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산청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MG새마을금고역사관에서 열린 2024년 어린이 금융교육에 참여한 경상남도 산청군 오부초, 신안초 재학생들이 금융퀴즈에 참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2024-07-02 10:19:52하나금융그룹이 어린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에게 덕수궁 역사교육과 경제뮤지컬 관람을 지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4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임직원 참여 문화체험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했다. 하나금융은 지역 아동양육시설 아동 80여명을 초청해 △역사해설을 동반한 '덕수궁 역사교육'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관람으로 지원했다. 하나금융 임직원 20여명이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덕수궁 역사교육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그룹 임직원 봉사자들의 안내와 전문 역사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궁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맞춤형 해설로 진행됐다. 이후에는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을 관람하는 시간이었다. 재크의 요술지갑은 뮤지컬 형식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6 19:10:2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어린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덕수궁 역사교육과 경제뮤지컬 관람을 지원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4일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임직원 참여 문화체험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은 지역 아동양육시설 아동 80여명을 초청해 △역사 해설을 동반한 ‘덕수궁 역사교육'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관람으로 지원했다. 하나금융 임직원 20여명이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덕수궁 역사교육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그룹 임직원 봉사자들의 안내와 전문 역사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궁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맞춤형 해설로 진행됐다. 이후에는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을 관람하는 시간이었다. 재크의 요술지갑은 하나은행이 2007년부터 현재까지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형식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동들에게 친근한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학기 학용품 지원 △어린이 금융교실 프로그램 제공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6 13:02:01[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오리온에 대해 현재 주가는 향후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오리온의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89억원, 1021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 증가,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수준이다. 심 연구원은 "역기저효과에 기인해 중국 법인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3·4분기는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전이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대한 마진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최근 중국 및 러시아 법인 판가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중국 법인은 9월부터 파이 카테고리에 한해 6~10%를, 러시아 법인은 전 카테고리에 대해 10월부터 7%를 인상한다. 이에 심 연구원은 4·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겠다고 봤다. 심 연구원은 "4·4분기엔 판가 인상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춘절 선수요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법인 호실적에 기인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4·4분기 대비 12.7%, 39.3% 증가하겠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주가는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17배에 불과해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향후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9-10 08:52:18[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는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2020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으로 역사상 저점부근"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 줄어든 5조84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조2000억원)에 미달할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둔화가 3월 이후 영향을 끼치면서 스마트폰, TV 및 디스플레이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수요 강세 및 모바일 D램 재고 축적 수요로 1·4분기 D램 및 낸드 출하는 기대치를 충족하고,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2.2%, 6.5%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난 7조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8조3000억원)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1% 증가한 3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 연구원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서버향 D램 및 SSD의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코로나19 이슈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IT세트 수요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및 개별 콘텐츠 청취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코로나19 사태 수혜를 받는 몇 안 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삼성전자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75% 내린 4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3-26 08:31:23[파이낸셜뉴스] 행복우물 출판사가 금융의 역사를 흥미롭게 조명한 서적 '자본의 방식'을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 내외적인 변동성이 고조되는 상황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금융시장의 역사와 투자의 매커니즘을 되짚어 보는데 유익한 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자본의방식' 은 금융과 주식시장에 관한 학자들의 사상을 거슬러 올라가 ‘돈과 자본이란 어디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금융의 역사와 철학, 심리 등을 토대로 살펴본다. 특히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본과 관련된 47가지 이야기’를 추려서 쉽고 단순화했다. 금융시장의 메커니즘, 금융재벌 JP 모건의 이야기, 리스크, VaR, 행동경제학 등의 개념을 짚어가며 자본이 우리 일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풀어나간다. 