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김장호 시장의 인사철학인 '성과내는 직원 발탁승진'을 적극 반영, 능력·성과 중심의 발탁승진으로 '일하는 조직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날 2023년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 2명, 5급 11명 등 총 13명의 승진의결자를 발표했다. 김 시장 취임 후 1년이 지난 시점인 이번 승진의결은 추진실적을 최우선으로 삼아 성과 우수자 중심으로 발탁했다. 이는 김 시장 취임 초부터 줄곧 표방해 온 '성과와 역량 중심 인사'로 해석되고 나아가 앞으로도 일과 성과 중심의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일하는 조직 전환을 위해 발탁승진과 함께 승진후보자 명부에 관계없이 승진하는 특별승진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장급(4급, 서기관) 승진의 경우 여성 과장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각자의 분야에서 시정 기여도와 추진력 등을 인정받아 여성국장 2명(유경숙 기업투자과장, 안진희 복지정책과장)을 선발했다. 이번 의결로 여성관리자가 역대 최대(4명)를 기록함은 물론 시 최초 사회복지직 출신 서기관이 탄생할 예정이다. 과장급(5급, 사무관) 승진은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와 실국간 균형인사를 함께 고려하고 현안업무 성과자의 발탁승진을 대폭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성공 △구미역 후면 광장 지하주차장 10년만 대시민 개방 △인허가업무프로세스 혁신 △전국 최초 지자체 주관 구미라면 축제 개발·추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과 전국 1위 등 시정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묵묵히 일해 온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만 있다면 과감히 발탁했다. 한편 시는 오는 13일자 5급 이상 간부급 전보인사에 이어 이달 중순까지 6급 이하 전보인사를 마무리하고, 시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04 16:41:22[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의 한 야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50대 여성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구미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8시 23분경 구미시 인의동의 야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A씨(50대·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들이 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등산로의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4 13:28:24【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여풍당당 구미시!'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자로 국장급 6명과 과장급 48명 등 간부공무원 54명에 대한 대규모 전보인사를 단행, 이중 여성간부 공무원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고 밝혔다. 교육청소년과장에 김종미, 낭만축제과장에 임춘옥, 새마을과장에 김현주, 도시재생과장에 홍경화 등 주요보직 자리에 여성 간부를 각각 승진 발탁했다. 이에 따라 여성 국과장급 간부공무원(직무대리 포함)은 시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인 총 32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5급 승진 의결자 10명 중 여성공직자 비율이 70%(7명)라는 점은 더욱 눈에 띈다. 또 환경교통국장에 기획전문가인 박은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보임, 최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 및 교통 문제에 대한 정책적 기능을 강화키로 횄다. 또 기업투자과장에 유경숙 일자리경제과장을 보임해 경제산업을 총괄하게 하는 등 주요 보직 국과장을 여성으로 배치해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인사는 구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일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 구성에 초점을 뒀다"면서 "여성공무원을 배려한 인사도 병행, 구미 시정이 보다 많은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 인구청년과장은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박상진 정책기획과 기획팀장을 발탁해 최연소 과장으로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인구 및 청년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홍보담당관에는 경북도와 과감한 인사교류를 통해 도 대변인실 경력이 풍부한 정종혁 신임 사무관(직무대리)을 발탁해 젊은 도시 구미 이미지에 걸맞은 젊은 감각의 홍보전략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되는 등 시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번 6급 이하 승진 의결의 경우 220명의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여성공직자는 116명으로 비율이 53%에 달했다. 이번 인사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승진 인사 반영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여성친화도시 구미를 만드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25 07:51:46구미 살인사건 구미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0시 20분께 구미시 형곡동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김모(44)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3일 오전 형곡동의 길에 세워진 김씨 승용차에서 김씨의 부인(41)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연락이 닿지 않는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사건 발생지역 인근을 수색하던 중 부부가 운영하던 식당 옆 건물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 시신 주변에는 술병과 흉기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흉기의 지문을 감식하고 김씨 부부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7-04 15:07:21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솔직히 낯설고 불편했다. 뉴욕에서 말로만 듣던 성중립 화장실을 처음 본 느낌이다. 화장실 자체보다 입구에 남녀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충격'은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떠오른 게 사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이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식당 등 공중이용 시설에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이다. 