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 기술 책임 등을 잇따라 만나 전남도와 대한민국의 AI 산업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는 이날 존 헤네시(John Hennesy) 알파벳(Alphabet) 의장,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ey) 웨슬리 그룹 CEO, 조나단 로즈(Jonathan Ross) 그록(Groq) CEO 등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전날인 26일(현지 시간) 이뤄진 솔라시도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로 빅테크 기업 유치를 위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먼저, 존 헤네시 알파벳 의장을 만나 AI 시장에서의 향후 미래 전략과 전남도와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존 헤네시 알파벳 의장은 제10대 스탠퍼드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의장으로서 실리콘밸리의 대부로 불린다. 알파벳은 구글의 전체적인 전략과 자원 배분을 담당하는 모회사로, 클라우드 컴퓨팅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웨이모(Waymo),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하는 딥마인드(DeepMind)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에 데이터센터 엔드 유저(End-user, 최종사용자)나 투자자로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하고, 글로벌 AI 시장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 AI 산업과 정부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가까운 시일에 전남 방문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어 벤처캐피탈 웨슬리그룹의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y) CEO와 만나 에너지 신도시로서의 솔라시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티브 웨슬리 CEO는 이베이(eBay) 수석 부사장, 테슬라(Tesla Motors)의 이사를 역임했으며, 웨슬리 그룹(The Westly Group)의 설립자로서 청정 기술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의 투자 유치 전략과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또 떠오르는 AI 반도체 기업인 그록(Groq)을 방문해 조나단 로즈 CEO와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GPU를 넘어 LPU를 솔라시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LPU는 AI 추론 작업에서 기존 GPU보다 더 높은 처리량과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해 연산 속도를 높여준다.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에 그록의 하드웨어를 활용하면 AI 모델 개발이나 훈련을 위한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번 미국 순방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산업 미래 발전 방안, 구체적 투자 계획 등 유의미한 국제적 협력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글로벌 AI 산업의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이번 짧은 미국 순방 기간 알파벳과 그록 등 많은 미국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과 AI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세계 AI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지속적인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글로벌 AI 산업 발전과 한미 AI 동맹 강화에도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28 16:29:27[파이낸셜뉴스]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오는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선보였다고 22일 밝혔다. 1981년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 전시회로 출발한 컴퓨텍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위상이 격상한 아시아 최대 규모 IT 기술 박람회다. 올해는 'AI 넥스트'를 주제로 엔비디아와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술을 공개했다. 파두는 컴퓨텍스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주요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성이 경쟁력 핵심으로 떠오르는 AI 시대에 발맞춰 전력 최적화 기술을 집중 소개하며 아시아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두는 행사에서 글로벌 SSD 모듈 분야 2위 기업인 에이데이터와 의미 있는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PCIe Gen5' 기반 SSD 솔루션을 시작으로 향후 Gen6 기업용 SSD 제품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의 일환으로 에이데이터는 AI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고성능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기업용 SSD 브랜드 '트러스타'를 현장에서 공개했다. 양사 경영진은 컴퓨텍스 회동을 통해 그동안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파트너십 강화와 비즈니스 창출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파두는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파두 쇼룸'을 운영해 주요 파트너사들을 초청하고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Gen5 SSD 제품군 및 컨트롤러를 주축으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한편 내년 출시 예정인 Gen6 SSD 컨트롤러의 상세 기술과 청사진을 공개해 잠재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파두의 Gen6 컨트롤러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2배 이상 높여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파두는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기술력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급망을 갖춘 대만 주요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파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추구하는 동시에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컴퓨텍스를 통해 단기적인 비즈니스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컴퓨텍스는 파두가 보유한 혁신적인 SSD 컨트롤러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급증하는 전력 효율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22 08:02:49KT가 ‘인공지능전환(AX) 액셀러레이터’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AI) 혁신 가속 및 역량 강화에 나선다. KT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 참여해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진행 성과를 공개하고 국가 AI 역량 제고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교육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AI 투어에서는 별도 KT 전시관을 마련해 그간 전사적인 파트너십 실행 노력에 기반한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이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계 AX 시계를 앞당길 방안도 제시한다. KT 전시관은 AI 투어 프리미엄 파트너 존에 2개 부스로 운영된다. 전시물은 △한국적 AI 커스텀 모델 △보안을 강화한 퍼블릭 클라우드 KT Secure Public Cloud(KT SPC) △탄소 배출량 관리 AI 어시스턴트 △사내 업무 혁신 사례 △GPUaaS △업무용 대화형 AI 에이전트 등 AX 솔루션 6종이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교육 분야 협업을 발표했다. AI 투어 기조 연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이 KT와 함께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AI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해 대한민국 ‘AI 리터러시’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성과로는 내부 혁신, 솔루션 개발, 시장 진출을 꼽았다. KT는 사내에 AX 사업 최정예 조직인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출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와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계 AX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AI 투어에 하루 앞서 25일 KT 김영섭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겸 이사회 의장은 KT 광화문 사옥에서 성공적인 산업계 AX 가속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파트너십 발전을 넘어 AI 스킬링 이니셔티브 등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안건도 논의했다. 