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는 27일 오후 6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일상을 전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냥 사람들과 웃으러 왔다”며 정치적 발언을 최소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김제동은 무대 아래 객석에 앉아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선 “두 분 일어나셔서 오신 분들에게 일어나서 박수를 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아저씨도 제발 ‘권력의 위로가 필요하다’ 그런 말 하지 말라”라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데 그러면 또 욕먹는다. 가슴이 벌렁거린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제동은 지난달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사회 얘기를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만나서 그냥 웃는 게 얼마나 좋냐”, “오늘은 웃으려고 왔다”며 자신의 참석 목적이 정치와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방송활동은 안 하냐.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관객의 말에는 “한다 가끔”이라고 답하다 이내 “그것도 끝났다”고 했다. 특히, 김씨는 “오늘 돈 한 푼도 안 받고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수가 이어지자 그는 “박수치지 말라. 그럼 계속 돈 안 받고 다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하지만, 받지 않고 하는 일도 있어야 한다”면서 “요즘 중, 고등학교 가서도 강연한다. 너무 좋다. 그 친구들은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한테 ‘아저씨는 누구냐’고 한다. 방송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방송에 안 나오지 않냐고 한다. 그렇게 애들하고 노는 거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다만 행사 도중 “진짜 정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국민들이 정당을 놓고 싸울 것이 아니라 정당들이 국민들을 놓고 싸우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6일 문을 열었던 평산책방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주년 주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8 17:59:02[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27일 오후 6시 평산마을회관 마당에서 ‘김제동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알렸다. 앞서 평산책방은 평산책방 북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김제동과의 만남 행사에 240명을 모집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라는 책을 냈다. 2016년 베스트셀러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에세이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며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 알아서들 잘 살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는 거다. ‘왜 요즘 TV에 안 나와요’ ‘나도 알아 힘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며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무섭고, 두렵다”며 “지금 저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과 만나고, 경복궁에서 만난 사람들과 역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강담사(講談師)로 ‘경복궁 역사 나들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6 05:35:42[파이낸셜뉴스] 야권 성향 인사로 분류됐던 방송인 김제동씨가 "앞으로 사회적 발언은 줄이고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3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간에는 그가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면서 나눈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키우는) 개와 저랑 같이 밥 나눠 먹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이번에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다른 사람 힐링할 여유가 없었다. 알아서들 잘 살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는 것이다. '왜 요즘 TV에 안 나와요' '나도 알아 힘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고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김씨는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무섭고, 두렵다"며 "지금 저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과 만나고, 경복궁에서 만난 사람들과 역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다.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자.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지금 덧씌워진 걸 다 벗을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4 05:31:40[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복수의 정당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민주당 영입 제안에 "(진행자인) 제가 민주당을 왜 가느냐"며 따져 물었다.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김제동과 이 전 대표가 각각 진행자와 인터뷰이로 출연했다. 이날 김씨는 "만약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제가 당대표 하면 제가 진짜 말귀 잘 알아들을 것 같지 않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김제동씨가 대구의 민주당으로 한 번 도전하시면 제가 영입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씨는 '내년 총선에서 호남과 서울 노원병 중 어디로 지역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고, 이 전 대표는 "호남을 왜 가냐. 지금 노원 병 가야지. 제가 호남 가면 너무 인위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씨는 "말씀 잘하셨다. 제가 민주당을 왜 가냐"고 따졌다. 이 전 대표가 "대구 사람 아니냐"고 하자, 김씨는 "현재 (내가) 현재 진행자인데 민주당에 왜 가겠냐. 국민의힘을 왜 가겠냐. 정의당을 왜 가겠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당)영입제안 받은 적 있지 않냐"고 물었고,김씨는 "양당 다에서 다 받았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당명을 밝히진 않았다. 김씨는 영입 제안을 받고 "대통령 후보 시켜주면 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양당 모두 연락이 안 왔다. 