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원유 가격 결정체계 개편이 낙농진흥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된 데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이 커져 이 같은 정책 방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낙농진흥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추진 중인 원유 차등가격제 도입과 낙농진흥회 이사결정 구조 개편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낙농진흥회가 공공기관 지정요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원유 가격을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니라 물가 전체를 관장하는 기재부로부터 나와 주목된다. 그만큼 앞으로 범부처 차원에서 원유 값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차관은 "현재 생산자 중심으로 구성돼 정부 제도 개선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려 한다"며 "시장원리가 작동되지 않는 현행 원유 가격결정 구조를 용도별로 규모와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로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낙농진흥회는 낙농진흥법에 따라 원유와 유제품의 수급조절, 가격안정, 유통구조 개선 및 품질향상 등을 통해 국내 낙농업과 관련 산업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사단법인 형태의 민간기구로 그동안 생산비 연동제를 적용해 우유 가격을 결정해왔다. 생산비 연동제란 수요·공급 상황과 관계없이 인건·사료비 등 원유 생산비가 늘어나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우유 공급이 부족하던 시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시는 우유(음용유) 소비가 줄었는데도 원유 값만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 생산 원유 중 10%가량인 23만여t이 소비감소 여파로 매년 폐기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원유 가격은 2.3%가 상승했다. 현재 저렴한 수입가공유 제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유 수요는 없는데 가격만 상승하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우유 자급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인구 감소와 유제품 소비패턴 변화, 수입개방 확대 등 낙농산업의 여건 변화에 따라 기존 가격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8월부터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의 원유 가격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낙농진흥회 이사결정 구조 개편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낙농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존 생산비 연동제의 대안으로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란 지금의 쿼터제를 용도별 가격을 차등해 적용하되, 음용유는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에는 더 싼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농가 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정부는 유업체가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하도록 돕는다. 또 정부는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를 소비자 측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도록 하고, 이사회 개의 요건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1-17 17:50:0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원유 생산자의 반대에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이에 생산자 측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현재의 원유 생산비 연동제를 대체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낙농산업 발전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낙농업계는 지난해 8월부터 낙농진흥회에 낙농제도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생산자단체와 유업체 간 충돌로 개선방안 도출에 실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차관을 위원장으로 학계·소비자단체·생산자단체·유업체 등이 참여하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5차에 걸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발전위 위원들은 정부가 제시한 방향에 동의했지만 생산자 측이 반대하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세부적인 도입방안에 대해 생산자단체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한 발전대책에 따르면 우선 정부는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경우 원유가격을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해 차등 적용한다. 현재 원유가격은 용도 구분 없이 쿼터 내 생산·납품하는 원유에 리터(ℓ)당 1100원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낙농 선진국은 음용유, 치즈용, 생크림이나 버터, 탈지분유 등 용도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음용유의 경우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가공유는 더 싼 가격을 적용하는 안을 내놓았다. 다만 농가 소득 감소를 막기 위해 유업체가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는 원유 205만t 수준을 생산해 쿼터 내 201만t은 ℓ당 1100원, 쿼터 외는 ℓ당 100원을 농가가 수취하는 구조다. 개편안은 앞으로 원유 총 222만t을 생산하되 음용유 187만t은 ℓ당 1100원, 가공유 31만t은 ℓ당 900원, 쿼터 외 4만t은 ℓ당 100원 적용을 제시했다. 정부안으로 개편하면 우유 자급률은 현재 48% 수준에서 52~54%로 상향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 구성을 전문가와 중립적인 인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사회 개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3분의 2 이상 참여시 개의하는 조건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이사회 의결조건은 참석 이사 과반수에서 재적 과반수로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이사 수는 현재 15인에서 23인으로 확대하고 정부 인사, 학계, 소비자단체, 변호사·회계사 등 중립적인 인사를 추가하는 내용도 대책에 담겼다. 