한국적 AI는 한국인의 사고 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역사, 철학, 사회를 학습한 AI를 의미한다. KT는 올해 2·4분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적 AI’를 공동 개발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AI 모델 개발 로드맵에 맞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각 산업군에서 AX 흐름을 선도하는 주요 대기업 경영 리더들과 만나 ‘AX 리더 써밋’을 열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한국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EBS 김유열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송창현 사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의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해외 기업의 사례와 국내 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KT는 국내 AX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AX 리더 써밋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혁신의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기업 간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어 대한민국에 ‘AX DNA’를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KT 김영섭 대표는 "한국적 AI, KT SPC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AX 솔루션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 사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AX 액셀러레이터로서, AX가 필요한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우리나라의 AX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26 13:11:59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구독·플랫폼을 포함한 비(非) 하드웨어 영역 등 신사업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영역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보하고,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질적 성장' 확대… 신흥시장 공략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위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웹(web) 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질적 성장을 이룬 분야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9%에서 연평균 19% 성장해 지난해 42%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며 "2030년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B2B 주력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와 자동차 부품(전장) 매출은 현재 각각 10조원에서 2030년 2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잠재력 발굴에도 집중한다.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데이터센터가 확대 중인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 당국으로부터 IPO 예비 승인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 상장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인도에서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브랜드 위상은 아주 높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관세 대비 철저히…MS 협업도올해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멕시코 내 레이노사(TV), 몬테레이(가전), 라모스(전장) 세 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데, 멕시코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 공장(세탁기·건조기)에서 다른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이미 준비해 놔서 이곳에서 바로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상태"라며 "지금 공격적으로 뭔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협업도 이어간다. 조 대표는 오는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과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는)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비상무이사 권봉석, 사내이사 조주완, 사외이사 류충렬·강성춘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5 18:11:24[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구독·플랫폼을 포함한 비(非) 하드웨어 영역 등 신사업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영역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보하고,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LG전자 '질적 성장' 확대,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위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웹(web) 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질적 성장을 이룬 분야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9%에서 연평균 19% 성장해 지난해 42%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며 "2030년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B2B 주력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와 자동차 부품(전장) 매출은 현재 각각 10조원에서 2030년 2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잠재력 발굴에도 집중한다.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데이터센터가 확대 중인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 당국으로부터 IPO 예비 승인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 상장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인도에서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브랜드 위상은 아주 높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관세 대비 철저히…MS 협업도 끈끈하게 올해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멕시코 내 레이노사(TV), 몬테레이(가전), 라모스(전장) 세 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데, 멕시코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 공장(세탁기·건조기)에서 다른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이미 준비해 놔서 이곳에서 바로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상태"라며 "지금 공격적으로 뭔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협업도 이어간다. 조 대표는 오는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과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는)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비상무이사 권봉석, 사내이사 조주완, 사외이사 류충렬·강성춘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5 14:37:43[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올해 디지털금융 7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 혁신과 정부의 데이터 개방 및 핀테크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국내 금융사 디지털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5년 국내 디지털금융 주요 이슈’ 보고서에선 올해 국내 디지털금융 핵심으로 △망분리 규제 완화 △지급결제 제도 개선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마이데이터 2.0 △가상자산시장 동향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핀테크 기업 약진 등이 제시됐다. 삼정KPMG 관계자는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핀테크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이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난 2023년 기준 세계 100대 은행 중 자본 기준 국내 은행 5개사가 포함된 반면, 디지털 전환 성숙도 기준으로는 단 2개사만 포함됐다.