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넘긴 '대화의 공'을 받아치며, 조건 없이 대화하자는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라고 22일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결에도, 대화에도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미국 측이 "흥미로운 신호다. 우리와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북한이 반박한 것이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한을 향해 "조건 없이 마주 앉을 수 있다. 대화에 호응하길 바란다"고 한 직후 나온 반응인 만큼, 북한이 미국 측에 '대화 분위기 조성'을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천명한 (북한의)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한 보도를 들었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미국은 (북한의 입장을) 아마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북한의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리와 보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한 중인 성 김 대표가 대화에 호응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북한은 '대화 여건 先조성'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성 김 대표가 한국 체류 중인 것을 고려해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명분을 달라는 메시지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북미 대화에 곧바로 나설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은 중국과 먼저 교류·협력을 재개하고 필요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고려하겠다는 '선중후미'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표명해온 통일부는 말을 아꼈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미 고위 인사 발언에 대한 입장으로 정부가 논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한반도 정세를 평화,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남북 간 인도주의 협력과 남북,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22 22:46:34꿈보다 해몽 (사진=KT&G 상상마당) ‘꿈보다 해몽’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20일 배우 신동미, 김강현, 유준상 주연의 ‘꿈보다 해몽’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유쾌하고 기분 좋은 호기심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예고편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어드바이저이자 벤쿠버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한국영화통’ 토니 레인즈 평론가의 적극 추천평이 담겨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토니 레인즈 평론가는 첸카이거, 장이모 등 중국계 감독들을 서구에 소개, 국제적 명성을 얻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아시아 영화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광국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로맨스 조’를 제31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 제56회 런던국제영화제에 초청한데 이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꿈보다 해몽’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으며 이광국 감독의 재능에 아낌없는 기대와 성원을 보낸 바 있다. 이처럼 ‘아시아 영화 마스터 클래스’ 토니 레인즈 평론가의 지지를 받으며 2월12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꿈보다 해몽’ 메인 예고편에는 ‘꿈자리 사나운 여배우’ 신동미, ‘꿈을 좀 아는 형사’ 유준상, ‘꿈만 꾸는 남자친구’ 김강현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져 시선을 끈다. 메인 예고편은 공연장을 박차고 나온 무명 여배우(신동미 분)가 한 형사(유준상 분)을 우연히 만나며 시작된다. 그런데 공원에서 ‘멀쩡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던 형사와 여배우를 비추던 화면은, 갑자기 들판 한 가운데 놓은 낡은 차 트렁크에 갇힌 형사를 여배우가 꺼내주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그들의 ‘어젯밤 꿈’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어지는 ‘꿈 같은 장면’들에서도 눈을 뗄 수 없다. 