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8.15 통일독트린' 3대 통일 추진 전략으로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을 강조한 가운데, "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른바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가짜 뉴스는 하나의 대규모 산업이 됐다"면서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시키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시할 수가 없다"면서 "국민을 현혹해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할 따름"이라면서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해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자유는 투쟁으로 얻어내는 것이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5 10:20:12[파이낸셜뉴스] 8·15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이 정부의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건국절 논란 등으로 강하게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친일 매국 작태'라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혼란을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한 날조'라며 적극 반박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취소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는 등 정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졌다. 앞서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은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가 주관하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친일 프레임' 공세에 힘을 실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를 보인다"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맹폭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나서서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성명을 내고 "광복절을 앞두고 심각한 국론 분열과 갈등이 빚어졌다"며 "대통령께서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국민이 왜 걱정하고 비판하고 또 분노하는지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우 의장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두고도 "일본에 강제성 표현을 거절당하고도 등재에 찬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정부가) 불법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피해국 정부로서 합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서도 사도광산 등재 과정 전모 공개를 요청하며, 강제노동 피해자 명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그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의 김 관장 임명을 적극 옹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쟁적으로 이런 문제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YTN 라디오에서 김 관장에 대해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충분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광복회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친일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고 감쌌다. 또한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김 관장을 뉴라이트 극우인사로 몰아가고, 윤석열 정권을 밀정 정권이라 단정 짓는 것인가"라며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건국절 논란'을 일축하면서 광복절 전까지 혼란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지금 경제도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에 건국절 논쟁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13 17:41:16[파이낸셜뉴스] 대통령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 구명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날조"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경호처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김용현 경호처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지난 6월 말에 이뤄진 전 경호처 직원과 공익제보자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설을 일축했다. 경호처는 "만일 전 경호처 직원이 김 처장의 구명 로비설을 제기했다면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 적극 반박에 나섰다. 전날 김 처장이 임성근 구하기 배후라는 새 증언이 나왔다는 내용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 경호처는 "전 경호처 직원과 공익제보자의 통화 내용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하며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김 처장은 임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구명 관련한 통화를 하거나 문자 등을 보낸 일이 없음을 명백히 밝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정이 이럼에도 정황이나 취지 같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날조된 전언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허위날조 기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호처의 이같은 반박에 전 경호처 직원도 입장문을 내고 "관가에 떠도는 설을 친한 후배들과 사담으로 나눈 것"이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해당 직원은 "후배들은 너무 비약적인 소설이니 어디가서 말도 꺼내지마라고 웃어넘겼다"면서 "이 사담은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전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명로비 의혹을 확대 재생산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음모론에 이용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5 10:24:42[파이낸셜뉴스] 임신 36주 상태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영상을 올려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던 유튜버가 최근 요리 등 담담한 일상영상을 올려 다시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에는 '비가 엄청 많이 왔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10일엔 ‘바스크치즈케이크 만들었던 그냥 일상’이란 제목의 브이로그를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채널명은 ‘팥곰’으로 지난 낙태 브이로그 논란 후 ‘꼼죽’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앞서 해당 채널에는 지난달 27일 임신 9개월 차에 낙태 시술을 받았다는 '총 수술 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영상에서 "밤을 그대로 새고 가고 (병원으로) 가서 기차에서 계속 졸았다"며 "기차에선 충전도 안 돼서 핸드폰 꺼지기 직전이라 잠들었다가 알람을 못 듣고 이동해야 하는데 배터리가 없으면 검색을 못 하니까 몸도 다 젖고 몸도 피곤하고 짜증밖에 안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가 끝난 뒤 다시 집으로 오는 표를 구매할 때도 핸드폰이 꺼진 상태라 카페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충전시키고 표 구매했다"며 "다음에 갈 땐 보조배터리 챙겨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A씨가 올렸다 삭제한 낙태 브이로그 영상은 초음파 진료일과 영상 업로드 날짜 간 시차, 수술 전후 복부 모양 등을 근거로 날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음파 진료일이 6월24일이고 영상을 올린 날짜가 27일인데 낙태 후 3일 만에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영상에는 '수술 후 일주일'이라는 자막이 달려있다는 점과 임산부인 것이 드러나는 특징이 없다는 점, 산부인과에서 임신 중기에 접어든 상태를 확인 못 했다는 점 등이 날조 의혹에 힘을 실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4 10:34:12[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법률대리인을 고소했다.