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와 1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제8회 2024년 글로벌 이커머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 주제는 'Next Step!'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신시장인 서남아, 남미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온라인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을 비롯한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주요 일정으로는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의 '글로벌 이커머스 초경쟁시대, 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시작해 총 3개 세션, 7개 강연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남아 이커머스 성공전략'을 주제로 △인도 시장 경제 상황과 주요 유통망, 인도 소비재 시장분석(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 △성공적인 서남아시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전략(김성현 DHL 부장)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남미 이커머스 진출기회'를 주제로 △중남미 시장 이커머스 현황(김지현 쇼피코리아컴퍼니 팀장)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 전략(이재학고려대학교 스페인·라틴아메리카 연구소장) 등 남미 역사와 문화를 통해 들여다 본 다국적 기업의 경영 전략을 살펴봤다. 세 번째 세션은 '신시장 현지 트렌드'를 주제로 △중소기업 해외시장 접근 동향과 관리 전략(이동일 세종대학교 교수) △First India, 중소기업 단계별 수출전략, 인도시장 틈새공략법(럭키 아미쉐크 굽타 인디아그로 대표) 등에 대해 강의했다. 김일호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최근 플랫폼에 기반한 온라인 수출 증가와 한류열풍은 중소기업에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중진공은 우리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5 08:29:42[파이낸셜뉴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가 삼성전자 광고 모델로 재등장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SNS를 통해 슈가가 등장한 삼성 프로젝터 광고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슈가는 캠핑을 하며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독일 법인은 슈가의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 광고 사진을 올렸다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슈가의 모델 활동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파라과이 법인이 광고 사진을 게재하며 슈가의 건재함을 알렸다. 해외 팬들은 이번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가의 광고 사진엔 "삼성의 결정이 옳다고 본다" "삼성과 함께 슈가의 곁을 지키겠다"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남미 지역 아미는 최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 용산 사옥 인근에 배너를 걸기도 했다. ‘BTS는 혼자가 아니다. 아미가 함께 걷는다’며 슈가를 응원하고, ‘BTS는 7명’이라며 7인 완전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삼성전자 파라과이 법인은 이러한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슈가의 삼성전자 광고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가는 그동안 공연에 다닐 때마다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갤럭시만 주세요. 아이폰 말고”라고 말할 정도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년 7월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감사 표시로 슈가에게 '삼성전자 명예 사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던 중 넘어져 경찰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6:42:03[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와 아마존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10월 1일(현지 기준)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버는 9월 26일 오픈한다. TL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론칭 일자를 10월 1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이용자 테스트 피드백을 반영하여 전투, 성장, 길드 매칭 등 주요 콘텐츠를 개선한다. 최근 국내 업데이트에서 호평을 받은 ‘스킬 특화’와 ‘생활형 콘텐츠(낚시, 요리, 아미토이 원정)’ 등도 글로벌 버전에 적용한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글로벌 서비스 론칭에 앞서 지난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TL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했다. 스팀DB에 따르면 테스트 첫 날 6만명 이상의 최고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장르 중 가장 많은 이용자가 모였다. 아마존게임즈의 로라 스터 운영 총괄 매니저는 “테스트 결과를 통해 TL 론칭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가 커졌다”며 “이용자의 다양한 피드백과 개선 사항을 반영해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글로벌 게임전문 미디어들은 개선된 게임성을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MMORPG.com는 “다른 MMORPG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몰입감을 주는 놀라운 그래픽”이라며 “지팡이나 대검 등 원하는 무기를 장착하면 그 클래스(Class,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IGN은 “세밀한 묘사로 가득한 월드가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게 진행된다”며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스킬 콤보와 패링(막기)이 TL의 핵심 재미 요소”라고 소개했다. 