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교도소에서 한 수용자가 입소 이틀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7분께 전북 군산교도소 수용자 거실에서 3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했다. 교정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산교도소 특별사법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0 05:09:35【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교도소는 26일 수용자를 대상으로 지방선거 거소투표를 진행했다. 거소투표는 교도소 내 교육실에서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거소투표 투표관리위원이 입회해 수용자 42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거소투표는 일정한 사유로 선거인이 사전투표소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을 때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하는 부재자 투표방식 중 하나다. 유기용 군산교도소장은 "이번 거소투표는 거소투표 신고서 발송부터 투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준수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5-26 11:23:12◆ 법무부(교정직 공무원 ) <승진> ◇서기관 △법무부 마약사범재활팀 승영근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권익광 △수원구치소 총무과장 이민희 △인천구치소 총무과장 오희순 △인천구치소 보안과장 임용희 △대구교도소 보안과장 최근동 △부산구치소 보안과장 정식영 △대전교도소 총무과장 구민규 △대전교도소 보안과장 김승한 △전주교도소 총무과장 오병각 <전보> ◇고위공무원 △인천구치소장 민낙기 ◇서기관 △여주교도소장 배경석 △원주교도소장 조관성 △강릉교도소장 주기남 △강원북부교도소장 김희곤 △서울구치소 부소장 김선희 △서울구치소 보안과장 권혁규 △안양교도소 부소장 류일열 △서울남부구치소 부소장 정상필 △대구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조형근 △대구지방교정청 분류센터장 김홍대 △진주교도소장 장귀남 △김천소년교도소장 이일환 △경북북부제3교도소장 오선호 △경주교도소장 박은옥 △대구교도소 총무과장 김영춘 △부산구치소 부소장 임유정 △경북북부제1교도소 부소장 이희동 △경북북부제1교도소 총무과장 유시록 △경북북부제1교도소 보안과장 권영복 △부산교도소 총무과장 이현국 △충주구치소장 김승 △대전교도소 부소장 조영혁 △대전교도소 논산지소장 김만헌 △광주지방교정청 총무과장 조항덕 △광주지방교정청 보안과장 박승률 △광주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이병훈 △광주지방교정청 분류센터장 김종곤 △목포교도소장 김남진 △군산교도소장 정진우 △제주교도소장 허덕환 △해남교도소장 윤대하 △정읍교도소장 지경선 △광주교도소 부소장 황인균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김현철
2024-07-10 13:01:39[파이낸셜뉴스]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재판장)는 지난 3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명금저수지(현 송정저수지)에서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 사망한 고(故) 장모씨(66)에 대한 재심 공판 현장검증 기일을 열었다. 쟁점은 장씨가 의도적으로 차량을 저수지에 추락시켰는지, 아니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였는지를 가늠하는 것이다. 현장검증에서는 장씨가 핸들을 조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이 추락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검증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장씨 측 변호사와 검사 측이 서로 번갈아 가며 시운전을 했지만 같은 조건의 주행에서도 도달 지점은 2~3m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판부는 시운전으로 차량이 도달 지점을 흰색 페인트로 각각 표시해 두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추후 판단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른바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21년 만에 이뤄졌다. 이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장씨는 사망했지만 재심을 통해 진실이 확인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39분 송정저수지로 화물 트럭 한대가 빠지면서 시작됐다. 트럭에는 운전자 장씨와 아내가 타고 있었다. 다행히 장씨는 물 밖으로 탈출했지만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아내는 구조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로 여겨졌던 사건은 수사를 거치면서 살해사건으로 바뀌게 됐다. 장씨 아내 앞으로 가입된 8억8000만원 상당 보험이 발견되면서 수사당국은 해당 사고가 계획범죄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아내가 가입한 보험은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인정돼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더구나 부검결과 부인의 목과 가슴에 눌린 흔적이 남아있고 차 앞 유리가 쉽게 떨어져 나간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달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서 장씨는 단순 사고임을 주장했지만 지난 2005년 살인 혐의에 대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장씨가 아내를 죽였다는 직접 증거가 없었음에도 검찰이 제출한 간접증거를 근거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충남경찰청 현직 경찰관이 "경찰이 엉터리 현장조사, 허위공문서 작성을 하고 검찰이 가혹행위와 끼워 맞추기로 수사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이어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고 재심이 결정됐다. 이어 지난 4월 17일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는 장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을 열었다. 