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손웅정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26일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해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문학동네 부스에서 예정대로 작가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언론에는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손 감독이 사인회에 등장하자 이곳저곳에서 플래시가 터졌고, 곧이어 환호가 이어졌다. 손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책을 들고 오는 팬들을 맞았다. 거침없는 필치로 책에 사인을 하고, 팬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는 팬들이 다가오자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사인을 끝낸 후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일부 팬들과는 손으로 함께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했다. 아동학대 피소 보도를 의식하는 모습은 없었고, 시종일관 웃음으로 팬들에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손 감독이 쓴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의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팬 사인회에 손 감독과 함께 참석한 출판사 '난다'의 김민정 대표는 "오늘은 도서전 첫날이라 책 사인회가 많지 않아서 1~2시간 정도 사인회를 할 것 같다"며 "다만 끝나는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피소 관련해선 입장 변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변호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코치진 2명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손 감독을 비롯한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6 17:05:43"‘풍경’은 내 마음과 머릿속을 완전히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상태가 내 마음과 눈에 투영돼 그 풍경과 내가 하나가 됐을 때를 의미합니다."(김민정 작가) 현실에서 마주한 풍경부터 상상 속 풍경까지 폭넓게 아울러 '자연'과 '인간'의 융화라는 관점에서 풍경을 재해석한 기획전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풍경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작품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게 이번 기획전의 핵심이다. 갤러리현대는 내달 14일까지 김민정(62), 도윤희(63), 정주영(55) 등 세 작가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소속 작가들의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현재 관점에서 재조명(Re-evaluate)해보는 '에디션 R' 프로젝트 일환이다. 자연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형상화한 김민정 작가, 내면의 풍경을 담은 도윤희 작가, 풍경화라는 개념에 도전하는 정주영 작가의 작품이 형성된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우선, 한지를 작품의 주재료로 삼는 김 작가는 먹과 수채 물감의 관계, 얼룩과 번짐 효과를 극대화한 일련의 수묵 채색 추상 등 1990년대 작품을 소개했다. 그의 2000년대 작품에서는 작품의 일부를 불로 태워 그을림을 번지게 하거나 타고 남은 조각을 섬세하게 배열해 추상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 특징이 있다. 이 같은 유형의 대표작으로 전시관 2층에 걸린 '문 인 더 선(Moon in the sun)'이 있다. 이 작품은 파괴의 의미인 불을 다스려 풍경을 다양하게 해석하게 했다. 실제로 먹과 그을림 및 번짐이 조화롭게 어울려 떨어져 있는 이질감이 없다.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다는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생각과 마음의 '비움'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불교적 관점의 풍경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다른 대표작 '프리마베라(Primavera)'는 태움의 미학이 아닌, 먹과 코발트 블루를 연상케 하는 수채화 색으로만 조화를 이루게 해 비움의 풍경을 완성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정물화 대가인 도상봉 화백(1902~1977)의 손녀이기도 한 도 작가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흑연 드로잉 위에 바니쉬(광택이 있는 투명 피막을 형성하는 도료)를 반복적으로 그린 작품들을 주로 내놨다. 이를 통해 부유하는 세포들이나 화석의 단면, 수증기의 움직임처럼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자연의 세계를 추상적으로 시각화했다. 전시관 1층 정면에 위치한 대표작 '밤은 낮을 지운다'는 흑연 드로잉으로 바탕을 번지게 해 밤을 연상케 했으며, 나머지 흰 부분인 낮이 밤에 덮이는 모양새다. 현미경으로 봐야만 보이는 세포들을 재해석해 그린 'Being'은 알알이 박혀 있는 세포들의 몽환적 느낌을 표현했다. 도 작가는 "내 작업은 세상과 현상, 사건 등 표면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의 작가'로 불리는 정 작가는 1990년대 작품에서 김홍도와 정선의 회화 일부를 확대해 대형 캔버스에 그렸다. 원본과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또다른 회화적 공간'으로 구축하고, 진경과 실경, 관념과 실재, 추상과 구상 사이에 놓인 이중적인 '틈'을 파고든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계기가 됐다. 대표작 '인왕제색'은 이 같은 취지를 십분 살리고 있다. 정선이 비 내린 뒤의 인왕산을 그린 '인왕제색도'의 일부를 확대해 애초 실제가 아닌 '진경'을 또 다른 '진경산수화'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민수 갤러리현대 큐레이터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인 이들이 20~40대에 치열하게 작업한 초기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우리가 바라보는 현실적 풍경이 아니라 그 너머의 어떤 심미적인 풍경, 직관적인 풍경, 풍경을 가지고 회화적 도전을 했던 풍경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1 18:43:30부산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공모에서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의 '새야새야'가 최종작으로 선정됐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공모기간 접수된 창작오페라는 총 8작품으로 그중 1차에서 3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지난 