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이 "최 회장이 동거인에게 1000억원 이상을 썼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단은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 이모 변호사를 형법·가사소송법·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 변호사는 23일 위자료 재판을 마친 후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자처해 허위 사실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얘기했다"며 "형법과 가사소송법, 금융실명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노 관장 측은 전날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이광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위자료 소송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뒤 "2015년 최 회장이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밝힌 후부터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은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000억원이 주로 어디에 쓰였냐"는 질문에는 "티앤씨재단에 쓰이기도 했고, 친인척 계좌 등에 현금이 이체되거나 카드로 결제한 것도 있다"며 "기초적인 자료는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리인단은 "최 회장이 동거인에게 1000억원을 지급하거나 증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이를 증거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그 내용이 진실인 것처럼 속여 기사화되도록 했다"며 "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허무맹랑하게 왜곡하고 날조해 누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 관장 측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본인의 SNS와 언론 인터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왜곡하거나 혹은 노골적으로 지어낸 허위사실을 퍼뜨려왔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문제 삼지 않았고 재판부도 자제를 요청했지만,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적인 법리 검토를 통해 이 변호사의 위법행위에 지시 교사 등으로 관여한 자가 확인되는 경우 공범에 대한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1-24 16:06:46[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신라젠 비리 협박 의혹'이 제기됐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기자는 이날 오전 유 전 이사장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유 전 이사장의 신라젠 관련 비리를 캐려고 수감 중이던 이철 전 신라젠 대표를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이 전 기자는 유 전 이사장이 총선 직전인 지난 2020년 4월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자신을 언급하며 허위 날조 발언을 반복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그냥 유시민에게 돈 줬다고 얘기만 하면 그다음부터 우리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전 기자는 "가짜뉴스로 총선 직전 국민을 선동했다. 규제 사각지대인 유사언론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사과와 반성의 기회는 3년 넘게 충분히 부여됐지만 여전히 가짜뉴스 영상이 게시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내용을 발언한 방송인 김어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 전 기자가 허위 사실 유포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기자는 강요 미수 혐의로 2020년 8월 기소됐다가 지난 1월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03 14:30:2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일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에 대해 "모략과 날조"라고 반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천벌을 불러오는 특등 대결광의 악담질' 제목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8일 북한인권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한 발언을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윤석열) 역도는 모략과 날조로 일관된 '북인권보고서'라는 것에 대해 떠벌이면서 이를 계기로 '북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느니 '북인권법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여야 한다'느니 하는 개나발을 불어댔다"며 "실로 황당무계한 악담질"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의 '인'자도 모르는 이런 자가 왜 기를 쓰고 우리를 걸고들며 함부로 혓바닥질인가"라며 "힘에 의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이 총파산의 운명에 직면한 오늘 모략적인 '인권' 소동을 극대화해서라도 우리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공조를 강화해보자는 것이 역도의 추악한 흉심"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목적이 "세계적인 핵강국인 우리 공화국의 위상을 어떻게 해서나 깎아내려 보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월 30일 2016년 3월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계속 비공개로 발간했던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자유권),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사회권), 취약계층, 특별사안 등 총 4개의 장, 총 450페이지 분량으로 북한 당국의 인권 침해와 관련된 기록이 담겼다. 보고서는 최근의 북한 인권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2017년 이후 2022년까지 발생한 최근 북한인권 상황을 실태 중심으로, 인권 규약상 권리별로 균형적·객관적으로 작성하고자 했다. 국제인권규약상 자유권과 사회권을 중심으로, 여성·아동·장애인을 취약계층으로 포함하고 심각한 인권 사안인 정치범 수용소와 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도 별도 기술했다. 그동안 북한 이탈 주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보고서를 비공개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적극 알리기 위해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4-01 13:29: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난 2018년 6월 울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울산의 한 중고자동차 매매 사업자로부터 민원 해결 대가로 2000만 원을 받았다는 게 울산지검이 11일 밝힌 송 전 시장의 공소사실의 내용이다. 검찰에 따르면 중고자동차 매매 업자는 A씨는 이보다 한 달 앞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선거캠프 통합선대본부장이었던 B씨에게 200만 원을 주면서 직접 송 후보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후 송 시장이 직접 A씨로부터 2000만 원을 수수했다고 공소사실에서 밝혔다. 