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로 자리잡은 연기금이 올해 주식 투자규모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코스피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회의론도 있지만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최소 5조원이상 국내 주식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말 연기금이 제시한 예상 포트폴리오는 175조2498억원이다. 이 경우 연기금이 투자한 전체 자금 대비 비중은 14.9%에 달한다. 지난해 말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규모는 169조6253억원이다. 올해에만 약 5조6000억원의 추가 비중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3조2000억원가량 순매수해 남은 매수여력은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연기금의 예상 포트폴리오는 자금 운용을 위한 단순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해당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코스피, 코스닥 양대시장을 합산해 8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국내 주식시장 하락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됐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21일 기준 동시에 상대강도지수(RSI) 70을 터치해 과매수 영역에 도달했다"라면서 "과거에도 RSI 70 터치 후 반락시 지수도 조정기를 맞았던 만큼 속도 조절 가능성은 있지만 수급 주력인 연기금 순매수 여력이 남아 있어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7일 후 이날까지 무려 3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존 역대 최장 기록인 2011년 11~12월에 발생한 32거래일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 대금은 1조6516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연기금은 지난 4일부터 단 2거레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의 이달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몰렸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식 46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였고, SK하이닉스도 8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806억원), 현대건설(65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78억원) 등 대형주에 자금을 투입했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중요한 수급은 외국인과 연기금"이라며 "최근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영향력이 많이 줄었고, 의미있는 수준의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 수급은 외국인과 연기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특히 최근 국내 연기금의 한국 주식 매수 확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며 "35거래일간 3조3000억원으로 일평균 9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역대급으로 부진했던 한국 주식 비중을 높이는 과정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연기금은 해외 주식 비중도 늘리고 있다. 올해 말 연기금이 예상한 해외 주식 투자규모는 422조1603억원으로 전체 연기금 투자 규모의 35.9%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연기금의 해외 주식 투자규모는 363조7374억원이다. 올해에만 60조원에 육박하는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3대 연기금의 평균 수익률은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됐지만,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해외 주요 연기금의 2024년 평균 수익률은 최근 5년 평균을 밑돌며 다소 부진했다"라며 "국내 연기금은 국내 주식 부진에도 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과 함께 채권부문 호조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올해 미국 주식과 국내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24 18:02:14코스피지수가 4개월여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 완화, 실적우려 정점 통과, 협상용 카드로 인식되기 시작한 트럼프 관세 등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옅어지면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게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연기금 중심의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7p(0.75%) 오른 2610.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9일(2617.80) 이후 처음이다. 기관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이 2241억원, 개인이 306억원어치 내다 판 반면 기관은 총 2164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1조원 이상 주식을 담았다. 연기금은 이날도 828억원어치 사들이며 31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상승세는 더 뚜렷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16p(1.61%) 오른 768.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상승폭도 이전 대비 확대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304억원어치 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609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8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9496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206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24.24%, 30.0%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월 21조7596억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대치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 훈풍이 유입됐다.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차전지, 화학 등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에도 반등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원 내린 1441.7원에 마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2-17 18:52:58미국 대선 이후 한국 증시가 '패닉'에 빠져든 상황에서도 '큰 손' 연기금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등 종목을 중심으로 5000억원 넘게 대량 매집하는 등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 외인 매도 '소방수'로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총 54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별로 지난 5일 262억원, 8일 22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꾸준히 사들였다. 특히 지난 12일 1573억원, 이날에도 1106억원어치 각각 담으며 순매수 폭을 키웠다. 이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량 매도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서다. 연기금은 통상 증시 불안정에 대응해 불씨를 꺼트리는 '소방수'로 통한다.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고 코스피는 2588.97에서 2417.56로 6.62%, 코스닥은 754.08에서 689.87로 8.52% 각각 빠졌다. 