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처녀들을 '기쁨조(Pleasure Squad)'로 선발해 자신을 접대하도록 한다는 탈북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미러,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인 박연미(30) 씨는 자신이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러는 탈북여성 박연미 씨의 주장을 바탕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박 씨는 기쁨조가 언제 등장했고 어떤 여성들을 선발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박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은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한다.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그들의 가족 상황, 즉 정치적 지위를 확인하고, 북한을 탈출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소녀는 제외시킨다고 한다. 박 씨는 기쁨조 아이디어는 김정일이 1970년대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예쁜 여자를 몇 명 골라 아버지인 김일성이 가던 휴양지에 데려다준 게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은 1983년에는 자신을 위해 두 번째 기쁨조를 창설했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그는 “세 남자의 선호 여성 취향이 달라 팀 구성이 달라졌다”며 “김정일은 키가 작아 160cm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날씬하고 서구적인 여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생활에 대한 설명이 과장됐다고 지적받기도 한 박 씨는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받기를 기대하는 소아성애자”라고 주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7 06:26:54[파이낸셜뉴스] 교원 평가에서 여교사에게 성적 모욕을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았다. 2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고교는 지난 17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 A군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평) 설문조사 성희롱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0일 A군에 대한 퇴학 처분을 의결하는 절차를 밟았고, 학생 측에 그 결과를 통지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교평에서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유 서술식 문항에 'XX 크더라',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라는 등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적었다. 교평은 익명으로 이뤄지는 점 때문에 글을 쓴 학생을 특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지만, 교사와 학교 측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A군이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성폭력특별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A군은 대학 진학을 앞둔 상태로 퇴학 처분 재심 청구 절차 등에 대해 교육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퇴학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또는 퇴학 조치를 한 날부터 10일 이내 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교평에서 성희롱 상황이 발생한 뒤 피해 교사를 특별 휴가와 공무상 병가 등을 통해 격리조치하고 심리 치료 등을 지원했다"라며 "교원평가 시스템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대책을 논의·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부터 매해 11월쯤 추진된 교평은 학생과 학부모가 객관식·자유서술식 문항을 통해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을 익명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세종시 사례가 불거진 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회원 교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례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6507명(남 12%·여 88%) 중 31%가 성희롱 등으로 직접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25 20:11:25[파이낸셜뉴스]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사 만족도 평가에서 대놓고 성희롱 발언이 담긴 조사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논란이 된 조사지에는 "OO 크더라", "짜면 OO 나오냐", "기쁨조나 해라" 등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유 서술식 문항'에서 여성 교사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이 나타났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2010년부터 매년 11월경 작성되는 것으로 교원들의 학습·지도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익명으로 객관식·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중 자유 서술식 문항은 학생이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를 남길 수 있는 문항이다. 교사노조는 2명의 학생이 교사 2명에 대해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교사노조는 "그동안 많은 교사가 자유 서술식 문항을 통해 인격 모욕·성희롱을 당해왔다. 