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둘러싼 당권주자들간 이전투구로 얼룩지고 있다. 친한동훈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캠프에서 주도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고, 친윤계와 원 후보측에서는 한 후보가 정치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며 해당 행위로 인한 윤리위원회 징계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날로 격화되는 공방전을 바라보며 전당대회 이후 남겨질 후유증에 대해 제2의 보수 분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주자들간 김 여사의 문자 논란을 두고 네탓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종편채널인 TV조선에서 김 여사의 문자 전문이 공개되면서, 친한계와 친윤계간 책임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친한계에서는 이를 두고 친윤계와 원 후보 측의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문자 전문 공개에 대해 친한계는 여론을 호도시키기 위한 친윤계와 원 후보 측의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이에 실패하고 역풍이 불자 긴급히 전문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한계는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 후보가 이를 부각시키며 진성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윤계가 손해인지 모르고 이 문자를 처음에 공개했을 것"이라며 "친윤계가 한 위원장의 예의 문제로 몰고 가려다 여론 역풍에 문자 공개에 따른 여사의 손해라고 논리를 바꿨다. 사과를 하려면 문자를 누구한테 보여주며 논의해야 하는데, 당시 비대위원장 임명 후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이라 그런 논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결국 친윤계의 물타기가 실패한 것"이라며 "문제가 커질 수록 원 후보 측에 불리할 것이다. 잠잠해지길 요구하는 것도 원 후보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친윤계와 원 후보측은 한 후보가 정치적 판단의 미숙으로 불리한 총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김 여사의 진정성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들은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김 여사를 끌어들여 이를 고리로 '당무개입'이라 대통령실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본지에 "이미 김 여사가 사과할 용의를 보였고, 사과하려고 했다"며 "당시에는 선거철이었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인 비대위원장에게 사과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한 것이다.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쓸데없는 진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진급 친윤계 의원도 "한 후보의 행위는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계파간 갈등이 심화되자 전대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미니 대선'인 이번 전대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큰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갈등이 심해진 만큼, 제2의 보수분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결국 난타전으로 갈 경우, 전당대회 이후가 더 문제"라며 "화학적 결합은 불가능해보인다. 당내 분열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9 14:45:5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에게 있어 사적인 관계나 인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끄는 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기회가 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라며 "사과하면 넘어갈 걸 계속 공격당해 국민의힘이 한두 달(총선 기간) 질질 끌려다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 통로로만 김 여사 등과 소통한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상한 소리다"라며 "김 여사가 한 후보와 평소에 소통하던 수단으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통하면 받겠지'라는 의지로 보낸 것이고 그것은 과거에 그 수단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한동훈 후보는 부산고검 차장 검사 시절에는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한동훈 검사는 "총장에게 보고가 안 될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했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총장 부인일 때는 공적관계였는데, 대통령 부인은 사적관계가 된다는 말인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해당 문자 내용 중 '댓글 팀'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댓글 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는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다"며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 후보가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했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면서도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쪽에서 해당 문자를 흘렸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텔레그램 메시지는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6:23:0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에게서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5일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인 셈이다. 앞서 김 논설실장은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쯤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제가 (김 여사의) 사과 요구를 공식적,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었고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인 통로를 통해 강력히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CBS가 전날 공개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는 1월 19일에 보낸 메시지라고 이날 확인했다. 실제 한 후보는 그 전날인 1월 18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한 후보는 “제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너무나 명확했다. 공개적으로까지 밝힌 상황이었다”며 “당사자(김 여사)께서 사적인 통로로 말씀하시면 어떤 답을 드려도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사적 관계나 이런 영역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라 당내에서 여러 전략 검토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를 놓쳤다”며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며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검사장 시절 검찰총장 부인이던 김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8:40:01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8:23:40[파이낸셜뉴스]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6:52:12[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단순히 계좌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직접 주가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과 진술이 여러 차례 나왔다”며 “김건희 특검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어떤 핑계를 대도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법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손모씨의 방조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 혐의는 손씨와는 비할 바 없이 엄중하다”며 “한마디로 급이 다르다”고 했다. 김 여사가 직접 통정매매를 주문한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통화도 나왔고 1심 판결문에는 김 여사 계좌가 주가 조작에 활용됐다는 내용이 적시됐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이미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 직접 가담한 사실을 알고도 기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김건희 특검에 반대하는 세력은 불공정 세력, 주가 조작 세력밖에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주가 조작을 옹호하고 주식 시장을 교란하며 개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궁극적으로 주식 시장을 파괴할 것이 아니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9-13 10:26:45[파이낸셜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자금을 댄 이른바 '전주(錢主)' 손모씨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는데, 검찰이 2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손씨와 유사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처분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안승훈·심승우 부장판사)는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손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과 달리 도이치모터스는 그간의 주식 거래 방법과 전혀 다른 패턴이고, 공격적 투자 성향이 반영돼 사후적으로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다른 피고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면 과대한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 행위를 용이하게 했으므로 방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관해 시세조종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에 편승해 자금을 조달해 주식을 주문함으로써 다른 피고인들의 시세조종을 용이하게 했다"며 "이로 인해 선의의 일반 투자자에게 피해를 초래하는 행위를 도왔다"고 지적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늘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내용이다. 2심에서는 전주 손씨에 대한 판단에 관심이 쏠렸다. 