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2024년 대관령음악제 기획공연 '강원의 사계' 마지막 시리즈인 '겨울'이 오는 29일 저녁 7시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9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 강원의 사계 '겨울' 공연은 바로크 합창음악의 명지휘자 김선아 지휘자와 소프라노 윤지, 국내 대표 고음악 연주 단체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무대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이끌 김선아 지휘자는 국내 최고 바로크 합창 음악 지휘자로 일본 다카라즈카 국제합창콩쿠르, 야마나시 고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Philippuskirche 교회음악감독 및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이후 성남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 합창단에서 객원지휘를 했으며 현재 부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 소프라노 윤지는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국립오페라단, 평창대관령음악제, 바흐솔리스텐서울, TIMF 앙상블 등에서 솔리스트로 협연하는 등 유럽 및 한국에서 고음악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고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최고의 원전 연주단체로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시대악기로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김선아의 지휘와 소프라노 윤지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관령음악제만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강원도민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다채롭고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의 사계 '겨울'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으로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9 09:08:48[파이낸셜뉴스] 구원파 계열 교회에서 가혹행위 끝에 여고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도와 합창단장 등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피해자를 열과 성을 다해 돌봤다"라며 "검찰이 터무니 없는 공소사실로 피고인들을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합창단장 A(52)씨와 단원 B(41)씨·C(54)씨의 공동 변호인은 지난 12일 오전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장우영) 심리로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기초생활수급자인 D(52)씨와 피해자(17) 모녀를 돕기 위해 합창단 숙소가 있는 교회에서 피해자를 돌보다가 불행하게도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며 "D씨도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발작 증세를 보일 때 자해를 하거나 뛰쳐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박한 사실은 있으나 감금은 없었다"며 "피해자를 아낀 (합창단장) A씨는 바쁜 공연 일정 때문에 B씨·C씨에게 간헐적으로 상태를 전달 받았을 뿐 세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자해를 하는 피해자에 대응하기 위해 묶었다고 하지만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피고인들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박했다는 것이 공소사실"이라고 반박했다. A씨와 합창단원 2명,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D씨는 "변호인 의견과 같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고인들의 변호인 7명이 변호인석을 채웠다. A씨와 합창단원 2명은 피해자인 E양을 올해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 남동구 교회 합창단 숙소에 감금한 채 학대하고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극성 정동장애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E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간 잠을 자지 못한 피해자에게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1시간 동안 시켰다. 지속된 학대로 E양이 5월 4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고, 그 이틀 뒤부터 물조차 마실 수 없게 됐으나 그대로 방치했다. 결국 5월 15일 오후 8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진 E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사인은 혈관 내 덩어리(색전)가 폐동맥을 막아서 생기는 질환인 ‘폐색전증’이었다. 경찰은 A씨 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아울러 검찰은 치료가 필요한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내 방임한 혐의로 D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7:39:39[파이낸셜뉴스]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성경 필사와 계단 오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동안 잠 안재우고 '성경 쓰기' 강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지난 24일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여고생 A(17)양은 양극성 정동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A양 어머니는 지난 2월 14일 A양을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냈다. 교회 신도들과 A양의 정신질환 치료 방안을 논의한 어머니는 “교회 합창단이 치료를 맡겠다”는 말에 딸을 교회로 보낸 것이다. 그러나 교회 설립자의 딸인 합창단장 B(52·여)씨는 신도 C(54·여)씨에게 “난동을 부리거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때는 마음을 꺾어야 한다”며 사실상 학대를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A양은 교회에 온 뒤 “도망 가고 싶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보내달라”고 애원했으나 교회 신도들은 A양을 교회 내에 감금한 채 감시했다. 또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A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A양에게 강제로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B씨는 상황을 보고 받고도 C씨 등에게 “여유 가지면 안 되고 물러서면 안 되고”라거나 “엄청나게 야단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가혹 행위를 이어가도록 했다. 아동학대살해 혐의 3명 모두 범행 부인 계속된 학대로 A양은 건강 상태가 나빠져 5월 4일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됐고, 같은 달 6일에는 물을 비롯한 음식물을 전혀 섭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B씨는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A양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A양을 더욱더 강하게 결박하기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몸의 급소’, ‘병원 발작할 때 묶는 끈’, ‘정신병원 매질’을 검색하는 등 더 강하게 A양을 학대할 방법을 찾기도 했다. 