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93만5597곳의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5.1%에서 지난해 -1.5%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1.1%) 이후 첫 역성장으로 2010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나눠도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은 2022년 14.6%에서 2023년 -2.3%로 급감했다. 정보기술(IT) 기기와 서버 수요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부진하고 코크스·석유정제도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수출 단가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5.4%에서 -0.9%로 떨어졌다. 운수·창고업의 경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 하락의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트레이딩 매출 감소로 부진했다. 기업규모별로 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2022년 15.4%, 14.4%에서 각각 -4.3%, 2.8%로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3.5%)과 세전 순이익률(3.8%)은 전년(4.5%, 4.6%)보다 모두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 2009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부진했다. 원가율이 77.8%에서 78.1%로 상승하고 판매관리비율이 17.7%에서 18.4%로 상승한 여파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주요 대기업 쪽에서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며 수치가 악화됐다”며 “올해의 경우 2·4분기까지는 성장성 지표가 좋았고 하반기에도 실적 자체는 높게 나오고 있어 성장성, 수익성 지표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큰 폭 하락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2022년 348.6%에서 지난해 191.%로 급감했다. 이 또한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자비용을 초과하는 영업자산이익률도 같은 기간 3.8%에서 1.8%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42.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의 하락폭이 더 완만했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 비중은 34.7%에서 33.7%로 하락하고 100~300% 미만 비중은 16.3%에서 20.0%로 상승했다. 안전성 지표도 악화일로였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122.3%에서 120.8%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77.0%, 164.0%에서 75.9%, 163.2%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대기업은 101.2%에서 101.0%, 중소기업은 171.3%에서 166.9%로 주저앉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도 31.3%에서 31.4%로 올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3 11:08:32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투자처를 못찾고 있다. 이에 AB자산운용은 장기 성장성을 보이는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데다 저평가된 종목이 많아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B인터내셔널 헬스케어 증권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23%, 최근 1년은 11.29%로 집계됐다. 설정(2022년 7월 13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8.92%다. AB 헬스케어 펀드는 글로벌 헬스케어업종 전반에 투자를 하는 것이 목표다. 벤치마크는 MSCI World Healthcare 지수로, 통상 편입종목은 40~60개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을 맡은 AB운용 이재욱 펀드매니저는 "수익성과 재투자에 기반한 장기 성장성을 보이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주요 투자 철학"이라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헬스케어기업들의 과학적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우량성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판단하는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헬스케어기업 주가의 변동성을 일으키는 임상실험 결과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미국에서 통상 임상1상에 접어든 신약이 실제 상용화 승인을 받을 확률은 8% 밖에 되지 않는다"며 "각 임상 단계에서 성공 확률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는 "임상실험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키운다"면서 "견고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변동성은 시장 대비 낮게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비교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역사적으로 헬스케어업종은 장기적으로 볼 때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통상 헬스케어라고 하면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업종과 같이 방어적 업종이라는 선입견이 있고, 이에 따라 절대 수익률 역시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 15년의 연환산 수익률을 보면 MSCI World 지수 내 다른 업종의 성과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다. 헬스케어업종의 방어적 특성이 하락장에서 방어막을 제공하는 동시에 기술적 혁신에 따른 성장성 역시 제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매니저는 "헬스케어업종이 방어적 특성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거시경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헬스케어 업종의 성과가 상당히 부진했던 점을 언급하며 "부정적 이슈가 없고, 지속적으로 우량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헬스케어업종 내 우량 성장주의 주가는 과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4~2025년에 걸쳐 헬스케어업종 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 반등과 과거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여러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수익률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19 18:13:5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성 및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선정에서 스타트업 분야 10개사 중 하나로 꼽혔다.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제도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도 소재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경기도지사 명의의 인증서 및 인증현판 제공을 비롯해 △경기도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부여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료 할인 △수출보험보증료 할인 등 총 61종의 재정적. 행정적 혜택이 부여된다. 이번 선정에서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경쟁력 △품질·혁신성 △지속가능 경영능력 △일자리 성장성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자체 개발 AI 고객센터 플랫폼 ‘쌤버스(SSAM-Verse)’를 다양한 기업체 및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미(AiME)’, ’에이유(AiYOU)’ 등 신규 AI 서비스 론칭도 준비 중이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이사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인정받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이는 회사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 기술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번 선정으로 와이즈에이아이가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한 층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 시 해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산업 박람회 및 전시회에서 경기도가 지원하는 단체 부스 신청에 혜택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06 10:50:46[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안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기업 '재무안정성 흔들'..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來 최고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수익성·안정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지난해 4·4분기(92.1%)대비 3%p 가까이 올랐다. 2016년 2·4분기(94.96%)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0%로 전분기(25.3%)대비 상승했다. 