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둘러싼 당권주자들간 이전투구로 얼룩지고 있다. 친한동훈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캠프에서 주도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고, 친윤계와 원 후보측에서는 한 후보가 정치적으로 판단을 잘못했다며 해당 행위로 인한 윤리위원회 징계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날로 격화되는 공방전을 바라보며 전당대회 이후 남겨질 후유증에 대해 제2의 보수 분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주자들간 김 여사의 문자 논란을 두고 네탓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종편채널인 TV조선에서 김 여사의 문자 전문이 공개되면서, 친한계와 친윤계간 책임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친한계에서는 이를 두고 친윤계와 원 후보 측의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문자 전문 공개에 대해 친한계는 여론을 호도시키기 위한 친윤계와 원 후보 측의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이에 실패하고 역풍이 불자 긴급히 전문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한계는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 후보가 이를 부각시키며 진성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윤계가 손해인지 모르고 이 문자를 처음에 공개했을 것"이라며 "친윤계가 한 위원장의 예의 문제로 몰고 가려다 여론 역풍에 문자 공개에 따른 여사의 손해라고 논리를 바꿨다. 사과를 하려면 문자를 누구한테 보여주며 논의해야 하는데, 당시 비대위원장 임명 후 지지율이 오르는 상황이라 그런 논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결국 친윤계의 물타기가 실패한 것"이라며 "문제가 커질 수록 원 후보 측에 불리할 것이다. 잠잠해지길 요구하는 것도 원 후보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친윤계와 원 후보측은 한 후보가 정치적 판단의 미숙으로 불리한 총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김 여사의 진정성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들은 한 후보가 전당대회에 김 여사를 끌어들여 이를 고리로 '당무개입'이라 대통령실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본지에 "이미 김 여사가 사과할 용의를 보였고, 사과하려고 했다"며 "당시에는 선거철이었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인 비대위원장에게 사과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한 것이다.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쓸데없는 진정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진급 친윤계 의원도 "한 후보의 행위는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계파간 갈등이 심화되자 전대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미니 대선'인 이번 전대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큰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갈등이 심해진 만큼, 제2의 보수분열을 우려하기도 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결국 난타전으로 갈 경우, 전당대회 이후가 더 문제"라며 "화학적 결합은 불가능해보인다. 당내 분열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9 14:45:5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에게 있어 사적인 관계나 인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끄는 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기회가 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라며 "사과하면 넘어갈 걸 계속 공격당해 국민의힘이 한두 달(총선 기간) 질질 끌려다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 통로로만 김 여사 등과 소통한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상한 소리다"라며 "김 여사가 한 후보와 평소에 소통하던 수단으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통하면 받겠지'라는 의지로 보낸 것이고 그것은 과거에 그 수단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한동훈 후보는 부산고검 차장 검사 시절에는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한동훈 검사는 "총장에게 보고가 안 될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했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총장 부인일 때는 공적관계였는데, 대통령 부인은 사적관계가 된다는 말인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해당 문자 내용 중 '댓글 팀'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댓글 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는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다"며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 후보가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했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면서도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쪽에서 해당 문자를 흘렸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텔레그램 메시지는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6:23:0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에게서 명품백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5일 KBS ‘사사건건’ 인터뷰에서 “제가 마치 그 사과를 안 받아줬기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 그게 가능한 구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인 셈이다. 앞서 김 논설실장은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쯤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제가 (김 여사의) 사과 요구를 공식적,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러면서 일종의 불편한 국면이 됐었고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공적인 통로를 통해 강력히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CBS가 전날 공개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는 1월 19일에 보낸 메시지라고 이날 확인했다. 실제 한 후보는 그 전날인 1월 18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한 후보는 “제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너무나 명확했다. 공개적으로까지 밝힌 상황이었다”며 “당사자(김 여사)께서 사적인 통로로 말씀하시면 어떤 답을 드려도 오해와 분란의 소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사적 관계나 이런 영역이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자가 아니라 당내에서 여러 전략 검토와 대통령실과의 협의를 거쳐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대위원장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불리한 선거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을 만들 결정적 시기를 놓쳤다”며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며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검사장 시절 검찰총장 부인이던 김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8:40:01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8:23:40[파이낸셜뉴스]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8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우고 있는 한동훈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간 틀어진 관계를 파고들며 '회복할 수 없는 당정관계'라며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대국민사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묻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심을 공략하면서 한 후보를 협공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는 세 후보에 대해 오히려 당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로지 당 개혁을 위해 희생하겠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거듭 설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한 후보는 타 후보들의 협공을 '내부총질'로 규정짓고 변화에 선봉장이 되겠다고 나섰다. 한 후보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총질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는가.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 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계파정치 및 줄세우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 것을 지적하면서 당 화합과 통합, 수평적인 당정관계 수립의 적임자임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 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다같이 망하는 전당대회인가, 모두가 하나되는 전당대회인가. 이래서는 정권 재창출은 어림도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와의 연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 다 죽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가 당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처절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세우기와 계파정치"라며 "줄을 세우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강하게 거부해달라.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 휩싸인 한 후보에 대해 정치적으로 미숙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 판단 미스다. 사과를 하거나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고, 나 후보는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한 다툼이 내부총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 대표가 됐을 때에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 후보가 제기한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맞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8 16:52:12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중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업을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인건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날 과방위를 통과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중에서는 야당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업은 전액 삭감됐다. 