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집행유예 판결 취소로 실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명예훼손 사건으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4일(현지시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부쉬킨스키 구역 법원은 5일 열리는 나발니의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 그를 출석시킨다. 나발니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공을 세운 퇴역 군인을 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6월 형사입건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나발니는 당시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한 2차 대전 참전 예비역 대령 이그나트 아르테멘코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그를 '매수된 하인',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러시아 참전군인연맹은 나발니를 중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 아르테멘코 가족들도 그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번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나발니는 최대 100만 루블(약 1500만원)의 벌금 혹은 240시간의 의무 노역 처벌을 받는다. 앞서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3일 러시아 연방 형집행국(FPS)의 나발니 집행유예 취소 처분 청구를 승인하면서 나발니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5 07:01:10[파이낸셜뉴스] 미국은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조건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야권 인사인 나발니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취소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 집회 등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다 구금된 수백 명의 러시아 시민들과 나발니를 러시아 정부가 즉시, 무조건 석방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익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지만,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러시아가 시민의 권리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이날 법원에서 집행유예가 취소돼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택연금 복역기간을 제외한 2년 8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이날 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며 모여든 시위대를 강경 진압, 구금된 지지자 수는 7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며 연일 러시아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03 08:11:21[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법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가석방 조건을 위반했다며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시위를 해온 '반(反) 푸틴' 진영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각) 법원은 "나발니가 보고 기한을 반복해서 어겼다"며 러시아 연방 형집행국(FPS)의 나발니 집행유예 취소 처분 청구를 승인했다. 다만 현재 가택연금 상태인 나발니가 일찍 복역한 기간만큼은 형기가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발니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할 방침이다. 앞서 그는 2013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이브 로셰'와 연루된 러시아 회사에서 50만달러(약5억46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나발니 측은 횡령 혐의도 정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지난달 17일 러시아로 귀국한 나발니는 공항에 발을 딛자마자 러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다음 날 모스크바주 힘키 구역법원은 나발니를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구금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지난달 23일과 31일에는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시위에 참여한 9000여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3 07:18:26[파이낸셜뉴스] 복역 중인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에게 극단주의 활동을 선동한 혐의 등이 더해져 4일(현지시간) 징역 19년형이 추가 선고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극단주의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게 하고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나발니에 대해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량보다는 1년 적은 형량이다. 법원은 나발니가 추가 기소된 혐의 내용이 어떤 단체의 활동을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친정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 폭사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나발니의 지지자라며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나발니 지지자와 함께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숱하게 폭로했다. 이후 그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기부금 횡령 등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3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는 구속 수사 기간 등을 제외한 2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있다가 지난 3월 사기 및 법정 모욕 혐의 등으로 징역 9년이 추가됐다. 이렇게 늘어난 형기 11년 6개월에 이날 선고된 형량까지 합치면 나발니는 30년이 넘는 형기를 감옥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유엔은 나발니에게 내려진 판결을 비판하면서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법제도를 도구화한 게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국가는 개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르크 대표는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에 대한 인권 침해를 즉시 중단하고 그를 석방함으로써 이런 의무를 존중하는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5 11:39:32[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대 정적이자 반체제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형기가 9년 늘어났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러시아 내부에서도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나빌니의 입을 더 오랫동안 막아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법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나발니에게 최고보안 교도소에서 9년 더 수감 생활을 하도록 선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외곽 100km 지점의 포크로프에 세워진 IK-2 교도소에 특별 법정이 만들어졌고, 이 법정에서 나발니에게 9년 형이 추가로 선고됐다. 이 교도소는 나발니가 이미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집행유예됐던 형기 2년 반을 채우고 있다. 교도소내 법원은 그러나 반부패 활동가이자 푸틴 최대 정적인 나발니에게 이날 사기와 법정 모독으로 9년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나빌니 지지자들은 추가 형기로 인해 나발니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발니는 그동안 변호인들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려왔다. 또 재판 과정에서 푸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고,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반전활동을 해왔다. 나빌니는 지난주 최후 진술에서 크렘린이 이번 사건을 이용해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면서 러시아인들에게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할 것을 촉구했다. 