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노르웨이와 함께 수소와 인공지능(AI), 바이오, 극지 과학 등의 4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노르웨이 교육연구부와 제1차 한-노르웨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작하는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은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마련키로 합의하고,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논의된 과학기술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수소 분야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가진 에너지 부국이자 재생에너지로 국가 전력 생산량의 98%를 얻고 있는 수소 강국 노르웨이와 재생에너지 연구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노르웨이가 가지고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의 강점과 우리의 고효율 수전해 기술 및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수소 및 수소 파생물의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노르웨이의 강점 기술 분야인 석유 및 가스, 에너지, 해양 및 수산업 등에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더욱 발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방법과 지속 가능한 AI 기술개발에 힘쓴다. 이와함께 바이오 분야는 해양생명공학,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 강점을 지닌 노르웨이와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강점을 지닌 우리 연구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극지 과학 분야에서는 북극이사회 이사국인 노르웨이와 한국의 대표 출연연구기관간 기후환경 변화, 대기 관측 등을 위한 전문가 인적교류, 공동연구, 학술정보 교환을 지속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정보통신기술(ICT), 응용 기술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와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노르웨이는 상호 보완적 발전을 이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노르웨이를 포함해 북유럽의 과학기술 강국과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제1차 과기공동위에는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한양대, 충남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극지연구소,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와 노르웨이 측 교육연구부 앤라인 볼드 국장을 수석대표로, 연구위원회,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등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08:59:16부산 기장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은 극지 해양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연구 발전을 위해 지난 2일 극지연구소와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두 기관에서 수행하는 극지분야 연구의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해양' 및 '극지'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두 기관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과학 사항 공동대응 △북극 해빙 감소에 따른 국내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연구 △중앙 북극해 비규제 어업방지협정 과학 사항 공동대응 △극지 해역 해양포유류 분포, 생태조사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데이터 정보교류, 표준화 등에 협력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18:24:57[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12일부터 8월 16일까지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2022 극지체험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북극곰을 지켜줘! 세상의 끝, 극지에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열린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극지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오로라 영상 체험, 북극곰 구출 게임, 극지 관련 방송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모형을 비롯해 펭귄, 북극곰, 북극여우 등 극지 동·식물 모형, 극지 생활용품 등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북극 다산과학기지 개소 20주년으로 △우리나라 북극 진출 역사와 북극연구 성과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북극 동식물의 상황 △지구의 미래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극지활동의 모습 등도 소개한다. 전시회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남극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 과학기지 대원들과의 화상통화가 진행돼 극지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8월 첫째 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단체 관람 예약은 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노재옥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올해 북극 다산과학기지 개소 20주년을 맞아 북극에 관련된 특별한 전시와 체험을 준비했다"며 "북극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7-11 15:30: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과학관은 '북극곰과 남극펭귄의 지구사랑'을 주제로 극지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2021년 극지체험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극지전시회의 핵심은 '현장성'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전시장 내 '극지 종합상활실'에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대원들과 화상대화를 하며 생생한 극지 생활기를 들을 수 있다. 또 남극과 북극의 다양한 동·식물과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모형, 극지연구소의 다양한 연구 활동과 극지 생활용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사)극지해양미래포럼 소속 극지 전문강사들이 전시관내에 상주하며 전시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극지대원들이 실제로 착용 중인 극지월동대원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극지와 관련된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며 참가자가 직접 방송기자가 되어 극지방송을 진행하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가족단위로 함께할 수 있는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로 적설지에서 쓰는 교통수단인 스노우모빌 모형을 실제로 보고, 동전지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파우치 만들기와 클레이아트로 극지동물 만들기를 한 후 체험물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전시회는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동시간대 입장객수는 1단계 65명, 2~3단계 30명, 4단계 20명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시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온라인전시관도 운영한다.