아마존게임즈는 글로벌 론칭에 앞서 TL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서버를 9월 26일 연다.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의 이용자는 PC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5(PS5), 엑스박스 시리즈 S|X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9 10:34:03[파이낸셜뉴스] 남미 아르헨티나 대선에 출마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빅토리아 비야루엘(48)이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두고 "성병 이름 같다" 등의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BTS 팬클럽(BTS 엔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내달 19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48) 부통령 후보는 과거 2020년 BTS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그는 한 트윗에 답글 형식으로 "'BTS'는 성병 이름 같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고 쓴 트윗도 발견됐다. 현지 BTS 팬들은 해당 트윗이 BTS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RM은 2015년, 2017년, 2021년 핑크색 머리를 고수한 바 있다. 특히 성병 이름 같다고 발언한 내용은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와 함께 2위로 결선에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트윗 당시에도 비야루엘 후보는 팬들의 지적과 항의를 받았었는데, 또 재점화 된 것이다. 그러나, 비야루엘 후보는 "1000년 지난 재밌는 트윗 채팅 알람이 이렇게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라고 하는 등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BTS 팬들은 성명을 통해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타 민족 집단을 배척하거나 증오하는 것) 언급을 규탄한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분(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의 적절한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유사한 트윗이 발견되면 도발 조장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09:05:51'21세기 비틀즈'로 불리며 한국 대중 음악사를 새로 쓴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BTS는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팝그룹으로 성장한 '흙수저 아이돌'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뛰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는 기본, 진정성과 SNS 소통을 무기로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해 충성도 높은 아미(Army·BTS 팬클럽, 위버스 기준 2268만명)를 거느리고 있다. BTS는 K팝 글로벌 시장을 성숙시킨 주인공답게 지난 10년간 앨범 4491만장을 팔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MZ세대를 대표하는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부상해 유엔총회 연설, 미국 백악관 예방 등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했다. ■힙합 아이돌서 월드스타로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그룹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시작점이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동력이다."(방시혁 하이브 의장) 요즘이야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에서 보듯이 데뷔와 동시에 스타가 되지만, BTS의 시작은 미약했다. 2013년 '10대의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는 소년들'이라는 팀명을 갖고 '힙합성애자'를 열창하는 힙합 아이돌로 출발해 자칭 '빽이 없는 중소아이돌이 그들의 두번째 이름'이었다. 2017년 발표한 '바다'에서 그들은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누군가의 땜빵이 우리의 꿈'이라고 돌이켰다. 그리고 청춘의 불안을 다룬 '화양연화' 시리즈로 분기점을 맞았다. 2015년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가 국내 음악방송 1위에 오른데 이어 같은 해 '화양연화' 파트2가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71위에 오르며 'BTS 신화'의 시작을 열었다.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轉) 티어'로 '빌보드 200' 1위로 오르는 쾌거를 거뒀고, 이듬해 한국 가수 최초로 팝의 전설들이 공연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BTS 전담 음악 프로듀서 피독은 지난 10년 가장 도전적인 순간으로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꼽으며 당시 현지 관객의 떼창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월드투어가 중단됐으나 위기는 더 큰 기회가 됐다. 아미를 위로하기 위해 처음으로 영어로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고, '그래미 어워즈'에 세 차례 후보 지명됐다. 글로벌 인기와 함께 사회적 영향력도 커졌다. 유엔총회 연설,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전개, 흑인 인권운동 지지 등 다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음악으로 연결, 소통이 일궈낸 방탄현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의 이재원 연구위원은 BTS의 성공 원인으로 "본질에 충실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모와 히트곡 배출이 중요했던 기존 가요계 공식을 깼고, 훈련받은대로 대중 앞에 선다는 기존 아이돌 이미지도 깼다"고 설명했다. "가수와 음악세계를 연결시킨 기획, 멤버들의 작사 참여에 앨범들간의 유기적 스토리텔링, SNS 소통 등을 통해 BTS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BTS는 '상품성'이 아닌 '진정성'을 키워드로 성장 서사를 구축해냈다"고 분석했다. 또 "데뷔 초기부터 다양한 종류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 아미가 BTS의 성장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감각을 갖게 해줬다"고 부연했다. 