금융과 관련된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들을 독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도모 할 수 있도록 보기 좋게 진열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장인 박광우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금융의 역사와 서구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금융의 역할을 이해하고 싶다면 '자본의 방식'을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한다"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 책은 주주 자본주의의 등장이 어떻게 현대산업사회를 이루게 되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독자들에게 주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본의 방식'은 ‘2019 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 선정작품으로 당선됐다. 한편 행복우물은 최근 자본시장과 관련된 직간접적인 서적을 제공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 출판사다. 실제 지난해엔 전직 금융감독원 여직원이 퇴사 이후 세계일주를 떠난 내용을 담은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를 발간해 이목을 모았다. 이 책의 저자는 금감원 최초로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했던 장영은씨다. 닉네임 ‘꼬맹이 여행자’로 알려진 장영은 씨는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우여곡절, 44개국의 세계일주 에피소드와 노하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아 호평받았다. 또 현직 글로벌펀드매니저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염재현이 해외 투자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 투자 철학과 해외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염재현의 해외투자 이야기’도 발간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3-21 12:48:19우리나라 증권금융산업의 역사와 변화를 총망라한 부산증권박물관이 개관한다.부산시와 한국예탁결제원이 4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이하 BIFC) 2단계 건물 2층에서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이날 개관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정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전공공기관장, 증권유관기관장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며 테이프커팅, 축하공연, 박물관 투어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부산증권박물관은 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지면적 4952㎡(전용면적 2728㎡)에 소장유물만 9000여점에 이르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의 대만집중보관결산소(TDCC)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 규모로,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관한 일산 증권박물관의 3배 규모에 이른다. 지난 2015년 9월 시는 부산증권박물관 유치를 확정하고 같은 해 12월에 사업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예결원·실버스톤 삼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 협약당사자 간 협조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시는 이번 박물관 개관에 대해 전자증권시대 개막과 함께 증권실물 역사를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금융·경제교육 공간 조성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하는 예결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BIFC는 이미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 부산은행 금융역사관, 기술보증기금 기술체험관이 자리해 '부산금융박물관로드'가 운영되고 있다. 거기에 이번 부산증권박물관 개관이 더해지면서 금융중심지로서의 금융과 교육,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박물관 측은 개관에 따른 다양한 전시를 열고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증권이 만든 세상'이란 전시주제로 증권 관련 세계경제사, 대한민국 증권발행 역사와 문화, 증권의 미래상 등을 전시실에 구현한다. 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 등 해외 증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품 107점도 볼 수 있다.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성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 향토 기업들의 증권과 더불어 6·25전쟁 당시 광복동에 위치한 증권시장을 재현한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을 맞이한다.북카페 형태의 금융라이브러리에는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금융·경제 관련 도서 6000여권을 비치하고 정기적인 명사특강을 개최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용된다.박물관 측에 따르면 전시실은 상설전시실 3개, 주제전시실 1개와 주제영상관 1개, 금융라이브러리, 수장고, 교육실, 학예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인력 50여명이며 예상관람객은 연 13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부산에 국내 두 번째이자 최대규모의 증권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우리나라 금융산업 역사와 무관치 않다. 1878년 부산에 근대적 은행제도로서의 우리나라 최초 은행지점이 개설된 이후 1891년 제국생명이 전국 최초 지점을 개설했다. 이어 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신협 개설, 1980년 1월 1일 대한생명보험 영남총국이 부산 동구에 전국 처음 개설, 1989년 전국 은행 중 서울이 아닌 부산에 본점을 둔 전국 은행 동남은행이 설립되는 등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1번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기도 했다.이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BIFC에 개관한 자본시장 역사박물관, 드림씨어터 등과 더불어 한국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은 금융중심지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부산은 근대 금융의 모태였던 곳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금융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12-03 18:23:18금융의 역사/ 윌리엄 N.괴츠만/ 지식의날개 금융은 많은 이들에게 그저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거나, 탐욕의 상징, 혹은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처럼 누군가의 삶을 짓밟는 악랄한 존재로 다가온다. 그러나 금융이야말로 인류사회를 물질적·사회적·지적으로 진보하게 한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지난 5000년의 역사가 이를 입증한다. 세계적인 금융학자이자 고고학자인 저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금융의 역사를 문명이라는 거대한 주제와 함께 살핀다. 놀랍게도 금융은 문명의 조력자일 뿐 아니라 어떤 의미에선 문명을 낳은 원천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금융'이라는 차갑고 딱딱한 주제를 한 편의 다큐영화처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유물 발굴지를 누비는 열정적인 고고학자들과 믿기 힘들 정도로 고차원적인 수학을 활용한 고대의 은행업자들, 광활한 영토를 정교한 금융제도로 다스린 통일중국의 관료들, '바람 장사꾼'이라고 불렸던 300년 전 증권 중개인들의 이야기가 실감 나게 펼쳐진다. 또 금융이 모두에게 이로운 도구로 쓰이기 위해 앞으로의 금융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고찰하게 만든다. 금융의 역사를 살펴보면 흥미진진하다. 예컨대 문자가 고대 서남아시아에서 발명된 목적은 무엇보다도 금융계약을 기록하는 데 있었다. 시간과 위험을 정교하게 다룬 모형이 최초로 출현하는 데도 금융이 핵심 역할을 했다. 아테네가 황금기를 맞은 것은 소크라테스 덕분이기도 하지만 금융소송 덕분이기도 하다. 