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조창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한국은 미국, 중국, EU와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로서, 러시아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과 한국 간에 FTA가 체결된다면, 유라시아 경제통합이 촉진돼서 극동개발이 더욱 활력을 갖고,개발의 혜택 또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대유라시아 파트너십' 구상은 유라시아 대륙의 통합 비전으로서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인해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포함해서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장애가 제거되면 보다 포괄적인 사업으로 재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극동지역을 매개로 한-러-일, 한-러-중 등 다양한 소다자 협력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고, 전력, 철도, 에너지 등 동북아 지역 인프라망 연결을 촉진해서 역내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극동지역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아태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는 필수조건"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유라시아 대륙 내 핵심적 단절고리이자 최대의 위협인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은 이곳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해서, 동해를 항행하는 선박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정권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권리마저 외면한 채, 모든 재원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쏟아 붓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북한의 핵 위협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면,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6-09-03 15:53:14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중국,라오스 등 해외 순방을 통해 우리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개척 활로을 열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해 글로벌 자유무역 증진과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극동 지역과, 라오스를 포함한 아세안 등 최근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들과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9위 교역국이다.교역규모는 2014년에 258억달러까지 확대됐으나 최근 러시아 경제 악화로 교역이 지난해 160억 달러로 줄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 모멘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 수출 기반 경제'를 '혁신기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5대 전략분야를 선정·육성중이며 원천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산업 및 과학기술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에 따라 극동지역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방안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포용적· 혁신적 성장방안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세계교역 위축에 대응한 G20 협력방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금융안전망 강화방안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우리 창조경제를 세계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제시한다. 아울러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해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G20의 적극적 행동을 주문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라오스로 향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및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협상의 가속화를 통한 교역·투자 확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라오스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우리와 상호보완성이 커서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투자, 산업, 에너지, 인프라, 보건, 문화 등 다각적인 경제협력의 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6-09-01 16:15:10[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 중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다"며 "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어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은 "10월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 특별기에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 반발을 직면한 파병 문제 관련 의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양측이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서는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용 파악을 최우선으로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월 신조약 체결 이후 경제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광물과 금수품 이면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노동자 송출도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 명이 러시아로 파견된 것으로 추산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 규모가 연말까지 총 1만9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3000여 명이 극동 러시아에 파병됐다. 3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가 파병됐을 수 있다고 원장이 직접 답변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1만 900명이라고 하는 것은 확인한 숫자이긴 하나 그 숫자가 다 들어갔는지 또 전선에 확실하게 투입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해선 어떤 말도 없었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29 14:25:2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중앙아시아 개척에 나선다.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한 도 대표단이 오는 10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대로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각 나라와의 우호 교류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선발대는 4일부터 5일까지 타지키스탄 두샨베를 방문해 현지에서 수출상담회와 농자재 수출 교류회로 경북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어 이 지사와 신효광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후발대는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향한다. 이 지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지역 기업들의 신 시장 진출과 해외 노동 인력과 유학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5일 코트라를 방문해 현지 경제 상황과 기업 진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받은 뒤 지역 기업들의 진출과 통상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다. 이날 타지키스탄 일정을 마친 선발대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합류한다. 도 대표단은 6일 알마티 시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양 지역의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현지에서 열리는 K소비재 판촉 행사와 농자재 바이어 교류회에 참가해 참여 기업들을 격려하며 기업들의 계약체결을 지원한다. 또 이 지사의 브랜드인 'K창'의 해외 1호점 개관식에 참가해 현판식과 도서 기증식을 진행한다. 해외 1호점은 카자흐스탄의 서울대학교라 불리는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극동 학부 한국학과가 있는 건물 4층에 조성된다. 이어 8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넘어가 중앙아시아 최대 무역회사인 도르도이그룹과 이 기업이 설립한 셀롬베콥 대학교 초청으로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키르기스스탄 국립 아라바예바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지사 특강을 진행한다. 