두 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복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사퇴, 인기 없는 바이든과의 차별화 실패,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등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매달린 민주당의 전략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자 보호, 여성의 낙태권 보장, 민주주의 수호 등은 민주당 정체성과 부합한다. 문제는 과유불급.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에 대한 이념적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엘리트층의 구미에 맞는 정체성 담론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치중하느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도 패착이었다. 해리스는 치솟은 물가, 길거리에 만연한 마약과 불법이민자로 인해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해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 6.5%p, 미네소타 5.8%p, 뉴저지 5.0%p, 캘리포니아 3.8%p.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에 비해 블루(진보)의 텃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사실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선거인단 312대 226, 경합주 7곳 모두 승리, 유권자 득표율 50.5%, 연방 상·하원 다수당 등극. 말 그대로 압승이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1기의 보수 우위가 굳건하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 앞길에 거칠 게 없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회와 국제관계에 어떤 변화를 부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인정할 것은 우리가 미국의 속살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하는 미국은 그들의 엘리트 프리즘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트럼프 후보와 3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등 팟캐스트는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 동·서부 해안가의 고학력 고소득층과 중·남부 내륙의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두 개의 미국인처럼 다르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해야 할 미국의 실상이다. 빅터 핸슨은 '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1968년 68혁명처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2025년 시작될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집권 플랜이라는 '프로젝트 2025'에서 기독교 정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의 성정체성 정치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에서라도 말이다. 미국 사회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얻을 교훈은 각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몫이다. 제대로 된 결론을 얻기 위한 전제는 냉정한 분석이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성향이나 진영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는 단순한 분석은 일차원적 단견이다. '먹사니즘' 운운하며 현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자신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여야정 모두 지혜를 모아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 '이재명 방탄'을 두고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드잡이가 더욱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dinoh7869@fnnews.com 주필
2024-11-13 18:22:41추수감사절을 맞아 장보기 목록을 만들면서 오빠를 생각했다. 필 오빠를 떠올리는 일은 내게 지울 수 없는 명절의 일부분이었다. 존 필립 제이콥은 태어날 때부터 요리를 사랑했다. 수중에 무엇이 있든지 맛있는 요리를 잽싸게 만들어 내는 기쁨을 찾았다. 50년도 더 지났지만 오클라호마의 농장 가옥 주방에서 덩실거리면서 소매를 휘날리던 오빠를 여전히 마음속으로 그린다. 어머니가 우리를 떠난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던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부엌에 남자가 있을 자리는 없다고 믿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예기치 않게 퇴근했다. 필 오빠는 바닥을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콩과 비엔나소시지에 관한 짤막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부엌 문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버지는 오빠의 어깨를 잡아챘다. 오빠가 아버지를 수납장으로 밀어붙이고 방충망 문으로 급히 달아날 때까지 두 사람은 드잡이를 벌였다. "나는 곧 열일곱이야. 공군에 입대할 거야. 아버지는 내가 강인해지길 바라니까 분명 그러라고 서명해 주겠지." 오빠가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찢어졌다. "편지해." "약속할게." 오빠가 입대했다. 편지가 올 때까지 6주를 기다렸다. "동생아, 신병 훈련소는 힘들었고 지금까지 편지를 쓸 수가 없었어. 다행스러운 점은 입대하기 전에 훈련 교관 같은 아버지를 뒀다는 거야. 군대는 잘 먹여줘." 우리는 성인이 되면서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줄어들었다. 1970년대 후반 즈음 나는 이혼하고 어린 아들과 함께 콜로라도에서 지냈다. 필 오빠도 이혼하고 기체(機體) 정비사로 전국에서 일했다. 내 신앙심이 깊어지면서 나 외에 다른 분이 오빠를 사랑하고 지켜 주신다고 편지에 쓰기도 했다. 그리고 편지를 마무리할 때마다 오빠를 위해 매일 기도 드린다고 썼다. 필 오빠는 하나님 얘기보다는 레시피를 공유했다. 1982년에 아버지가 트랙터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오빠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 중이었다. 우리는 아버지의 목장에서 만났다. 나는 오빠의 외모에 충격을 받았다. 지나치게 말랐고 한때 준수했던 얼굴은 술집에서 벌인 싸움들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묘지에서 우리는 끌어안고 울었다. 산산조각 난 우리 가족이 결코 치유될 수 없음을 알았다. "나한테 편지 써." 다음 날 헤어지면서 속삭였다. 오빠는 아이다호에 있는 스네이크강의 강둑에서 편지를 썼다. "수중 펌프로 작업을 하고 있어. 스네이크강에서 물을 빼서 감자 농부의 밭에 물을 대고 있지. 방금 끝내 주는 감자 요리 레시피를 떠올렸어." 어느 해 추수감사절에는 오빠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두려움에 빠졌다.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는 반송됐다. 오빠가 살던 아이다호 작은 마을의 술집마다 전화했다. 