형사의 아픈 누나(서영화 분)는 돈을 안 주고 도망가는 손님(김태우 분)이 나오는 꿈을 자꾸만 꾸고, 벤치에서 잠든 남자친구(김강현 분)는 앞서 형사가 갇혔던 것과 똑같은 낡은 차의 트렁크 속에서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된다. 꿈인지 현실인지 갈수록 궁금해지는 장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열심히 해도 굶어 죽을 수 있는 일도 있다”며 공원 관리인에게 짜증을 부리는 연극배우 출신 남자친구 김강현은 유명 감독에게 캐스팅되는 듯도 하고, “아무도 안 보는 공연 왜 하냐”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나온 여배우 신동미는 하늘로 올라가는 분홍색 풍선들을 보며 놀랍고도 즐거운 감정에 웃음 짓는다.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다”는 형사 유준상의 말 뒤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환한 미소, 마침내 만난 김강현과 신동미가 “어젯밤 네가 꿈에서 보이더라” “그럼 운수 대통이네”라며 대화하는 모습은 ‘꿈보다 해몽’이 무채색의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건네는 행복한 길몽 같은 영화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한국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날카로운 통찰을 지닌 아시아 영화 전문 평론가 토니 레인즈로부터 “만남과 헤어짐, 꿈과 악몽, 웃음과 눈물에 대한 맛깔나게 익살스러운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5년의 ‘포츈무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광국 감독의 ‘꿈보다 해몽’은 다가오는 2월12일, 꿈보다 명쾌하고 일상보다 유쾌한 ‘해몽’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20 17:21:41꿈보다 해몽 (사진=펀딩21) 유준상, 김태우, 김강현, 신동미가 ‘꿈보다 해몽’ 후원을 독려했다. 20일 영화 ‘꿈보다 해몽’ 제작진 측은 앞서 재능기부로 참여해 시선을 모았던 배우들이 영화 후원을 독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우들은 춥지만 즐겁게 촬영 중이라는 현장 소식을 전하며 제작비가 모자라 펀딩21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인 ‘꿈보다 해몽’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유준상은 “꿈보다 해몽, 여러분들은 밤새 어떤 꿈을 꾸셨나요? 꿈보다 해몽, 이광국, 유준상” 을 반복하며 보는 이들에게 영화 제목과 감독, 배우를 인식시켜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월 3일부터 3월 19일까지 총 45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후원에 참여해준 후원자들에게 후원금액별로 영화 시사회 초대 및 엔딩크레딧 이외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수면안대, 수면양말, 목베개 등 수면패키지라는 재미있는 리워드를 구성, 감독의 전작 ‘로맨스 조’ dvd 및 감독과 배우들의 애장품이 준비되어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네 배우들의 영상메시지는 펀딩21 ‘꿈보다 해몽’ 후원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0 20:18:07점괘가 용하다는 한 역술가가 꿈을 꾸었다. 무대는 산기슭 기암괴석에 똬리를 튼 대권반점(大權飯店). 밥상 앞에 MB(이명박) 도사와 DY(정동영) 도사가 마주 앉았다. 상 위엔 수저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식욕이 왕성했는지 두 도사는 번득이는 숟가락만 만지작거렸다. 괴는 침도 연방 삼켰다. 대권반점의 주모는 괴짜. 식객들의 음식값을 쏠 성싶은 손님에게 밥을 마구 퍼주는 요상한 버릇이 있어서다. 그러나 밥솥에 남은 밥은 달랑 한 그릇 분량. 주모의 시름은 깊어갔다. 그 사이 식객들도 불어났다. KH(문국현), YJ(이인제), YK(권영길) 도사 등이 줄을 이었다. 상 위에 밥과 찬이 올랐다. MB의 밥그릇엔 절반 이상의 밥이 채워져 있었다. 5분의 1은 DY에게, 30% 남짓은 나머지 식객들에게 돌아갔다. MB는 쾌재를 불렀다. 순간 전화 한 통화가 날아들었다. 식객들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전화 벨소리가 웬지 예사롭지 않아서다. 모두가 주모의 입을 응시했다. BBK 외국 손님이 곧 도착한다는 전갈이었다. 주모는 혀를 끌끌 찼다. 입맛을 다시던 몇몇 식객들은 들었던 수저를 놓았다. 술렁거림도 잠시. 창(昌) 도사가 돌연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미리 준비해둔듯한 밥그릇과 수저를 세트째 들고 나타난 창 도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창 도사는 이 곳 단골손님. 이번이 세번째다. 주모는 또다시 주걱을 치켜들었다. 