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가 국제광전자공학회(SPIE)의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김철홍 교수는 차세대 광음향·초음파 융합영상 시스템 연구 분야를 크게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를 거쳐 2013년 POSTECH에 부임한 김 교수는 광학 및 초음파를 이용한 차세대 IT융합 의료영상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한편, 화학, 재료, 의학 등 융합연구를 통해 이 분야 발전을 선도하는 학자로 주목받아 왔다. 또, 2018년 ㈜옵티코를 창업해 차세대 광초음파 현미경 장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0년 세계현미경학회 혁신제품상, 2020년 제1회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광전자공학회(SPIE)는 1955년에 설립된 전 세계 광전자 공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광학, 광전자, 포토닉스, 광 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까지 183개국 25만여 명의 누적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12 11:15:31'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경기가 11일 오후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LIG 손해보험의 김철홍이 서브를 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wtcloud@starnnews.com이준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11 15:01:4330대 초반으로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토종’연구원이 세계 유명 과학자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삼성SDI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개발팀 소속 김철홍 과장(33·사진). 삼성SDI는 김과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정보기관인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발행 예정인 ‘21세기 세계 유명 과학자 2000인’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성SDI는 30대 초반 연구원이 세계적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원 등재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과장은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한국 표준과학연구원(KRISS) 전자소자 그룹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삼성SDI에 입사했다. 현재는 PDP 개발팀에서 PDP에 사용되는 소재·재료 개발을 맡고 있다. 김과장은 PDP 개발 관련 전문가답게 나노선(Nano Wire) 기술 관련 논문 20여편을 ‘Physical Review Letters’ 등 국내외 유명 학술지 및 학술대회에 발표했고 나노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나노선은 PDP 소재인 산화마그네슘을 둘러싼 PDP 내부의 플라즈마 가스활동을 활발히 해 주는 부품으로 PDP가 탁월한 화질을 낼 수 있게 하는 근원이다. 한편 IBC는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 후’, 미국 인명연구소와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 발행처로 꼽히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2005-03-15 12:45:12[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초·중학교 교사 2명이 정년 퇴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28일 퇴임하는 인천의 한 초등학교 A교사(61)가 대통령 훈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30여년간 교직에 몸 담은 A교사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의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취지로 훈장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사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인천의 모 중학교 B교사(62) 역시 “현 정부에서 주는 포상은 받지 않겠다”라며 훈장을 거부했다. 이는 김철홍(66)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훈장을 거부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앞서 김 교수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이례적으로 거부했다. 김 교수는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면서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함에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라고 거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1 06:56:19[파이낸셜뉴스] 정년 퇴임을 앞둔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이름으로 주는 정부 훈장을 거부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28일 국립 인천대 등에 따르면 김철홍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66)는 지난 22일 '퇴직 교원 정부포상 미신청자 확인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김 교수는 이 확인서에서 "내년 2월 말 퇴직자인 본인은 소속기관(인천대)으로부터 퇴직 교원 정부포상 후보자라고 안내받았지만 포상 신청을 하지 않는다"라며 이에 대해 "향후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라고 썼다. 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교수도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인데 개근상과 같은 근정훈장을 받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가 제가 생각하는 상식과 너무 달라 훈장을 거부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가 일부 언론사에 보낸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정부 훈장을 거부한 이유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할 때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상을 주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눠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고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놨다"라며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윤 대통령은 선출된 5년짜리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내가)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지,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라고도 적었다. 