낙농업계는 이 같은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생산량 증가가 어렵고 실질적 쿼터 감축”이라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자율권 보장을 위해 생산자 대표조직이 모든 유업체와 가격·물량을 협상하는 MMB(Milk Marketing Board)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낙농진흥회 개선안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 측을 설득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수입 쿼터를 늘리고 농가사료 구매자금, 시설 현대화, 낙농가 분뇨처리 지원 등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 가공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생산자·소비자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 내년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재한 실장은 "이달 사육 중인 젖소 40만1000마리에 필요한 법적면적은 430만㎡인데, 현재 젖소농장 사육시설 허가면적은 1073만㎡로 증산 여력이 충분하다"며 "정부 제시안대로라면 생산 증가와 함께 농가 소득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낙농가와 유업체 모두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보지 말고 향후 20~30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바람직한 낙농산업 생태계를 충분히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2-30 13:27:0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우유 가격 안정을 위해 원유(原乳) 가격 인상 등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 수준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우유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시설 개선과 사료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박영범 차관 주재로 열린 낙농산업 발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차관이 위원장인 낙농산업 발전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낙농산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선 대상에는 우윳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되는 원유 가격 결정 체계가 포함돼 있다. 박영범 차관은 회의에서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범수 축산정책국장은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에 준하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사회는 소비자·전문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나치게 엄격한 이사회 개의 조건을 완화하되, 의결 조건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 선임 절차를 총회에서 이사회로 위임하고, 정관 제·개정을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비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우유생산비는 리터당 373원 상승했고, 사료비 비중은 6.7%포인트(p) 증가했다"며 "우리나라의 생산비가 일본 다음으로 높고 증가율도 높아 생산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낙농제도 개선과 국산 조사료 이용을 활성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보급과 시설·장비 공동이용 유도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박 국장은 "젖소 사양표준 개정과 사료분석센터 운영 등으로 정밀 사양 환경을 조성하고, 인센티브를 포함한 가격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과도하게 투입되는 사료의 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참석 위원들은 정부의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생산자를 대표하는 위원들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사단법인인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처럼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조재철 농협경제지주 상무도 "낙농진흥법이 진흥회 운영을 민법의 사단법인 부분을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개편할 경우 법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맹광렬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수입 조사료 쿼터를 줄일수록 농가는 피해를 입고 중간 유통업자와 외국 회사만 이익이 남게 된다"며 "수입 조사료 쿼터 증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희종 낙농진흥회장은 "과거 낙농진흥회 설립 취지는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과거 진흥회 운영을 지나치게 불합리하게 볼 것은 아니다"며 "낙농진흥회가 낙농산업 발전방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정하고 그에 맞춰 운영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0-13 15:00:34원유와 유제품의 수급 조절 및 가격안정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낙농진흥회에 농림부 공무원 출신을 일컫는 이른바 '농피아' 인사들이 낙하산 형태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회장과 전무 등 임원진 6명이 외부기관 출신인고 이 가운데 5명은 농림부 출신 퇴직공무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농피아' 인사들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행태다. 농림부 축산국장 출신의 현 이창범 회장은 국정농단세력과의 공모혐의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결정(2017년 3월 10일) 되기 불과 한 달 전인 2월 6일에 총회에선 선임형식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 회장은 농림부 국장 근무 시절에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전임 회장도 농림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2년 1월 19일에 선임돼 2017년 2월 5일까지 무려 5년간 낙농진흥회장 자리를 차지했다. 