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인증샷 콘테스트', '참관기 콘테스트'를 진행해 응모작 중 매주 10개의 작품을 선정해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정규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이번 극지체험전은 양질의 전시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과 시민들에게 낯선 자연환경인 극지에 대해 흥미를 갖고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되고, 지구의 다양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7-17 08:53:44【춘천=서정욱 기자】강원대학교 지구자원연구소(소장 장보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부장 박용철)와 3일 ‘인구밀집지역 지질재해 피해저감을 위한 지구과학 연구분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양 기관은 지질재해 피해저감 연구를 위한 지구과학 기술정보 제공 및 공동연구 개발, 강연, 기술지도, 자문, 연구현장 인력 파견 등의 인적 교류, 학술회의, 세미나, 워크숍 공동 개최 등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보안 강원대학교 지구자원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지질재해와 관련된 연구와 유망기술 개발은 물론,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인력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12-04 08:01:5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노르웨이가 과학기술을 협력을 강화해 극지 연구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에서 노르웨이 교육연구부 이슬린 니보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해각서는 양국의 연구자, 출연기관, 연구 지원기관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과학기술 정보 교류, 연구자간 교류, 공동연구사업 마련, 공동 학술행사 개최 및 신진 연구자 육성 등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노르웨이 교육연구부와 함께 2020년 과기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국의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세부적인 논의를 통해 극지 연구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기영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그동안 연구자 개인 단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협력을 정부간 소통을 통해 체계화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어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한-노르웨이 양국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후 면담을 통해 양 부처 장관은 양국의 과학기술 강점에 대해 소개하고, 협력 유망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가진 에너지 부국이자 수력발전을 통해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극지, 기후환경 분야 과학기술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를 통해 북극연구 활동에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04 12:55:20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30일 부설 극지연구소 윤호일 소장(사진)이 제6대 소장으로 연임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윤 소장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해양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86년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에 입소해 극지 연구에 첫발을 디딘 후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장, 극지연구소 극지환경연구부장, 선임연구본부장, 부소장 등을 지냈다.국제북극과학위원회 한국 부대표, 국제남극시추계획 과학분과 한국 대표, 대한지질학회 이사 등도 맡은 바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30 18:40:56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30일 부설 극지연구소의 제6대 소장으로 윤호일 현 소장이 연임한다고 밝혔다. 윤호일 소장(59)은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해양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소장은 1986년 KIOST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실 입소를 시작으로 극지연구에 첫 발을 디딘 후 제17차 남극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장, 극지연구소 극지환경연구부장, 선임연구본부장, 부소장, 소장을 역임했다. 또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 한국 부대표, 국제남극시추계획(ANDRILL) 과학분과 한국 대표, 대한지질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임 소장은 KIOST 임시이사회에서 선임 후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임기는 7월 30일부터 3년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7-30 13:03:48영하 30~40도 혹한의 날씨와 제한된 공간에서 소수 인원이 함께 생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극지연구소에서 30년 넘게 극지연구에 몰두하고 수없이 남극기지에 다녀온 윤호일 소장은 "인간의 가장 낮은 밑바닥을 볼 수 있는 환경이며, 인간이 자연 앞에서 가장 겸손해지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남극과 북극은 아직도 많은 것들을 인간에게 보여주지 않았고, 새롭게 연구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윤호일 소장은 지난 12일 인천 송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남극과 북극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과 주요 성과 등을 밝혔다. ■선진국들이 북극을 노리는 이유는?세계 여러 나라들이 북극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라는 연구적 성격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지중해 30배 크기의 바닷속에 묻혀 있는 막대한 지하자원과 수산자원이 있다. 윤 소장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바닷길이 열린 탓에 더욱 핫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으로 가는 물류비의 40%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극지역은 대부분의 영해가 미국·러시아 등 북극권 8개 국가로 둘러싸여 독자적 연구활동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같은 비북극권 국가들은 그들과 우호적 신뢰를 얻은 후 개발이나 조업 때 공동협업하는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펼쳐야 북극권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윤 소장은 "극지연구소는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 아니니까 그런 과학적 활동을 통해서 그들과 신뢰를 먼저 구축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등에 다양한 경제활동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극권 학자들과 공동연구활동에도 쇄빙연구선이 절실함을 느낀 연구소는 아라온호(7800t)보다 큰 1만1000t급 크기와 쇄빙능력도 강화해 1200억원 정도의 쇄빙선박 건조를 추진 중이다. 