코스닥 700선 붕괴는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7812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순매도액만 1조4147억원을 넘겼다. ■네이버·방산·조선 주로 담아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수익률도 지켜낸 모습이다. 연기금이 미국 대선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AVER(578억원), 삼성전자(508억원), LG에너지솔루션(50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79억원), 한화시스템(342억원), 두산에너빌리티(288억원), 한국항공우주(262억원), 대한항공(218억원), SK하이닉스(195억원), 삼성중공업(192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순매수 금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수익률은 3.99%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 직후 수익률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지난 9월 2.20%를 기록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연기금 지난 10월 수익률은 5.11%였다.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주자로 꼽히는 방산·조선주 비중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확정짓고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한 트럼프 정부 특성상 글로벌 방위 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한화시스템(48.05%), 두산에너빌리티(1.72%), 한국항공우주(12.39%), 삼성중공업(16.74%) 등이 효자 종목이었다. 이와 함께 연기금이 최근 적극 담기 시작한 NAVER도 3.29% 상승해 수익률을 견인했다. 트럼프 피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12.15%), SK하이닉스(-5.33%)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5.75%) 낙폭을 상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3 18:19:53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밸류업 정책이 확정된 5월 이후 두 달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총 70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전체가 순매도한 금액(2조5183억원)의 28% 수준으로, 기관계 가운데 순매수 1위다. 특히 지난달 17일 이후 2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은 5822억원에 이른다. 연기금은 지난 5월에도 99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에 맞춰 지난 2~4월 '사자세'를 유지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연기금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시점은 지난 5월 초 당국이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달 연기금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를 비롯해 최근 모멘텀이 부각된 전력설비, 화장품 대형주 위주로 팔았다. 연기금은 6월 한 달 간 삼성전자(-2510억원)와 SK하이닉스(-1605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는데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주가가 25% 뛰었다. HD현대일렉트릭(-621억원)과 LS일렉트릭(-557억원), 한국전력(-428억) 등 대표적 전력설비주를 팔았다. LG생활건강(-541억원)과 아모레퍼시픽(-526억원) 등 화장품 대장주도 순매도했다. 매도 공세 속에서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상당수는 새내기주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950억원), 에이피알(879억원), 에코프로머티(685억원) 등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 상장한 종목들이다. 연기금이 새내기주를 상장 초기에 대량 사들이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흐름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형태의 패시브 투자를 늘리고 있는 연기금으로선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이 상장하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충족될 때까지 기계적으로 매수할 수밖에 없다. 이 외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급부상한 포스코인터내셔널(710억원)과 LG전자(607억원), 조선주 가운데서는 HD현대중공업(407억원)과 HD현대미포(382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51% 뛰면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분기 발전부문의 실적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현재 국내주식 비중이 올해 목표치(15.4%)를 크게 밑돌고 있어 이를 채우기 위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13.8%로 1월(13.2%) 이후 줄곧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1 18:44:23[파이낸셜뉴스] 연기금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밸류업 정책이 확정된 5월 이후 두 달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총 70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전체가 순매도한 금액(2조5183억원)의 28% 수준으로, 기관계 가운데 순매수 1위다. 특히 지난달 17일 이후 28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은 5822억원에 이른다. 연기금은 지난 5월에도 99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에 맞춰 지난 2~4월 ‘사자세’를 유지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연기금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시점은 지난 5월 초 당국이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달 연기금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를 비롯해 최근 모멘텀이 부각된 전력설비, 화장품 대형주 위주로 팔았다. 연기금은 6월 한 달 간 삼성전자(-2510억원)와 SK하이닉스(-1605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는데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주가가 25% 뛰었다. HD현대일렉트릭(-621억원)과 LS일렉트릭(-557억원), 한국전력(-428억) 등 대표적 전력설비주를 팔았다. LG생활건강(-541억원)과 아모레퍼시픽(-526억원) 등 화장품 대장주도 순매도했다. 매도 공세 속에서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상당수는 새내기주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950억원), 에이피알(879억원), 에코프로머티(685억원) 등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상반기 상장한 종목들이다. 연기금이 새내기주를 상장 초기에 대량 사들이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흐름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형태의 패시브 투자를 늘리고 있는 연기금으로선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이 상장하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충족될 때까지 기계적으로 매수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맥락으로 셀트리온(1255억원)도 연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됨에 따라 연기금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급부상한 포스코인터내셔널(710억원)과 LG전자(607억원), 조선주 가운데서는 HD현대중공업(407억원)과 HD현대미포(382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51% 뛰면서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4분기 발전부문의 실적이 돋보일 것”이라며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에는 소멸될 수 있어도 구동모터코아 흑자 전환, 세넥스에너지 판매량 증가 등 본업 경쟁력 회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현재 국내주식 비중이 올해 목표치(15.4%)를 크게 밑돌고 있어 이를 채우기 위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13.8%로 1월(13.2%) 이후 줄곧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1 16:32:40연기금이 국내주식을 팔아 치우면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순매수 상위에 2차전지 종목이 여럿 포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나타났다. 4개 종목 중에 제일 많이 산 것은 삼성SDI다. 