다만 장씨의 사망으로 인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장씨는 재심을 받기 위해 군산교도소에서 해남교도소로 이감되는 도중 급성백혈병이 발견됐고 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지난 4월 초 숨졌다. 재심 첫 재판에서 박 변호사는 "피고인과 피해자는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장사를 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했던 것"이라며 "사고 원인은 피고인의 졸음운전이었을 뿐 감기약인 척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피해자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현장검증 자체에 오류가 있다며 법원의 현장검증을 요구했다. 주차된 차량이 지형적 요인에 의해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을 뿐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고의 사고가 아니라는 취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6-21 16:23:13[파이낸셜뉴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제61회 법의날 기념식을 열고 법치주의 확립과 인권옹호, 사회 정의 실현에 기여한 14명을 포상했다. 이날 기념식엔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김영훈 대한변협 회장 등 주요 기관장과 법조계 관계자 및 그 가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임성 변호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이 변호사는 법무부 마을변호사, 범죄예방위원, 전국지방변호사회장 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황조근정훈장은 홍승욱 검사장(광주고검장), 국민훈장 동백장은 박준희 교정위원이 수상했다. 강종헌 광주고검 검사·서정식 대전지검 검사·박성민 서울남부지검 검사가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김재건 한국법무보호 복지공단 법무보호교육원장, 근정포장은 박기홍 인천지법 사무관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최이석 전주지검 군산지청 검찰수사서기관·안경한 목포교도소 교정위원·양육비 이행관리원이 수상했고, 김상래 고양파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박동찬 국회사무처 전문위원 이사관·박태건 대전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운영위원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조 대법원장은 축사에서 "법의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 법조인이 먼저 법을 지키고 법을 존중하면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법조 환경의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로 대처해 법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의롭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상식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법의 지배'를 지켜나가자"며 "'법의 지배'가 '법에 의한 지배'나 '법을 앞에 내세운 지배'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법치주의 확립과 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절실한 때"라며 "법무부는 본연의 임무인 법질서 확립의 토대 위에서 모든 국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변협회장은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하여, 대한변협은 법률시장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기존 판결 등 법률정보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법원과 법률시장을 규율하는 법령을 제정할 권한을 가진 국회와 법무부가 법률AI 구축사업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5 10:47:44[파이낸셜뉴스] 지난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 39분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송정저수지로 화물 트럭 한대가 빠졌다. 트럭에는 운전자 60대 장모씨와 아내가 타고 있었다. 다행히 장씨는 물 밖으로 탈출했지만 아내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아내는 구조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안타까운 가족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씨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았다. 아내 앞으로 가입된 보험금을 노린 범죄라는 것이 당시 수사당국의 판단이었고 재판부도 받아들였다. 사건은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20여년이 흐름 올해 '송정저수지 살인사건'에 반전이 생겼다. 정씨에 대한 재심이 결정된 것이다.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현수)는 지난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5년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장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을 열었다. 다만 장씨의 사망으로 인해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장씨는 재심을 받기 위해 군산교도소에서 해남교도소로 이감되는 도중 급성백혈병이 발견됐고 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가 이달 초 숨졌다. 지난 2003년 사건 이후 장씨가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보험금 때문이었다. 장씨 아내 앞으로 가입된 8억8,000만원 상당 보험이 발견되면서 단순 사고가 계획범죄로 뒤바뀐 것이다. 해당 보험은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인정돼야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다. 