또 총리 등 내각 각료 면담과 추이주 및 이식쿨주와의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다. 한편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 협력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을 통해 지역 대학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04 08:12:21전 세계 가장 많은 국가로 운항하는 것으로 유명한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 터키항공은 현재 456대의 항공기(여객 및 화물)로 130개국 349개 목적지로 취항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유럽 지역 42개국 121개 목적지를 비롯해 미주 지역 9개국 25개 목적지, 아프리카 지역 41개국 64개 목적지, 중동 지역 14개국 38개 목적지, 아시아와 극동지역 23개국 48개 목적지로 운항하며 대륙과 국가를 연결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이처럼 터키항공을 이용해 여행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유럽 국가 방문 시 가장 큰 장점은 환승의 편리함과 효율성이다. 터키항공은 환승 옵션이 가장 많은 항공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3~5시간 내에 50개가 넘는 국가로 이동이 가능하며, 유럽의 주요 도시와 소도시 외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 도시로도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으로 장거리를 여행하는 많은 승객들이 이스탄불을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유럽과 아프리카로 떠나고 있으며, 터키항공은 이러한 환승객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 공항에서 환승하고, 최소 20시간 이상 체류하는 승객들은 터키항공 제휴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스톱오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스톱오버 서비스를 통해 환승객들은 이스탄불에 잠시 머무르며, 편안한 숙박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도시를 둘러보며 한층 더 풍성한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일정을 잘 계획한다면 최종 목적지 외에 한 곳을 더 여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본 서비스는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 승객에게는 4성급 호텔 1박을,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는 5성급 호텔 2박을 제공하며, 호텔 이용 연장을 희망할 경우에는 제휴 된 호텔에서 특별가로 숙박을 연장할 수 있다. 스톱오버 서비스는 2017년 첫 도입 후, 팬데믹 기간에 잠시 운영이 중단됐다 2022년 3월 재개됐으며, 한국발 노선에는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2024년 6월 터키항공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총 86개 국가 215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에서 터카항공의 스톱오버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의 74%가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숙박 서비스 때문에 터키항공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스톱오버 서비스 신청 방법은 총 2가지로 터키항공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첫 항공편 출발 최소 72시간 전에 터키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며, 출발 국가의 대표 이메일 주소로 예약할 수 있다. 숙박에 필요한 호텔 바우처는 신청 완료 후 발급되며, 호텔 체크인 시 탑승권과 함께 바우처를 제시하면 된다. 스톱오버 서비스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터키항공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터키항공은 환승 승객을 위한 무료 시티 투어 프로그램인 ‘투어 이스탄불’을 비롯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전문 플라잉 셰프가 준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격 기내 식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항공 네트워크와 탁월한 서비스로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터키항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을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2024-08-30 16:06:37[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 같은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에 발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백화원 영빈과 김일성 광장 등에서 분주히 손님맞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러시아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하루 앞둔 이날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이어 오는 19에서 2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17 20:22:3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2일 미국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현재 미 버지니아주에서 살고 있는 참전용사 강홍건 옹(93)이 최근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이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해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강 홍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도 역시 20만달러를 기부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에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보훈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영상통화에서 강 옹에게 이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관심을 갖고 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군사관학교 4기생인 강 옹은 임관 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모두 참전한 뒤 중령으로 전역했다. 강 옹은 박 장관 앞으로 보낸 손편지에서 "본인을 포함해 3형제가 모두 6·25전쟁에 참전했다. 맏형은 해군 군의관으로 참전했고, 둘째 형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전사했다"며 "행방불명됐던 둘째 형의 시신(신원)이 3년 전 확인돼 국군묘지(국립서울현충원)에 안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등 업적 등을 소개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혀온 박 장관은 또 민간의 이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모임을 강 옹에게 안내하고 "강 옹의 취지에 맞게 기부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만 대통령 동상건립추진 모임'(가칭)은 현재 미 워싱턴DC에 이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모임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2 17:30:24[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러시아와 군사분야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9월 17일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출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마지막 참관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일간 체류하며 군사, 경제, 과학, 교육, 문화 분야 여러 대상을 참관했다고 통신이 밝혔다. 이는 출발 당일인 전날 러시아 매체들이 전한 소식을 하루 지나 보도한 것이다. 이날 김정은이 북한에 도착한다면 총 8박 9일 일정에 러시아 체류만 5박 6일에 달해 집권 이래 최장기간 해외 체류다. 김정은은 지난 10일 평양을 떠나 12일 러시아에 입국했고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극동 러시아 일대를 돌며 무기공장, 군부대 등을 시찰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러시아 방문의 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와 인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가는 곳마다 극진히 환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러시아의 번영과 인민들의 복리를 축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의 이번 공식 친선 방문은 동지적 우의와 전투적 단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적인 조로(북러) 선린 협조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계기"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8 11:23:59지난 2019년에 이어 두번째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서 어떤 거래를 할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북한의 무기지원은 기정사실이라고 보고, 우리 입장에서 주목할 것은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술 북한 이전 여부라는 분석이다. 