나발니는 당시 진술에서 "그들이 모두를 감옥에 처넣을 수는 없다"면서 "내게 113년형을 선고하려 한다 해도 나 또는 나와 같은 이들을 두렵게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많은 인구를 가진 큰 나라"라면서 "모두가 당신들이 그런 것처럼 비겁하게 자신들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나발니는 크렘린이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중독을 독일에서 치료한 뒤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에 대한 집행유예에 따른 의무면담을 지키지 않은 점이 유죄로 입증돼 2년반 실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외부와 접촉하는 것을 막으려고 이례적으로 교도소 안에 법정을 만들고 교도소 안에서 재판을 진행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23 03:50:0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이 지지세력들에게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후원금을 기부할 때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드 볼코프는 유튜브에 올린 논평에서 이번 제안이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볼코프는 "러시아 은행 시스템 내에서 우리 재단의 돈이 오갈 경우 정부의 단속을 피할 수 없다"며 "우리는 지지자들이 가상자산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도록 계속해서 그들에게 설명하고 가르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1월17일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그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2년6개월형을 확정받고 수감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6-03 14:00:19[파이낸셜뉴스] 감옥에 수감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의사들은 그가 지난 3월 31일부터 시작한 단식투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의사들은 나발니의 건강상태에 대해 전해듣고 난 후 "만약 그가 단식투쟁을 조금이라도 더 진행한다면 우리가 치료해야할 사람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내일이라도 당장 그가 단식투쟁을 끝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 크게 악화됐지만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교도소 당국이 그간 적절한 치료를 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수감된 나발니의 생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나발니는 병동시설로 이송됐지만 이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21일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수십개의 도시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날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고 이 중 1900명 이상이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시위자들은 "나발니의 자유"와 "의사를 들여보내라" 등을 외치며 러시아 당국의 행태를 비판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야 나발나야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발니는 작년 8월20일 공항 카페에서 홍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긴급히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져 치료와 검사를 받은 결과 혈액과 소변에서 노비촉 계열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노비촉은 구소련이 1970년대 군용으로 개발해 보유 중인 독극물의 일종이다. 나발니는 의식을 회복한 뒤 줄곧 러시아 정보기관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해왔다. 나발니는 지난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루블(약 4억6000만원)을 횡령해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의무를 위반했다며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및 실형 전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3 14:23:10[파이낸셜뉴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러시아에 수감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생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에서 "나발니는 보안 수준이 높은 형무소에서 가혹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고문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지난해 8월 그랬던 것처럼 나발니가 주치의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긴급한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보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2014년 사기 사건으로 선고된 집행유예 조건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올해 2월 실형을 선고받고 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건강이 크게 악화됐지만 지난 3월 31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교도소 당국이 그간 적절한 치료를 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나발니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시설에서 고문, 비인간적이거나 모욕적인 대우, 처벌에 해당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2 01:23:06[파이낸셜뉴스] 교도소 복역 중 건강이 악화해 위독설까지 나온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정시설 내 병원으로 옮겨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근방 블라디미르주(州) 교도당국은 이날 “교정당국 의료 위원회가 나발니를 (블라디미르주) 파크로프시의 제2번 교도소에서 (같은) 블라디미르주의 제3번 교도소 재소자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도당국은 그러면서도 “현재 나발니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매일 내과전문의가 그를 진찰하고 있다”면서 “환자 동의로 그에게 비타민 요법이 처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나발니의 교도소 내 병원 이송은 치료를 빙자한 징벌”이라고 힐난했다. 이 단체는 교도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나발니에게 강제로 음식을 주입해 단식을 중단시키려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발니를 즉각 석방해야 하며 그가 교도소에 머무는 동안에는 권위 있는 독립 의료 전문가들의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급식 강요가 없어야 하며 나발니의 의지에 따르지 않은 강제 음식 주입은 “고문이자 또 다른 가혹행위”라고 강조했다. 나발니 치료를 지지하는 의사들이 전날에도 블라디미르주 교도소를 찾아 진료 허가 신청 후 2시간을 기다렸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나발니 주치의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예바가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죽어가는 환자에게 의사를 들여보내지 않는 것은 잔인하고 극악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야당인 ‘야블로코’(사과)당 의원들을 비롯한 다수 하원 의원들도 이날 나발니에 대한 진료 허가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의원들은 “나발니의 선택에 따라 의사들의 진료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나발니의 생명에 대한 책임은 푸틴 대통령 개인이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나발니에 대한 조치를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원한 때문에 저질러지는 살해 시도로 평가한다”면서 “정치적 동기에서 이루어진 나발니에 대한 모든 형사·행정 판결을 취소하고 정치범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평가되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올해 1월 귀국하자마자 붙잡힌 뒤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돌연 바뀌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0 07:07:09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잠을 못 자게 하는 등의 고문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변호사에게 전달한 공개 항의문을 통해 "나는 잠을 못 자게 하는 방식으로 고문을 받고 있다"며 "교도관들 때문에 하룻밤에 여덟 번씩이나 깨어난다"고 밝혔다. 게다가 나발니는 현재 한쪽 다리를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변호사 올가 미하일로바는 TV에 출연해 "나발니는 등과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한쪽 다리는 사실상 못 쓴다"고 폭로하면서 현재 당국이 나발니와의 접촉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현재 모스크바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강제 수용소에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짧게 깎은 머리를 공개한 나발니는 "수용소에선 끝도 없는 규칙이 주어지고 모든 곳에 카메라가 달려있다. 모두가 감시받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빗대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러시아 대선 유세 당시 반푸틴 집회를 여러 차례 주도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수차례 조직했으며 지난해 8월엔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5개월 만에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그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3년 6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6 07: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