김 교수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노총 산하 교수노조 국공립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인천대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06:55:14관객에게 영화를 가르쳐준 스승이 있을까? 그럴 순 없다. 영화는 상품일 뿐이다. 그게 내 영화관이다. 그런데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순전히 개인적인 영화의 스승들을 고백한다. 그들은 일개 영화 관객인 나를 모른다. 알 방법도 없다. 그러니 고백한다. ■유지나 내가 처음 실제로 ‘본’ 영화평론가였다. 내내 TV로만 보던 유명한 사람이었다. 학생회에서 축제 때 초청한 ‘남의 학교’ 교수였다. 3층이었던가, 강의실에 바쁘게 들어왔다. 그는 남의 학교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인 소개도 생략하고 열변을 토했다. 그 영화가 배우상을 받는 건 말이 안 된다, 화가 난다, 그래서 이번에 들어간 다른 영화상 심사에서는 미리 초를 쳐놨다, 그런 이야기. ‘아, 영화를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를 화나게 만든 영화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였다. 그날 이후, 나는 확실한 배우관이 생겼다. 기껏해야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잘한다는 글을 읽고 그리 믿었고 그렇게 떠들었을 뿐이다. 내 관점이 없었다. 관점이 있으면 영화가 더 재밌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생긴 내 배우관.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은 대종상을 받아 마땅했다. ‘엽기적인 그녀’(2001)의 전지현이 대종상뿐만 아니라 모든 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것처럼. 또 ‘스카우트’(2007)의 엄지원처럼, ‘고고70’(2008)의 신민아처럼. 그 배우가 아니면 그 영화가 성립할 수 없는 배우가 상을 받아야 한다, 그게 내 배우관이다. 내가 맞냐고? 틀리면 어떤가, 관객인데. ■심영섭 그는 영화에 심리학을 접목했다. 전공을 좋아하는 영화와 합쳤다. 그는 “심리학과 영화를 두루 섭렵했다.” 그래서 심-영-섭. 그런 방법론으로 쓴 그의 평론을 읽으며, 나는 정말 정말 정말 크게 깨달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들였던 대학 전공을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구나. 그전만 해도 전공은 전공이고 영화는 영화였다. 이때부터 내 영화 세상이 넓어졌다. 영화계 취업 준비생 강의를 나가면 늘 하는 잔소리도 그거다. 당신의 전공이 뭐든 그걸 활용하라. 막상 영화 비전공자들은 자신이 없다. 영화를 안 배웠다고 여긴다. 영화 전공자들도 자신이 없다. 무려 예술인 영화를 막상 팔자니 막막하다. 그럼에도 전공을 활용하라, 억지로라도.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그것밖에 없지 않은가. 심영섭을 보라. 그가 증명했다. 아니, 취업이 아니더라도 영화가 넓어진다, 확실히. ■김형석 그의 글은 언제나 반드시 와닿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응답하라 1994’의 그 ‘혜란 언니’도 그의 연재 글이 좋다고 나에게 전했다. 나에게 전한 건 나와 이름을 헷갈린 탓이다. 내가 전하겠노라 했는데 여기서 이제야 전한다. 그의 영화 이야기가 매력적인 건, 그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든다. 그가 언급한 영화들은 언젠가는 보겠다고 리스트에 넣어둔다. 그런데 그건 내가 즐기는 것이고, 그에게 배운 건 따로 있다. ‘캐릭터’다. 술자리에서 뭔가 내가 물었더니 그는 몇 번을 “성격이 원래 그래”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나는 그동안 당최 모르겠던 걸 명확히 이해했다. 캐릭터에 관해, 그 중요성에 관해, 그 많은 감독과 제작사 대표와 프로듀서가 나에게 친절히 설명해줬다. 하지만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당연히 내 문제다. 이제 나에게 영화 캐릭터란 그에게서 배운대로 “성격이 원래 그런 무언가”다. 그래서 영화라는 건 그 성격대로 끝까지 가느냐, 바꾸느냐다. ■김미현 그의 제자들이 우연찮게 나의 수강생과 겹쳤다. 그들에게 들은바, 그는 좋은 선생님이다. 나도 동의한다. 나에게 A+를 줬으니까. 꽉 찬 강의실. 교양과목이었다. 그는 인기 강사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이야기할 때였다. 한참 이야기하다 말고, 갑자기 시간 지나면 변한다고 했다. 처음 볼 땐 그저 그랬는데 다시 보니 와닿더랬다.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소설을 다시 읽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영화를 다시 본 걸까, 시간이 지난다고 어떻게 변한단 말인가. 그때 나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쨌거나 쉽게 학점 채울 과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시간이 지났고. 나는 그걸 경험했다. 그는 단순히 영화가 좋아졌거나 나빠졌거나 그런 이야길 한 게 아니었으리라. 내가 그에게 배운 건 이거다. 영화는 경험이다. 영화는 시간이다. 영화는 기억이다. 그의 진짜 의도는 모르겠지만. ■정성일 유덕화부터 이야기해야겠다. 그 유덕화 말이다. 내가 만났던 배우 중에 가장 떨렸다. 인터뷰 중 유덕화가 내 눈을 보며 말하자 얼어버렸다. 그럴 수밖에. 나는 그의 영화를 롯데월드에 있던 롯데시네마에서 몇 편을 봤더랬다. 이 이야길 나는 주윤발로도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그들에겐 떨기라도 했지. 정성일 ‘아저씨’에겐 인사도 못 하겠다. 몇 번 기회가 있었고 또 몇 번은 옆자리에서 영화를 봤다.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뿐이었다. 까딱. 그가 어렵다. 나는 그의 평론에서 영화를 배운 게 없다. 그의 글을 읽은 건 몇 편 되지도 않는다. 너무 길다. 심지어 번역체다. 그가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내 영화 글을 처음 뽑아 ‘주셨다’. 이제 그는 더 아저씨가 됐고, 나도 충분히 아저씨가 됐다. 그 시간 동안 그의 말 중에 어떤 건 명확히 알고 어떤 건 아직도 모르겠다. 가령 왜 당신이 연출한 ‘카페 느와르’(2010)에서 문어체 대사를 썼는지 아주 명확히 알고(물론 내 식으로), 왜 당신이 ‘영알못’ 트뤼포의 몇 줄을 복음으로 전파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트뤼포는 영화를 정말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라디오에서 소개한 ‘복수무정’이 나에게 제때 도착했다는 것. 그렇기에 이 글도 그의 글의 외형만 따라 길게 쓰는 참이다.