교육부 의도와 다르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사들에게 열패감과 모욕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교육부는 가해자를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로 고발하라"며 "교사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 없는 무책임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조사는 익명성으로 진행됐으며, 학교와 교육청은 사안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교사 노조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자유 서술식 문항에 욕설이 포함되면 답변 전체를 교원에게 전달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에는 '교육 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시안을 마련해 이달 중으로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교원능력개발 평가 관련 대책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5 05:25:0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13일 “감사원은 정녕 윤석열 대통령 사냥개인가, 최재해 감사원장은 윤 대통령 기쁨조임을 자임하나”라며 감사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장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최근 감사원의 도 넘은 정치 감사 행태가 한전 등 30개 공공 기관에 대해서도 진행됐다. 일부 기관을 통해 확인한 감사 요구를 보면 전 정부에 대한 정치 탄압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감사원은 해상 태양광, 육상 태양광, 수소 연료 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콕 집어 9월부터 본감사를 준비 중”이라며 “누가 봐도 전 정권 ‘흠집 내기’로 공기업 발전사 신재생 에너지 사업 허점을 조사하려는 수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수사, 표적 수사, 민간인 사찰로 대표되는 윤 정권 감사원은 감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전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 가운데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사 전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이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 사무총장의 국감장 발언은 ‘대-감 게이트’를 스스로 인정하는 증거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실과 얼마나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때마다 말이 달라졌다. 진실을 감추려다 보니 계속 오락가락 말이 꼬인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은 분명히 판단한다. 62.3%가 ‘대통령실-감사원 문자 사태’가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며 “감사원이 무차별적인 불법 사찰도 벌인다. 윤 정권 정치 탄압을 위한 ‘빅 브라더’가 됐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는 대-감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윤 대통령도 참모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함께 헌법 질서를 뒤흔든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10-13 09:58:50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서울시가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발표한 민관합동조사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A씨 측은 박 전시장의 '기쁨조' 같은 역할을 요구 받았다며, 비서실 근무가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는 16일 오후 입장문을 틍해 "서울시가 지난 15일 내놓은 대책을 통해서는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증거보전 및 수사 자료를 확보해야한다"며 고 지적했다. 이들은 A씨가 박 시장의 '기쁨조' 같은 역할을 요구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서울시가 '기쁨조'와 같은 역할을 사전에 요청했다"면서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 발생과 성 역할 수행에 대한 조장, 방조, 묵인, 요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A씨 측은 "시장이 운동 등을 마치고 온 후 시장실에서 그대로 들어가 샤워를 할 때 옷장에 있는 속옷은 비서가 근처에 가져다 줘야했다"며 "샤워를 마친 시장이 속옷을 벗어두면 운동복과 함께 집어 봉투에 담아 시장의 집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시장실 내 침대가 딸린 내실에서 낮잠을 자는데 시장의 낮잠을 깨우는 것은 여성 비서의 일"이라며 "일정을 수행하는 수행비서가 깨워 다음 일정으로 가면 효율적이지만, 여성 비서가 깨워야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고 이를 요구당했다"고 전했다. A씨 측은 비서실 근무가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시장실과 비서실은 일상적인 성차별로,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업무 환경이었다"며 "서울시가 '말할 수 없었던' 피해와 노동권 침해, 성차별적 성역할과 성폭력 등에 대해 어떻게 조사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A씨 측은 논란이 일고 있는 '피해호소인' 표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서울시,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부 등 책임있는 기관은 피해에 통감하고 진상규명 필요를 말하면서도 그동안 말해지지 않았던 경험과 고통을 말하는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며 유보적, 조건적 상태로 규정하고 가두는 이중적인 태도를 멈추라"고 지적했다. 