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오성택 기자】경남 남해군의 지역화폐인 ‘화전’(花錢)이 지역경제 회생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지난달 말 기준 9억 원의 화전이 시중에 유통돼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처음 발행된 남해화폐 ‘화전’은 발행 4개월 만에 △1천원권 1억4651만원 △5천원권 8911만원 △1만 원권 6억7137만 원 등 총 9억699만원이 팔려 연간 15억 원이라는 목표치의 60%를 넘어섰다. 이 중 가맹점을 통해 환수된 금액은 5억8344만원이며, 나머지 3억2355만원은 환수되지 않은 채 지역 내에서 다시 재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화전사용 활성화를 위해 군청 민원전화 통화 연결음에 화전 홍보멘트를 활용하는 한편, 한 달에 한번 개인당 9만 원 이상의 화전을 사용하자는 ‘지역을 살리는 화전 119운동’을 전개하는 등 화전사용 분위기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은 공무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의 특별 포인트 10%를 화전으로 지급해 630명의 공무원들이 4234만원을 구입했으며, 지난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화전사용 활성화 캠페인을 벌여 558명이 4283만원을 구입하는 등 지난 4개월간 총 8517만원의 화전을 구입했다. 또 지역화폐 사용 운동에 향우들도 ‘화전으로 고향 부모님 용돈 드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고향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특히 ‘군 직영 유료관광지 입장료 화전 환급제도’ 도입으로 외지 관광객들까지 화전을 활용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지난달 말 기준 △파독전시관 4955만원 △이순신영상관 1245만원 △유배문학관 604만원 △탈공연예술촌 198만원 △나비생태공원 793만 원 등 총 7795만원이 입장료를 대신해 관광객들에게 환급됐다. 군은 관광객들이 환급받은 화전을 식당이나 전통시장 등의 가맹점에서 사용한 후, 가맹점이 다시 금융기관에서 환전한 금액이 전체의 63%인 4352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해화폐 화전을 취급하는 가맹점은 총 871곳에 이른다. 남해읍이 423곳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삼동면 97곳 서면 25곳 등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자금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돈이 돌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역화폐 ‘화전’을 도입했다”며 “지역화폐를 마중물로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화전 사용처 증가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남해군 전역에서 불편 없이 화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전 유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6-07 20:09:45【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의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화폐인 남해화폐 ‘화전’(花錢)을 본격 선보인다. 남해군은 오는 31일 NH농협은행 남해군지부 앞에서 남해화폐 화전의 발행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전은 남해를 상징하는 남해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전용 화폐로, 꽃처럼 화사하게 남해 경제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군은 기존 지류식 상품권인 남해사랑상품권이 지류·전자식으로 확대 발행하며, 발행규모는 30억 원으로 지류식 10억, 전자식 20억 원 규모다. 발행 권종은 총 4권종으로 이달 안으로 유료관광시설 입장료 환급용 1천원 권과 일반 구매용 5000원권 및 1만 원권이 발행되며, 오는 4월 5만 원권이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화전의 판매와 환전은 남해지역 NH농협은행과 지역 농·축협 지점·지소 19곳에서만 가능하며, 가맹점은 연중 상시 모집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지역화폐 확대 도입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남해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완료한데 이어, KT와 전자식 화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 물꼬를 틔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 관계자는 “남해화폐 화전이 영세상인 보호는 물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월 15일부터 유료관광시설 4곳의 입장료를 화전으로 환급해 관광객들의 지역 내 구매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상반기 중 전자식 화전을 도입해 지역 청년층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용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1-22 12:11:22【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지역화폐로 통용될 남해화폐의 명칭을 ‘화전’(花錢)으로 최종 결정했다. 19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남해군 화폐 명칭을 공모한 결과, 총 135건이 접수됐으며 홈페이지 투표를 거쳐 ‘화전’으로 최종 결정했다. 화전은 남해를 상징하는 이름이자,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발행되는 남해화폐가 ‘꽃처럼 화사하게 남해의 경제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하는 바람을 담았다. 군은 군민들이 제안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명칭 선정작업에 착수해 군 홈페이지를 통한 군민 투표와 행정내부망인 새올시스템을 통한 공무원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결과 선정된 10개의 후보군을 두고 지난 13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남해화폐의 가치와 지역정신을 담아낼 명칭을 최종 선정했다. 