이달에만 5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444억원)을 5위에 올려놨고, 에코프로(398억원·7위), 포스코퓨처엠(384억원·8위)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17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총 2696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와중에도 2차전지 관련된 종목은 사들인 셈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6월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는 더블유씨피가 유일했다.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연기금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오는 4·4분기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4.22% 급증할 전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오는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가 기존 60만t에서 100만t으로 상향되는 등 양극재 기업 가운데 성장 흐름이 가장 명확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8813억원)과 에코프로(2922억원)의 영업이익도 각각 271.24%, 64.1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 역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6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0% 불어날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26년 예상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와 성장 속도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의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조정 우려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차전지 사업 경쟁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최근 주가는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26 18:24:33#OBJECT0# [파이낸셜뉴스] 연기금이 국내주식을 팔아 치우면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순매수 상위에 2차전지 종목이 여럿 포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2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나타났다. 4개 종목 중에 제일 많이 산 것은 삼성SDI다. 이달에만 5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444억원)을 5위에 올려놨고, 에코프로(398억원·7위), 포스코퓨처엠(384억원·8위)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17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총 2696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와중에도 2차전지 관련된 종목은 사들인 셈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6월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는 더블유씨피가 유일했다. 탄탄한 실적 성장세가 연기금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오는 4·4분기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4.22% 급증할 전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오는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목표가 기존 60만t에서 100만t으로 상향되는 등 양극재 기업 가운데 성장 흐름이 가장 명확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8813억원)과 에코프로(2922억원)의 영업이익도 각각 271.24%, 64.1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 역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올해 4·4분기 영업이익은 6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0% 불어날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26년 예상 생산능력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경쟁사와 성장 속도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의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조정 우려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2차전지 사업 경쟁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최근 주가는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7-26 16:16:12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외에서 5%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884조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증시 비중을 연말까지 16.8%까지 줄이겠다고 결정한 국민연금은 국내에서는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6월 이후에는 순매도세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5.04%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은 5.04%로 집계됐다. 자산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11.57%, 해외주식 12.69%, 국내채권 -1.31%, 해외채권 -0.47%, 대체투자 2.31% 등이다. 국민연금은 "국내·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가속화와 양호한 경제 지표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가 지속돼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으며, 기금 전체 수익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9.55%,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률은 10.29%였다. 전체 기금자산 규모는 883조63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 자산은 178조150억원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해, 2월과 3월에 이어 4월에도 차지 비중이 줄었다. 연말 기준 목표 비중은 16.8%다. 자산 중에서는 국내 채권이 335조8710억원으로 3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해외주식이 25.2%(222조4080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대체투자 비중은 10.5%(92조7680억원), 해외채권은 5.5%(48조6580억원)다. ■연기금 매도세 뚜렷한 감소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15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총 3조3867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연기금의 매도 비중이 확연히 줄어든 수준이다. 