용산어린이정원 과학기술체험관 운영 예산 7억4000만원은 다른 민생 사업에 비해 추진할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로 전액 깎였고, 바이오·의료 기술개발 예산 중 정신건강 관리 과제 50억원도 삭감됐다. 범부처 연구개발(R&D) 조정 사업 예산 20억원 등 각종 R&D 예산은 증액된 가운데, 민관합작 원자로 수출 기반 구축사업 R&D 예산은 63억원 감액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예산은 총 16억3000만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16억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명목의 증액분이다. 아울러 방통위 예산안은 정부 편성안에서 27억원 증액되고 약 17억원 감액돼 총 10억원 가량 순증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정부안에 담긴 방통위 본부 총액 2억5000만원, 운영지원과 기본경비 3억원, 기획조정관 기본경비 6억8000만원 등을 삭감했다. 삭감 액수 대부분은 방통위 간부 인건비다. 야당은 방통위가 위법적으로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공석인 상임위원 3명이 언제 임명될지도 알 수 없는데도 불필요한 예산이 과다 측정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방통위의 방심위 지원 예산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로 37억원 가량 삭감됐다. 인건비에서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장의 연봉을 2억4000만원 가량 삭감하고 이를 평직원 처우 개선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불법 스팸과 대량문자 공해 대응 예산(23억원), 불법 촬영물 유통 방지 등을 위한 예산(16억원) 등은 증액 항목이며, 방심위 지원 예산 중 딥페이크 모니터링 확대 예산도 1억7000만원 늘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이 의석수를 무기로 예산안을 감액해 정부 사업을 무력화시켰다"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방통위 조직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경비가 삭감돼 관련 사업 추진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을 것이 현저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7:22:11[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공천 개입에 관한 의혹이 점점 커지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태균, 김영선 회계담당자 강혜경한테 7600만원 받아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15일 오전 1시15분께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6·1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A, B씨에 대해서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A, B씨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명씨 측에게 2억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 김 여사와 친분 이용한 '공천 대가성' 금품 판단 검찰은 이 돈이 평소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대통령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라고 적시했다. 이들이 주고받은 돈거래가 결국 이번 사건 핵심 의혹인 '공천 개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명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명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과 연락하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줄곧 제기됐다. 검찰은 최근 명씨 하드디스크에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의원은 그날 새벽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같은 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씨가 지난 8, 9일 검찰 조사 당시 김 여사로부터 두 차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확인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다시 불거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며 "언론 보도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5 06:59:28[파이낸셜뉴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SNS에 올렸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오빠’ 논란이 발생했는데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신의SNS에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글에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는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는 표현이 최근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 여사의 ‘무식한 오빠’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지자는 김 대변인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친윤석열)계 강명구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변인의 글은 (김 여사에 대한)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며 "대통령과 당대표가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의원은 뉴시스에 "남편을 오빠라고 불렀다고 해서 문제를 삼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굳이 괄호 처리를 하면서 부연 설명을 단 건 누가 봐도 최근 명태균씨 논란을 빗대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들도 “야당 대변인도 안 쓸 표현” “징계가 필요하다”고 호응했으며, 추경호 원내대표도 “발언 유의에 대해 메시지를 내고 적절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규 의원실 여명 보좌관은 SNS에 김 대변인 게시물을 공유한 뒤 "흔한 민주당의 '영부인 조리돌림' 릴레이 인증글인 줄 알았다"며 "대변인은 정무직이다. 엄중한 시기에 저런 글을 올리는 '국민의힘 대변인' 의 부박함에 실소를 넘어 처연한 감정마저 올라온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김 대변인은 19일 추가로 글을 올리며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는데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첫 번째 게시물에 쓴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는 문장은 삭제했다. 이어 "제 개인정보인 전화번호를 누군가 악의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김 여사는 명 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 무식하면 원.래그래요"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0:17:09[파이낸셜뉴스]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면서 15일 대화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친오빠'로, 과거 2022년 1월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도 김 여사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김 여사가 통화에서 언급한 '오빠'는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가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의소리에선 "김건희씨가 윤 후보를 오빠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인 2021년 6월부터 반년간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통화하거나, 대통령 인수위에서 면접을 보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등 친분을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명씨는 이날 김건희 여사로 표시된 이와의 문자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로 표시된 발신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명씨가 SNS에 이같은 대화 내역을 공개한 것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명씨는 공개 전 SNS에 "김재원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라고 적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5 11:54:4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새벽 삽질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 칠불사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해 땅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 "명태균한테 도움 받은 것 없다" 선그어 이 의원은 지난 3월 1일 새벽 4시 무렵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천하람 의원(당시 선대본부장)과 홍매화를 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2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뒤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더라,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당대표 선거 때 이 의원을 적극 지원했다는 말에 대해선 "당시 '코로나 선거'였기에 조직 동원을 할 일도 없었고, 연설문 작성· 방송 출연 등은 모두 내가 다 했다. 지방 유세 때도 명씨가 도움 줄 만한 것이 없었다"며 아는 사이는 맞지만 도움받은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해선 "공천개입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2월 29일 김영선 전 의원 측 연락을 받고 3월 1일 새벽 1시 무렵 칠불사에 도착, 3시간가량 김 전 의원 측 말을 들었다는 이 의원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자신들의 표현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한 장 보여줬다"며 "저와 천하람 의원은 이를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메신저에는 받는 사람 이름이 표시되지, 보낸 사람 이름은 뜨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수신인으로 '김건희 여사' 이름이 올라왔기에 김 전 의원이 보낸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명씨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3시간여 칠불사 회동에서 "공천 개입으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 (김 전 의원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가 '김해로 가라'고 했다면 공천 개입이지만 김 전 의원이 '나 컷오프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면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메시지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서울로 돌아간 뒤 천 의원이 이틀 정도 칠불사에 머물며 김 전 의원의 폭로 기자회견문을 준비했다는 설에 대해선 "천 의원으로부터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5 08:2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