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따라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AI와 클라우드 기술 활용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 대한 규제 체계가 정비됨에 따라 판매대금 별도 관리 의무 등 전자상거래 안전성과 결제 인프라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혁신성과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연내 인가 시 금융업계 내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가입 허용, 정보전송 간소화, 보안 강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질적 성장과 차별화도 추진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며 국내에서도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 거래 허용과 토큰증권 제도 도입, 가상자산 관련 2단계 입법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AI 기반 금융 서비스, 비금융사와 금융사 간 협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들 재무적 성과가 개선되면서 기업공개(IPO) 추진과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금융사 및 비금융 사업자들이 이 같은 시장 및 정책 변화를 면밀히 살펴 혁신적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소비자 보호 및 신뢰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금융사는 디지털금융 및 AI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지배구조(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채널을 재구성하며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비금융사는 새로운 규제 요건을 고려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강화하고, 금융사와 협력해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AI 금융 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지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마이데이터 2.0 도입 등으로 디지털 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기업들 금융서비스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18 11:08:52LG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글로벌 AI 빅테크와 사업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AI 행사에 참여해 지속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월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MS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가운데,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와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CEO'에 참석해 나델라 CEO와 만났고, 이후에도 일대일로 만나 AI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교류도 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보여왔다. 조 CEO가 올린 링크드인 첫 게시물에 나델라 CEO는 "향후 우리가 AI를 기반으로 한 공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LG전자와 MS는 앞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AI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개별 제품 단위로 해오던 AI 관련 파트너십을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사업 협업 뿐 아니라 LG는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AI 윤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창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AI의 안전과 포용의 중요성을 알렸다. 'AI 행동 정상회의'는 세계 100여 개 국가 정상과 기업,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AI,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AI의 잠재성과 위험을 균형감 있게 논의하는 자리이다.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 AI 서울 정상회의, UN 기업과 인권 포럼 등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 모두 24회 참여해 AI 윤리 실천 사례를 알렸다. 임수빈 기자
2025-02-12 18:32:04[파이낸셜뉴스]LG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글로벌 AI 빅테크와 사업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AI 행사에 참여해 지속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월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MS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가운데,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와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CEO'에 참석해 나델라 CEO와 만났고, 이후에도 일대일로 만나 AI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교류도 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보여왔다. 조 CEO가 올린 링크드인 첫 게시물에 나델라 CEO는 "향후 우리가 AI를 기반으로 한 공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LG전자와 MS는 앞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AI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개별 제품 단위로 해오던 AI 관련 파트너십을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사업 협업 뿐 아니라 LG는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AI 윤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창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AI의 안전과 포용의 중요성을 알렸다. ‘AI 행동 정상회의’는 세계 100여 개 국가 정상과 기업,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AI,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AI의 잠재성과 위험을 균형감 있게 논의하는 자리이다. AI 행동 정상회의에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 AI 서울 정상회의, UN 기업과 인권 포럼 등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 모두 24회 참여해 AI 윤리 실천 사례를 알렸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 윤리원칙의 이행 성과를 담은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AI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록 책무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LG AI연구원은 모든 연구 개발 과제에 AI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해 잠재적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했으며, 엄격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해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LG AI연구원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해 데이터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원은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로 수백 건의 실제 AI 학습 데이터셋의 라이선스,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등 법적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법률 전문가와 비교해 정확도는 26%, 속도는 45배 높이고 비용은 0.1% 수준으로 낮춘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2-12 16:08:23"정보화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오늘날은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세계의 중심이다. 부산대는 'PNU Way' 전략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차별성, 탁월성, 대표성을 추구하며 세계 학문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맡아 지역과 대학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부산의 미래 개척을 주도해 나가겠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10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숲을 가꾸어 두면 새가 찾아오는 법"이라며 "부산대만의 특화전략을 통해 학문과 산업발전을 두루 이끄는 일등 'PNU Way'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총장과의 일문일답. ―총장 취임 9개월이 돼 간다. 그간의 활동과 소회는. ▲79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 총장으로서 책임감이 적지 않다. 27만 국내외 동문, 지역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기획과제를 확보했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원과 학술교류를 넓혔다. 국방 분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성과를 냈고, 부산시의 한화오션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LG전자, 한화에어로, 오리엔탈정공, 리노공업 등 군·학 협력체제 구축, 방산 분야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체 방문을 통한 교류 확대, 산학협력 방안을 이끌어내고 있다. ―세계적 명문대가 찾는 '글로벌 PNU'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는데. ▲메이저리그급 세계 대학들과 교류를 넓혀 부산대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강화할 생각이다. 