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엠씨가 급등세다.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타법인 매수로 금융투자업계는 지분투자 또는 인수합병(M&A)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일 오후 2시28분 현재 피에스엠씨는 전거래일 대비 30.00%(198원) 상승한 858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피에스엠씨는 665원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급등세다. 피에스엠씨의 급등세는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개인이 18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타법인은 20억원 가까이 매수했다. 지난 2일에도 기타법인에서 8200만원 정도를 추가로 매수했다. 통상 기타법인은 다른 기업이 지분투자를 하거나 M&A가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7-11-03 14:32:48코스피가 장중 하락반전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10시 47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10시 50분 현재 1.74포인트(0.09%) 하락한 1853.27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도공세에 기타법인의 매물이 늘어나며 지수를 하락세로 돌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억원과 343억원 규모의 매수를 기록중이고 기관이 153억원, 기타법인은 318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를 나타내며 5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유입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2-06-13 10:53:29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에 조정을 받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2시20부 현재 전일보다 9.46포인트(0.52%) 하락한 1830.53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수 중이지만 기타법인 창구를 통해 2500억원 이상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2300억원대의 차익매도이 쏟아지며 지수의 조정가 조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 기계업종이 강세를 띄고 있고 철강금속, 통신, 은행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25% 오르며 80만원선을 회복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2.08% 상승하며 이틀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기자
2011-09-19 12:25:43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2150선으로 밀려났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75포인트(0.96%) 하락한 2150.48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17.23포인트(0.79%)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146.99까지 하락했으나 장 막판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215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36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눈치보기 속에서 각각 300억원 순매수, 6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까지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프로그램 매물과 기타법인 매도. 기타법인은 이날 10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쏟아냈고 프로그램도 4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포스코, 기아차, 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이 각각 3.23%, 3.21%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65%, 2.58% 내렸다. 특히 이날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삼성테크윈의 주가가 7.8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4포인트(0.25%) 하락하며 529.90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으나 개인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이화전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룡산업이 3.95% 올랐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2011-07-25 18:38:47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간만에 나란히 상승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65포인트(1.37%) 오른 1825.23으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00억원대와 10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기타 법인이 합쳐 10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6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70만2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내준 70만원대를 회복했고 POSCO(1.82%), 국민은행(0.31%), 한국전력(0.59%), 신한지주(1.42%) 등도 상승에 동참했다. 반면 현대차와 LG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8포인트(0.51%) 상승한 644.3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기관도 소폭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100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NHN(1.13%)과 태웅(1.69%), 성광벤드(0.71%), 평산(3.21%) 등은 오른 반면 메가스터디와 하나로텔레콤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피200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일에 비해 3.15포인트 오른 234.90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올랐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2008-05-27 18:10:58지난 16일은 장중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1138.75포인트 직전까지 도달했다가 조정을 받았고 이 조정이 비교적 큰 폭의 지수 하락을 보이며 진행 중에 있다.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에서 단기 조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현 상황에서 고유가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유가 상승이 단기 조정을 넘어 추세의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고유가의 가격 요인보다는 중국 및 글로벌 경제의 강건함에서 파생된 수요 요인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코스닥지수가 450포인트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그 이후의 수익률은 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훨씬 좋을 것으로 판단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판단에 힘을 실어준 것은 외국인들의 코스닥시장의 매수세 강화였다. 코스닥시장의 구조 자체도 과거 한계 기업들의 모임이 아니라 충분한 구조조정으로 양호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로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판단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투자주체 중 기타 법인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주주이익 우선 정책과 인수합병(M&A) 방어 수단으로 자기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가 오르기가 무섭게 기타 법인은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기타 법인 매수 주체는 대부분이 창업투자사들을 포함한 투자회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더욱 부정적이다. 주가가 오르는 만큼 언제든지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코스닥기업들의 대주주 지분 매각, 대규모 증자 등의 공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정보기술(IT) 버블 시기에 나타났던 전횡들이 최근에 일부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그때에 비해 그 규모나 횟수 면에서 아직은 미미한 것은 사실이나 올해 들어 기타 법인의 누적 순매도는 약 6800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지수 520선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이 약 48조원임을 감안할 경우, 상승 탄력을 이어나갈 수 없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막대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물량 중 대부분이 코스닥지수 500선을 전후로 대거 출회되기 시작했다. 450선 이후에 판단했던 코스닥시장의 긍정적인 시각을 기타 법인의 매도가 일단락되는 시점 전까지 부정적으로 전환한다. /장재익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05-08-17 13:34:58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기관,개인투자가를 제외한 ‘기타’ 매도물량이 연일 쏟아지고 있어 그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기타 매도물량은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2978억원에 달해 이기간 개인투자가들이 매수한 금액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33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5억원,기관은 36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고작 8일로, 코스피시장에서 기타 순매수 금액이 올들어 총 7360억원을 사들인 것과도 상당히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타투자동향은 대부분 일반법인들의 매매현황을 집계한 수치여서, 매수한 기업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일반법인들이 코스닥 상승기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여기에다 주가 급등을 틈타 자사주를 대거 처분한 기업도 기타 매도물량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코스닥상장기업은 모두 19개사로, 처분금액은 총 31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8%나 증가한 수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한 기업도 지난해보다 무려 212%나 늘었고, 해지 금액은 234%가 증가한 419억원에 달했다. 