창의 귀환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해몽은 제각각이다. 불청객 BBK는 MB의 천적인 밥도둑.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BBK는 창의 대선출마설에 묻혔다. MB는 그래서 창을 BBK를 물려쳐줄 원군으로 애써 해석했다. BBK가 식욕이 떨어질쯤 창에게 넘겨준 밥을 다시 되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창의 입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마로 변해 있었다. 밥풀 몇알에 불과했던 창의 밥그릇이 ‘출마설’로 입 한번 벙긋했는데 30%를 채우고 있다. 더 무서운 건 벌써부터 식객들의 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군소후보들이 창쪽으로 몸을 기대면서 표심이 출렁대고 있는 것이다. /joosik@fnnews.com김주식기자
2007-11-06 09:18:30무대는 산기슭 기암괴석에 똬리를 튼 대권반점(大權飯店). 밥상 앞에 MB(이명박) 도사와 DY(정동영) 도사가 마주 앉았다. 상 위엔 수저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식욕이 왕성했는지 두 도사는 번득이는 숟가락만 만지작거렸다. 괴는 침도 연방 삼켰다. 대권반점의 주모는 괴짜. 식객들의 음식값을 쏠성싶은 손님에게 밥을 마구 퍼주는 요상한 버릇이 있어서다. 그러나 밥솥에 남은 밥은 달랑 한 그릇 분량. 주모의 시름은 깊어갔다. 그 사이 식객들도 불어났다. KH(문국현), YJ(이인제), YK(권영길) 도사 등이 줄을 이었다. 상 위에 밥과 찬이 올랐다. MB의 밥그릇엔 절반 이상의 밥이 채워져 있었다. 5분의 1은 DY에게, 30% 남짓은 나머지 식객들에게 돌아갔다. MB는 쾌재를 불렀다. 순간 전화 한 통화가 날아들었다. 식객들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전화 벨소리가 왠지 예사롭지 않아서다. 모두가 주모의 입을 응시했다. BBK 외국 손님이 곧 도착한다는 전갈이었다. 주모는 혀를 끌끌 찼다. 입맛을 다시던 몇몇 식객들은 들었던 수저를 놓았다. 술렁거림도 잠시. 창(昌) 도사가 돌연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미리 준비해둔 듯한 밥그릇과 수저를 세트째 들고 나타난 창 도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창 도사는 이 곳 단골손님. 이번이 세번째다. 주모는 또다시 주걱을 치켜들었다. 창의 귀환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해몽은 제각각이다. 불청객 BBK는 MB의 천적인 밥도둑.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BBK는 창의 대선출마설에 묻혔다. MB는 그래서 창을 BBK를 물리쳐 줄 원군으로 애써 해석했다. BBK가 식욕이 떨어질쯤 창에게 넘겨준 밥을 다시 되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창의 입은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하마로 변해 있었다. 밥풀 몇 알에 불과했던 창의 밥그릇이 ‘출마설’로 입 한번 벙긋했는데 30%를 채우고 있다. 더 무서운 건 벌써부터 식객들의 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군소후보들이 창쪽으로 몸을 기대면서 표심이 출렁대고 있는 것이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2007-11-06 17:14:5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문화관광재단(대표 최병권)은 문화도시 울산 대표 캐릭터 3종을 개발했다. 5일 울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공개된 캐릭터는 로봇 돌고래 '해몽', 돌고래 '모래', 귀신고래 '고요' 등 3종이다. 문화도시 울산 캐릭터 개발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 등으로 유명한 지역 출신 청년 소설가인 김초엽 작가와의 협업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협의를 통해 울산을 소재로 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에 착수했고, 약 10개월간의 작업 끝에 올해 8월 울산의 이야기를 담은 '바다로 가는 꿈'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제작은 지역 캐릭터 제작 업체 ‘주식회사 듣다’가 맡아 △해양 생태조사를 위해 보내진 로봇 돌고래인 주인공 '해몽' △ 주인공의 가장 친구인 돌고래 '모래' △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신고래 '고요' 등 3종을 개발했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문화도시 울산 캐릭터는 일반적인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출신 작가와 협업을 통해 우리 울산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도시 울산 캐릭터는 문화도시 울산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1~ 24일 열리는 2024 울산문화박람회에서 다양한 상품들로 만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5 14:49:08[파이낸셜뉴스]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찬 공기를 피해 김나는 따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온천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호반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는 온천의 계절을 맞아 지난 23일 온천 러버들을 사로잡을 ‘온천夢(온천의 꿈)’ 팝업 전시 부스를 오픈했다. 