이 역시 2016년 1·4분기(26.2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25.05%)는 2015년 2·4분기(25.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급락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전년동기(491.1%)대비 312.4%p 급락했다. 직전분기(239.9%)에 비해서도 60%p 가까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분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통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2%대.. 1년새 3.5%p 급락, 매출액증가율은 '0%대' 성장성과 수익성도 지표도 뒷걸음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0.4%로 0%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6.9%)대비 6.5%p 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6.6%에서 -14.3%로 하락 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9.7%에서 -3.5%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운수업 또한 상하이컨데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해 -5.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증가율은 각각 0.7%, -1.2%로 모두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이에 총자산증가율은 1.89%로 전분기(3.73%)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안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이 2%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6.3%에서 올해 1·4분기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5%p 떨어졌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에서 2.5%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영향으로 4.0%에서 3.2%로 빠졌다. 한국은행은 "기계·전기전자업(-3.1%)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운수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반도체 부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기업 성장성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이성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1분기 부진은 반도체 부분에서 매출액 상위 기업인 대기업 세 곳 정도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있었던 영향"이라며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6:47:33[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 안정성보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더 많이 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4일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해당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순매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했다. 또 외국인순매수 지표(순매수비율, 순매수금액)가 코스피 및 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과 코스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외국인순매수액이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를 기초로 외국인 순매수지표가 코스피 및 코스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추가적으로 분석해보니,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 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줄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주가상승 및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경연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 성장을 촉진시킬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규제 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9-14 09:16:3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는 18일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등 6개사 대표이사(CEO)들을 대상으로 '비상장 K-유니콘 CEO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거래소는 K-유니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국내 상장을 지원키 위해 관련 상장제도와 심사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CEO는 "심사가 현재나 단기 미래 수익을 중심으로 이뤄진단 인식이 있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 툴(tool)이 반영돼 앞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어브이 상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손 이사장은 "질적심사 시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과거 실적 중심이 아닌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되도록 지난 5월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상장 절차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18 14:19:01물류,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한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기술 기반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산 벤처투자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전문 물류 스타트업 하우저는 지난 22일 14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우저는 지난 2016년 창립된 이래 현재까지 누적투자유치금액이 240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8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하우저는 가구에 특화된 물류 소프트웨어 및 가구 시공 전문가 그룹을 기반으로 보관부터 배송, 설치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우저는 전국에 11개의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9월부터 쿠팡의 '로켓설치'를 담당하며 전국 익일배송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통합물류대행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AI기술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을 보유한 씨유박스도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신영증권, 유진자산운용, DB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씨유박스는 AI기술을 적용한 얼굴인식 알고리즘과 얼굴인식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인식 알고리즘 성능테스트(FRVT)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1위, 글로벌에서도 24위를 기록해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씨유박스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AI기술 연구와 기술개발 지속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 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 관련기업 투자 및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핀테크업체인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매출 분석 시스템인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캐시노트는 전국 자영업 사업장 70여만곳에 도입됐고 연간 거래정보는 150조원에 달한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모은 데이터는 경영 및 시장 분석자료로 쓰일 수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일 GS홀딩스, KB국민은행, 싱가포르계 펀드 파빌리온 등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누적 투자규모는 600억원에 달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투자 계기 우수 인력을 충원하고 신용평가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캐시노트 외에 매장관리기(POS) 솔루션 기업을 인수해 매장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강중모 기자
