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어선원이 국내 어선에서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어선인 안전 수칙' 영상을 8개 국어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외국인 어선원은 2022년 1만3천490명, 2023년 1만4천44명, 2024년 1만4천620명으로 늘었다.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중 외국인 비율도 2023년 16.7%, 2024년 29.7%로 증가 추세다. 인도네시아어, 필리핀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등으로 통·번역된 안전수칙 영상은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숏폼'으로 제작했다. 영상은 외국인 어선원 입국 교육과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 대상 취업 교육에도 활용된다. 행안부 유튜브 채널과 국민안전교육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7-03 12:38:23[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로,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각각 대체된다. 기관의 채용시험 간 호환성이 높아지고 수험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을 공직적격성평가(Public Service Aptitude Test, 이하 'PSAT')로 대체하고 시험절차도 변경한다. 현행 국어 과목은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로 인해 과도한 수험 부담이 생기고,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활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어 과목을 이해력·상황판단 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로 대체해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7년부터 시행된다. PSAT는 공직 수행에 필요한 논리력, 분석력, 판단력 등 공통역량을 검정해 공직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이다(평가영역: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또 현행 필기시험(1·2차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하고, 1차 시험은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 내에서 PSAT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인원을 결정해 2차 과목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게 다음 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규정을 신설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한다. 개정안은 또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하고 합격자 결정방식도 조정한다. 2021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을 대체 도입했으며, 9급 공채시험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27년부터 대체할 예정이다. 현행 9급 공채시험에서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한다.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비용 발생)'를 각 지방자치단체가 직무 특성을 고려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무료 발급)'로도 대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공직 내 과학기술 인재 우대 등을 위해 기술직렬의 명칭을 '과학기술직렬'로 변경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시험과목 개편으로 지방공무원 수험생 부담은 완화하면서도, 동시에 직무역량이 높은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7 21:58:15[파이낸셜뉴스] 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진행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시작 이틀 만에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첫 미국인 교황으로 7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14세는 본명이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로 시카고선타임스에 따르면 레오14세는 젊은 나이에 사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으며 아우그스트파인 그는 이 계통 대학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빌라노바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또 미국 시카고 가톨릭 신학 연합(CTU)에서는 종교학을 전공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성 토마스아퀴나스 대학교에서 교회법 석사 학위, 1987년 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주로 페루와 고향인 시카고를 오가며 사목했으며 지난 2014년 주교 서품 후 2023년까지 페루 치클라요교구 교구장을 지냈다. 페루에서 보낸 기간은 총 약 15년으로 국적도 취득했다. 올해 69세인 레오14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계 부모를 둬 영어 외에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줄 알며 독일어와 라틴어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날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를 좋아하며 자신을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라고 부를 정도로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개방과 포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후뉴스와 USA투데이 등 외신은 레오 14세가 내성적이고 신중해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대조적이지만 사회정의와 임금 균등 등 과거 노동과 관련된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레오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에 참여했으며 환경과 빈곤층, 이민자들에 대한 시각이 매우 비슷한 중도성향으로 알려졌다. 교황명을 레오14세로 정한것도 ‘사회적 교황’ 또는 ‘근로자들의 교황’으로 알려졌던 레오13세의 뒤를 잇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비판적인 견해도 드러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혼자와 가톨릭 교회 밖에서 결혼한 사람들도 영성체를 받는 것을 허용했으나 레오 14세는 전임자처럼 동성애자 신자를 포용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주교들에게 서방의 대중문화와 언론이 복음과는 어긋나는 관습과 사고에 동정적인 것을 조장했다고 비판하면서 동성애 생활방식과 동성부부 및 이들의 자녀 입양을 언급했으나 그후로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09 09:14:42[파이낸셜뉴스] 재능교육이 초등학생의 기초 문해력 완성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재능스스로국어’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초 문해력은 독해나 어휘력 어느 하나로 길러지지 않는다. 국어의 각 학습 영역에 대한 고른 이해가 이뤄질 때 문해력도 동반 성장한다. 재능스스로국어는 읽기, 쓰기, 어휘, 표기 등 각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의 원리를 꼼꼼하게, 빈틈없이 짚어줌으로써 고른 이해가 가능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오늘 공부할 글을 읽기 전에는 ‘읽기 전에 꼭꼭’ 꼭지를 두어 반드시 알아야 할 독해의 원리를 쉽게 이해시켜주고, 읽기 학습을 마친 후에도 ‘꼭꼭 기억해요’ 꼭지를 통해 아이들이 핵심 원리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문해력은 결국 ‘글의 요점, 주제’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이다. 재능스스로국어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들이 글의 주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학습을 최적화했다. 이에 따라 △주제 관련 도입 활동 △배경지식을 활성화 시켜주는 읽기 전 활동 △범교과적인 다양한 소재의 글 읽기 활동 △이해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사고 확장 활동 △마인드맵을 통한 주제 마무리 활동 △주제 관련 배경지식을 더해주는 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글을 읽은 후, 내용을 되새기며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아이들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보며 자연스럽게 글의 내용을 파악하게 함은 물론, 다양한 설명과 예시 답안을 통해 부담없이 자신의 생각을 쓰고,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강소연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국어팀 팀장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작년부터 초등 저학년의 국어 교과 시수가 34시간 확대됐다.