그를 본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오빠가 얼마나 지쳐 보였는지가 계속 떠올랐다. "주님, 저희 남매는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어요. 아빠는 애정을 보여 주지 못했고요. 그래서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신다는 걸 믿기 어려워요. 부디 필 오빠가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세요." 경찰서장인 친구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다. 2주가 걸려 친구는 워싱턴의 감옥에서 오빠를 찾아냈다. 나는 오빠에게 편지를 썼다. 오빠는 자신의 독특한 필기체로 여섯 장을 꽉 채워서 답장을 보냈다. 그는 외로워하고 있었다. 수감된 사정을 또다시 늘어놓는 대신, 감방 창밖에 보이는 모든 걸 자세히 묘사했다. 소나무, 가문비나무, 미루나무. 멀찌감치 붉은색 헛간도 있는데 우리가 농장의 헛간 다락에서 놀면서 느끼던 재미가 다시 생각난다고 했다. 오빠는 주방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기뻐하면서 알려왔다. "두 달이 지나고 드디어 재료를 마음대로 쓸 여지가 약간 생겼어. 사람들이 말하는 걸 네가 들었어야 하는데. 무척 단순한 재료였지만, 여기서는 하루하루가 거의 똑같으니까 조금만 달라져도 즐거워져." 그해 가을에 내가 물었다. "추수감사절 저녁에도 거기 있어?"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 명절을 감옥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다. "그렇겠지. 그래도 내가 여기 있으면서 요리하면 분명 사람들이 기뻐할 거야." 추수감사절 아침에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동생아, 깜짝 선물이야!" "행복한 추수감사절 보내길. 오빠 목소리를 듣다니, 정말 근사한 선물이야! 출소했어?" "아니. 하지만 얼마 안 남았어. 오늘은 동료들을 위해 요리해. 콘브레드 드레싱(미국 남부에서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자주 먹는 전통 음식)을 만드는 근사한 레시피가 있거든." "맛있겠다. 오늘 친구들이 오빠를 무척 좋아할 거야." "있잖아. 나는 레시피를 생각하고 있어."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오빠는 언제나 레시피를 생각하니까." "아니야. 이건 달라." "무슨 뜻이야?" "인생 레시피를 말하는 거야. 여기서는 생각할 시간이 무척 많아. 우리는 모두 살면서 좋은 일, 나쁜 일, 약간의 기쁨, 얼마간의 어려움을 겪어. 성경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라고 하잖아. 동생아, 사랑한다." 두 달 후 오빠가 편지를 보냈다. "집에 왔어. 내 작은 트레일러로 돌아왔고 마당의 잔디를 깎으면서 시간제로 일해. 날 받아 주겠다는 제안은 고맙지만, 너도 키워야 할 아들이 있잖아. 비틀거리는 나는 네게 필요 없으니까. 추신. 부엌을 넘겨주겠다는 제안은 구미가 당겼어. 감옥에 있는 동안 내 생명줄이 돼줘서 고마워." 그 다음 4월에 워싱턴 파스코의 어느 바텐더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술집에서 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바텐더 얘기로는 오빠의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에 구멍이 난 것 같은데 병원에 가는 걸 거부했단다. "오빠는 못살게 구는 남자한테서 어떤 여성을 지키려 했어요." 마침내 필 오빠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안전해졌다. 오빠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 장보기 목록 가장 위에 오빠가 어림짐작으로 알려준 콘브레드 드레싱 재료를 적었다. 우리는 평생 편지로 이어져 있었다. 오빠가 마침내 나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주신 그분께서 쓰신 가장 위대한 레시피를 이해했다는 점에 감사드리며 추수감사절에 콘브레드 드레싱을 만들려고 한다.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Letters From Phil Making my thanksgiving shopping list, I thought of my older brother, Phil, his memory an indelible part of the holiday for me. John Phillip Jacobs was born with a love for cooking. He took joy in whipping up simple, tasty dishes with whatever we had on hand. More than 50 years later, I can still picture him, sleeves flopping as he danced around our Oklahoma farmhouse kitchen. Too bad my father, raising the four of us children on his own after my mother had left us, believed boys had no place in the kitchen. One day, Dad came home unexpectedly from work. He appeared in the kitchen doorway just as Phil glided across the floor, singing a ditty about beans and wieners. Dad grabbed Phil by the shoulder. They tussled until Phil shoved Dad against a cabinet and bolted out the screen door. "I'll soon be 17," he said. "I'm gonna join the Air Force. Since Dad wants me to be tough, I'm sure he'll sign for me to do that." The thought of my older brother leaving ripped at my heart. "Write to me," I blurted. "I promise." He enlisted. I waited six weeks before a letter arrived. "Boot camp was hard, Sissy. I couldn't write until now. Good thing I had Dad as a drill sergeant before I joined up." We wrote less frequently as adulthood caught up with us. By the late 1970s, I was divorced and living in Colorado with my young son. Phil was divorced and working jobs across the country as an airframe mechanic. As my faith grew, I would mention in my letters that Someone besides me loved him and was looking out for him. At the end of every letter, I told him I said a daily prayer for him. Rather than talking about God, Phil would share a recipe. When Dad died in a tractor accident in 1982, Phil was working in Saudi Arabia. We met at Dad's ranch. Phil's appearance shocked me. He was too thin, his once handsome face scarred by bar fights. At the cemetery, we held each other and cried, knowing that our fractured family would never heal. "Write to me," I whispered when we parted the next day. From the banks of the Snake River in Idaho, Phil wrote, "I'm working on these submersible pumps, pulling water out of the Snake to irrigate the potato farmers''fields. I just came up with a killer recipe for taters." One