더구나 부검결과 부인의 목과 가슴에 눌린 흔적이 남아있고 차 앞 유리가 쉽게 떨어져 나간 정황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 혐의를 달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서 장씨는 단순 사고임을 주장했지만 지난 2005년 살인 혐의에 대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장씨가 아내를 죽였다는 직접 증거가 없었음에도 검찰이 제출한 간접증거를 근거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반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0년 충남경찰청 현직 경찰관이 "경찰이 엉터리 현장조사, 허위공문서 작성을 하고 검찰이 가혹행위와 끼워 맞추기로 수사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리면서다. 이어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고 재심이 결정됐다. 지난 17일 재심 첫 재판에서 박 변호사는 "피고인과 피해자는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장사를 했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가입했던 것"이라며 "사고 원인은 피고인의 졸음운전이었을 뿐 감기약인 척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피해자 체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의 현장검증 자체에 오류가 있다며 법원의 현장검증을 요구했다. 주차된 차량이 지형적 요인에 의해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을 뿐 검찰의 공소사실처럼 고의 사고가 아니라는 취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4-19 15:01:20제69대 신임 부산구치소장에 일반직 고위공무원 신동윤 소장(56·사진)이 취임했다. 1월 31일 법무부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신임 신 소장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교정관으로(행정고시 43회) 임관한 후 2010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여주교도소장, 원주교도소장, 강릉교도소장, 군산교도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의정부교도소장, 전주교도소장을 거쳐 이번에 고위공무원으로 발탁됐다. 신 소장은 "직원·수용자 모두 공감하는 행정을 구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안전과 발전에 협력하는 교정행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1-31 18:27:52[파이낸셜뉴스] 제69대 신임 부산구치소장에 일반직 고위공무원 신동윤 소장(56·사진)이 취임했다. 법무부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신임 신 소장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경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교정관으로(행정고시 43회) 임관한 후 2010년 서기관으로 승진, 여주교도소장, 원주교도소장, 강릉교도소장, 군산교도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의정부교도소장, 전주교도소장을 거쳐 이번에 고위공무원으로 발탁됐다. 신 소장은 "직원과 수용자 모두가 공감하는 행정을 구현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안전과 발전에 협력하는 교정행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1-31 09:21:56【익산(전북)=조용철 기자】 전북 익산의 풍경은 마치 외갓집 같이 언제나 고즈넉하다. 서울에서 기차로 1시간10분이면 당도하는 익산은 금강 바람개비길, 실감나는 교도소 세트장, 반짝이는 보석박물관처럼 온가족 모두의 기억에 오래 남을 보물 같은 여행지로 넘친다.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기차역에는 자연스럽게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거리가 번창한다. 보다 더 많은 기차가 멈출수록 기차역 주변은 한층 활기를 띤다. 호남 철도 교통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익산역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역 건너편에 익산문화예술의거리가 형성됐다.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활용한 익산근대역사관부터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 지역민의 맛집까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익산의 작은 명동' 문화예술의거리 1900년대 익산에는 신문물이 쏟아졌다. 교회와 성당이 세워지고 일본인이 들어오면서 대규모 농장이 세워졌다. 1912년에는 지금의 익산역인 옛 이리역에 기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익산 문화예술의거리가 위치한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이른바 '작은 명동'으로 통했다. 일본식 지명인 사카에초(榮町)가 아직까지도 남아 지금도 어르신들은 이곳을 '영정통'이라고 부른다. 8·15 해방 이후에도 기차역 인근 상권은 그대로 남아 익산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도시가 개발되고 상권이 조금씩 이동하면서 옛도심은 쇠퇴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익산시가 버려지고 낡은 상점들을 문화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빌려주면서 갤러리와 공방들이 문을 열었다. 익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고백스타(Go100Star)와 함께 익산근대역사관이 들어서면서 거리는 활기를 되찾았다. 익산근대역사관은 1922년 지어진 옛 삼산의원 자리다. 아치형 창문에 이국적인 포치(porch), 화려한 전면 장식이 그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건물이었다. 일본인이 지은 건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독립운동가이면서 의사인 김병수씨(1898~1951)가 지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과 군산 등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해 옥고를 치르기도 한 그는 삼산의원을 개원해 식민지시대 열악한 의료 환경에 처한 민중을 돌봤다. 한국전쟁 당시엔 부산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했다. 