6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후보작 3작품에 대해 30분가량 선보임 공연과 창작자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새야새야'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 창작오페라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국제적인 공연장인 만큼 소재나 주제 면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상 드라마와 음악의 결합적인 구조의 서사와 인물, 극 속의 대립 갈등과 해소 등 극적 구성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새야새야'는 동학혁명의 주역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의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김민정 극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영웅적인 전봉준이 아니라 살고 싶은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등 모든 것을 느끼는 평범한 한 인간 전봉준을 그리고자 했다고 극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작곡가 고태암은 오페라라는 장르가 외면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되 예술성을 잊지 않으려 했으며 극적이며 섬세한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쓰지 않던 방법들은 과감히 들여놓는 시도로 새로운 오페라를 추구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한편 작곡가 고태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와 독일 함부르크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 오페라 창작산실 공모 우수작품으로 '붉은자화상'이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사단법인 한국작곡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극작가 김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극작 전공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오페라 아카데미 졸업 후 창의인재 동반사업 연극분야 멘토, HJ컬처·한국콘텐츠진흥원,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등의 작가로 활동 중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13 18:19:16[파이낸셜뉴스] 부산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공모에서 김민정 극작, 고태암 작곡의 '새야새야’가 최종작으로 선정됐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공모 기간 동안 접수된 창작오페라는 총 8작품으로 그 중 1차에서 3작품을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지난 6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최종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후보작 3작품에 대해 30분 가량 선보임 공연과 창작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새야새야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 창작오페라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국제적인 공연장인 만큼 소재나 주제 면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성에 국한되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상 드라마와 음악의 결합적인 구조의 서사와 인물, 극 속의 대립 갈등과 해소 등 극적 구성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작품 새야새야는 동학혁명의 주역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의 처형 전 마지막 1주일의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김민정 극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영웅적인 전봉준이 아니라 살고 싶은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 가족들에 대한 걱정 등 모든 것을 느끼는 평범한 한 인간 전봉준을 그리고자 했다고 극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작곡가 고태암은 오페라라는 장르가 외면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되 예술성을 잊지 않으려 했으며 극적이며 섬세한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 쓰지 않던 방법들은 과감히 들여놓는 시도로 새로운 오페라를 추구하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한편 작곡가 고태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와 독일 함브르크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 오페라 창작산실 공모 우수작품으로 “붉은자화상”이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사단법인 한국작곡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극작가 김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전문사 극작 전공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오페라 아카데미 졸업 후 창의인재 동반사업 연극분야 멘토, HJ컬처·한국콘텐츠진흥원, 사단법인 한국 극작가 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등의 작가로 활동 중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2-13 07:59:34【파이낸셜뉴스 광주=유선준 기자】 '제14회 광주 비엔날레'가 6일 개막을 시작으로 9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현대미술 전시회인 만큼 주목해야 할 작품 뭐가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 아트폴리곤, 무각사, 예술공간 집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7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는 본 전시와 9개국이 참여한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며, 총 300여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예술 감독들이 추천한 작가 15선 작품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5선 작품은 △파라 알 카시미, '염소 농장 마즐리스' △타렉 아투이, '엘레멘탈 세트' △아서 자파, 'LOML' △김민정, '마운틴' △이승애, '서있는 사람' △타우스 마카체바, '독수리 평원' △노에 마르티네스, '송이 3' △알리자 니센바움, '신명, 어느 봄날, 드레스 리허설' △오석근, '적산' △엄정순, '코없는 코끼리' △아벨 로드리게즈, '풍요와 삶의 나무' △막가보 헬렌 세비디, '인생은 어렵다' △불레베즈웨 시와니, '영혼 강림' △산티아고 야오아르카니, '위토토 세계관' △로버트 자오 런휘, '강을 기억하고자 함' 등이다. 