군은 또 △꽃밭세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화전누리’ △남해의 옛 이름이자 고풍스러운 남해군을 상징하는 ‘전야산’ △보물섬 남해의 화폐를 상징하는 ‘보화’ 등 군민의 바람과 기대가 고스란히 담긴 다양한 화폐 명칭이 접수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남해화폐는 내년부터 남해지역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종이 화폐에 이어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식 결제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군은 QR코드를 통해 결제할 경우, 가맹점 수수료를 ‘제로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30억 원 규모의 남해화폐를 발행해 NH농협은행 및 지역 농·축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2-19 15:21:59【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은 오는 20일까지 지역화폐로 추진 중인 ‘남해화폐’의 명칭을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소상공인 보호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를 살리기의 일환으로 발행한 남해사랑상품권을 남해화폐’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위해 내년부터 종이 화폐와 전자식 화폐를 남해화폐로 확대·발행해 이용자의 활용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명칭 공모는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남해군청 홈페이지에서 제안서를 내려 받아 FAX나 이메일,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응모작 중 최우수, 우수, 장려상 각 1명씩을 선정해 50만원, 30만원, 20만원 상당의 남해사랑상품권을 시상한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목적을 가진 지역화폐의 의미와 남해군의 특성을 살린 친근하고 창의적인 내용이 표현된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1-07 10:39:36[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여수, 완도, 울릉, 태안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경제 활성화 카드로 각 지역화폐(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카드명과 발행지역은 △섬섬여수페이 체크카드(전남 여수) △완도사랑 체크카드(전남 완도) △울릉사랑 체크카드(경북 울릉) △남해화폐화전 체크카드(경남 남해) △진도아리랑 체크카드(전남 진도) △태안사랑 체크카드(충남 태안) △보령사랑 체크카드(충남 보령) △서산사랑 체크카드(충남 서산) △해남사랑 체크카드(전남 해남) △서천사랑 체크카드(충남 서천)다. 출시는 오는 6월 5일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확대된다. 발급대상은 개인회원에 한하며, 국내전용 BC 브랜드로 출시된다.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해당 지역화폐 가맹점을 비롯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이용시 2%, 전통시장 외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이용시 0.2%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수협은행 영업점과 수협 회원조합 영업점에서 ‘지역상품권 chak 앱’ 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지역화폐(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증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협은행은 앞으로도 지역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중소상공인을 돕고 지역과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9 18:34:49[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 버블인가? 비트코인은? 그 답을 누가 알겠는가. 거품이 폭삭 꺼지기 전엔 누구도 장담 못한다. '이번엔 다르다'는 설명을 들으면 그도 그럴 듯하다. 다만 옛 일을 통해 오늘 일을 가늠할 뿐이다(온고지신·溫故知新). 네덜란드 튤립 광풍 네덜란드는 튤립의 나라다. 지금도 잘 살지만, 17세기엔 세계 최고 부자 나라였다. 튤립은 16세기에 오토만제국에서 건네진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부자들은 튤립을 부의 상징으로 여겼다. 프랑스가 수입하는 물량도 네덜란드가 댔다. 당시로선 첨단 금융기법인 선물시장도 암스테르담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튤립 선물거래가 대표적이다. 몇 달 뒤 얼마를 주고 사겠다고 약속한 뒤 그 계약 자체를 사고 팔았다. 튤립 인기가 치솟으면서 개량종 뿌리가 속속 나왔다. 제독(애드머럴)급, 장군(제너럴)급에 이어 알렉산더대왕급도 나왔다. 그 중에서도 최고가는 '셈페르 아우구스투스' 종이다.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름을 딴 이 뿌리는 당시 집 한 채 값이었다. 숙련 노동자 연봉의 10배짜리 뿌리는 수두룩했다. 비유하자면 현대차 노조원 연봉을 평균 1억원으로 잡으면 튤립 뿌리 한 개 값이 10억원이었던 셈이다. 비싸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값이 오른다. 그런데 1637년 2월 오름세가 뚝 끊겼다. 더이상 뿌리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주로 선물로 거래한 탓에 뿌리는 구경도 못한 투자자가 숱했다. 네덜란드 튤립 광풍은 근대 금융 투기의 원조로 친다. 오죽하면 화가 얀 브리헐 2세가 튤립 투기꾼을 원숭이에 비유한 풍자화까지 그렸을까. 남해(South Sea) 주식 광풍 1701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이 터졌다. 영국은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맞서 싸웠다. 전쟁은 영국에 유리하게 전개됐으나 막대한 전비가 어깨를 짓눌렀다. 영국 재무부는 타개책으로 공기업 형태의 남해주식회사를 세웠다(1711년). 남해가 국채를 인수하는 대신 남해에 남미와 무역 독점권을 주었다. 그 중엔 아프리카 노예를 공급하는 독점권도 있다. "영국 최대 기업인 영란은행과 동인도주식회사보다 국채를 많이 가진 남해주식회사는 절대로 망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회사의 전환사채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아녀자들까지 몰려들어 아수라장이었다"(차현진 '금융 오디세이'). 