Thanksgiving, I couldn't find Phil. I panicked. My latest letter to him had been returned. I called every bar in his small Idaho town. No one had seen him. "Lord," I prayed, "we kids didn't get much love from Mama. Dad wasn't able to show affection. That makes it hard for us to trust that you love us. Please allow Phil to know your love." I went to a friend who was a police chief for help. Within two weeks, he located Phil in a Washington prison. I wrote my brother. He wrote back, filling six pages with his distinctive cursive. He was lonesome. Instead of rehashing how he'd landed in prison, he described everything outside his cell window in detail. The pine, spruce and cottonwood trees. The red barn in the distance that reminded him of all the fun we'd had playing in the barn loft on the farm. He happily declared that he had become head cook. "After two months, they have finally given me a little leeway on ingredients, Sis. You should have heard the guys. Such a simple ingredient, but everything is so much the same day to day in here that any little change brings a bit of joy." Later that year, in the fall, I asked, "Will you be there for Thanksgiving dinner?" It made my heart ache to think of Phil spending his favorite holiday in prison. "Probably," he said. "But the guys are sure glad I'll be here to cook." Thanksgiving morning, my phone rang. "Hey, Sis, surprise!" "Happy Thanksgiving," I said. "Such a wonderful gift to hear your voice! Have you been released?" "No, but soon. Today I'm cooking for my guys. I have this amazing recipe for cornbread dressing," he said. "Sounds delicious," I said. "Your guys are going to love you today." "You know, Sis," he said, "I've been thinkin' about a recipe." I laughed. "You've been thinking about recipes forever." "No, this is different." "What do you mean?" "Sis, I'm talking about a kind of recipe for life. I've had a lot of time to think in here. We all get some good, some bad, a sprinkle of joy and a cup of trouble in life until we're…well. There's a scripture that says, 'In this world you will have trouble.'I love you, Sis." Two months later, Phil wrote: "I'm home, Sis. Back in my little trailer, working part-time mowing yards. Thanks for your offer to take me in, but you have your son to raise. You don't need me stumbling around. P.S.: The offer to take over your kitchen was tempting. Thanks for being my lifeline while I was in the joint." The following April, I got a call from a bartender in Pasco, Washington. Phil was gone. There had been a bar fight. The bartender said Phil likely broke some ribs and punctured a lung but refused to go to a doctor. "Your brother was defending a girl from her bully boyfriend." Phil was finally safe in God's arms, where he was meant to be. I put the ingredients for Phil's by-guess-and-by-gosh cornbread dressing, at the top of my shopping list. I would make it on Thanksgiving, grateful that we'd stayed connected through a lifetime of letters and that, in the end, my brother understood the greatest recipe was written by Someone who loved him even more than I did.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4-11-12 18:26:20[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시 한 식당 주방에서 직원들이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흡연하면서 요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식당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입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튀김기 앞에서 조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옆에 있는 직원 역시 팔짱을 낀 채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 손님이 먹을 음식에 담뱃재가 떨어지거나 튀김기에 담뱃불이 떨어져 기름이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작성자는 "요리하면서 담배 피우는 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냐. 배달 음식 못 시켜 먹을 것 같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기본도 안 된 사람들이 음식 장사를 하네", "배달 전문 음식점은 위생이 걱정된다", "주방 상태만 봐도 더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모든 휴게음식점영업소, 일반음식점영업소 등은 시설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한 식당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며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적발돼 식품위생법에 따라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31 10:36:38㈜더식스의 홀리데이즈는 전속 모델 정은지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돕기 위한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술꾼도시여자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은지의 추천 제품인 밀크씨슬과 홀리데이즈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비타 C&D 듀얼구미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구매할 경우, 정은지 굿즈를 제공한다. 