우선, 파라 알 카시미 작가의 '염소 농장 마즐리스' 작품은 어린 시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꽃무늬 식탁보와 벽지, 실내 장식 등에 주목하며 문화적 혼종성과 가족의 역사와 관련된 노동 등을 둘러싼 생각들을 탐구한다. 타렉 아투이 작가의 '엘레멘탈 세트' 작품은 한국 전통 음악과 그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악기·음향 기기 등을 통해 악기를 구성하는 물성의 순환에 집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아서 자파 작가의 'LOML' 작품은 알아볼 수 없는 형상의 이미지와 사운드 트랙 간 불협화음으로 애도와 비탄의 감정을 환기했으며, 김민정 작가의 '마운틴' 작품은 산수화 전통을 상기시켜 여러 층위의 시간성을 하나의 화면 안에 품고 있다. 이승애 작가의 '서있는 사람' 작품은 한국의 민간 신앙에서 망자의 비탄과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치르는 씻김굿에서 착안했다. 씻김굿의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 나무나 돌, 흙 등의 일상적 물질을 종이에 문질러 얻은 추상적인 조각들로 오려낸 후 드로잉과 연결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오석근 작가의 '적산' 작품은 일본인으로부터 지어진 '적산 가옥'을 통해 일제 강점기 등 식민 역사의 흔적을 표현했다. 특히 적산 가옥의 시대적 변용은 한국인이 집을 이념·역사·국가를 넘어 실용성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살아왔다는 것을 투영했다. 이밖에 아벨 로드리게즈 작가의 '풍요와 삶의 나무' 작품은 아마존 우림에 대한 개인적 기억을 미학적 작업으로 심층 탐구했으며, 노에 마르티네스 작가의 '송이 3' 작품은 11개의 도예 조각으로 16세기 유럽인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간 와스테크 선조의 역사를 환기시켰다. 박양우 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광주 비엔날레를 통해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와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며 "94일 간의 현대미술 축제로 광주와 아시아, 세계가 연대하고 화합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06 06:27:05[파이낸셜뉴스] 오는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D홀에서 '2023 화랑미술제'가 열린다. 3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화랑미술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로 올해로 41회를 맞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이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역대 가장 많은 15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 세택(SETEC)에서 개최했던 것을 코엑스로 다시 돌아오면서 규모를 약 1.5배 키웠다.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올해 미술시장은 지난해보다 위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에 협회는 갤러리들의 참가비를 최소화해 갤러리들이 젊은 작가를 프로모션하고 판매가 용이한 회화 외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협회는 이번 미술제에 900명 이상의 작가들의 회화와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작품 1만여점이 출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갤러리는 바이런 킴괴 김홍석, 학고재는 박광수, 아라리오갤러리는 노상호, 원앤제이갤러리는 서동욱, 갤러리바톤은 허우중, 조현화랑은 윤종숙,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가나아트는 최종태를 비롯해 김선우, 에디강, 장마리아, 갤러리현대는 이우환, 정상화, 이강소, 도윤희, 김민정, 박민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조선은 안상훈, 기체는 유지영, 이화익갤러리는 하지훈, 갤러리가이아는 김명진, 선화랑은 이영지, 갤러리 그림손은 채성필 작가의 작품을 출품해 MZ 세대의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노화랑은 이사라, PKM갤러리는 정영도, 예원화랑은 문호 작가의 작품으로 '젊은 작가 솔로쇼'를 선보인다.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ZOOM-IN) 특별전은 네 번째 에디션을 맞는다. 올해 선발된 작가는 강민기, 강원제, 김보민, 김재운, 백윤아, 손모아, 심봉민, 이해반, 젠박, 조윤국 10명이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들의 현장투표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3명을 선정,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미술 애호가 및 컬렉터를 위한 강연도 진행된다. '널 위한 문화예술'의 이지현 COO가 컬렉팅 입문자를 위한 미술시장 지형도와 트렌드에 관해, 백세희 문화예술 전문변호사는 미술품 구매 및 소장에 있어 주의해야 할 법률상식에 관해, 김주삼 보존복원 전문가는 미술품 복원과 올바른 보관법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03 12:47:4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 중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올해는 K-문학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 됐다. 호주 내 문학축제에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 ‘브리즈번 작가 축제’가 처음이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세계 문학계에 K-문학의 매력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멜리사 베이츠 축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된 한국은 다양한 문화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매년 5월경 개최되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올해 61회를 맞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축제기간 동안 160여 개의 세부 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문학축제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소설 장르에서는 ’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된 ‘저주 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1차 입후보한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로 사랑받는 배수아 작가가 초청됐다. 