연기금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역대 최장인 51거래일간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이후 4월에도 2조6865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하지만 동학개미들의 불만이 커지고, 국내 주식 시장 규모를 재평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 비중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결국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통해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의 매도세에 제동이 걸렸다. 5월에는 605억원을 순매수했고 6월에도 1거래일을 남겨준 상황에서 1509억원만 순매도하면서 수조원을 팔던 연초 모습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IET, 삼성SDI 등 순매수 국민연금이 매도우위를 지속하면서도 SKIET와 하이브, 삼성SDI 등의 주식에 대해서는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국민연금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1545억원, 하이브 1337억원, 삼성SDI 12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160억원, 기아 1056억원, 현대차 866억원, 현대글로비스 846억원, 두산퓨얼셀 798억원, SK바이오팜 795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78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외 효성티앤씨,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HMM, 네이버, 효성첨단소재, CJ ENM 등을 사들였다. 최근 시장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업종을 매수했다기보다는 소재, 엔터, 자동차, 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가져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IET 등 일부 대형 종목의 경우 신규 상장 이후 아직 연기금의 비중이 10%가 안 되는 종목의 경우는 보유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연기금은 삼성전자에 대해 6702억원으로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외 LG화학 1797억원, 포스코 1699억원, 롯데케미칼 1450억원, 아모레퍼시픽 813억원, F&F 781억원, 한국조선해양 691억원, 현대제철 675억원, 엔씨소프트 60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주식 비중 20.1%인 상황에서 올해 연말 기준 전략적 상한을 19.8%로 높여 매도 압력이 줄어들었다"면서 "최근 1~2개월 사이 미국 시장의 주가가 많이 올라 국내 주식에 대한 룸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매도 압박은 덜해 국내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강구귀 기자
2021-06-29 19:39:07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0일 가까이 매도행진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엔 매수세가 짙었으나 곧바로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 주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비중 허용 한도가 확대돼 매수전환 기대가 컸지만 결국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17일부터 1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국민연금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올해 4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을 변경하는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기금위는 전략적 자산배분(SAA)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상향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이탈 허용범위는 기존 ±3.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1%포인트 좁혔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76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1.2%인데, 국내주식 순매도 금액 등을 해외주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이 비중은 현재 20.5%일 것"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 상단인 19.8%까지 국내 주식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자산가격 상승을 고려해 국민연금 투자자산이 856조5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SAA 상단까지 6조원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4-12 17:30:36[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나서고 있는 '조카' 박철완 상무 측이 세계적 연기금과 국부펀드, 국내외 전문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이 박 상무 측 주주제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최대 공적연금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을 먼저 언급했다.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민준기(Min John K)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 등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사회적 책임투자로 유명한 노르웨이 국적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GPFG) 운용기관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역시 박 상무가 주주제안한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전해진다. 박철완 상무는 "세계적인 연기금과 국부펀드인 캘퍼스와 NBIM은 펀드의 규모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ESG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며 "이들이 저의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것은 금호석유화학의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책임투자 차원에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22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의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에 찬성 권고를 내놨다. 이 연구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인 박찬구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고 있으나 회사의 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제한 대상자인 박찬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 및 견제를 위해 회사가 제안한 후보보다는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보다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박 상무 측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도 전했다. 미국 독립투자 리서치 네트워크 스마트카르마 (Smartkarma)의 더글라스 김(Douglas Kim) 연구원은 지난 19일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등 옳은 일(Do the right thing)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리포트에 "박 상무가 지적한 경쟁사 대비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경영진 보수 책정에 객관성 확보,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에 대해 소액주주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썼다. 이어 "일방적으로 사측을 지지하기보다는 박상무 측의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중립 지역에 있는 제3의 주주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폭넓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주주분들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3-23 1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