탄핵 정국하에서 시국이 어수선하던 금년 2월 1일, 특별채용 형식으로 자리를 차지한 낙농진흥회 안 모 전무도 농림부 부이사관(3급) 출신이다. 2013년 8월 12일에 채용돼 지난해 12월말까지 근무했던 전임 전무 역시 농림부 서기관 출신이었다. 낙농진흥회 회장과 전무 자리는 특별한 근거 없이 농림부 국장과, 부이사관, 서기관 출신 퇴직공무원들이 독식해 온 것이다. 현재 낙농진흥회는 회장과 일반직원 등 31명이 근무 중이다. 문제는 적지 않은 국비가 낙농진흥회에 지원됐다는 점이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수립한 '낙농진흥계획'에 따라 총 5001억원이 지원됐다. 국비 지원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유수급조절 1306억원 △가공원료유지원 704억원 △낙농통계관리시스템 4억원 △축산자조금(우유) 222억원 △젖소개량·능력검정 572억원 △학교우유급식 1893억원 △원유소비활성화 100억원 △원유생산비절감우수조합지원 200억원 등이다 낙농진흥회는 총회회원 단체로 농협중앙회, 한국낙농육유협회, 한국유가공협회 등 3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낙농진흥회 이사는 15인으로 구성되는데 낙농진흥회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2인이 당연직 이사다. 이밖에 농협중앙회 추천(4인), 한국낙농육우협회 추천(3인), 한국유가공협회 추천(4인), 기타 2인은 낙농관련학계와 소비자단체 등으로 이사진이 구성되어 있다. 감사(2인)은 생산자단체 추천 생산인과 유가공업체 추천 유업체 임원이 맡고 있다. 김철민 의원은 "6년간 국비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낙농진흥회에 농피아 인사들이 연속으로 임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당연직 이사가 회장과 농림부 축산국장이다. 그런데도 전임 축산국장 출신이 회장을 차지했다"며 "농피아 인사들이 관리감독을 했거나, 해야 할 기관의 임원자리를 돌아가면서 차지한다면 국비 투입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농피아 낙하산 인사를 지양하라"고 촉구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9-24 11:28:55국내 우유 공급 시장의 23% 가량을 차지하는 낙농진흥회가 올해 원유기본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낙농가를 중심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고통 분담차원에서 동결을 택한 것이다. 원유기본가격은 우유값, 치즈값 등 유가공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낙농진흥회는 이사회를 열고 올해 원유기본가격을 리터(ℓ)당 940원으로 동결키로 최종 확정했다. 2년째 같은 가격이다. 해당 가격은 오는 8월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적용된다. 낙농진흥회가 결정한 원유 가격은 통상적으로 시장의 '준거가격'이 돼 나머지 생산자의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유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생산비는ℓ당 796원으로 전년도의 807원에 비해 11원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ℓ당 25원 인상을 유보한 것과 소비자물가 변동률(1.3%)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ℓ당 15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소비자, 생산자, 수요자 등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유값 결정은 시장의 수급 논리보다는 공급자의 생산원가 등에 주로 좌우된다.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선 대규모 시설이 필요해 투자비가 많이 든다. 특히 젖소의 경우 원유를 생산하기까진 적어도 3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원유가 시장에 초과 공급이 된다고 해서 젖소를 도태시키는 등 쉽사리 공급 조절을 할 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공급의 비탄력성이 강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국제적으로 원유는 시장이 아닌 생산자 중심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우유 등의 수요 위축으로 인해 시장은 초과 공급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생산자 단체 등의 자율적인 생산감축 노력, 유업체의 원유생산쿼터 하향 조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 위축 등으로 낙농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원유기본가격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당시 원유는 1일 기준으로 5866t이 생산됐지만 이 중 644t이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생산 6144t에서 978t이 남는 등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다. 분유재고량도 2010년 1050t에서 지난해에는 1만8484t으로 크게 늘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2015-06-30 18:03:43낙농진흥회는 오는 28일 충남 당진 태신목장에서 ‘아이러브밀크(ilovemilk) 영어 목장체험 행사’를 연다.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 진행되는 이 체험행사는 ‘제5회 아이러브밀크(ilovemilk) 전국 어린이 영어말하기 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아이들이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더불어 영어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영어 목장 체험은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아이러브밀크 홈페이지(www.ilovemilk.or.kr)에서 할 수 있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오는 23일 홈페이지 및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낙농진흥회 강명구 회장은 “어린이 스스로 영어에 재미를 느끼면서 우유와 낙농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5년째 이 대회(제5회 ilovemilk 전국 어린이 영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영어 목장 체험은 푸른 자연 속에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어린이들의 우유잔치인 만큼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어 목장 체험에는 어학연수나 별다른 사교육 없이 국내에서만 공부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SAT 2320/2400)로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에 합격한 허민준 양(18)을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06-08 15:36:04휘발유처럼 원유 가격도 사료값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원유연동제가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사료비 변동에 따라 원유가격이 연동될 수 있도록 생산비 산출 기준 등을 마련하는 원유연동제 원칙을 연말까지 확립할 계획이다. 