아라온호가 있지만 현재 남극에 있는 세종·장보고 기지에서 연구하기 바쁘다. 극지연구소는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 후 올해 재수하고 있다. 윤 소장은 "남극에서 30년 동안 선진국을 잘 따라잡았는데 북극에서도 격차를 줄이려면 쇄빙선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 이번 예타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수과학 너머 실용 추구'지구온난화라는데 겨울이 왜 이렇게 추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 '커튼 이팩트'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게 극지연구소의 김백민 박사팀이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속 열을 가두고 있던 바다얼음이 사라져 북극해 상공으로 열이 방출된다. 방출된 열이 기압을 바꿔 시속 100㎞로 도는 제트기류를 느슨하게 만든다. 이 영향으로 컨튼콜처럼 어떤 때는 한반도 쪽으로, 미국 북동부 쪽으로 느슨해 한파와 폭설이 오는 것이다. 윤 소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년간 30억원을 더 투자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예보를 할 수 있으면 국내 패딩업체나 아웃도어업체가 제품 만드는 시기를 조절해 기후경제에 의해 이윤을 더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서 순수과학이 기후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것이다. 극지연구소는 또 수십만년 동안 혹한에서 얼지 않고 살아온 남극 미세조류 유전자를 분석해 결빙 방지물질을 개발. 20억원에 산업체로 기술이전했다. 이 기술로 혈액을 장기보관할 길이 열렸다. ■눈앞의 이익보다 멀리 보자윤 소장은 취임하면서 극지연구소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소장은 "극지연구는 집단지성이 필요한 거대과학으로 다른 연구기관에 문호를 개방,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포함해 다른 연구원과 극지 실용화 연구과제를 4개 진항하기로 협약했다"고 말했다.윤 소장이 당장의 실익을 떠나 연구소의 지속적 성공을 위한 결정이 하나 더 있다. 중국과 일본도 하지 못한 북극 원주민 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매년 2명씩 최근 3년간 지속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소에서 체재비를 지원해 석·박사 과정을 밟게 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소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아군을 만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극지연구소는 국제사회에서 '남극의 산타'라는 별명이 있다. 러시아 선박을 비롯해 올 초에는 조난당한 중국 극지팀을 구출했다. 윤 소장은 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구조 결정을 내리기가 힘겨웠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구조 결정을 내리면 아라온호에 있던 연구원들은 1년 연구를 망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내가 좀 더 큰 그림을 그렸다. (그들을 외면한다면) 국제적으로 한국을 보는 시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4-18 18:14:52문재인 대통령은 세종과학기지 3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2쇄빙 연구선 건조, 코리아 루트 개발 등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인 '극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남극 연구의 '시작점'인 세종과학기지가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극지강국 도약을 위해 수심 2500m 빙저호 탐사 등 새로운 연구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후변화 연구에도 기여하며 국제사회에서 남극에 대한 영향력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30년간 세종기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러시아 칠레 등 도움을 준 주변 기지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장관은 세종과학기지 30주년을 기념해 대통령 메시지, 일반인 축하영상, 월동 연구대 물품 사진 영상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남극에 묻기위해 가져갔다. 매립된 타입캡슐은 100주년이 되는 2088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영상메세지에서 "기후변화 예측과 생태계 연구, 미래 자원 개발을 위해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극지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 인류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극 세종과학기지가 극지 연구의 중심으로 우뚝서기를 기대한다"며 "세종기지 대원들의 개척정신과 열정은 미래세대에 남기는 소중한 가치와 유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부는 지난 1986년 33번째 국가로 남극조약에 가입했다. 지난 1987년 2월 남극세종기지를 건설한다는 방침을 결정, 1988년 남극세종과학기지를 건립했다. 세종과학기지 설립 다음해(1989년) 세계 23번째로 '남극조약협의당사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이는 남극 조약 가입국중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국가를 의미한다. 1990년에는 남극연구과학위원회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장보고기지까지 총 2개 기지를 운영하는 세계 10번째 국가다. 세종과학기지는 세계기상기구의 정규 기상관측소로 지정돼 세계 기상예보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다양한 연구 성과도 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약 3000만t)의 200배에 해당하는 '미래자원'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한 것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바닷속 미생물들의 썩어서 퇴적층이 생길 때 나오는 메탄가스나 천연가스 등이 물과 높은 압력을 받아 그대로 얼어붙은 고체연료로 연소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이 휘발유의 70%에 불과하고 열효율이 높아 에너지 자원의 대체제로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에 수립된 '제3차 남극연구활동진흥 기본계획'을 수행하여 세종과학기지를 기반으로 전 지구적 환경변화 예측 및 대응연구를 가속화하고, 남극생물의 유전적 특성을 활용한 극지생명자원 실용화 등 융·복합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보고기지를 활용해 남극점을 향한 독자적 내륙 진출로인 코리아(K)-루트를 개발을 하고, 세계 최초로 빙하 아래 2500m 깊이에 있는 빙저호를 탐사할 예정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제2의 쇄빙연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하고, 산·학·연 상호간에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극지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1-24 14: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