온천몽 팝업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약 2개월 간 운영될 예정이다. ‘온천몽’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포근한 기운에 전신이 노곤해지고 마치 기분 좋은 꿈을 꾼 듯한 즐거움을 주는 것에서 착안한 컨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국내 목욕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의미도 담았다. 스테이 타워 로비에 위치한 팝업 부스는 달과 별, 몽글몽글한 구름으로 꿀잠 분위기를 연출한 ‘포토존’과 실제 목욕탕에서 볼 법한 캐비닛을 열어 온천 관련 꿈의 해몽을 확인할 수 있는 ‘꿈 해몽존’, 물 없는 탕에서 목욕 그림책을 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존’, 스플라스 리솜 15개 노천탕의 그림을 맞추는 ‘스파탕 퍼즐게임존’, 때 타올과 키링 등 목욕탕 콘셉트의 재미난 굿즈가 전시된 ‘굿즈존’ 등 다채로운 컨텐츠로 채워져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8 08:58:5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 경공(景公)의 꿈에 큰 여귀(厲鬼)가 나타났다. 그 귀신은 머리는 풀어헤쳐 땅에 끌리게 하고 가슴을 치고 뛰면서 말하기를 “네가 나의 손자를 죽였구나. 너에게 충성을 다한 신하조차도 가차 없이 죽이는 너는 의리(義理)를 모르는 놈이다. 내가 너에게 복수할 것을 상제께 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너는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궐의 대문과 이어서 침문(寢門)을 부수고 들어왔다. 경공은 겁이 나서 내실(內室)로 도망갔으나 또다시 내실의 문까지 부수면서 다가왔다. 경공은 식은땀을 흘리고 두려움에 떨며 꿈에서 깨어났다. 지금까지 자신을 음해하거나 통치하고자 하는 뜻에 반대하는 신하들은 유배를 보내거나 고문을 해서 죄를 묻기도 하고 심지어 목을 쳐낸 경우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이 귀신은 어떤 신하의 원한이 사무쳐 꿈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 경공은 먼저 꿈을 해몽하고자 했다. 그래서 궁 인근의 뽕나무밭에 사는 점쟁이를 불러 점을 치게 했다. 경공은 꿈에서 봤던 내용을 일러주면서 “대체 누구의 원한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점쟁이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자 다시 경공은 “그럼 내가 어찌해야 하느냐?”하고 물었다. 점쟁이는 대뜸 “새로 수확한 보리를 드시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경공은 갑자기 새로 수확한 보리를 먹을 수 없다니 점쟁이의 말에 화를 내며 점쟁이를 물리쳤다. 경공은 평소 보리를 좋아했기에 특히 무엇보다 햇보리를 즐겼다. 그러나 사실 점쟁이는 올해 보리를 처음으로 수확하는 시기를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점괘를 내놓은 것이었지만, 경공은 단지 보리를 먹지 못할 것으로 잘못 이해했던 것이다. 경공은 그때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간혹 가슴부위를 밧줄로 묶어 놓은 듯한 뻐근함이 있었는데, 빈도가 심해졌다. 병은 점점 심해졌고 치료할 수 있는 의원이 없었다. 당시 진(晉)나라는 진(秦)나라와 사돈 간이었는데, 진(秦)나라에 훌륭한 의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사신을 보내어 청했다. 그러자 진왕(秦王)은 의완(醫緩)이란 의원에게 명하여 속히 진(晉)나라로 가게 했다. 의완은 진나라의 이름난 의원으로 성은 고씨(高氏)이고 이름은 완(緩)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 즈음 경공은 또다시 꿈을 꿨다. 그런데 자신의 몸속에 있던 병(病)이 두 더벅머리 사내아이가 되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한 사내아이가 말하기를 “의완은 훌륭한 의원이니 우리를 다치게 할까 두렵네. 어디로 도망가서 숨어야 할까?”라고 하자, 옆에 있던 사내아이가 “만약 우리가 황(肓)의 위와 고(膏)의 아래로 가서 숨으면 우리를 찾지 못할 것이니 어찌하지 못할 것이네.”라고 하였다. 그러나 걱정을 하던 사내아이가 “아니 고황(膏肓)이 어떤 곳이길래 우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인가?”