거절 방법 이런 거 괜찮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좀 이상한 사람으로 찍혔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선거를 이겼는데 (당에서) 이 전 대표를 왜 쫓아냈느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보면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거 작게 이겼고, 안철수와의 단일화는 효과 없었다고 한다"며 "보수정당이 선거 연달아 4번 지며 물에 빠졌었는데 꺼내놓으니까 보따리 생각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변 친한 민주당 사람들이 저에게 '대선, 지선 때 왜 (당대표를) 해서 자기들이 대패했다'고 한다"며 "제2의 이준석 만들면 안 된다는 소리는 선거 승리하기 싫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로 추대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명예 당대표라는 건 들어본 적 없다.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약간 이런 거 아니냐. 합참 의장인데 나 뭔가 명예 사단장도 하고 싶어. 무슨 발상인지 이해가 안 되니까 지금은 잠잠한 거다. 이게 뭔지 모르니까 딱히 뭐라 지적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홍준표 후보도 대선 나갈 때 당원권 정지 상태를 풀어주더라"며 "(안 풀어주면) 저는 (전략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6 07:03:19[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사회자로 나섰다가 비판을 받은 방송인 김제동씨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적 입장’만으로 누군가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1일 자신의SNS를 통해 “지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기획했을 때, 김제동씨에게 행사의 진행을 부탁하자 많이 망설였다”며 “가뜩이나 5·18에 대한 폄훼와 모욕이 넘쳐나는데, 자신이 사회자로 나서면 이른바 ‘빨갱이들 잔치’라는 말을 듣지는 않을까 걱정했다”고 했다. 이어 “행사 후 보수층 등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던 김씨와 비슷한 일이 광복절 75주년 경축식 진행자로 나선 배우 송일국씨에게도 생겼었다”고 전했다. 그는 “독립유공자 후손이고 여러 방송 활동에서 ‘애국’의 일상적 실천을 보여줬던 송씨가 안정적인 진행 능력 등을 선보이고도 거꾸로 ‘진보층’에서 비난과 비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누가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지가 왜 그 사람에 대한 평가의 전부나 상당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간단하고 쉬운 일도 정치나, 정치인들만 끼어들면 복잡하고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같은 탁 전 비서관 메시지는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가 야권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가수 남진, 배구선수 김연경 때문이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김제동과 송일국이 떠올랐다”며 “정치적 입장과 견해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거나 평가 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김연경·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공개 후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영상과 관계없는 그를 겨냥한 맹목적인 비난이 쏟아졌고, 남진도 고향 사람들에게서 항의 전화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01 19:17:21[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제동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사는 탄이(반려견)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밥을 먹고 밥을 먹이고 함께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라고 사전투표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오천년 우리 역사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시대는 백년이 채 되지 않는다.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이 투표로 국민의 힘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헌법 1조와 24조가 밝힌 등불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켠 등불이다"라고 했다. 헌법 제1조는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헌법 제24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이다. 이어 "투표하면서,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지금의 청년세대를 포함해 시대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와 협력하고 투쟁하면서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준 덕분이다. 투표할 수 있어서 그들에게 고마웠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에게. 전쟁에 고통받지만 지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사람들에게 평화를 빈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는 지난 4일과 5일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6 13:03:24[파이낸셜뉴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대타 진행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씨. 간만에 그가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연일 국민의힘 인사들과 신경전을 벌인다. 김씨는 26일 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출연자로 맞이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구성에 관해 당내 청년 인사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온다"며 "신선하지 못하다, 올드보이, 이래서 되겠냐, 이런 얘기가 당 내에서 나오는데 이게 부풀려진 얘기라고 보느냐"라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이건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다. 비유하자면 김제동씨가 방송 진행해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고,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정치 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김제동씨는 이런 평가에 익숙하시지 않으냐"라고 되물었고 김 씨는 "저 싫어하죠?"라고 답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김씨는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서 '다음에 또 보자'고 했더니 '싫어요. 안 나올 거예요'라고 했다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어떤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김제동씨가 다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건가"라고 되물었고, 김 씨는 "이건 제가 말할 수 있다. 싫어요. 안 볼 거예요. 보고 싶어도 못 본다"라고 답했다. 