2021-04-25 17:13:28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는 중장기적으로 미래 소비변화와 기업 이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성공 확률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라면 주목할 만 하다. 이 펀드는 글로벌 전역에 걸쳐 혁신적인 핵심기술을 보유,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분산투자한다. 올해 22%↑, ETF 통한 분산투자로 리스크↓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설정 된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는 올해 들어 지난 9월25일까지 22.13%의 성과를 기록했다. 3개월과 6개월 성과는 각각 5.90%, 58.27%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 최성민 자산배분운용 팀장은 "주식 투자는 기업 성장성을 보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잠재 성장성이 높은 종목들은 소비변화를 이끌고 있는 핵심기술업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 단기 수익률은 높지만 항상 개별기업 소식에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 펀드는 위험성을 줄이고 장기투자 할 수 있도록 다수의 ETF를 활용해 분산투자를 크게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전역에서 유망한 핵심기술(코어테크)를 가진 기업을 잘 찾아내서 높은 잠재 성장성에 투자하되 ETF를 통한 분산투자(EMP) 구현해 위험성을 줄이는 전략을 구현한 것도 이 펀드의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펀드는 엔비디아, 인텔, 퀄컴 등 글로벌 '톱 10' 혁신 기술 기업에 분산 투자중이다. 최 팀장은 "이 펀드는 장기적인 청사진 보다 '실제로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가장 중요시 한다"며 "이에 따라 높은 기업이익 성장이 예상되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하드웨어 업종에 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2·4분기 동안 실제로 코로나19 수혜로 클라우드 서버와 노트북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편입중인 TSMC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의 주요 반도체 종목 수익률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또 최근 2개이상의 섹터가 만나 새로운 기술영역을 만들어 내는 소위 '융합 테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영역이 만난 자율주행차 영역으로, 대표주자는 테슬라가 꼽힌다. 테슬라는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펀드가 이러한 점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투자해 성과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긍정적…원료의료·中기술업종도 유망 최 팀장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클라우드와 자율주행 전기차, 온라인 리테일 등이 반도체 수요를 크게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언택트 수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온라인 활동을 위한 전자기기 사용 증가와 자율주행차 생산 확대도 반도체 업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2021년 부상할 유망 테마로는 원격의료와 중국 기술업종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5G의 도입에 따른 빠른 데이터 연결과 언텍트 경험의 확산은 비대면 의료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지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면서 "원격의료는 정부 재정지출이 우호적인 여론을 가진 상황에서 주로 정부주도 차원의 투자도 함께 논의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분쟁으로 중국 정부가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표적인 분야가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바이오 관련 영역이다. "이 중 반도체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금지되면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변수에 대해서는 유의해서 봐야한다면서도 위험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팀장은 "과거 미국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관련 정책을 언급 했지만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온건한 정책을 주로 펴고 있다"며 "현재의 미국 부진한 경제상황과 고용현황을 고려할 때 반기업 정책을 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해당 위험 수준의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0-04 17:09:23[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의 올 1·4분기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다. 특히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감률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이 더 큰 영향을 받아 음식·숙박업 매출액은 14.6%나 감소한 것으로 집게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올 1·4분기 -1.9%로 나빠졌다. 매출액증감률은 지난해 1·4분기(-2.4%), 2·4분기(-1.1%), 3·4분기(-2.8%), 4·4분기(-0.5%)에 이어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가격 여파로 부진했다면 올 1·4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충격은 제조업 보다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4·4분기 2.2%에서 올해 1·4분기 -1.9%로 감소 전환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올 1·4분기 -1.9%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이 선방하면서 마이너스 폭은 전분기(-2.4%)에 비해 축소됐다. 실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4·4분기에 -27.6%였지만 올 1·4분기에는 0.6%로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1·4분기(5.3%)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제조업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1·4분기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동기(5.7%)대비 크게 낮아졌다. 기업들의 빚 부담은 커졌다. 올 1·4분기말 부채비율은 88.0%로 전분기(84.3%)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년 전인 2017년 1·4분기(90.3%)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석유화학업체와 운수업체의 영업손실 발생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가운데 조사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1만9884개 기업을 대상으로 3764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6-16 14:37:06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반도체 가격이나 석유 정제마진 하락 여파로 매출액 증가율로 확인되는 성장성 지표는 4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수익성 악화로 기업 3곳 중 1곳은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은 '2019년 외감기업 경영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5874개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0%를 기록,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2015년 -2.4%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제조업의 성장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4.5%에서 지난해 -2.3%로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지는 않았지만 건설업(-3.0%) 등이 부진하면서 지난 2018년 3.8%에서 지난해 1.0%로 2.8%포인트나 떨어졌다. 건설기성액은 -4.1%였다. 기업규모별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의 부진이 컸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18년 4.3%에서 지난해 -1.5%로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이 3.9%에서 1.5%로 떨어지면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4.7%를 나타냈다. 전년도 6.9%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우려되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 비중은 34.1%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8.3%였던 것이 지난 2018년에는 31.3%까지 상승하고 지난해에도 높아지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지표가 100%를 넘지 못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60.9%였다. 1년 전(593.3%)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우리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률이 커짐에 따라 하락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6-03 18: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