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영진위 영화소비자 행태 조사 보고서(2023)에 따르면, ‘전문가 평가’는 관객이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 17개 중 15위(33.3%). 관객에게 그들의 평은 영화의 제작국가(14위, 33.9%)보다 중요하지 않다. 물론 지금 관객을 분명 누군가가 인도하고 있으리라. 영화사들이 믿듯이, ‘새로운 시대’의 인도자는 유튜버들일 수도 있고. 그러니 영화 평론가들의 영향력이 낮아지는 건 안타까울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지도 않고 심지어 내 개인적으로도 알 게 뭔가. 그저 나는 밝히고 싶었다. 나는 어떤 관객인지, 원하는 것이 뭔지, 어디서 온 관객인지. 나는 저들에게 영화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을 배운 관객이고, 그래서 ‘영광의 시대’에 영화를 보았노라. 새로운 관객에게 묻나니, “그대들은 어떻게 영화를 볼 것인가.” 한 명 추천한다. 김철홍 영화평론가. 마침표.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3 16:27:54[파이낸셜뉴스] 숭실대학교은 본교 학생들이 지난 18일 이집트 룩소르에서 개최된 제46회 및 47회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ICPC, International Collegiate Programming Contest) 월드 파이널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24위와 118위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22일 밝혔다. ICPC는 전 세계 3000여 개 대학에서 6만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로그래밍 대회로 일명 ‘코딩 올림픽’으로 불린다.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46회와 47회가 동시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치열한 국내 예선을 통과한 3개 대학(숭실대, 서울대, KAIST)에서 각 회차별 1개 팀(총 6개 팀)이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다. 각 국가 및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대학에만 월드 파이널 진출 자격이 부여되는 만큼 출전 자체가 영광인 동시에 학생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LongestPathToWF팀(오주원, 이성서, 안용현, 지도교수 이상준)과 NLP팀(나정휘, 박찬솔, 김도현, 지도교수 김철홍)은 각 24위(46회)와 118위(47회)를 기록했다. LongestPathToWF팀 오주원 학생은 “10위권을 목표로 준비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대회 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지도교수님과 학교본부 측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NLP팀 나정휘 학생은 “학교에서 개최하는 프로그래밍 대회의 출제자로 참여해 온 것이 월드 파이널 진출에 도움이 됐다”며 “48회 월드 파이널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숭실대는 매년 교내 ‘IT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해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ICPC 국내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ICPC 국내대회에서 매년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22 09:21:35[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충혼탑이 위치한 서울소방학교 내 대강당에서 ‘소방영웅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진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소방영웅길은 지하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고은초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382m 구간이다. 서울에서 소방관과 관련한 명예도로를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길은 2001년 3월 4일, 홍제동 화재 참사가 발생한 주택 인근에 위치했다. 당시 소방관 6명(박동규, 김철홍, 박상옥, 김기석, 장석찬, 박준우)은 시민 7명을 구조한 뒤 잔불 작업을 벌이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에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었다가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직했다.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 23주기에 맞춰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소방영웅길의 안내 표지판 설치와 주변 지하식 소화전 6개소의 맨홀 덮개에 알림 표시를 마무리했다. 서대문구청에서는 도로명판을 설치했고, 경찰과 협조해 도로 진행 방면 안내 표시도 완료할 계획이다. 고(故) 장석찬 소방관의 딸 장지형 씨는 아버지에 대해 “말 그대로 영웅”이라며 “너무 어렸을 때라 말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소방영웅길을 지나는 수많은 시민이 여섯 소방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서울소방가족 여러분이 안전한 환경에서 화재, 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04 14:45:40'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현미경 시스템'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나노 및 소재 연구성과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미래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들이 선보였다. 과기정통부 김현옥 융합기술과 과장은 "12대 전략기술별로 100개의 미래 소재를 찾아냈지만 현 R&D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빼거나 추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R&D 소부장 공급망 같은 글로벌 난제는 기술특권과 엮여 있어 선진국은 물론 중진국까지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소재 강국인 일본도 재료와 관련된 R&D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재는 실제 양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최소 10년 이상 먼저 진행해야 한다. 