로마가 정교한 금융조직을 갖추지 못했다면 막대한 부를 수백 년 동안 지탱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대 중국 문명에선 독자적으로 발달한 금융 전통에 따라 통치자가 광대한 제국을 하나로 묶어 냈다. 이처럼 쐐기문자는 대출을 기록하기 위해 발명됐고 수학은 경제적 가치를 계량하고 평가하기 위해 출현했으며 최초의 법률은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됐다. 금융의 발명으로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현재의 가치를 미래로 옮길 수 있게 되자 인간의 사고수준은 더욱 고도화됐고 문명은 찬란한 진보를 거듭했다. 금융기술이란 결국 사람이 만들어 낸 타임머신일 뿐이다. 다만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돈을 시간여행시킨다. 그래서 사람이 현재 처한 경제 상황과 미래에 처할 경제 상황을 바꿔 놓는다. 또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도 바꾼다. 인간은 금융 덕분에 미래를 상상하고 계산하는 능력을 키웠다. 더불어 과거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계량하는 능력도 키워야 했다. 역사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기본 근거이기 때문이다. 금융 때문에 사람은 점점 더 시간에 매인 존재가 되었다. 금융구조는 시간 차원의 가능성 안에 존재하고 가능성을 형성한다. 역사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현재의 척도이며 미래의 지침으로서도 중요하다. 세계가 하나의 집단적 세계문명을 향해 움직이고 점점 더 많은 인구가 복잡한 사회에 참여하게 된다면 금융도구도 이같은 추세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리고 금융의 과거를 통째로 살펴보면 적절한 교훈이 드러난다. 역사에는 위험분담과 시점 간 가치이동을 다루는 금융 방식이, 그리고 이런 도구가 여러 가지로 변형되면서 다양한 사회에 채택되는 과정이 나온다. 과거에 거둔 성공을 목적에 따라 고치고 과거의 실패를 보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자유다. 하지만 5000년에 걸쳐 금융을 혁신한 경험에 따르면 금융과 문명은 앞으로도 영원히 밀접하게 얽힐 것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7-24 08:16:18지난 2008년 9월 16일은 이른바 '리먼브라더스 사태 다음 날'이었다. 이날 전 세계 글로벌 화폐시장들이 멈춰섰다.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른 지난 10년은 줄잡아 말해도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 이 책의 첫 장은 2008년 금융위기 사태로부터 시작한다. 당시 금융위기는 전 세계적인 대사건이었지만 그 영향이나 결과는 각 지역에 따라 크게 달랐다. 유럽은 2008년의 충격이 그대로 유로존의 위기로 이어졌으며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현재 유럽연합은 이탈리아 재정위기로 여전히 유로존의 안정을 염려하는 처지다. 우선 전 세계에 걸쳐 교역량이 급감했다.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주요 수출국들은 1929년보다도 더 심각한 최악의 불경기를 경험했다. 특히 주요 소비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는데 그중에서도 동아시아의 수출 주도형 제조업 중심지들이 겪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국은 은행시스템과 국제무역 두 가지 부분에서 차례로 위기를 맞았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1990년대 금융위기를 경험한 한국의 경우 2008년 국가 재무 상태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무역수지는 흑자 진행중이었다. 한국의 은행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와 크게 엮여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결정적으로 1990년대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국제화되어 있었고 여기에 수출주도형 국가로서의 재정적 필요와 수익을 회수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자본재의 거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한국의 은행시스템은 달러화를 조달하기 위한 국제 화폐 시장과 원화와 달러화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외환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것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이런 시장들은 무너져 내렸고 덩달아 한국의 금융시스템 역시 엄청난 자금조달 압박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유럽의 주요 금융가와 다르게 한국은 자금조달 중단뿐 아니라 원화의 막대한 평가절하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한국처럼 막대한 외화를 보유한 국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은 경제가 튼튼한 국가라도 세계적인 충격파 앞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럽에선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장기간의 불황이 이어졌으며 결국 남유럽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한국이 겪은 2008년 이후 시기는 대단히 다르다. 2009년 이후부터 한국이 보여준 경제성장은 대단히 괄목할 만한 수준이며 한국의 연구개발 분야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화는 현재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저자는 금융위기 이후 10년의 역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 이단아 트럼프의 당선으로 끝맺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결국 198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세계 경제가 크게 안정된 시기는 결국 미증유의 금융위기를 만나면서 정치적 위기로 변모했다.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의 분위기를 공통분모로 하는 극우 정파가 세를 불렸고 프랑스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선 온건 좌파가 몰락했다. 특히 서구사회에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 정치가 고개를 처들었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100년에 가까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쟁과 독재의 정치적 파국으로 귀결된 대공황 전후의 시기를 환기함으로써 2008년 금융위기와 그 여파를 분명하게 진단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26 16:39:11[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4일 "국가 경제를 지키는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으로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아가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120년 역사는 고객님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고종황제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은행의 모태이자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던 고종황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운궁(현 덕수궁)을 바라보며 창립기념식을 진행하게 돼 그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오랜기간 우리은행을 이용해 온 고객 대표들과 14명의 역대 은행장, 사외이사, 혁신성장투자기업 대표, 개점한지 100년이 넘은 영업점의 직원과 고객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해 1899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민족은행인 우리은행의 120년 역사를 축하했다.기념식은 오랜 세월을 우리은행과 함께 한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객과 함께 120년, 고객과 함께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일제강점기에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진남포지점에 입행해 명동지점장을 역임하고, 퇴직 후에도 지금까지 우리은행 고객으로 남아있는 김윤택 영창인물 대표(96)에게 감사패도 전달됐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1-04 16:5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