음악 전문가들은 BTS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데는 시대에 부합하는 메시지의 힘도 컸다고 봤다. 특히 "너 자신을 사랑하라"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포용과 사랑" 등의 메시지는 나이와 인종을 초월해 전세계 팬들에게 가닿았다. RM은 2018년 유엔총회에서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은 무엇인지,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의 이름을 찾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연설했다. 'BTS 예술혁명'을 쓴 이지영 한국외대 교수는 저서에서 "BTS는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억압과 불평등, 편견 등의 문제를 읽어내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힘을 모아 정의롭지 않은 현실을 바꾸자고 외친다"며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청년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방탄현상으로 BTS와 아미가 이뤄낸 사회·문화적 변화"를 꼽으며 "방탄의 메시지에 촉발된 팬들의 반응은 예상 경로를 벗어나 사회의 기존 위계질서를 침식,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썼다. 아미가 다른 K팝 팬덤에 비해 사회운동에 적극적인 것은 이 때문이다.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노쇼' 시위를 벌인 게 일례다. ■"K팝 글로벌 시장 성숙" 견인BTS가 K팝 산업에 끼친 산업적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한터글로벌의 곽영호 대표는 "BTS는 K팝의 글로벌 시장을 성숙시켰다"며 "BTS 이전에도 보아, 원더걸스, 싸이 등 일본·중국·미국에서 좋은 반응은 있었지만 지속력이 비교적 짧았다"고 비교했다. "BTS의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K팝이 남미, 유럽 등으로 폭넓게 확대, 소비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는 음반의 기하급수적 성장과 해외투어 규모의 상승 그리고 해외 매체 반응 등지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최근 역대 1위였던 BTS(337만장)과 세븐틴(455만장)을 넘어 역대 K팝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기록을 쓴 게 대표적이다. BTS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 BTS의 10년 기록'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펴낸다.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이 책은 초반 100만부가 인쇄된다. 출간일은 지난 2013년 공식 팬카페에서 투표를 통해 팬클럽명을 '아미'로 결정한 7월 9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2 18:26:1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의 거대한 열기구 모습의 조각 작품 ‘에어로센 파차’가 지난 1월 28 일(현지시간) 남미의 소금 사막인 살리나스 그란데스 상공에 띄워졌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의 일환으로, 지난 1월 14 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대한민국 서울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어졌다. ‘CONNECT, BTS’는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그리고 뉴욕까지 전 세계 5 개국 22여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조우하며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토마스 사라세노의 이번 작품은 예술, 과학기술, 그리고 환경 운동의 교차점에서 지난 20 여년간 만들어낸 실험의 결정체다. 이는 화석 연료, 태양 전지판, 배터리, 그리고 열기구에 사용되는 헬륨조차 없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 태양광으로만 인간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자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작품 제목인 ‘에어로센 파차’는 잉카 제국의 우주관에 등장하는 것으로, 지표면 아래의 것과 지상의 가장 먼 우주까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하나로 아우르는 '파차(Pacha)'의 개념에서 차용했다. ‘에어로센 파차’는 인류 뿐 아니라 하늘 아래 모든 것과 지구라는 행성은 상호 연결된 존재이며 운명을 같이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사라세노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화석 연료 등 인공적인 에너지로부터 벗어나 오직 태양의 힘을 빌려 비행하는 세계 최초 기록으로, 실제 스위스 로잔의 세계항공스포츠연맹의 담당자가 현장 참관하여 순수 태양광 자유비행의 기록 6 개를 공식적으로 갱신,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록은 ‘여성 파일럿’으로서는 물론,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일반’ 부문에서도 최고 고도, 최장 거리, 최장 비행 시간을 갱신한 것으로 더 큰 의의를 지닌다. 퍼포먼스가 펼쳐진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접근하기 힘들고 땡볕이 내리쬐는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방문객이 먼 길을 찾아와 ‘에어로센 파차’의 역사적인 비행을 감상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ARMY) 역시 현장을 찾아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며 ‘CONNECT, BTS’를 자축하고 사라세노의 야심찬 비행을 응원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28일의 비행 기록은 위성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어 전 세계에 방영되었으며 약 2만 6000여 명의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했다. 이는 ‘에어로센’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장감 넘치는 영상으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사라세노 작품의 비행 영상을 담은 과정은 4 부작 필름으로 기록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키르치네르 문화센터(CCK)에서 개최되는 기자간담회 당일인 1월 31 일을 시작으로, 오는 15 일, 29 일, 3 월 14 일 각각 오후 8 시 총 네 차례에 걸쳐 무료 상영한다. 