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은 기초 문해력 강화”라며 “문해력은 국어 뿐만 아니라 전 과목의 학습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인만큼, 아이들이 튼튼한 기초 문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재능스스로국어’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1 09:09:48부산시는 3월 31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부산의 미식 문화를 담은 '2025 부산의 맛(사진)' 가이드 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 북은 부산의 대표 맛집 150곳의 정보를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소개한다. 또 맛집의 미식 이야기와 함께 부산의 미식 흐름을 대표하는 셰프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먹자골목, 향토음식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동래파전, 붕장어구이, 돼지국밥, 밀면 등 부산 향토 음식 13종 유래와 특징을 소개하고 관련된 향토음식점을 수록해 부산 지역 고유 음식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제공한다. 부산의 우수한 지역 식재료인 명지 대파, 대저 짭짤이토마토, 영도 조내기고구마를 활용한 '부산음식(B-FOOD) 레시피'도 담겨 있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가이드 북에는 지난해 시의 '음식점 디지털 외국어메뉴판 지원사업'에 선정된 음식점 50곳의 외국어 메뉴판 큐알(QR)코드가 실려 있어 외국인 방문객이 메뉴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이드 북은 부산관광포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실물 책자는 '부산의 맛'으로 선정된 식당과 부산 지역 관광안내소, 영사관, 부산관광공사, 구·군 외식 관련 부서 등에 비치된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의 맛 선정 업소가 정리된 휴대용 '맛집지도'를 제작해 4월 중순부터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관광안내소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25-03-31 18:35:50[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감재선거 정승윤 후보의 공약 상당 부분이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실현 가능성과 효과가 의문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시 국어 문해력을,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영어 문해력을 진단하기로 해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에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지역 각 가정에 배포된 정승윤 후보의 공약집에 따르면 정 후보는 ‘초등학교 입학 단계 국어 문해력을, 3학년 이전 영어 문해력을 진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진단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진단이 평가이고 평가는 시험을 포함하기 때문에 결국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 후보의 공약은 현재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후, 영어는 3학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완전히 배치된다.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를 배우기도 전에 진단부터 하겠다는 공약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때부터 국어를, 어린이집.유치원이나 초등 1, 2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정 후보의 공약은 아동 발달 단계에 맞지 않고, 선행 학습을 강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비교육적으로 학습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사교육을 조장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나타나고 있다. 최진경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장은 “공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아동에게 배우지 않은 것에 대해 진단을 하겠다는 것은 시험부터 치르겠다는 발상이지 않느냐. 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없는 후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초등학교에 오기 전에 미리 사교육을 받고 오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의 이 공약은 시대 흐름에 맞춰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객관식을 폐지한 김석준 후보와 크게 대비된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정 후보의 공약 중 △동·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서부산권 무상 기숙학교 2곳 신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UN학교 신설 추진 △자기 주도형 달리기 프로그램 운영 등 상당수가 추상적이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석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성병창 정책위원장(부산교대 교수)은 “교육감 후보라면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아동 발달 단계, 교육청의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분야별 급별로 공약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하는데 정승윤 후보의 공약은 초중등 교육현장 경험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상당수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6 15:35:05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을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대체하고 시험절차도 변경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공무원 임용령' 및 '지방연구지도직규정' 일부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현행 국어 과목이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로 인해 과도한 수험 부담이 생기고,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활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이를 대체해 이해력·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를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7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또 현행 필기시험(1·2차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하고, 1차 시험은 선발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 내에서 PSAT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인원을 결정해 2차 과목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아울러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게 다음 회의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주는 규정도 신설해 수험생의 PSAT 준비 부담을 완화한다.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하고 합격자 결정방식도 조정한다. 2021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을 대체 도입한 바 있으며, 9급 공채시험에는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행 9급 공채시험에서는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한다.