이 중 정보라 작가는 2022년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랐다. 또 솔직하고 역동적인 문체를 가진 김민정 시인이 참가해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로 K-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 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를 위해 아동 문학·그림 작가 두 명도 브리즈번을 찾는다. 일러스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지현 작가와 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어린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리도 축제에 참가하여 세계 작가들과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29 09:04:19[파이낸셜뉴스] 2023년 공연계 '신작의 발견'이 계속된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의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이하 올해의신작)’이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선보일 6개 장르 28개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은 ‘신작의 발견’을 주제로 내년 1월~4월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초연된다. 특히 대전예술의전당 등 지역 소재 극장까지 발을 넓힌다. 한국문화예술위원의 지원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연극부터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까지 기초 공연예술분야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해왔다. 뮤지컬배우 최재림은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뮤지컬 배우가 된 후 창작산실지원작품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대한민국 무대공연이 훌륭한 작품을 배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매년 훌륭한 작품을 쏟아내줘서 감사하다”며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뮤지컬뿐 아니라 무용과 연극 오페라 전통예술까지 관심 갖고 응원해달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창작산실의 홍보대사로서 공연예술 장르의 가치와 메시지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재림은 지난 2016년 창작산실 우수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에 출연하여 유쾌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뮤지컬 ‘마틸다’ ‘킹키부츠’, 방송 ‘로또싱어’ 등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 장르별로 총 28작품 선정 1차 서류심사와 2차 PT/인터뷰 심사, 3차 실연 심사를 거쳐 선정된 28편의 선정작을 살펴보면 먼저 ‘빵야’ ‘노스체’ ‘미궁(迷宮)의 설계자’, ‘견고딕-걸’ ‘엑스트라 연대기’ ‘하얀 봄’ 등 연극 6작품이다. 김은성 작가의 신작인 ‘빵야’는 한 드라마 작가가 소재를 찾다가 오래된 장총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장총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써내려간다는 내용으로, 김태형이 연출한다. ‘노스체’의 연출가 윤상호는 작품에 대해 “어느 재난 지역을 무대로 그곳에서 살아가거나 찾아오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시선의 엇갈림을 그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견딘 관객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궁의 설계자’는 같은 공간,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세 사람을 통해 권력과 예술 사이에서 건축가는 무엇을 그리는지를 다룬다. ‘미궁의 설계자’의 작가 김민정은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사람과 그곳에서 고문당한 사람, 그리고 그곳을 조명하게 된 다큐멘터리 감독 등 세 사람의 서로 다른 시간을 동시에 다룬다”고 설명했다 ‘엑스트라 연대기’는 ‘점거’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자 윤한솔은 “점거라고 하면 농성장을 떠올릴 텐데, 우리 근현대사의 점거 농성을 돌아본다. 주요 역사에 등장하지 못한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자신의 마음을 해방하기 위해 어떤 점거를 하는지도 다룬다”라고 부연했다. ‘하얀 불’은 90년대 청춘 이야기다. 청춘의 가슴은 늘 뜨겁고, 미래는 불투명해 암울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릴 예정이다. ■ 올해 음악 부문 선정 "새로움 주겠다" 창작뮤지컬은 ‘청춘소음’ ‘앨리스’ ‘다이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총 4편이 선정됐다. 무용은 7작품으로 가장 많다. ‘>“hello world”;’ ‘Recall; 불러오기’ ‘On the Rock’ ‘태양’ ‘클라라 슈만’ ‘WHITE’ ‘THE ROAD’이다. 창작오페라는 ‘피가로의 이혼’ ‘양철지붕’ ‘사막 속의 흰개미’ ‘피싱’까지 4작품이다. 전통예술도 ‘RE: 오리지널리티’ ‘판소리 쑛스토리-모파상 篇’, ‘절 대목(大木)’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로 4작품이다. 올해 처음으로 음악 분야를 따로 선정했다. ‘김재훈의 P.N.O’와 ‘음악극 어긔야’ ‘창작 실내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을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만날 수 있다. ‘김재훈의 P.N,O’의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은 김재훈은 “음악 자체에 대한 내적 탐구를 하는 동안 연출, 형식 등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해왔다”며 “음악 분야가 올해 처음 선정된 만큼 이번 공연이 새로운 음악공연이 되길 바란다. 관객들이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맛봤다, 새로운 음악공연을 봤다고 생각되게 만들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음악극 ‘어긔야’은 현대음악전문단체 위로앙상블 역시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아내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외면을 받고 있는 현대음악이 얼마나 재미있고 참신한지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 단계별 지원, 우수창작 작품 발굴 어느덧 청년기에 접어든 ‘올해의신작’ 선정작은 그동안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8년 ‘올해의신작’ 선정작인 창작뮤지컬 ‘마리퀴리’는 2021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차지했고, 최근 폴란드에서 갈라쇼와 실황영상 상영회를 진행했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거머쥔 ‘레드북’은 2016년 ‘올해의신작’ 선정작이었다. 