아울러 1일부터 3월 22일까지 문화센터의 상설 전시공간에서는 ‘에어로센 파차’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과 소품들을 전시한다.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영상 스크리닝 이벤트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CCK 의 대형 국립 강당에서 공개되어 선 예약을 통해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이 진행된 1차 상영은 예약 페이지 공개 40 분 만에 1750 석이 모두 매진되며 그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입장권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cck.gob.ar)에서 가능하다. 한편 1 월 28 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 중인 ‘CONNECT, BTS’ 서울 전시에서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 강이연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토마스 사라세노의 ‘에어로센’ 프로젝트를 포함한 5 개 도시 전체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사진,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2-01 09:14:52[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전 세계 동시에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은 10월 26일부터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 더 파이널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의 공연을 생중계한다. 서울 파이널 콘서트 생중계는 공연 첫째 날과 둘째 날인 10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다. 26일은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를 통해 전 세계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유료로 제공하며, 27일은 한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지역에서 극장 라이브 뷰잉(Live Viewing)으로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국은 한국과 미국의 시간차로 인해 극장 딜레이 뷰잉(Delay Viewing) 형태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27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한국에서 진행되는 극장 라이브 뷰잉 가운데 일부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을 들고 입장하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아미밤 상영회’로 진행된다. 아미밤 상영회는 22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로 한국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콘서트를 진행한 모든 지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단독 스타디움 공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6일, 27일, 29일 3일간 개최되는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을 마지막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62회 공연을 기록하며 'LOVE YOURSELF'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0-23 13:50:42정보기술(IT) 대기업에게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과 남미 등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태 지역 최소 9개국과 멕시코와 칠레 등 남미 국가까지 세계 수십 개국이 IT 대기업에게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세는 소득에 부과하는 법인세와는 별개로 디지털 서비스 매출을 근거로 물리는 세금으로 유럽에서 처음 제안됐다. 국경을 넘나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의 특성상 법인세만으로는 조세회피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디지털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세회피 지적이 이어지자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IT 기업들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국가에서 과거보다 소득과 비용을 올려 신고해 세액이 증가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다국적 IT기업들이 역내 고객들로부터 올린 디지털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디지털세를 제안했고 세계 다른 국가들이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디지털세 신설안을 발표했다. 연간 전세계 매출 7억5000만유로, 역내 매출 5000만유로 이상인 IT 기업을 대상으로 EU 내 온라인 서비스 매출의 3%를 세금으로 거둬들인다는 내용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정성의 문제"라며 "이제는 세계 전역이 디지털세는 반드시 물려야 할 것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후 낮은 법인세를 앞세워 다국적 IT 기업들을 자국에 대거 유치한 아일랜드 등이 반대입장을 보이자 EU 차원에서 성사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디지털세를 도입하겠다는 국가들도 나오고 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달 초 "독자적으로 디지털세를 강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디지털세 도입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말레이시아는 다음달 2일 발표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디지털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아미루딘 함자 말레이시아 재무차관은 "디지털세를 미뤄두면 나라가 수입 손실을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디지털세 부과를 두고 국회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의원들은 다국적 IT기업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을 5조원이나 올렸지만 세금을 1억원도 내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0-29 15: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