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채용 신체검사 결과서(비용 발생)'를 각 자치단체가 직무 특성을 고려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급하는 '채용 건강검진 대체 통보서(무료 발급)'도 대체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 밖에 공직 내 과학기술 인재 우대 등을 위해 기술직렬의 명칭을 '과학기술직렬'로 변경하는 개정 등도 함께 추진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3-18 17:44: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작 판결을 내린 법원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주구장창 검찰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검찰의 산수 잘못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대표의 국어 능력에 상당한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법원은 구속 기간 계산만을 문제로 지적한 것이 아니다.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내란 몰이에 의해 자행된 불법 위법 수사 전반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본인 재판이 코앞에 있으니 겁이 나서 법원에는 감히 말도 못 꺼내고 검찰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인 음모론까지 들고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법적 논란에도 피의자 신문조서 수사 기록 등을 증거로 삼은 만큼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한 이번 판결을 헌재도 당연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헌재의 올바른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국민을 선동할 때가 아니고 차분하게 민생을 살피면서 헌재의 판결을 기다릴 때”라며 “헌법재판관들은 야당의 초헌법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양심과 소신, 법리적 판단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기다리면서 국정 안정과 국민통합 그리고 법치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3-10 13:13: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영어를 미국 공식언어, 국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어는 관용적으로 미국의 국어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국어의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나라로 영국계를 중심으로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 출신들의 비중도 높다. 미국이 서부와 남부로 영토를 확장하면서는 멕시코 출신들도 비중이 늘었고, 현재 스페인어는 미국의 사실상 두 번째 언어가 됐다. 트럼프 자신도 독일계 후손이다. 이 때문에 영어를 하지 못해도 다른 언어로 관공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0년 8월 각 정부 기구, 또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기관들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다른 언어로도 정부 문서를 표기하도록 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영어가 국어가 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조처가 무력화되고 통역 지원을 비롯해 다중 언어 시스템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연방기구가 당장 이런 기능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현행 다중 언어 정책을 유지하고, 영어 이외 언어로도 문서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행정명령은 “새로운 미국인들이 국어에 적응하도록 장려해 그들에게 더 큰 기회의 문을 열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백악관이 요약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영어를 국어로 공식화하는 목적은 미국인들의 단결을 강화하고, 정부를 효율성 있게 만들며, 시민간 연계의 통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의 미 사상 최대 규모 불법 이민 척결, 대규모 추방과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유세에서 영어를 말하지 못하는 이민자들이 공동체에서 ‘낙오’하고 있다면서 영어가 안 되는 이민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의견교환도 하지 못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영어 이외의 언어를 쓰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가 유세 기간 스페인어로 연설하는 것을 비판했다. 당시 트럼프는 “이 나라는 영어를 쓰는 나라지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 영어를 국어로 만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스페인어 사용자들과 기타 비영어권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스페인어 선거 공약집 등으로 수백만달러를 썼다. 그러나 당선 뒤에는 이런 노력을 접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 뒤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스페인어 버전을 없앴다. 트럼프가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겠다며 영어를 국어로 만들기로 했지만 이미 미국인이 되려면 영어는 필수다. 미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제도에서도 영어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미 시민권 취득을 위해서는 영어로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인 절대 다수인 78% 넘는 이들이 집에서 오직 영어만 쓴다. 미국 30여개 주에서는 영어를 공식언어로 지정하는 법률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은 의회 차원에서 영어를 국어로 지정하려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법률로 바꾸는 것이 어렵자 트럼프가 또다시 행정명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01 01:06:07[파이낸셜뉴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과거 수능에 출제됐던 국어영역 문제를 두고 “교육을 고민 안 하고 문제 난도만 조잡하게 올려놨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홀수형)'에 출제된 문제를 소개하며 “내가 금융인이고 평소 대하던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뭔 이야기인지 어렵다”고 말했다. 신문 기사에서 해당 문제를 접했다는 정 부회장은 “수능 국어 문제라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내가 금융인이고 평소 대하던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뭔 이야기인지 어렵다”고 다. 이어 “수능생들이 이런 생경한 용어와 질문들을 왜 해독을 해야 하는지, 이 문제 풀면 국어 잘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난이도가 높아도 국어교육의 목적성이 보이면 이해가 되는데 교육을 고민 안하고 문제 난이도만 조잡하게 올려놓은 경우가 아닌지. 참 게으르다”고 비판했다. 해당 문제는 금융용어인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을 알려준 뒤 한 은행이 공시한 자기자본과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 내역을 보기로 제시했다. 이어 보기를 설명하는 여러 문장 중 틀린 설명을 고르게 했다. 이 문제는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었지만, 10대가 대부분인 수능 응시생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경제금융 용어로 이뤄져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경제학 전공자인 나도 순간 움찔했다”, “이 문제가 국어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냐”, “강남 사교육 받은 애들에게 던지는 문항, 난이도조절용 조작 문항”, “수능 국어 출제자를 경제학과 교수를 가져다 썼나”, “우리 애들이 이렇게 힘들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 한 누리꾼은 "앞뒤 맥락이 잘린 문제만 봐서 그런 것이다"라며 "원본 수능 문제에서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배경지식이 담긴 지문을 읽고 풀게끔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수능에서 난도 높은 이른바 킬러 문항이 수험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몬다는 지적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2023학년도 수학 22번 문항은 난이도가 너무 높아 검토위원조차도 전원 오답을 냈지만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3 11: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