김 씨가 국민의힘 측 인사와 신경전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 지난 24일에도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 발언 취소를 두고 김경진 국민의힘 전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윤 후보가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는 시의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는 말이 조금 모호하다는 이야기가 있고, '조문 가야 하지 않겠냐' 했다가 안 가는 거로 바뀌었다고 해서 지금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질문했다. 김 전 의원은 "윤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지만 김 씨는 "분명한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조문 관련이나 사과 문제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분명한 입장이 전달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지난 22일부터 자리를 비운 황보선 앵커의 대타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를 두고 청취자들은 "정치 편향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뇌와 목소리가 모두 매력 있다. 고정 진행자로 나서게 해달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26 14:48:02"제발 좀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중략) 자기들이 재깍재깍 스무 살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토크쇼에서 '사이다 발언'을 하며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던 방송인 김제동이 5년 새 예상치 못한 반발을 사게 됐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제동이 진행하려고 했던 상담프로그램이 취준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나무의마음)는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출간 이벤트로, 공동저자 중 한명인 김제동이 직접 취준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고민상담소'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글에는 기대감 보다는 비판이 담긴 댓글들이 이어졌다. 앞서 말한 과거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현재 상황을 비꼬는 이야기가 주를 이었다. "입만 살고 생각이 편중된 사람이 취준생에게 또 상처 주려 하느냐" "취업이 X도 안되는 사회가 탄생했는데, 취업이 잘되는 사회를 만들라던 김제동은 왜 한마디도 안 하느냐" "언행 불일치 내로남불의 끝판왕 김제동한테 고민 상담할 생각 없다" "차라리 고양이 영상이나 올려달라. 그게 힐링이라도 되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의 강연과 행사 등에서 1회 출연료로 1500만원 내외의 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인사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이 있어 고민 상담을 하느냐." "공기업 취업준비 해본 사람도 아닌데" "취업준비 프로세스를 알지도 못하고, 취준생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전혀 경험이 없으신 분에게 상담 받는 건 의미가 없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결국 카페 운영자는 "(신간 서적)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 반대하는 회원 모두를 존중한다.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해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16 23:17:28[파이낸셜뉴스]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방송인 김제동씨를 겨냥, "사이비 진보를 절대 방치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자로 나서 "김제동씨 같은 분이 국민들한테 헌법 강의를 하고 있는데 헌법 안에는 자유 말고도 정의와 공정,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김제동씨가 쓴 헌법에 대한 에세이집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강연에 들고 나왔다. 그는 책을 들며,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치경쟁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는 헌법 가치를 마치 자기들이 독점하는 척하면서 사실 공정, 정의, 평등하지 못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거짓과 위선에 분노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의 나머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유능과 개혁,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당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당 내외에서 '도로 한국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경고메시지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 절대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했다. '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06 17:51:32[파이낸셜뉴스]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소통 철학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이 인터뷰집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저자로 독자들과 만났다.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평범한 일상을 휩쓸어버린 위기 앞에서 여전히 길을 몰라 답답하고 불안한 수많은 이들을 대신해 김제동이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서 얻은 답변을 소개한 인터뷰집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까지 7인의 전문가들로부터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질문들을 독자를 대신해 묻고 코로나 이후 달라질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전문가들이 공유해 준 지식과 정보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고 있다. 김제동은 26일 인터파크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내가 무엇을 하면 조금씩 시끄럽잖아요. 좋아해주는 분도 많지만 제가 한 일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함께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썼다"라고 말했다. 김제동은 "늘 시끄러워서 유재석, 이효리씨한테도 미안하다. 늘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이효리씨한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랬더니 '걱정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이날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제동은 "편집일을 하던 두 분이 있는데 한 분은 2년 뒤에 갚기로 하고 용돈을 받으면서 일을 했다. 다른 한 분은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용돈을 받은 분은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일을 좋아하면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 분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은 못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26 15: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