자사주 처분은 동원개발(150만주),바이오랜드(54만주.68억원),대화제약(55만주.24억원),성우하이텍(90만주,2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법인들이 매도한 종목에는 하나로텔레콤이 743만주로 1위였고, 알덱스,C&S마이크로,이화전기,한통데이타,서한,모빌리언스,에스텍,케이컴스,오디코프,KDN마스텍,아시아나항공 등의 순으로 매도물량이 많았다. 현대증권 오성진 포트폴리오팀장은 “매수한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일반법인들이 최근 주가정도면 충분히 차익을 실현해볼만하다는 판단에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코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지만 옥석을 가리는 과정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2005-03-23 12:47:21코스닥 시장에서 매매를 하고 있는 법인 중 창투사와 일반법인,국민연금을 포함한 기타법인들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기타법인들은 6월에만 4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순매도)을 쏟아부으며 추세상승을 시도한 시장의 노력을 번번히 무산시켰다. 기타법인들이 코스닥 시장의 최대 매물처로 떠오른 것이다. ◇끊임없는 매물=기타법인들은 지난 4월 셋째주(4.17∼21) 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이번주까지 9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중 순매도 금액 누계는 7000억원을 넘는다. 매도공세는 지난달 말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더욱 심해졌다. 6월 첫째주간(6.5∼10)에는 908억원의 순매도로 시장흐름을 돌려놓더니 6월중순 이후 매도량이 부쩍 늘었다. 셋째주(6.19∼24)와 넷째주(6.26∼29)에는 2주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 공세를 펼쳤다. 석달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투신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매물벽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닥 시장은 기타법인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번번히 좌절되고 말았다. ◇배경·매도주체=기타법인에는 창투사와 일반법인,공무원연금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창투사는 코스닥 급락과 시중자금 경색에 따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투자한 벤처자금을 회수하고 다른 유망업체에 투자하기위해 판 물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일반법인들도 자금사정에 따라 선별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6월중순 이후 순매도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7월부터 최대주주의 보호예수기간이 늘어난다는 점이 심리적인 부담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호예수기간 연장은 최대주주에만 해당되고 창투사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순매도 언제 끝나나=문제는 기타법인의 매도공세가 언제 끝날 지 알수 없다는 것이다. 업종 내에서 비슷한 매매패턴을 보이는 기관투자가들과 달리 기타법인은 예측하기 어렵다. 물량을 어느정도 처분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다. 코스닥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거래소와 주가 갭이 벌어진 것도 결국 예측할 수 없는 기타법인의 매매패턴 탓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우증권 박진곤 연구원은 “내달에도 기타법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6월 말을 고비로 매도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흥증권 류승철 연구원은 “창투사는 장외에서 사고 장내에서 파는 속성을 가졌다”며 “이들은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믿음이 생겨야 매물출회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jklee@fnnews.com 이장규
2000-06-29 04:43:15[파이낸셜뉴스]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6개월째 증가했다. 오는 4·4분기에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만기되자 은행권이 선제적인 예금 유치 노력으로 대응하면서 정기예적금에만 8조6000억원이 쏠린 결과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2%)과 증가폭이 같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9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폭(6.1%)을 하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7조2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이 5조원 증가했다. 시장형 상품은 9조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4·4분기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늘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대금 등이 외화예수금으로 유입되면서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이 늘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8조3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4조원, 기타금융기관이 7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은 요구불예금 및 시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4조7000억원)은 전월대비 0.6%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541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1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7%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4 10:46:55[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사들을 상대로 약 7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않고 회사에 6732억99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해당 금액만큼의 배상금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1주당 56만원정도였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자사주를 총 204만30주 취득했기 때문에 회사는 그 차액에 주식 수를 곱한 만큼의 손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이 금액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CP)·회사채와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돈에 대한 이자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전날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금 상환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 만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이자 비용이 더해진다면 청구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소송의 피고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이사들이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 13명 중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반대했던 장형진 영풍 고문(기타비상무이사)과 이사회에 연속 불참한 김우주 현대자동차[005380] 기획조정1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 성용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사외이사) 등은 제외됐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을 게을리할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원고(주주)가 승소하면 배상금은 원고가 아닌 회사에 돌아간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상장법인은 0.01%)을 가진 주주는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에 먼저 소 제기를 청구한 뒤,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가 30일 내에 소 제기를 하지 않으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한 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소 제기를 청구했으나 회신이 없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대표소송은 지난달 법원에서 기각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2차 가처분)의 본안소송 성격도 띠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기각했지만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영풍과 MBK는 "신속한 결정을 요했던 가처분과 달리 본안소송 단계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문제점과 위법성을 명백히 밝힐 수 있다"며 본안소송으로 끝까지 이사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14 09: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