또 "차별적 성폭력에 대한 고발에 대해, 이를 불가지 상태로 보고 판단을 보류하는 퇴행적 대응을 중단하고, 적극적인 성폭력 문제해결과 성폭력적 문화 개선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관계자’들은 언론에 피해자에 대한 일방적인 코멘트를 중단하고, 언론 인터뷰시 전 현직 직급과 부서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7-16 17:52:13북한이 호화 사치품을 대량 들여오다 적발돼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인 즉은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들은 힘겨운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뒤로는 호화 사치품을 해외에서 수입하려 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헐벗고 굶주려 사망에 이르는 상황에서 상위층에서는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북한은 이탈리아에서 호화 사치품들을 대량 구매해 몰래 들여오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으로 이탈리아 세관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물품은 고급 탭댄스용 신발과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영사기 등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5월 이탈리아에서 1000명 규모의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사기와 앰프 등 13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수입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같은 해 코냑 150병, 위스키 270병 등 1만2000유로 상당의 주류도 적발됐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산 고급 탭댄스용 슈즈 60컬레가 공항 세관에서 압수됐다. 특히 고급 탭댄스용 슈즈는 이른바 ‘기쁨조’를 위한 물건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쁨조는 김정일이나 그의 측근에 대한 봉사를 위해 조직된 집단으로 북한에서도 엄선된 미녀를 모아서 편성돼 있다. 이들은 성적 봉사를 위한 만족조, 피로 회복을 위한 행복조, 댄서나 가수 등의 가무조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호화 사치품 수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쁨조’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기쁨조’가 올라온 것은 물론 이들이 공연하는 영상이 제재되고 있다. 영상 속 기쁨조들은 국내에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일명 ‘하의 실종’ 패션에 가무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력은 출중하나 이들이 맡은 업무가 가무 외에도 성적 업무도 함께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이 같은 사실에 네티즌들은 “국민들은 굶는데 사치품을 수입하다니 무개념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기쁨조라니”, “김정일 정말 어처구니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엔 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서울대 공부 시위, 총장실 점거 중에도 한 손에는 책 ▶ 남궁훈 대표 사임..."사업부진 및 서든어택 재계약 부담" ▶ 강의석 “군대 가느니 감옥 가겠다”...결국 구속 ▶ ‘아기 생산 공장’ 경악, 10대 강제 성관계 후 임신
2011-06-02 20:57:25북한이 호화 사치품들을 몰래 수입하려다 이탈리아 세관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고급 탭댄스용 신발과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영사기 등 호화 사치품들을 몰래 수입하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으로 이탈리아 세관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이 사실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보고 받고 지난달 이를 보고서로 만들었으며 이에 따르면 북한은 2009년 5월 이탈리아에서 1000명 규모의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사기와 앰프 등 13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수입하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서 탭댄스를 추는 사람은 기쁨조 멤버들 뿐으로 김정일의 기쁨조는 반라차림으로 탭댄스 슈즈를 신고 춤을 춘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수입품에 대해서는 북한이 누구에게 지급하려고 했는지와 어디서 사용할 계획이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같은 해 8월 북한은 코냑 150병, 위스키 270병 등 1만2000유로 상당의 주류를 가져가려다 이탈리아 동부 안코나 세관에 전량 압수됐으며 지난해에도 미국산 고급 탭댄스용 슈즈 60 컬례를 공항 세관이 압수했다. /스타엔 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손목치기 보험사기, 前 국가대표 복싱선수 검거 '충격' ▶ 北 정상회담 제안 주장, 정부 '사실무근'...남북관계 적신호 ▶ 10대 이혼 급증, 사별도 존재..진정한 ‘어른아이’ ▶ 인천 폭탄 발견, 베트남 유입 의혹..."확실하게 조사해야"
2011-06-02 10:12:12[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다니는 여고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가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를 받는 교사 A씨 상고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고등학교의 한국사 교사로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근무했다. A씨는 2018년 3~4월 학교에서 한국사 수업을 하던 중 한 학생에게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11회에 걸쳐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및 정서적 학대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공소사실과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거나 그 발언의 내용이 왜곡·과장됐다"며 "발언에 이르게 된 경위나 취지 등에 비추어 보면 성적 학대의 의도가 있었다거나 성적 학대 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들이 모두 인정된다며 그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1심은 "A씨가 학생들에게 '싸가지가 없다', 'X새끼' 등과 같은 폭언·욕설 및 성희롱 등 이 사건 발언들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해 학생들은 A씨가 본인에게 그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상황을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2심은 1심 선고를 뒤집고 A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이 사건 범행은 교사의 지위와 본분에 어긋나는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으나 변화하는 시대에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 등이 다소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6 08:08:22[파이낸셜뉴스] 여학생들에게 아이 잘 낳게 생겼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했던 고교 교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오늘 26일 밝혔다. 