혐의는 사전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송 전 시장은 검찰의 기소에 앞서 지난해 12월 울산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송 전 시장 측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 측근 “송 전 시장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A씨와 만난 기억이 뚜렷하지 않고 더군다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사를 받으러 오라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돈이 오간 것은 이후 선거캠프 통합선대본부장 B씨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송 시장을 만나게 해 달라며 건넨 200만 원 외에 송 시장 당선 후 약 2년 뒤인 2020년 4월 같은 민원 해결 목적으로 3000만 원을 추가 수수한 혐의(변호사법위반)를 받고 있다. 하지만 B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한 측은 당시 동생의 사업문제로 돈을 빌리긴 했지만 갚은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이 주장하는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에 대해서는 날조라고 생각한다고 B씨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지검이 이 문제로 B씨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한 사실을 강조했다. 또 A씨가 요구했다고 하는 토지의 용도변경과 건축물 층고 제한 해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돈을 주었다는 중고자동차 매매 사업자 중고자동차 매매 사업자 A씨도 송 전 울산시장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지검은 배부한 보도자료에서 “계좌 추적, 압수수색 등을 진행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기소했다”라며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현재 재판이 소송 중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중 서울중앙지검이 불법선거자금 모금 기획 정황을 확인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다 2021년 4월 울산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2월 송 전 시장을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뒤 이날 기소사실을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11 11:30:30[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EU 대사 발언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자 연일 맹공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날조행위는 언제 어디까지 계속될지 걱정된다"며 "외교적 결례이자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의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페르난데스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비공개 접견 내용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일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다. 정 의원은 "제 1야당의 대변인이라는 분이 국내를 넘어 외교 사절과의 대화까지 왜곡하고 지어내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김 대변인에게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위상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이날 "제 1야당 대변인이 다른 나라 대사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해서 공개 발표하는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부족해서 외교 사절의 발언까지 조작하는 건가"라며 "더 이상 동료 후배 기자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당 대변인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 조작이 당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의 얼굴에 먹칠한 김 대변인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1-10 10:46:00[파이낸셜뉴스] 유엔 인권사무소가 약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수용, 고문, 성범죄 등 중대한 인권 침해를 확인했으며 국제적으로 “반인륜 범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 인권사무소는 8월 31일(현지시간) 발표에서 48쪽짜리 신장 위구르 인권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권사무소는 지난 2017~2019년 동안 관찰 결과 중국 경찰이 테러 및 극단주의와 싸운다는 명목으로 위구르인과 기타 이슬람 신자(무슬림) 집단을 선별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직업교육센터’라고 주장하는 시설에서 “성적인 부문을 포함한 학대와 고문이 일어났다는 믿을만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인종 및 종교 집단을 “임의적이고 차별적으로 구금하여 기본권을 제한한 행위는 국제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반인륜적인 범죄로 분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북서쪽 끝에 자리 잡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약 1100만명의 무슬림 원주민 및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분리 독립 운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중국 정부는 약 5년 전부터 지역 내에 여러 곳의 교육센터를 지어 약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민족을 수용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해당 시설에 감금했으며 이슬람 사원과 공동체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슬림 인구를 줄이기 위한 강제 낙태와 불임 수술을 시행했고 이는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임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그는 2018년 9월 취임과 동시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조사했지만 공식 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해당 문제에 미온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바첼레트는 5월 중국을 찾아 재교육 시설의 후신인 '카슈카르 부속 학교'를 방문했지만 그 이후로도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재교육 시설의 실태를 면밀히 확인하지 못한 채 중국 정부의 정책 홍보에 이용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바첼레트는 신장 위구르 보고서를 발표하지 말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월에 연임 포기를 밝히고 임기가 끝나는 8월 31일까지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보고서가 바첼레트의 퇴임 11분 전에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일부 개인정보 삭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답변이 11시간만에 전달되면서 보고서 발간이 늦어졌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반중 세력이 날조한 허위 정보와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며 "중국을 비방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고 밝혔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보고서가 나오기 몇 시간전에 중국 정부가 보고서 출판에 대해 "확실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소위 신장 문제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완전히 조작된 거짓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그 목적은 분명히 중국의 안정을 해치고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01 08: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