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지식재산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날로 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지식재산 패권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재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과학기술 선도국, 지식재산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제12회 글로벌 지식재산보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팀 모스 영국 지식재산청장이 '디지털 대항해시대, 지식재산의 중요성과 영국 지식재산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기정학 시대 지식재산 전략'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세션1에서는 '과학기술 선도국 실현을 위한 원동력, 지식재산 보호'를 테마로 강연이 이어진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장은 각국의 기술패권 확보 전략 및 시사점에 대해 강연한다. 민경화 LG화학 전무 겸 한국지식재산협회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지식재산 정책제언'을 발표하고, 문삼섭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이 '새 정부, 지식재산 보호 정책의 청사진'에 대해 소개한다. 2세션은 '기술혁신 보호의 안전망, 지식재산 보호 법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앨러스데어 푸어 영국변리사회장이 '영국 지재권 보호 법제 및 발전방안'을, 스기무라 준코 일본변리사회장은 '일본 지재권 분쟁해결 제도 현황 및 제언'을 주제로 강연한다. 심미랑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지식재산 보호 법제 개선 주요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윤선희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기술분쟁 해결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김두규 HP프린팅코리아 법무이사, 심미랑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장, 박재민 한국공학한림원 위원 겸 건국대학교 교수,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법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6-07 15:14:35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글로벌 코리아'의 국격을 한껏 제고한 외교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를 움직이는 58명의 지도자가 핵안보라는 주제 아래 서울에 집결했다는 자체가 한국이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의에 참가한 53개국은 세계 인구의 80%,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대표한다.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세계 경제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국제안보 분야의 최고위급 포럼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외교무대의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것이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회의 폐막 직후 가진 의장 기자회견에서 "핵안보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는 내 평가가 아니라 오신 분들이 한 것이다"라며 "이제 우리는 핵 없는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언적 의미에 그쳤던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코뮈니케를 한 단계 높여 '실천'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도 의미 있는 수확이다. 특히 2013년 말까지 고농축우라늄(HEU) 이용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자발적으로 발표키로 한 것과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 방호협약 발효 추진, 핵안보교육 훈련센터 설립 등에 합의한 것은 '실천'을 위한 구체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 간 상호 관계, 방사성 물질의 방호 등도 새롭게 논의해 핵안보 이슈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핵안보 관련 국제논의의 지평을 확대한 것도 성과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도 있다.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와 맞물려 발표한 '광명성 3호' 로켓 발사계획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 북한의 전통적 우방들조차 '우려'를 표명하면서 로켓 발사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확산된 것은 바라던 바 이상의 소득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까지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 북한이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2-03-27 21:58:47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글로벌 코리아'의 국격을 한껏 제고한 외교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를 움직이는 58명의 지도자가 핵안보라는 주제 아래 서울에 집결했다는 자체가 한국이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의에 참가한 53개국은 세계 인구의 80%,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대표한다.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세계 경제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데 이어 국제안보 분야의 최고위급 포럼인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외교무대의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것이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회의 폐막 직후 가진 의장 기자회견에서 "핵안보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는 내 평가가 아니라 오신 분들이 한 것이다"라며 "이제 우리는 핵 없는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언적 의미에 그쳤던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코뮈니케를 한 단계 높여 '실천'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도 의미 있는 수확이다. 특히 2013년 말까지 고농축우라늄(HEU) 이용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자발적으로 발표키로 한 것과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 방호협약 발효 추진, 핵안보교육 훈련센터 설립 등에 합의한 것은 '실천'을 위한 구체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 간 상호 관계, 방사성 물질의 방호 등도 새롭게 논의해 핵안보 이슈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핵안보 관련 국제논의의 지평을 확대한 것도 성과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도 있다. 북한이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와 맞물려 발표한 '광명성 3호' 로켓 발사계획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 북한의 전통적 우방들조차 '우려'를 표명하면서 로켓 발사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확산된 것은 바라던 바 이상의 소득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까지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 북한이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2-03-27 17:47:28LG AI연구원은 연구원이 주관하는 ‘LG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이 지난달 15일 공개한 ‘엑사원(EXAONE)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한국 모델 기준 1위,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글로벌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엑사원 4.0’이 최소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크기의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들과의 비교에서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는 의미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컨소시엄은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신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95%가 아닌 100% 이상의 성능인 ‘K-엑사원 ’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K-엑사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AI 전환을 가속화해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LG AI연구원은 △전문성과 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 조성(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B2C, B2B, B2G 등 각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 창출(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을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K-엑사원’을 기반으로 각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 성과와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가며 ‘K-엑사원’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더 