검찰은 손씨가 시세조종 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 자금을 대 이를 묵인한 방조 혐의는 인정된다며 방조 혐의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손씨처럼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 여사 수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1심은 시세 조종 과정에서 김 여사 명의의 계좌 3개가 동원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의 공모 여부는 판단하지 않은 바 있다. 손씨가 유죄 판단을 받은 만큼, 김 여사 역시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넘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심 결과를 토대로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2 17:08:0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사건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종결 처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권의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업무상 스트레스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임 등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인이 남긴) 문자를 봤을 때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종결 때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본인이 남긴 자료에 따르면 '심리적으로 힘들다', '내 생각과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외압이 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나온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향후 조사에 따라서 어느 정도 결론이 나올 것 같지만 과도한 업무가 있었고 업무상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유족께서 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개인 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어떤 대화 내용을 받아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이 심각한 상황을 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개원 이후 야권이 연이은 탄핵안을 발의하고 청문회를 열어 부처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이고 실무자들까지 악성 민원이나 다를 바가 없는 자료 요구를 받고 있다"며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뿐만 아니라 악성 갑질, 폭언, 막말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당은 관련한 야당의 막말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모 인터뷰에서 고인 빈소에 찾아가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을 만나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일종의 폭언이고 폭력이다. 명예훼손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건국절 논란 등 뉴라이트 역사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은 광복회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광복회는 특정 정당이자 공직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일체의 정당 활동을 해서는 안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행동을 일삼아 문제가 돼 왔다"며 "반복해서 명백하게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여지기에 감사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광복회를 감싸며 김 관장의 인선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시했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보수의 가치는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인데, 보수 정부라고 스스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광복절을 두 갈래로 찢어 놨다"며 "심지어는 우리나라 역사를 지켜야 되는 중요한 기관장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장에 뉴라이트를 임명했다. 보훈부가 제대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제청했는지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26 16:42:13[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은 29일 "일부 정치권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규정에 따라 '비공개 검찰소환'을 지시했고, 사과를 받도록 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검찰이 다룰 문제가 아니므로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공개소환과 사과 지시를 받은 바 없다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일부 정치권의 그 밖의 주장 모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임을 밝힌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공개 소환과 사과를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라고 주장하며 이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29 11:47:49[파이낸셜뉴스]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서 대통령 부부의 부부생활까지 언급돼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새벽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두고 "야밤에 이런 카톡을 한 것에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횟수에 대해서 정말 경악할 정도"라면서 "옆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나"라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퇴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파우치 논란을 야기했던 최재영 목사는 증인으로 답변할 때, 김 여사와 나눈 다량의 카톡 메시지 대화와 관련 "사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부부 생활은 없는 것 같다. 한 침대로 쓰는 분이 외간 남자들이랑 통화하거나 카톡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목사의 이같은 발언에 박지원 민주당 의원마저 "그것은 좀 심한 말씀이고"라고 제지하는 등 이날 열린 청문회가 대통령 부부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까지 하면서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최 목사의 발언 이후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거들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공격하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그만 하시라. 뭐하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항의했고 곽규택 의원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나. 소속 의원을 존중해줘야지"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새벽 3시, 4시, 2시간대에 이런 카톡을 주고받은 것이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고 납득도 되지 않고 솔직히 용서도 되지 않는다"면서 최 목사에게 "그 시간대에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대통령 부인이 이 시간대에 카톡 하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을 했나 안했나"라고 질의에 나섰다. 이에 최 목사는 "했다"면서도 "(카톡을 하면서) 미국에 있을 때는 제가 대낮이었다"고 답해, 김 여사가 새벽에 문자 메시지 대화를 해야했던 정황을 설명했다. 퇴장한지 10여분만에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복귀했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시간 도중 정 위원장을 향해 "법사위를 품격있게 이끌어달라"면서 "새벽에 외간 남자와 카톡 주고받는 등, 부부관계가 있니 없니, 이런 얘기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국가원수의 지위를 가지고 대통령 부부에 관해 논의를 하는데 이렇게 코미디 같은 청문회를 하면서 증인들 가지고 그렇게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주 의원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대로 된 회의 진행을 주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26 23: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