하고 묻자, “고황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깊숙한 곳으로 그래서 고황에 병이 들면 이곳은 침구(鍼灸)가 미칠 수 없고 약이(藥餌) 또한 이를 수 없다네.”라고 대답하였다. 두 사내아이 귀신들은 대화를 마치자 서로 기뻐하면서 각각 그 자리에 머물렀다. 이로부터 열흘 후 의완이 도착해서 경공을 진찰했다. 경공의 얼굴을 관찰하고 그 맥(脈)을 살피고는 한참 후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진후의 병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진후의 병은 지금 고황(膏肓)에 있어 뜸으로도 다스릴 수 없고, 침도 그곳까지 미치지 않고, 약의 힘도 그곳까지 이르지 않으니, 어찌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경공은 낙담하기는 커녕 놀라며 “그대는 참으로 고금(古今)에 드문 명의로다.”하고 하면서 백금(百金)을 주어 본국으로 돌아가게 했다. 의완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왕은 심병(心病)을 앓고 있어서 고황(膏肓)에 병이 들었다고 했고, 심병은 치료할 방법이 없어 불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후한 돈을 주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단지 혹시나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을 뿐이었다. 시간은 흘렀다. 음력 6월 어느 날 아침, 경공은 새로 생산된 보리를 먹고자 하여 전인(甸人)에게 왕실 주변의 공전(公田)에서 보리를 수확해서 바치게 했고, 궤인(饋人)에게 햇보리로 밥을 짓게 했다. 전인(甸人)은 왕실의 식량을 조달하는 밭을 관장하는 사람이고, 궤인(饋人)은 왕의 식사를 준비하고 동시에 독의 여부를 검사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햇보리로 지은 밥이 진상되자, 경공은 지난번에 자신의 꿈을 해몽했던 뽕나무밭의 점쟁이를 불렀다. 경공은 점쟁이에게 올해 갓 수확한 보리밥을 내보이며 “네가 먹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올해의 햇보리밥이 지금 내 앞에 있도다.”라고 말했다. 점쟁이가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고 있던 차에 경공은 “이놈의 목을 당장 쳐라!!!”하고 호위 무사에게 명해 점쟁이의 목을 쳐서 죽이도록 했다. 경공에게 지금까지 죽임을 당한 신하들도 이러했으리라. 자신이 왜 벌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설령 죄를 받더라도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변론하거나 핑계를 될만한 시간도 주지 않으니 억울할 만 했다. 이후 경공이 보리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경공의 배가 갑자기 더부룩해지면서 창만(脹滿)이 나타났다. 경공은 보리밥 한술을 뜨기 전에 먼저 변소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신하들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경공은 변소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나 신하들은 왕이 용변을 보고 있는 상황인지라 차마 들어가 확인해 볼 수 없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벌써 정오가 되었다. 그런데 어떤 신하가 오전에 선잠을 자다가 자신이 경공을 업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게 되었다. 신하는 ‘기이한 꿈이로구나’하고 생각하고는 왕의 처소에 와서는 경공이 어디에 계시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 신하는 변소 앞에 줄지어 있는 신하들을 뿌리치고 변소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안타깝게도 경공은 변소에 빠져서 승하한 이후였다. 아마도 경공은 평소 앓고 있던 심병으로 인해 비명횡사(非命橫死)했을 수 있으나 혼자만 있던 변소에서 일어난 일이라 아무도 모를 일이다. 경공을 발견한 신하는 경공을 업고 나왔다. 신하는 자신이 경공을 업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꾼 것은 필경 죽어서도 모시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경공의 상을 치를 때 자신도 순장하기를 원해서 함께 순장을 청했다. 이로써 진(晉)나라 경공(景公)은 변소에 빠져 죽은 최초이자 유일한 왕으로 회자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가장 처음 기록된 이후 의서에서도 언급되면서 의원들은 병세가 심해진다는 표현을 ‘병이 고황(膏肓)으로 들어갔다’거나 혹은 병세가 깊어지면 ‘고황병(膏肓病)으로 고치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난치병이나 고질병을 고황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용렬한 의원은 치료에 자신이 없으면 ‘병이 고황에 들어 별 수 없다’고 핑계를 대기도 이용하기도 했다. 의사들 중 자만에 빠진 경우에도 고황병에 걸렸다고 했다. 