계속 학대를 당하던 A양은 결국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검찰은 B씨와 C씨, 그리고 또 다른 신도 등 3명을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지난 5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C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B씨 등의 변호인들도 “범행의 고의성이나 사망 예견 가능성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했다 이들 3명의 2차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0:20:05새봄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4월에는 특히 바로크 음악의 위대한 유산이자 바흐 필생의 역작 '마태 수난곡'을 원전 그대로 만나는 진귀한 공연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음악인의 내한 연주도 잇따른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클래식계 아이돌' 조성진의 협연을 비롯해 한때 '콩쿠르 사냥꾼'으로 통했던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바이올린 거장' 막심 벤게로프 등이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68곡 숭고한 감동…'마태 수난곡' 원전 그대로 독일을 대표하는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가 다음달 3일 롯데콘서트홀과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 신약성서 마태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마태 수난곡'은 바흐가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칸토르(음악감독)로 재직할 때 그의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 완성한 3시간이 넘는 대작으로,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 15일 초연됐다. 바흐 서거 후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다가 1829년 3월 11일, 20세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35명, 합창단 24명, 솔리스트 6명, 지휘자 1명 등 총 66명의 연주자가 함께한다. 하프시코드 연주와 지휘를 맡은 프란체스코 코르티(40)는 2006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젊은 연주자다. 솔리스트의 면면도 눈부시다. 특히 '천사의 목소리, 악마의 기교'를 보유했다고 일컬어지는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이번엔 알토로 참여)는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성악가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자루스키가 부르는 39번 알토 아리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는 숭고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태 수난곡'의 장엄한 합창은 취리히 징아카데미와 한국의 바로크 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도쿄필, 정명훈 지휘로 조성진·이지혜·문태국과 협연 지휘자 정명훈은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이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며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호흡을 맞춘다. 또 2부에서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선보인다. ■막심 벤게로프·다닐 트리포노프 리사이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2위에 이름을 올린 다닐 트리포노프는 내달 1일 롯데콘서트홀과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20세기 현대곡과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품을 오간다. 첫날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알반 베르크의 피아노 소나타로 시작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존 코릴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까지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작곡된 곡들을 들려준다. 다음날 공연에서는 라모의 '클라브생 모음곡'을 비롯해 모차르트, 멘델스존, 베토벤 음악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신동'에서 '현의 거장'으로 거듭난 막심 벤게로프는 8년만에 내한한다. 그는 한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바이올린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인물이다. 오는 4월 9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와 호흡을 맞춘다.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 친숙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대체불가 음악적 동반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가 오는 5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연주로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다시 뽐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장인서 기자
2024-03-18 19:36:25[파이낸셜뉴스] 재단법인 21세기포럼 문화재단(이사장 양한석 장로)은 지난 7일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17회 기독문화대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독문화대상 교육부문에 전 고신대학교 총장 안민 장로가, 봉사부문에는 이주민선교사 정노화 목사가 각각 수상했다. 문화예술부문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안 장로는 서울대 음악대학과 같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롯시니 국립음악원과 동아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고신대에서 40년간 교수로 학과장과 부총장을 거쳐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재임기간 전국교회를 순방하면서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학이 학문만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강렬한 메시지로 심어 줘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공부하고 이들이 다시 고국선교사로 파송받는 사역을 하는 등 기독교 세계관과 학문의 영역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또 안 장로는 페로스합창단과 느혜미아 미니스트리 대표, 한국기독음악협회 회장 등을 지낸 교회음악 전문가다. 봉사부문 수상자인 정 목사는 1996년 '이주민 선교'가 선교로 인식되지 않았던 시기에 이주민 선교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불법체류자가 80% 이상이었던 때 교회와 교단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2001년 목사 안수를 받고서도 전임 사역지가 없어 힘든 길을 걸어 왔다. 정 목사는 2001년 부산에서 이주민 선교단체를 설립해 자리를 잡는데 공헌했고, 2005년 고신교단 선교부가 이주민선교를 주목해 2007년에 한국교회 최초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선교하는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2008년에는 사역지를 수도권인 군포로 옮겨 국제이주선교포럼을 만들고 2010년에는 군포이주민 다문화센터를 세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정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조기적응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교육을 위한 토요학교, 정착을 꿈꾸는 이주민들을 위한 창업교육 등 특화된 교육으로 이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정 목사의 사역을 통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기반을 잡고 지역에서는 국회의원으 로, 시의원으로, 지역의 대표가 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무슬림 선교를 이어가면서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08 10:33:27"장애인들이 만드는 물빛소리를 전 세계 각지에 전달하고 싶다."