많은 국내 대학원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공모형 인턴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국민과 기업,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AI 활용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4 13:55:3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인공지능(AI) 도입 환경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나, 생태계와 투자 환경은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세일즈포스가 글로벌 AI 경쟁력과 국가별 준비 수준을 심층 분석한 '글로벌 AI 준비 지수(Global AI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AI 기술은 예측형을 시작으로 생성형을 거쳐 AI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2년 내 AI 에이전트 도입은 현재 대비 약 3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의 연구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등 16개국이며, △규제 프레임워크 △산업 및 정부 전반의 AI 도입 수준 △AI 생태계 △투자 환경 △인재 및 역량 개발 등 다섯 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국가별 AI 준비 수준을 종합 분석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 16개국 중 AI 규제와 확산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AI 도입을 지원하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의미하는 규제 프레임워크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으로 싱가포르와 영국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가적 차원의 AI 전략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각 산업과 정부 기관에서의 AI 적용 수준을 나타내는 AI 도입 및 준비 상태 점수는 6.7점을 기록했고, 특히 제조업, 스마트시티, 물류 등 핵심 산업에서 AI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AI 연구개발 성과와 스타트업 활동, 산학 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AI 생태계 조성 및 투자 부문에서는 주요 국가 대비 1.8점이라는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프라와 일부 응용 기술력은 강점을 보였지만,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는 글로벌 선도국에 비해 대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또 민간·공공 자본의 유입과 벤처 캐피탈 활동을 측정하는 투자 환경 점수는 0.8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자본 접근성과 투자 네트워크의 부재가 한국 AI 생태계의 확장의 주된 제약조건으로 지적됐다. 이는 AI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 동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른 주요국들도 각기 다른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 존재했다. 미국은 연구개발 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혁신과 자본 투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싱가포르는 규제·확산·인재 부문에서 균형 잡힌 모델을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과 캐나다는 의료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적용과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로 주목받았으며, 독일은 제조 경쟁력과 직업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본 유치 측면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AI 에이전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공공 부문에서의 AI 에이전트 통합 확장과 글로벌 규제 조율을 위한 상호 운용 가능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발전이 AI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코리아 손부한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그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은 자동차 경주와 유사하다. 일부 국가는 이미 준비된 트랙에서 빠르게 질주하며 선두 구간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많은 국가는 여전히 새로운 엔진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타이어, 도로, 교통법규 등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세일즈포스는 AI 기술 기반의 생산성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 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31 08:49:3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지 않는 나라는 핵무기 같은 국가전략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것과 같다. 민간과 적극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박민규·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열린 ‘K-AI 커뮤니티 서밋 2025 : AI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에는 김 정책관을 비롯해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 구법모 단국대 공과대학 교수, 강석범 영화감독, 김태봉 오픈프리AI 운영자 등 AI 관련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AI 기술 동향과 비교해 한국 AI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제안하는 발표가 잇따랐다. 발제자로 나선 김 정책관은 우리 AI 생태계의 부족한 점으로 △국내 보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약 2만장에 불과하다는 점 △AI 모델 기술이 선도국 대비 1년 이상 격차가 벌어진 점 △상위 1%급 고급 인재 유치 난항 등을 짚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데이터·인재 확충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 나선다. 김 정책관은 “오는 2026년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첨단 GPU를 1.8만장 추가 확보하고 민간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에게 세제 지원을 대폭 늘리고 특별법 제정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등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아울러 AI 중심 대학을 신설하고 신진연구자를 집중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을 실행해 세계적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도 발표됐다. 정원훈 텐스페이스 이사는 한국 AI 순위를 세계 3위권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이사는 “미국, 중국에 이어 3위권이라지만 그 격차가 크다. 미국이 1000억, 중국이 500억 이상 투자하는데 우리는 밝히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인재 측면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AI의 지향점으로 △소버린 AI △학계 중심 연구 △한국형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정 이사는 “대기업은 슈퍼스타급 AI 모델을, 학계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커뮤니티는 슈퍼 앱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후반부에는 김세원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가 글로벌 AI 투자 동향을 설명하고 박정준 아이디오스 연구소장이 피지컬 AI 대표 사례로 ‘폭발물 처리 로봇’을 선보이는 등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23 15:32:42퓨리오사AI는 자사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가 LG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에 전면 도입됐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토대로 레니게이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엑사원 솔루션을 조만간 출시한다. 앞서 퓨리오사AI와 LG AI연구원은 레니게이드를 엑사원 3.5 모델의 파일럿 환경에 적용해 약 8개월간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레니게이드 사용 시 LG 측의 고성능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당 성능이 2.25배 향상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GPU의 만성적 한계로 꼽히는 과도한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규모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필요한 사양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이는 GPU 외 하드웨어가 대형 엔터프라이즈 LLM 추론 환경에서 도입된 기념비적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퓨리오사AI는 이번 도입으로 자사 기술력을 증명하고 신뢰도를 확보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들이 자사 산업군에 도입 가능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기술 선도국들이 인공지능 주권을 위해 자체 소버린 AI 확보에 열중인 상황에서 GPU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기술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전언이다. 