다만 기술이전이 실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나서 수일 내 극동지역에서 북·러 회담이 열린다고 밝히며 "민감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공개나 발표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무기거래 논의 가능성을 띄운 것으로, 미국 정부가 일찌감치 추가 제재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 정부 또한 무기거래 여부를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포함 군부 인원들이 동행해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오늘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군부 인원들 다수를 대동한 걸 고려할 때 무기거래, 기술이전 관련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무기거래와 기술이전을 나누어 주시하는 것처럼 전문가들도 무기거래보다는 기술이전에 주목하고 있다.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재래식무기를 지원하는 사안일 텐데, 안보리 추가 제재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막힌 상태라 사실상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다. 반면 기술이전은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가중시킬 수 있어 좌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 성사될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침략국 러시아를 직접 돕는 모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반도 차원에선 북한 핵 위협이 더 고도화되는 위험성이 있다. 러시아·벨라루스 협력이 전술핵 배치로 이어진 것처럼 핵무기 협력으로 이어져 러시아가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어뢰 관련기술을 제공한다면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규정하고 한국이 주도해 국제사회에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북·러 회담으로 러시아가 핵 또는 미사일 관련 핵심기술을 곧바로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무기지원이 필요해 포괄적으로 기술협력은 약속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복구작업에도 북한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양측 간 주고받기식 성과 단계를 끌어내려 보다 낮은 단계의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벨라루스의 경우 사실상 러시아의 속국이라 북한과는 사안이 다르고, 푸틴으로선 북한 핵·미사일이 너무 고도화되면 곤혹스럽기 때문에 원론적인 기술협력 정도만 이뤄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복구에 북한 노동력이 요긴하기에 기술이전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전후 복구를 북한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박훈 북한 내각 부총리와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의 동행을 짚으며 "박 부총리는 건설을 담당하고 있어 노동자 송출 논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술이전은 북한 입장에선 핵심 기술 이전이면 너무 좋겠지만, 낮은 수준의 협력이라도 북·러 간 핵 공조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으로선 실질적 기술이전은 거의 없더라도 러시아와의 핵 협력으로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통 큰' 기술이전보다는 한미일 등 북핵공조 강화라는 고립전략에 힘겨워하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내부체제의 결속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푸틴 대통령 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종윤 기자
2023-09-12 18:22:30[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에 이어 두번째 북러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서 어떤 거래를 할 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북한의 무기지원은 기정사실이라 보고, 우리 입장에서 주목할 것은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술 북한 이전여부라는 분석이다. 다만 기술이전이 실제 이뤄질 지는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나서 수일 내에 극동지역에서 북러회담 열린다고 밝히며 “민감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공개나 발표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무기거래 논의 가능성을 띄운 것으로, 미국 정부가 일찌감치 추가 제재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 정부 또한 무기거래 여부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포함 군부 인원들이 동행해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오늘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군부 인원들 다수를 대동한 걸 고려할 때 무기거래, 기술이전 관련 협상이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무기거래와 기술이전을 나누어 주시하는 것처럼 전문가들도 무기거래보다는 기술이전에 주목하고 있다.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사안일 텐데, 안보리 추가제재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의해 막힌 상태라 사실상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다. 반면 기술이전은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가중시킬 수 있어 좌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정은이 푸틴을 만나 성사될 무기거래는 우크라이나 침략국 러시아를 직접 돕는 모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반도 차원에선 북한 핵 위협이 더 고도화되는 위험성이 있다. 러시아-벨라루스 협력이 전술핵 배치로 이어진 것처럼 핵무기 협력으로 이어져 러시아가 핵잠수함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핵어뢰 관련기술을 제공한다면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규정하고 한국이 주도해 국제사회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북러회담으로 러시아가 핵 또는 미사일 관련 핵심기술을 곧바로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무기지원이 필요해 포괄적으로 기술협력은 약속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 복구 작업에도 북한 노동력이 필요한 만큼 양측간 주고받기식 성과 단계를 끌어내려 보다 낮은 단계의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고도화에 전 세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자국의 기술이전이 활용되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벨라루스의 경우 사실상 러시아의 속국이라 북한과는 사안이 다르고, 푸틴으로선 북한 핵·미사일이 너무 고도화되면 곤혹스럽기 때문에 원론적인 기술협력 정도만 이뤄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복구에 북한 노동력이 요긴하기에 기술이전을 ‘스탭 바이 스탭’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전후 복구에 북한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훈 북한 내각 부총리와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동행을 짚으며 “박 부총리는 건설을 담당하고 있어 노동자 송출 논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기술이전은 북한 입장에선 핵심 기술이전이면 너무 좋겠지만, 낮은 수준의 협력이라도 북러간 핵 공조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으로선 실질적인 기술이전은 거의 없더라도 러시아와의 핵 협력으로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와 주요 서방이 우려하는 실질적인 '통 큰' 기술이전보다는, 한미일 등 북핵공조 강화라는 고립전략에 힘겨워하는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고 내부 체제의 결속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푸틴 대통령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진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자에게 “지금이야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지원이 필요하니 기술이전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를 생각하면 계속 집중 제재를 받을 수는 없어서 핵심기술을 실제로 이전할 거라 보기는 어렵다”며 “고립돼있는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종윤 기자
2023-09-12 16: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