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 단원인 김민지씨(사진)는 27일 "한국을 넘어 해외로 나가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김씨는 이미 가수 겸 성악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tvN)'에 출연,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출연한 '쇼퀸(TV조선)'에서는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장신대 교회음악과 1학년 때 강원래 대표(클론 멤버)가 운영하는 '꿍따리유람단' 소속으로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했다"며 "그러던 중 강 대표 추천으로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부모님께도 노래 잘하는 딸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코리아갓탤런트 출연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학업에 소홀할 수 없었다. 다만 방학 등 학업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해 공연 활동은 이어갔다. 아픔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실로암복지관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드리미예술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곳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 활동이 크게 줄었다. 김씨는 "아주 가끔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있었지만, 활발한 활동은 어려웠다"며 "결국 드리미예술단을 나와 또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김씨는 2022년 말 코웨이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학창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합창 공연을 했을 때 설렜던 추억이 떠올랐다"며 "물빛소리합창단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창단멤버 10인에 이름을 올린 김씨는 2022년 12월 치러진 물빛소리합창단 창단식 공연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웨이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한 뒤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은, 세상 그 어떤 보석 목걸이보다 값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그동안 △구로구청 신도림 다락방 콘서트 △장애인의 날 기념 임직원 런치콘서트 △동행누리축제 등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물빛소리합창단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 달에 두 번 정도 공연을 하는데, 4~5차례로 늘어났으면 한다"며 "나아가 해외 각지에서도 공연을 하며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과 공연 활동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들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창단인원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20명까지 늘어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7 18:34:16[파이낸셜뉴스] "장애인들이 만드는 물빛소리를 전 세계 각지에 전달하고 싶다."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 단원인 김민지씨는 27일 "한국을 넘어 해외로 나가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김 씨는 이미 가수 겸 성악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tvN)'에 출연해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출연한 '쇼퀸(TV조선)'에서는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 씨는 "장신대 교회음악과 1학년 때 강원래 대표(클론 멤버)가 운영하는 '꿍따리유람단' 소속으로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했다"며 "그러던 중 강 대표 추천으로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부모님께도 노래 잘하는 딸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고 돌이켰다. 김 씨는 코리아갓탤런트 출연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학업에 소홀할 수 없었다. 다만 방학 등 학업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해 공연 활동은 이어갔다. 아픔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실로암복지관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드리미예술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 활동이 크게 줄었다. 김 씨는 "아주 가끔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있었지만, 활발한 활동은 어려웠다"며 "결국 드리미예술단을 나와 또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김 씨는 2022년 말 코웨이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학창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합창 공연을 했을 때 설렜던 추억이 떠올랐다"며 "물빛소리합창단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창단 멤버 10인에 이름을 올린 김 씨는 2022년 12월 치러진 물빛소리합창단 창단식 공연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웨이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한 뒤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은, 세상 그 어떤 보석 목걸이보다 값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그동안 △구로구청 신도림 다락방 콘서트 △장애인의 날 기념 임직원 런치콘서트 △동행누리축제 등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김 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물빛소리합창단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 달에 두 번 정도 공연을 진행하는데, 4∼5차례로 늘어났으면 한다"며 "나아가 해외 각지에서도 공연을 하며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과 공연활동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들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창단 인원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20명까지 늘어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7 08:20:17[파이낸셜뉴스] 교회 합창단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20대 여성이 탈출하자 납치·감금한 교인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들 중에는 피해자의 어머니와 언니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감금·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어머니(55)와 언니(27), B씨(40) 등 교인 6명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0대 초반인 A씨는 개신교 계열 교회 합창단 단원으로 10대 후반부터 5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8월22일 탈출했다. 