구매마다 100원의 후원금이 적립되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밀크씨슬은 간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비타구미는 맛있고 간편하게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두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정은지 굿즈와 함께 제공돼 그녀의 팬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홀리데이즈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정은지 팬들과 소비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 있는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후원금은 '정은지X홀리데이즈' 이름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기부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것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은 소비자들이 건강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동시에 홀리데이즈의 슬로건인 '내 몸의 휴식처'를 실현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1 17:19:29【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청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청년 친화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청년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올 상반기 타 지역 이동 분석 결과 취업 연령대(25~39세) 청년 인구가 130명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남성 중심의 산업구조에 기반해 청년 남성들의 '일자리 유턴'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 연령층에서 구미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장호 시장은 "청년 인구는 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면서 "청년들이 구미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청년 친화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의 청년 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청년여성정책기획단을 가동하며 주거 지원 확대,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며 청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달 중 '청년유출방지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단'을 운영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장이 직접 주재하는 TF단은 각 부서와 협력해 기존 정책을 청년 인구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새로운 과제를 발굴한다. 청년 활동 거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역에는 청년 거점공간이 조성 중이며, 문화로에는 청년·소상공인 상생센터가 들어선다.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신규 시행해 국토교통부의 청년월세 한시 특별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청년들을 위해 소득 기준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약 1000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80만원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 여성 인구 확보를 위해 창업 지원사업도 재정비한다. 기존 청년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여성 창업을 특화 한 교육 과정을 추가하고, 금오시장 일대에 공방, 음악다방 등 예술 분야 창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1억원을 활용한 '구미영 에너지(청년활동지원)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지역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3 10:21:30【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에 전국 최초로 일과 돌봄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 편의점'이 개소,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별관에서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편의점은 일과 돌봄을 병행하고 이를 통해 여성 경력을 이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취업 희망 여성을 위한 단기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를 견인한다.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내 아이돌봄 시설 및 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용 대상은 영유아, 초등학생이 있는 가구의 경력 단절 및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다. 부품생산, 소포장, 민원 안내, 매장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준비돼 있으며 지난 2일부터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온·오프 라인으로 모집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우리 지역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꿈을 실현하길 바라며, 시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단기 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제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채용 인원의 인건비 일부 또는 전액이 지원되며, 구직자 인력 풀을 활용한 인력 공급으로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일자리 매칭을 요청한 기업에는 △출산,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소규모 사업장 단기인력에 맞추어 최소 1일에서 최대 3개월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오는 12월까지 구미지점을 시범 운영 후 현장 문제점과 경력 단절 여성분들의 요청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 예천, 포항 등 2·3호점을 개소하고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자리 편의점은 여성 경력 단절 문제 해결과 소규모 사업장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돌봄 양립 문화가 정착돼 저출생 극복 대표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경북도,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구직 여성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0 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