원유연동제는 사료값이 오르면 농가에서 유업체에 공급하는 납품 원유 가격을 올리고 사료값이 내리면 납품 가격 또한 내린다는 제도다. 그러나 유업체는 현실적으로 연동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거나 내렸을 경우에 연동해 유가공 제품의 가격을 휘발유처럼 수시로 조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오히려 수시로 가격을 조정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가격 혼란만 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의 원유 가격 결정 과정을 비춰볼 때 원유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원유가격은 물론 관련 제품 가격이 내리지 않는 구조인 점을 들어 원유연동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두당 산유량 증량 및 사양관리 방법 개선을 통해 생산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한 세부 방안을 11월 말까지 낙농진흥회에서 마련키로 했다. 또한 매주 1회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유제품 가격 변동현황을 모니터링해 점검·분석할 계획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8-31 21:18:40휘발유처럼 원유 가격도 사료값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 원유연동제가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사료비 변동에 따라 원유가격이 연동될 수 있도록 생산비 산출 기준 등을 마련하는 원유연동제 원칙을 연말까지 확립할 계획이다. 원유연동제는 사료값이 오르면 농가에서 유업체에 공급하는 납품 원유 가격을 올리고 사료값이 내리면 납품 가격 또한 내린다는 제도다. 그러나 유업체는 현실적으로 연동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거나 내렸을 경우에 연동해 유가공 제품의 가격을 휘발유처럼 수시로 조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오히려 수시로 가격을 조정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가격 혼란만 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의 원유 가격 결정 과정을 비춰볼 때 원유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해도 원유가격은 물론 관련 제품 가격이 내리지 않는 구조인 점을 들어 원유연동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낙농진흥회는 두당 산유량 증량 및 사양관리 방법 개선을 통해 생산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한 세부 방안을 11월 말까지 낙농진흥회에서 마련키로 했다. 또한 매주 1회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유제품 가격 변동현황을 모니터링해 점검·분석할 계획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8-31 16:05:53낙농진흥회(회장 강명구)는 어린이들을 위한 ‘아이러브밀크’ 영어 목장 무료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번 목장체험은 국내 최초의 낙농체험 목장인 충남 당진의 태신목장에서 진행된다. 영어 원어민 강사와 함께 젖짜기, 송아지 우유먹이기, 소꼴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 낙농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모든 행사가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아이러브밀크(www.ilovemilk.or.kr)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 추첨을 통해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지된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2008-06-09 16:20:26[파이낸셜뉴스] 낙농가와 유업계가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올해 우유 생산비가 4.6% 늘어나며 가격 협상기준인 4%를 넘어선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에도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만큼 정부는 '밀크플레이션' 최소화를 위해 인상 폭 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사 7명으로 구성된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한 달간 운영한다. 소위원회를 거쳐 결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후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한다. 협상 기간은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6월 9일 첫 회의를 열고 한달이 훌쩍 넘긴 7월 27일에 이르러서야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가격 반영 시점 역시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월부터 적용했다. 업계의 '최대폭 인상' 주장과 정부 의견이 차이를 보여서다. 전년(13.7%)에 비해 우유 생산비 상승폭이 높지 않지만 올해도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유업체가 2025∼2026년 구매할 원유량을 조정하는 논의도 맞물려 있다. 올해 원유 가격의 최대 인상폭은 26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운영 규정’에 따라 사료비 비중이 60% 이하인 경우, 생산비 증가분(44원)의 아래로 30%부터 위로 60%의 범위 내에서 가격을 정한다. 다만 가격을 내리는 협상은 마시는 우유에 활용하는 원유의 변동 폭이 10% 이상 줄었을 때만 가능하다. 올해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정부와 업계는 동결(0원)부터 최대 26원 사이에서 인상폭을 결정하게 된다. 전년 상승폭 상단인 104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원윳값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기준으로 ℓ당 1084원이다. 협상 이후 최대 ℓ당 111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원유를 활용해 상품을 생산하는 유업체는 원윳값을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낙농진흥회가 정한 원윳값을 준용해 왔다. 사실상 원유가격 협상 폭에 따라 유제품 가격이 결정되는 셈이다. 직접적인 원유 활용 제품 이외에도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원윳값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 유업체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1 17: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