교회를 탈출한 A씨는 해당 교회에 다니다 그만둔 친구의 집에 피신했다. 해당 교인인 A씨의 어머니와 언니를 포함한 다른 교인들은 수소문한 끝에 이틀 뒤 새벽 서울 관악구의 한 길거리에서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A씨의 양팔과 몸을 잡아 제압한 뒤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 합창단 기숙사에 도착할 때까지 32분 동안 감금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저항하자 교인 B씨는 욕설을 하며 "하느님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착한 기숙사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B씨 등에게 해당 행위가 불법임을 알리고 이들을 분리했다. 이후 A씨는 다시 관악구 친구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A씨의 어머니와 언니 등이 다시 A씨의 친구 집으로 몰려왔고, A씨의 어머니와 언니는 문을 두드리면서 A씨 이름을 부르며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공동생활하는 기숙사·합창단으로부터 이탈한 피해자에게 합창단 활동을 강요하기 위해 저지른 범행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고 용서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들은 모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5 07:41:16[파이낸셜뉴스] 무대에서 내려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는 이유로 성악가를 때린 거장 지휘자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로크 음악 해석과 고음악 연주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영국 출신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80)가 공연 중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28)를 때린 데 대해 사과하고 유럽 투어의 남은 공연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디너는 지난 22일 프랑스 이제르주 라 코트 생 앙드레에서 열린 베를리오즈 페스티벌 공연 중 윌리엄의 얼굴을 때렸다. 한 관계자는 가디너가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의 1막과 2막이 끝난 뒤 토머스가 무대에서 내려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는 이유로 그를 백스테이지에서 때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가디너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가디너는 다음 날 공연에 불참하고 돌연 런던으로 가 주치의를 만났다. 토머스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아 수요일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가디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를리오즈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공연 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윌 토머스에게 사과했다"며 "이번 일로 불쾌했을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디너는 자신이 설립한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하기로 예정된 유럽 투어의 나머지 공연에서도 모두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머스의 소속사 측은 "토머스는 앞으로 예정된 여러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음악가는 학대나 신체적 손해가 없는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 측은 "22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존중과 포용은 우리의 근본 가치이며 연주자들과 직원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디너가 하차하면서 남은 투어 일정은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디니스 수사가 맡는다. 한편 바로크 음악을 당 시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역사주의 음악의 대가로 평생 바흐의 음악을 연구한 가디너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 실내악단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트를 창설했다. 그는 1990년대에 베토벤 교향곡 전곡,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으며, 2000년에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각국 교회와 성당에서 바흐의 칸타타를 녹음하는 완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찰스 3세의 대관식에서 지휘를 맡았다. 그러나 가디너는 까다롭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가디너는 2010년에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성격에 대한 질문에 "결백을 주장해도 되나? 나는 참을성이 없고 짜증을 잘 내며 항상 연민을 갖고 있진 않다. 그러나 여러분이 들은 것만큼 악랄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구조는 비민주적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19:28:08【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전세계 최대규모 합창대회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경연이 시작되면서 경연장 무대 안팎에서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5일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 324개 합창단이 참해서 펼치는 경연이 지난 4일부터 강릉아트센터, 강릉장로교회,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연장에는 참가자는 물론 시민 관객들이 몰리면서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뜨거운 응원과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첫 경연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인도네시아 스파클링 싱어즈(Sparkling Signers)의 한 참가자는 “세계 합창대회의 첫 경연팀이어서 긴장이 됐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긴장해서 한국 음식을 아직 많이 못 먹었는데, 이제 다같이 매운 음식을 먹으러 경포해변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 장로교회에서 열린 챔피언 경연에 참가한 미국의 아이씽 실리콘밸리(iSing Silicon Valley)팀의 한 참가자는 “우리 팀이 무척 자랑스럽다. 결과에 상관없이 대회와 한국, 강릉을 즐기다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창단 경연 외에도 명주예술마당에서는 워크숍이 개최됐으며 강릉아트센터에서는 축하콘서트, 경포해변과 월화거리에서는 우정콘서트가 각각 열리며 강릉 전체가 음악으로 뒤덮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해외 방문객들을 위한 캘리그래피, 방문객들을 위한 스탬프 투어, 무료 포토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며 주말인 8일과 일요일인 9일에는 경연을 멈추고 경포해변, 월화거리, 정동진역, 주문진 항구, 강릉장로교회 등 지역 명소에서 우정 콘서트를 연다. 특히 9일 오후 5시 월화거리에서 시작해 강릉대도호부관아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전 세계 참가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강릉 세계합창대회의 폐막식도 전석 매진됐으며 경연, 시상식, 우정콘서트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05 15: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