올라가는 비탈길, 주목이 있는 산까지의 여정을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서울부터 경기도 파주, 강원도 고성, 춘천, 원주, 충청도 충주, 당진, 전라도 무주, 경상도 부산까지 전국 각지의 다른 공간을 나누어 촬영한 후 한 공간인 듯 연결시켰다. 장재현 감독은 또한 묘 터를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생각했다. 기묘한 분위기의 묘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오히려 비범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의 지극히 평범한 묘에 주목했다. ‘이 무덤은 왜 여기 있지?’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산꼭대기의 평범한 곳을 묫자리로 설정하고, 평범함 속에서 나오는 불편함을 표현해 내며 디테일을 발전시켰다. 제작진은 약 1200평에 달하는 세트장 부지에 2m 넘게 흙을 쌓아 올리고 50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옮겨 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실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음산한 기운의 묘 터를 구현했다. ■ CG를 최소화한 실사 촬영과 4대의 카메라로 완성한 ‘대살굿’ 장면 의뢰인 조상의 묘를 파헤치는 현장에서 펼치는 화림의 대살굿은 이 영화 최대 볼거리다. 김고은은 무당 역을 제안받고 "진짜 귀신을 보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교회) 집사님이어서 안심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고은이 열연을 펼친 대살굿 장면은 CG는 최소화하고 실사 촬영을 원칙으로 했다. 초점이 살짝 맞지 않고 투박하 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담아 기운과 기세가 느껴지게 한 것이 특징. 모든 배우들이 홀려있는 듯한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4대의 카메라를 동원했다. 이모개 촬영감독은 “‘상덕’은 직관적으로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인물로 보이게 했고, ‘화림’은 보통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세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직감적인 이미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흙의 색감까지 설정한 미술, 관의 삐걱임까지 활용한 음악 미술팀과 음악팀 역시 사실감 극대화에 주력했다. 서성경 미술감독은 “‘파묘’는 빛이 있는 밝은 세상과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세상으로 양분하는 세계관을 보여준다”며 “강렬한 햇빛이 드는 미국 LA에는 생기 있는 야자수를, 음지의 묫자리에는 잎사귀가 붉게 변한 죽은 소나무와 검은빛을 띠는 흙 등을 디테일하게 세팅했다”고 전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음악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 장재현 감독은 “관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음악처럼 들리게 만드는 등 소품이나 기이한 소리를 활용하여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증폭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1 21:56:38[파이낸셜뉴스] 고수익 보장을 앞세워 교인들을 대상으로 50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교회 집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최근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해온 A씨는 교인들을 현혹해 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A씨는 2016년 1월∼2021년 7월 "기업을 상대로 긴급자금을 대부하고 정치자금 세탁 등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교인 등 53명으로부터 535억여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봉사단체와 장애인단체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교인들의 신망을 얻은 뒤 이를 범행에 이용했다. 초기에 이자를 정상 지급해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들이 재투자하게 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망설이는 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이 고수익을 보장한다', '기도의 힘을 믿으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자신이 대단히 성공한 사업가인 것처럼 부를 과시해 주변의 동경을 사고, 높은 수익금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현혹했다"며 "500억원 이상을 편취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가정이 파탄에 이른 피해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반면 피고인은 편취한 돈으로 고급 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며 각종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사치품을 구매해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가 반성문에 "성경말씀 십계명 중 '네 이웃에 대해 거짓 증언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기게 한 것에 많이 뉘우친다"며 피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 깊이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04 09:32:08[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속한 단체가 '이단'이라고 공격 당하자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 가짜 기억을 주입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16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교회 장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와 집사인 C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역시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20∼30대 교인을 상대로 수개월간 일상적 고민을 고백하도록 하고 통제·유도·압박해 허위 고소 사실을 만들어 피무고자들의 삶과 가정의 평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라며 "피무고자들을 세 딸과 조카를 성적 도구로 사용한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암시와 유도, 집요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며 허구의 기억을 주입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무고는 미필적 고의로도 범의를 인정할 수 있으며 피고인들은 성폭행 피해가 허위임을 충분히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무고 내용은 유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했다는 것인데 형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규정돼 있는 중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변명을 해 반성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자매 관계인 여신도 3명에게 "친부로부터 4∼5살 때부터 지속해 성폭행당했다"라는 가짜 기억을 믿게 한 뒤 2019년 8월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로 2021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세 자매의 허위 고소 시점이 이들의 부친이 A씨 소속 교회에 대한 이단 의혹을 제기했을 시점으로 파악했다. A씨 등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여신도를 "삼촌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라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선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6 11:20:14[파이낸셜뉴스] 목사의 휴대전화를 몰래 조작해 성매매 비용을 흥정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빼낸 뒤 유포한 전도사 등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형사21단독(정재용 판사)은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2명에 대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9월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 휴대전화를 빌려 사용하던 중 목사가 성매매 여성과 화대 관련 대화하는 내용의 톡화녹음 파일을 발견했다. 이후 파일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한 A씨는 다른 신도 B씨에게 "목사의 비리를 폭로하려고 한다. 한번 들어보라"라며 전달했다. B씨는 다른 신도 2명에게 추가로 파일을 전송하거나 들려줬다. 이를 두고 검찰은 A씨와 B씨가 정보통신망에서 처리·보관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고 누설했다고 판단해 기소했다. 재판에서 두 사람은 "교회 전도사와 안수집사로서 목사의 비위를 발견했을 때 시무장로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 만큼 정당한 행위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목사와 극심한 갈등 관계에 있었다. B씨는 다른 신도에게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돈을 받아줄 테니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는 진술도 있다"라며 "결국 녹음파일을 이용해 목사를 압박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 했다"라고 유죄를 판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4 09: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