또한 2018년도 ‘올해의신작’에 선정됐던 오페라 ‘인형의 신전’은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년 창작산실 선정작품이 주목되는 이유다.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비단 공연장뿐만 아니라 극장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예술위는 지난 2020부터 CGV와 함께 연극 및 뮤지컬, 무용 등 창작 공연을 선정하여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아르코 라이브’를 통해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를 시작으로 연극 ‘인어 : 바다를 부른 여인’, 무용 ‘물속 골리앗’,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 HOME’을 상영하여 공연 장르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2022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작품 또한 공연 이후 공연 영상화 사업을 진행한다. 영상화된 작품은 네이버TV 후원하기를 통하여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아르코 라이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13 16:35:28[파이낸셜뉴스] ‘한복문화주간’은 매년 10월 셋째 주에 일상 속 한복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시, 체험,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7일부터 23일까지 ‘2022 한복문화주간’을 열고 서울 청계천에 있는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비롯해 세계 17개국 36개 도시에서 다양한 한복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주 행사장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는 어린이 한복과 전통 복식화, 일러스트, 한복 정밀 모형(피겨)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김인자 한복 명장과 김민정 깔롱바이린 대표가 만든 어린이 한복 18점, △권오창 화백이 그린 전통 어린이 복식화와 원광대 최정 교수가 그린 고려 복식 고증 일러스트 16점, △1세대 정밀모형(피겨) 작가 쿨레인의 한복 정밀모형(피겨),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한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 ‘케이팝 라운지’에서는 한복을 입고 케이팝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한복을 제공하고, 5층 ‘하이커 라운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전통 매듭 팔찌와 열쇠고리 만들기, 한복 정밀모형 색칠하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통놀이와 옷고름 매기 체험 행사를 상시 진행하고, 행사장 도장 찍기 관람을 완료하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17일 개막날에는 한복홍보대사인 가수 송가인 씨가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21일 저녁 5시 30분, 하이커 그라운드 4층에서는 한복문화진흥 유공 표창장과 한복사랑 감사장 수여식을 열어 한복문화 진흥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등을 격려한다. 문체부 장관 표창으로 △‘한복문화 공로상’은 30여 년 동안 대학에서 전통복식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노력한 조효숙 가천대 석좌교수가, △‘올해의 한복인상’은 해외 대학에서 한복 전문 교육으로 한복의 세계화에 기여한 황선태 한복문 대표가, △‘신진 한복인상’은 ‘밀라노 패션위크’ 참여해 한복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높인 황이슬 리슬 대표가 받는다. 한복의 생활화에 힘쓰고 한복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선 13명(기관)에게는 한복사랑 감사장을 전달한다. 저녁 6시에는 하이커 그라운드 1층 야외 공간에서 ‘한복문화주간’ 기념 패션쇼와 케이팝 공연이 이어진다. 패션쇼에서는 ‘시들지 않는 꽃, 한복’을 주제로 다양한 빛깔의 매력을 뽐내는 한복을 선보이고, 6시 30분부터는 다이나믹 듀오, 쏠, 핫펠트 등 국내 대표 힙합 기획사 아메바컬쳐 가수 4개 팀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올해 한복문화주간에는 부산시와 충남 아산시, 전남 곡성군, 전북 남원·익산·전주시, 경북 상주시, 경남 밀양시 등 8개 지자체에서도 한복과 지역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 캐나다 밴쿠버, 튀르키예 앙카라, 인도 뉴델리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도 패션쇼, 전시 등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16 13:28:22[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은 자사 원작 지식재산권(IP) '안나라수마나라'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고 6일 밝혔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가난에 쫓겨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소녀 '윤아이'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철없는 마술사 '리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웹툰 '삼봉이발소', '방과 후 전쟁활동', '목욕의 신' 등을 쓴 하일권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네이버웹툰 월요웹툰으로 연재됐다. 흑백 작품임에도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기법들이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태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와 함께 추후 일본어·인니어·독일어 등으로 글로벌 연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는 이날 오후 4시에 공개된다. 총 6부작의 판타지 뮤직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되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 - 학교2015' 등을 그린 김민정 작가가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는다.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이 출연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06 13: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