전기정 LG AI연구원 프로덕트 유닛장은 “다양한 GPU 및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검토한 결과 레니게이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번 실증을 진행했다”며 “레니게이드는 탁월한 절대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모델 지원 과정이 매우 빠르고 용이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최근 출시된 엑사원 3.5의 후속 모델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엑사원 4.0 모델 역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추론 최적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존 GPU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생태계를 자사 NPU로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조만간 레니게이드를 토대로 한 기업용 온프레미스 턴키 ‘엑사원 AI 솔루션’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레니게이드는 LG AI연구원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외부 고객 서비스를 포함해 LG 내부적으로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계열사의 AI 서비스에 활용될 전망이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엑사원은 한국의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성능 국가 AI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도입을 넘어 주도적으로 AI 인프라를 설계·운용하려는 전 세계 기업들에게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22 14:12:34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분야별 현장 소통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매주 정례적으로 AI기업·학계·연구소 등 현장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필요시 사안에 따라 핵심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류 차관은 그 첫 번째 행보로 8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방문하고 AI・디지털 분야 기업인들과 만나 'AI 3대 강국 조기 실현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에는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를 찾아 지속가능한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사이버보안,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과 동반 성장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먼저 ‘AI・디지털 기업 간담회’에는 조준희 KOSA 회장을 비롯해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등 AI모델부터 클라우드, AI반도체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치열한 글로벌 AI산업 주도권 경쟁 동향과 우리 기업들의 현황을 공유하면서 민·관 ‘원팀’이 돼 AI・디지털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논의했다. 류 차관은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진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출발한 정부에서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국정과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민간에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우리나라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KISIA에서 진행된 정보보호기업 간담회에는 조영철 KISIA 회장을 비롯해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이로운앤컴퍼니 등 정보보호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점차 고도화되는 사이버보안 위협 동향을 공유하고 민·관의 개방적 협력을 통한 보안 역량 강화 방안과 정보보호 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과 정책 건의가 이뤄졌다. 류 차관은 “진정한 AI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탄탄한 정보보호와 보안 기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보안 산업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8 10:58:36[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유민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최고 권위 자율주행 심포지엄에 공식 초청받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4일 유민상 CSO가 오는 24~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인터내셔널)의 ‘Vehicle Automation Symposium 2025’에 초청 연사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SAE가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행사로, 자율주행 표준인 레벨 체계를 제정한 기관이 직접 주관한다. 올해 행사는 ‘레벨4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핵심 주제로, 미국 교통부, Euro NCAP, 마이크로소프트,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기관과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유민상 CSO는 24일 열리는 ‘로보택시: 도입에서 대중 수용까지’ 세션에서 패널로 참여한다. 유 CSO는 이 자리에서 로보택시 도입 이전, 로보셔틀의 상용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단계별 상용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레벨4 자율주행차 법제화를 이룬 한국의 성과와 함께 입법 제안자로서의 소감, 싱가포르·중동 진출 사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중심으로 한 상용화 로드맵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해당 세션에는 스웨덴 국립도로교통연구소(VTI) 잉그리드 스코그스모 선임연구리더, 오스트리아 자율주행 선도 기업 슈라(SURAAA)의 발터 프루테이 매니징 디렉터도 패널로 참여한다. 유민상 CSO는 SAE 한국 지부 격인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AI 부문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자율주행 정책과 기술을 논의하는 세계 최고 심포지엄에 한국을 대표해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레벨4 자율주행차의 기업 간 거래(B2B)를 허용한 정책 선도국이라는 사실과 함께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기술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5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주행거리 62만km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공공도로 자율주행 운행을 위한 'M1 면허'를 취득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24 08:36:1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와 ITER 한국사업단이 19일 오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ITER 전원공급장치 공급분(2차)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ITER에 전원공급장치 1차 조달을 완료했으며, ITER 사업 일정 변경에 따라 전원공급장치 증설이 필요하게 되면서 52M€(약 820억원) 규모의 전원공급장치를 추가로 수주하게 됐다. ITER 전원공급장치는 총 48개의 초전도코일(TF 18개, CS 6개, PF 6개, CC 18개)에 전류를 공급하는 전력변환장치다. 플라즈마 발생 및 가열과 플라즈마 위치 및 형상 제어, 자기장 오차 교정, 플라즈마 종료(소멸)까지의 전 과정에서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융합에너지 발생을 위한 핵심 장치다. 이번 수주로 총 7년 6개월간의 일정에 따라 ITER에 전원공급장치를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1차 조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조달에 재참여해 관련 기술의 설계·제작·운영 역량이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내외 핵융합 프로젝트 및 차세대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어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12시)에 최종적으로 우리나라 수주가 확정된 고전압 전원장치(56M€, 880억원)와 SDS 중성입자빔용 수소저장용기장치(11M€, 170억원)에 대한 업무협약도 7월 중에 ITER 기구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07년부터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핵융합로 건설에 쓰이는 9개의 핵심 부품·장비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논문게재 721건, 특허 출원 61건, 특허 등록 52건 등 핵심기술을 확보중이며, ITER 기구 및 다른 참여국으로부터 약 1조원(9672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해 국내 핵융합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우리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정택렬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ITER 전원공급장치 분야에서 축적해 온 고도화된 설계·제작 기술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는 물론, 전문 인력 양성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핵융합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9 15: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