이처럼 익산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한 삼산의원은 근대 익산의 변화상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놓쳐선 안될 볼거리 중 하나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고백스타의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고백스타는 연인들이 앙증맞은 소품을 활용해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프로포즈의 방, 사랑의 감옥 등 테마도 다채롭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는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되지만 골목 구석구석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익산의 옛 지명을 딴 '솜리당'에는 제과·제빵 명장이 특산물을 이용해 갖가지 빵을 선보인다. 특히 단팥빵은 한사람이 살 수 있는 개수를 제한할 만큼 인기가 높다. 골목마다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주점과 카페를 보는 것도 즐겁다.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성당면 와초리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 폐교 부지 위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용 교도소 세트장이다. 그동안 수백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람 제한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높은 회색 담장에서부터 철조망, 취조실, 면회실, 독방 등 외형이나 내부시설 모두 실제 교도소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죄수복이나 교도관 복장을 빌려 세트장을 돌아다니다보면 색다른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망성면에는 '화산(華山)'이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산 중턱에 나바위 성당이 있다. 화산 산줄기 끝자락에 광장처럼 너른 바위가 있는데 이 너른 바위에서 이름을 따와 '나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익산 나바위성당도 근대 익산의 모습이 남아 있다. 한국 천주교 초기에 세워진 성당으로 1897년에 본당이 세워지고 1907년 건물이 완공됐다고 한다. 한식 건물과 양식 건물의 특색이 어우러져 외관이 수려하다. 성당 뒤쪽으로 난 십자가의길을 따라 화산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의 순교비와 만난다.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845년 이곳 나루터를 통해 국내에 처음 도착한 것을 기념한 공간이다. 실제로 화산에서 멀리 보이는 금강이 옛스러움을 더한다.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 보석박물관 예부터 익산은 보석으로도 유명했다. 원석이 풍부해서 유명했던 것이 아니라 보석 세공술이 빼어났기 때문이다. 철기문화가 번성하고 금 세공술이 발전하면서 탁월한 보석 가공술로 이어졌다. 왕궁면에 위치한 익산보석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다. 원석과 보석들이 영롱한 빛을 내며 빼어난 자태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다양한 광물과 광물이 보석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함께 여러 보석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도 있다. 보석박물관 내부를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보석으로 다시 탄생하는 수많은 광물의 종류와 다소 생소하게 보이는 보석의 이름까지 상세히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평소에는 쉽게 만져볼 수 없었던 원석을 손에 직접 쥐어 볼 수도 있다. 보석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금으로 만든 사리장엄과 보석꽃이다. 사리장엄은 미륵사지석탑에서 발굴된 사리가 담긴 통으로 순금으로 재현한 뒤 전시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인 김철주 조각장인이 1년에 걸쳐 제작했다고 한다. 독일의 보석세공 작가 만프레드 윌드는 수작업을 거쳐 각종 천연 보석을 재료로 한 보석꽃으로 재탄생시켰다. 어디서도 보기 드문 진귀한 이 보석꽃은 장미수정, 백수정, 연옥 등 천연 보석 2641개로 꽃잎을 표현했다. 꽃잎 안의 수술은 다이아몬드 213개를 사용했으며 금으로 세부 장식을 더해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3 18:44:36【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노점상인을 성추행해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을 받은 60대 여성이 명령을 어겨 교도소에 유치됐다. 전북 군산보호관찰소는 수강명령에 불응해 지명수배로 검거된 A(65·여)씨를 군산교도소에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7월 도내 한 시장을 배회하다가 노점상인 B씨(42)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씨를 보고 순간 성적 충동을 느껴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지난해 5월 A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과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명령 40시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명령은 성범죄를 저지른 자의 왜곡된 성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법원이 명령한다. 하지만 법원의 명령에도 A씨는 보호관찰관의 전화를 피하는 등 성폭력치료 수강명령 집행에 불응했다. 이에 보호관찰관은 지난 4월13일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 받아 A씨를 지명 수배했고 경찰이 그를 붙잡았다. 법원은 곧장 유치허가를 결정해 A씨를 군산교도소에 유치됐다. A씨는 보호관찰소가 법원에 신청한 집행유예 취소 신청이 받아 들여지면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살게 된다. 이충구 군산보호관찰소 집행과장은 “앞으로 수강명령에 불응하는 등 보호관찰관의 집행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05-20 15:3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