경기 양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했다. "다른 남자 모둠원들의 기쁨조를 해라"가 대표적이다. 그는 또 "너는 아이를 잘 낳게 생겨서 내 며느리 삼고 싶다"와 "너를 인형으로 만들어서 침대 앞에 걸어두고 싶다. 눈 뜰때마다 보고 싶다"등의 성희롱 발언도 했다. 또 A씨는 수행평가 점수에 이의를 제기한 학생에게 "왜 말을 그딴 식으로 하냐. 싸가지가 없다"며 수행평가 용지를 일부러 바닥에 던졌다. 욕설도 하는 등 총 11회에 걸쳐 학생들 성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발언 내용이나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사회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을 넘어섰고 그 횟수도 적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처벌을 원치 않고 있고 10여년간 교사로서 성실히 근무해왔으며 별다른 범죄전력도 없다"며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최씨의 발언이 아동에 대한 학대행위에 해당한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인다"며 벌금 250만원으로 감형했다. 최씨는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판단이 옳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26 07:41:54▲ 사진=KBS2 '줄을 서시오' KBS2 추석 특집 '줄을 서시오'가 지난 6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개그우먼 이영자와 김숙, 개그맨 김준호와 김준현, 그리고 배우 권혁수와 특별 게스트 김나영은 각각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모이는 맛집이나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본격 먹방을 통해 침샘을 자극했다. '줄을 서시오'는 각양각색 줄 서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줄 서기 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KBS 정미영 PD는 '줄 서기의 지루함'에 초점을 맞춰 이 프로를 구상했다. 정미영 PD는 2003년 KBS에 입사해 어느덧 15년차가 된 베테랑 PD다. '비타민' '해피투게더' '위기 탈출 넘버원' 등을 연출했고, 편성팀에 배정됐다가 예능국으로 돌아왔다. '줄을 서시오'는 그가 야심차게 준비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경복궁 야간개장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준현과 이영자는 한복 대여점을 찾아 왕과 중전 역할에 걸맞은 한복을 찾아냈다. 경복궁을 찾은 연인들의 모습을 따라하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두 사람은 수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미영 PD는 본 방송을 앞두고 fn스타에 "우리가 경복궁에서도 촬영을 했다. 그런데 협조가 안되더라. 일반인들과 똑같이 예매를 해야 했다. 우리 스태프들이 모두 들어가야 하니까 직접 팀을 짜서 다같이 접속하기로 했다"며 "제일 빠른 PC방에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재빠르게 예매에 성공했다. 3분이 지나자 매진이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김준현 씨와 이영자 씨가 한복 입고 경복궁 안에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너무 좋아했다. 사실 일반인들이 많다 보니 통제하고 촬영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촬영하려면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카메라와 연기자 사이에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는 거다. 나중에 찍어놓은 그림을 보니 그래도 예쁘더라. 그리고 서울에 사람이 정말 많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 사진=KBS2 '줄을 서시오' 또한 정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줄 서는 거에서 출발했다. 핫플레이스에 가면 줄을 서서 뭘 먹고, 어딜 가나 다 줄을 서는데 욜로 문화와도 통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걸 가지기 위해서 줄을 서는 건데, 한국 사람들이 빨리빨리 습성이 있다 보니 새치기도 많이 하고 시민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나도 아이가 있는데 같이 놀이공원에 가고 줄 서고 하니까 힘들더라. 너무 지루하고 다리가 아프지 않나. 거기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론 촬영할 땐 연예인들은 줄을 안 선다. 평일에 우리 연예인만 넣고 음식점에 제일 맛있는 거 갖다놓고 찍는 게 보통이다"라며 "이번에 한 거는 일반인처럼 똑같이 했다.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줄을 서시오'는 맛집에서의 먹방이나 출연자들의 게임도 재미 요소지만,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이 '줄 서는 시민들을 연예인들이 즐겁게 해주는 것'이었다. 정미영 PD는 "이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의 할 일은 줄을 일반인과 함께 서면서 그들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게 포인트였다. 개인기도 하고 어필 시간을 가진 뒤에 인기투표를 한다. 꼴찌는 벌칙이 있다. 줄 서 있는 동안 시민들의 마음을 얻고, 기쁨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또한 편집에 숨겨진 비화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차 이동신을 편집해서 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이동하면서 무전기로 들으니 너무 웃긴 거다. 라디오를 듣는 줄 알았다"며 "연예인 차량을 뒤쫓아가며 오디오로 상황을 알 수 있게 체크하는 방식인데, 워낙 재치 있는 멤버들이 모이다 보니 스태프들도 덩달아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미영 PD는 출연진 모두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 좋은 연예인들이 출연해줘서 기뻤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도 열심히 해줬고, 서로 호흡도 좋아서 보람 있는 촬영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2017-10-07 09: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