어리석은 의사들은 서로 질투하여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기도 하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의사로서 지켜야 할 법도는 다음과 같다. 말을 많이 하거나 농담과 우스갯소리를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의사를 비방, 공격하거나 자신의 공덕을 과시해서도 안 된다. 우연히 질병 하나를 치료했다고 해서 고개를 쳐든 채 잘난 척을 하고 스스로 만족한 모습을 보이며 천하에 자기에 비길만한 사람이 없다고 착각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의사들의 고황병[醫人膏肓]이다. 실력도 없으면서 잘란 척하는 의사에게는 약이 없다는 것이다. 원래 고황은 침을 놓는 혈자리 이름이었다. 고황수(膏肓腧)는 등에 있는데, 흉추 4번 후방돌기에서 양쪽으로 약 3촌 정도 떨어진 곳이다. 3촌은 자신의 손가락 4개를 이어붙인 거리만큼 떨어진 거리다. 고황수는 척추 양쪽에 하나씩 있는데, 좌측 고황부위는 바로 심장과 같은 높이에 있다. 고황수는 해당 부위가 아픈 등 통증 뿐만 아니라 등 부위의 냉감, 기병(氣病), 해수천식, 폐병, 심병, 건망증 등을 치료하는 명혈(名穴)이다. 그래서 고황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모두 난치나 불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귀신들이 서로 달라붙어 숨었다는 고황은 엄밀하게 말하면 심장이 위치한 좌측 고황수를 말한 것으로 고황에 병들었다는 것은 심장병이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병이 고황에 이르면 죽는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제목의 ○○은 고황(膏肓)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 고서의언> 左氏傳. 晉侯夢大厲, 被髮及地, 搏膺而踊曰殺余孫, 不義, 余得請於帝矣. 壞大門及寢門而入, 公懼, 入于室, 又壞戶. 公覺, 召桑田巫, 巫言如夢. 公曰何如. 曰不食新矣. 公疾病, 求醫于秦, 秦伯使醫緩爲之. 未至, 公夢疾爲二竪子曰彼, 良醫也. 懼傷我, 焉逃之. 其一曰居肓之上膏之下, 若我何. 醫至曰疾不可爲也. 在肓之上膏之下, 攻之不可, 達之不及, 藥不至焉, 不可爲也. 公曰良醫也, 厚爲之禮而歸之. 六月丙午, 晉侯欲麥, 使甸人獻麥, 饋人爲之, 召桑田巫, 示而殺之. 將食張如厠, 陷而卒. 小臣有晨夢負公以登, 及日中, 負晉侯出諸厠. 遂以爲殉.(춘추좌씨전. 진후의 꿈에 큰 여귀가 머리는 풀어헤쳐 땅에 끌리게 하고, 가슴을 치고 뛰면서 말하기를, “네가 나의 손자를 죽였으니, 의리를 모르는 놈이다. 내가 너에게 복수할 것을 상제께 청하여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대문과 침문을 부수고 들어오자, 경공은 겁이 나서 내실로 들어가니 또 내실의 문을 부수었다. 경공이 꿈에서 깨어 뽕나무밭에 사는 무당을 불러 점을 치게 하니 무당의 말도 꿈에서 들었던 말과 같았다. 경공이 “어떠하냐?”고 물으니, 무당은 “새로 생산된 보리를 먹지 못하실 것입니다.”고 대답하였다. 경공이 과연 병이 위중해져서 진나라에 사람을 보내어 의원을 보내주기를 요구하니, 진백은 의원 완을 보내어 치료하게 하였다. 의원이 도착하기 전에 경공이 꿈을 꾸니, 병이 두 더벅머리 아이가 되어 한 아이가 말하기를, “저 의원은 훌륭한 의사이니, 우리를 다치게 할까 두렵다. 어디로 도망해야 하겠는가?”라고 하자, 한 아이가 말하기를, “황의 위와 고의 아래로 가서 있으면 우리를 어찌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의원이 와서 진찰한 다음 경공에게 말하기를, “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병이 황의 위와 고의 아래에 있으므로 뜸으로도 다스릴 수 없고, 침도 그곳까지 미치지 않고, 약의 힘도 그곳까지 이르지 않으니, 어찌할 수 없습니다.”고 하니, 경공은 “참으로 훌륭한 의사로구나.”라고 하고서 후하게 예우하여 돌려보냈다. 6월 병오일에 진후는 새로 생산된 보리를 먹고자 하여 전인에게 보리를 바치게 하고 궤인에게 새로 생산된 보리로 밥을 짓게 하고서, 뽕나무밭의 무당을 불러 새로 생산된 보리로 만든 음식을 보이고는 그를 죽였다. 그리고서 장차 밥을 먹으려고 하자 갑자기 배가 팽창하여 변소에 갔다가 변소에 빠져 죽었다. 어떤 소신이 새벽에 경공을 업고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는데, 정오에 진후를 업고 변소에서 나왔다. 드디어 그를 순장하였다.) < 동의보감> 取膏肓腧穴法. 須令患人就床, 平坐曲膝齊胸, 以兩手圍其足膝, 使胛骨開離, 勿令動搖, 以指按四顀微下一分, 五顀微上二分, 點墨記之, 卽以墨平畵, 相去六寸許, 四肋三間, 胛骨之裏, 肋間空處, 容側指許, 摩膂肉之表, 筋骨空處, 按之, 患者覺牽引胸戶, 中手指痺, 卽眞穴也.(고황수혈 취혈법. 환자를 평상에 앉히고 가슴 높이까지 무릎을 굽혀 세운 뒤 양손으로 굽힌 다리를 감싸 안아 견갑골이 양쪽으로 벌어지도록 한다. 이때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으로 4번째 흉추의 조금 아래 1푼이나 5번째 흉추의 조금 위 2푼을 짚어서 점을 찍어 놓는다. 그 위에 먹으로 6촌 정도 길이의 가로선을 그려 3, 4늑골간 견갑골 안쪽으로 늑간의 빈곳에서 손가락을 옆으로 누이면 들어갈 정도의 자리를 찾는다. 등 근육의 겉을 문지르고 늑골 사이 틈을 찾아 눌렀을 때 환자가 가슴속이 당기고 가운데 손가락이 저리는 것을 느끼면 그 자리가 정확한 혈이다.) < 의종손익> 醫人膏肓. 爲醫之法, 不得多語, 調笑, 談謔, 訾毁諸醫, 自矜己德, 偶然治瘥一病, 則昂頭戴面, 而有自許之貌, 謂天下無雙, 此醫人之膏肓也.