오는 6월 하버드대, MIT, 보스턴대 등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대학 교수·학생과 MS, Meta, 구글 등 세계적 기업가 200여 명이 부산대를 방문한다. 미래산업 핵심기술과 학문 교류 네트워킹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5월에는 APEC 교육장관회의와 연계한 리더스 포럼 행사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학 리더, 정책 결정자,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많은 대학이 유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대는 어떤가. ▲현재 82개국의 외국인 유학생 2000여명이 부산대서 공부 중이다. 특히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이 160명으로 고려대에 이어 전국 대학 2위다. 부산대는 창업·취업에 방점을 둔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글로벌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코트라와 함께 동남권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유학생 취·창업 지원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소기업 현장실습,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철역 부근에 외국인 유학생 전용 부산권역 공동 기숙사 건립도 부산시에 요청해둔 상태다. ―최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인 RISE가 화두인데. ▲RISE 체계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방식에 대지진이 일어난 것과 같다. 지역 대학 간 '나눠먹기식 예산 운용' 우려도 없지 않지만 부산대로서는 1등으로 대도약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한다. 부산시의 9대 전략산업, 5대 신산업 분야와 연계한 부산대 10대 연구 분야 육성계획을 수립, 지·산·학·연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맞춤형 인재 육성, 지역산업·공공기관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부산시 출자·출연 기관들과 공유·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특화연구센터, 한화오션 R&D센터, 국방 무기체계 인증 연구센터, 부산대-LG전자 가상제품개발 대학미래연구센터 설립 등 부울경은 물론 중대형 기업과 기관연구소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부산교대와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은 현재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본다. 올해 교육부 통합이 최종 승인되면 2027년부터 통합된 부산대 신입생을 뽑는다. 현 부산교대인 연제캠퍼스는 교원 양성은 물론, 유·초·중·고·평생교육을 아우르는 교육중점대학, 교육특화캠퍼스로 거듭난다. 통합 부산대는 해양기후·물류IT·기계시스템·의생명AI·의료빅데이터·토털 푸드테크·국방테크 등 10대 분야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산업과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대학, 인성교육 강화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국립대학으로 위상을 공고하게 할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주변 환경이 녹록지 않다. 위기 돌파 방안이 있다면. ▲'PNU Way'가 답이다. 숲을 가꾸어 두면 새는 찾아오는 법이다. 지역과 대학 위기의 원인은 수도권 쏠림 현상과 좋은 일자리 때문이다. 위기 돌파를 위해 부산을 제조업의 R&D 기지로 삼고, 지역인재를 35% 이상 의무 채용토록 하는 지방대 육성법,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역 특화형 산업육성 등 지방균형발전 정부정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지방대육성법 개정안은 부산대가 수년간 주도적으로 노력해 이뤄낸 성과다. 부산대는 부울경 최첨단 기업과의 인재 협력 소통강화, 우수기업 현장실습 확대, 진로취업 교과목 운영 내실화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정주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정부의 고등교육 기조는 AI·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력 양성이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반도체·AI 등 첨단 분야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여럿 확보해 교육·연구 기반을 강화해가고 있다.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 등 3개 사업 900억원이 넘는 재정지원을 확보해 전국 최고의 극한환경용 반도체 분야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토대를 구축 중이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에도 대거 선정돼 중장기 발전 동력을 확보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은 전국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고, 인센티브도 최고액을 받았다. 4단계 BK21 사업도 3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발표된 세계대학평가에서 부산대는 '산업·혁신·인프라' 부문 세계 52위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신기술 개발과 산업 다각화에 중추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려운 시기에 총장으로 취임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이 있다면. ▲부산대는 국가거점국립대의 맏형이다. 기초학문, 보호학문 등 학문의 다양성을 꽃피우고, 부산대 고유분야를 '1등 연구'로 만들어 세계 학문생태계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역대학의 발전 없는 지역·국가발전은 헛구호일 뿐이다. 국가거점국립대학인 부산대가 지역과 국가발전의 시작점 역할과 기대를 감당해 나가도록 하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0 18:52:59[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 등이 모여 인공지능(AI)의 생태계의 안전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가 10∼11일(현지시간) 이틀 이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중이다. AI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기업들이 AI 업계의 거물들과 어떤 논의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는 각국이 윤리·민주·환경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AI를 위한 약속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이 '규제 선언'에 가까운 공동 선언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의도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짐작 가능하다. 올트먼 CEO는 지난 8일(현지 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 기고문을 통해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법을 만든 유럽연합(EU)을 향해 "지나친 규제 중심 정책으로 인해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연합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도전'의 중심에 인공지능이 있다"며 "유럽연합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빠른 발전을 거듭하며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규제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로 인한 충격으로 격화된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대결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딥시크가 AI판 '스푸니티크 충격'(구 소련이 우주 기술 경쟁에서 미국에 앞선 일)으로 불리는 만큼, 각국에 유리한 진영을 구성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이, 중국에서는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가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각국 정상은 물론 AI 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이번 자리에서 새로운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 두 번째로 제정한 AI 기본법을 공유하고 디지털포용법 확산,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의장국 수임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등 정부측 인사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전경훈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등도 기업 대표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기업 대표가 직접 나선 네이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빅테크 LLM 등 외부의 다양한 LLM과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오픈 AI, 구글, 앤스로픽, 미스트랄 AI 등 전 세계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만큼, 이들과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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