김현옥 과장은 "현재 지원하는 국가 R&D 과제는 현존하고 있지 않은 소재지만 미래 국가 기술 수준을 내다보고 목표로 잡은 것"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소재를 우리가 먼저 확보하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수요 기반으로 미래 소재를 발굴하고 성과 집중형 소재 R&D를 추진할 것"이라며 "결과로 도출된 것들은 앞으로 디지털화·데이터화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공과대 김철홍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암 테라노틱스 연구단은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단은 이전에 개발했던 여러 원천기술을 결합해 사업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R&D 성과를 공개하며 "이 장비는 조영제 없이도 사람과 동물의 몸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함께 R&D 과제를 진행한 것을 언급했다. 이후 민 교수는 면역항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 김 교수는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장비를 개발해 창업의 길에 나섰다. 김 교수의 창업기업은 현재 시리즈A를 투자받아 식약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는 정부 R&D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의료·디스플레이의 미래 소재 서울대 강승균 교수는 뇌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강 교수가 이끌고 있는 뇌질환 맞춤형 주사형 생분해성 소재연구단은 지난해부터 뇌 진단과 치료시 최소한의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성과 소개 부스에는 거미줄처럼 생긴 얇은 실이 뇌를 감싸고 있다. 그는 "두개골의 작은 구멍에 주사기로 전자소자를 주입해 뇌파를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된다"면서 "재료가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승준 박사는 신축소자 플랫폼 연구단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가 접거나 둘둘 말아 놓을 수 있는 것까지 개발됐지만 정 박사팀은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자문을 받아가면서 이번 R&D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신축 소재들은 양옆으로 늘리면 위아래가 수축되지만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양 옆으로 늘리더라도 위아래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기판과 전극, 배선이 모두 신축성을 가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배선을 3D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2 18:26:22[파이낸셜뉴스]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현미경 시스템'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나노 및 소재 연구성과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미래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들이 선보였다. 과기정통부 김현옥 융합기술과 과장은 "12대 전략기술별로 100개의 미래 소재를 찾아냈지만 현 R&D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빼거나 추가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앞을 내다보는 R&D 소부장 공급망 같은 글로벌 난제는 기술특권과 엮여 있어 선진국은 물론 중진국까지 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소재 강국인 일본도 재료와 관련된 R&D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재는 실제 양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을 최소 10년 이상 먼저 진행해야 한다. 김현옥 과장은 "현재 지원하는 국가 R&D 과제는 현존하고 있지 않은 소재지만 미래 국가 기술 수준을 내다보고 목표로 잡은 것"이라며 "미래에 필요한 소재를 우리가 먼저 확보하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하게 수요 기반으로 미래 소재를 발굴하고 성과 집중형 소재 R&D를 추진할 것"이라며 "결과로 도출된 것들은 앞으로 디지털화·데이터화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공과대 김철홍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암 테라노틱스 연구단은 지난 2021년 중순부터 '적혈구를 통해 미세혈관을 스캔할 수 있는 비표지 초해상도 국지화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단은 이전에 개발했던 여러 원천기술을 결합해 사업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R&D 성과를 공개하며 "이 장비는 조영제 없이도 사람과 동물의 몸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함께 R&D 과제를 진행한 것을 언급했다. 이후 민 교수는 면역항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 김 교수는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영상장비를 개발해 창업의 길에 나섰다. 김 교수의 창업기업은 현재 시리즈A를 투자받아 식약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는 정부 R&D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의료·디스플레이의 미래 소재 서울대 강승균 교수는 뇌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다. 강 교수가 이끌고 있는 뇌질환 맞춤형 주사형 생분해성 소재연구단은 지난해부터 뇌 진단과 치료시 최소한의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성과 소개 부스에는 거미줄처럼 생긴 얇은 실이 뇌를 감싸고 있다. 그는 "두개골의 작은 구멍에 주사기로 전자소자를 주입해 뇌파를 정밀하게 측정하거나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소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된다"면서 "재료가 천연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승준 박사는 신축소자 플랫폼 연구단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가 접거나 둘둘 말아 놓을 수 있는 것까지 개발됐지만 정 박사팀은 휘고 늘리는 것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자문을 받아가면서 이번 R&D를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신축 소재들은 양옆으로 늘리면 위아래가 수축되지만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는 양 옆으로 늘리더라도 위아래 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기판과 전극, 배선이 모두 신축성을 가져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배선을 3D프린팅으로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2 16: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