(의사들의 고황병. 의사로서 지켜야 할 법도는 다음과 같다. 말을 많이 하거나 농담과 우스갯소리를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의사를 비방, 공격하거나 자신의 공덕을 과시해서도 안 된다. 우연히 질병 하나를 치료했다고 해서 고개를 쳐든 채 잘난 척을 하고, 스스로 만족한 모습을 보이며, 천하에 자기에 비길만한 사람이 없다고 착각하는 의사들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의사들의 고황병이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2-12-05 17:43: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친인척 행정관' 채용 논란에 대해 "정치 시작할 때부터 이미 선거운동 해온 동지"라고 반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사 구분을 못한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국정도 그렇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6촌 친인척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으니 법에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는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8촌 이내의 혈족'을 친인척으로 규정하고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친인척을 유급의 부하직원으로 임명하지 아니한다'고 정한 국민의힘 윤리규칙을 언급, "국민의힘 당에서도 금하는 일을 대통령이 버젓이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친인척과 지인에게 특혜를 주며 비선 실세, 사적 정부를 만들고 있다"고 맹공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검찰도 그렇게 운영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를 사유화하면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통화내역 제출 서약서 작성, 소지품 검색을 시작한 것에 대해선 "정말 문제가 없다면 왜 제보자 색출에 나서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에 대해 대통령실이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한 것을 두고는 "꿈보다 해몽"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국민은 공정과 상식으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 공정과 상식은 대통령 본인에게는 예외입니까?'라고 묻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민간인 행사 참여와 6촌 대통령실 채용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7-08 16:57:16[파이낸셜뉴스] CGV는 지난 14일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시상식에서 윤서진 감독의 ‘초록밤’을 CGV아트하우스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CGV아트하우스상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한국독립장편영화 중에서 소재와 주제, 형식 면에서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한다. 수상작에는 1천만원의 개봉 지원금이 주어진다.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초록밤’은 세 들어 사는 집을 곧 나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 원형의 가족이 오랫동안 왕래가 없었던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문제와 갈등을 담았다. 윤서진 감독은 앞서 영화 ‘매미’로 지난 2019년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조진호 CJ CGV 콘텐츠기획 담당은 “흔히 생명력을 상징하는 초록의 이미지를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어둡고 공허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치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며 “담담하면서도 독창적인 시선을 보여준 ‘초록밤’에 아트하우스상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CGV는 2011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지슬’, ‘한공주’, ‘꿈보다 해몽’, ‘꿈의 제인’, ‘소공녀’, ‘메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좋은 사람’ 등 유수의 작품들이 역대 수상작으로 선정돼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15 08:5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