누가 봐도 뻔한 거짓말을 투기꾼들은 의심 없이 믿었다. 남미는 스페인·포르투갈 식민지가 대부분이다. 영국 회사에 남미 무역 독점권을 준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결국 거짓이 들통나고 주가가 폭락했다. 한바탕 광란 속에 과학자 아이작 뉴턴도 2만파운드를 잃었다. 뉴턴은 영국 조폐국(Mint)에서 오래 일하는 등 금융과 인연이 깊다. 돈을 날린 뉴턴은 이런 말을 남겼다. "천체의 운행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때늦은 후회였다. 그런데 왜 회사 이름을 남해(South Sea)라고 했을까. 스페인 탐험가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1475~1519)는 금을 찾아 파나마 땅을 가로질러갔다. 땅이 끝나는 곳에 광활한 바다가 펼쳐졌다. 발보아는 이 바다를 남해(South Sea)라고 불렀다. 적도 남쪽이란 뜻이다. 나중에 포르투갈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같은 바다를 태평양이라고 불렀다. 미시시피의 미친 바람 식민지를 놓고 금융시장이 광기에 휩싸인 것은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남미가 아니라 북미였다. 프랑스는 북미대륙에 아칸소를 중심으로 광대한 식민지를 차지했다. 남쪽은 루이지애나, 북쪽은 캐나다 퀘벡에 닿을 만큼 넓은 영토다. 스코틀랜드 출신 프랑스 금융인 존 로는 미시시피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가 북미 식민지의 개발독점권을 쥐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연일 급등했다. 스페인이 남미, 영국이 인도에서 금을 쓸어담은 것처럼 아칸소가 프랑스의 금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액면가 500리브르짜리 주식은 단박에 1만리브르를 돌파했다. 바로 그때 "북미 식민지를 다녀온 배가 말라리아, 잔혹한 원주민, 뜨거운 태양, 모래땅에 대해 털어놓았다. 모든 환상이 한번에 날라갔다.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금융 오디세이'). 미시시피 버블을 연출한 로는 우상에서 원흉으로 전락했다. 1720년 프랑스 정부는 그를 추방됐다. 위대한 개츠비와 대공황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년)를 보면 1920년대 뉴욕 월가의 모습이 자주 비친다. 때는 1922년, 이른바 재즈시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 경제가 미친 듯이 흥청거릴 때다. 월가 주식은 다락같이 뛰었다. 개츠비는 뭔가 수상쩍은 방식으로 떼돈을 번다. 이 돈으로 성(城)처럼 멋진 대저택을 지어 하루가 멀다하고 화려한 파티를 연다. 오로지 옛 연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상 일이 어디 뜻대로 되던가. 일이 꼬이면서 개츠비는 엉뚱한 사건에 휘말린 끝에 총을 맞고 죽는다. 덩달아 연인과 재결합하려던 그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원작자인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esby)를 1925년에 썼다. 그로부터 4년 뒤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이 터졌다. 소설 제목 속 Great와 대공황 속 Great가 묘하게 겹친다. 피츠제럴드는 대공황이 코앞에 닥쳤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던 걸까. 미국 역사학자 조슈아 자이츠는 "피츠제럴드가 기록한 세상은 1929년 10월 29일 무너져 내렸다. 검은 화요일, 증시는 붕괴했다. 경제 호황은 불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미국의 재즈시대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평가한다(길더 레먼 미국사 연구소 웹사이트). 뉴욕 증시 붕괴는 세계적인 파장을 불렀다. 경제는 쪼그라들었고, 길거리엔 실업자가 넘쳐났다. 나라마다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 한 나라가 관세를 올려 수입을 막으면 다른 나라가 똑같이 따라했다. 비틀대던 경제가 되살아난 것은, 비극적인 일이지만,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공장이 씽씽 돌아간 덕이 크다. 신경제 주술에 빠진 금융위기 2000년대 초반 당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경고했다. 그때 글로벌 경제는 신경제라는 마법의 성에 갇혀 있었다. 닷컴, 디지털 혁신 덕에 인플레이션 없는 고성장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것처럼 굴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자본주의는 독주체제를 갖췄다. 드디어 자본주의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의 경지에 도달했다며 교만을 떨기도 했다. 그린스펀도 경고만 했을 뿐 과열을 막지는 못했다. 그 결과물이 2008년 금융위기다. 금융위기는 온갖 암호가 낳은 괴물이다. 시장엔 서브 프라임 모기지부터 자산담보부채권(ABS), 부채담보부증권(CDO) 같은 약어가 난무했다. 금융시장은 의료만큼 정보 비대칭이 심한 분야다. 환자는 의사의 권유를 거부하기 힘들다. 은행·증권 고객도 금융 전문가의 권유를 쉽사리 물리치지 못한다. 의사들은 자기들만의 은어를 쓴다. 알고 보니 금융인들도 자기들만의 은어로 소통했다. 고객은 제쳐둔 채 그들만의 리그에서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금융위기에서 경제를 구한 것은 돈이다.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가 일제히 시장에 돈을 풀었다. 그 덕에 경제는 파국을 면했다. 하지만 그렇게 풀린 돈이 과연 장기적으로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코로나 위기가 호재? 금융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나 싶던 차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죽음의 바이러스야말로 블랙스완, 곧 검은백조다.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을 말한다. 이번에도 세계 경제는 돈으로 위기를 막는 전략을 택했다. 야금야금 금리를 올리던 미국이 다시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갔다. 우리도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은행은 비기축통화국이란 약점을 무릅쓰고 한국판 양적완화(QE)에도 손을 댔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당연한 일인 양 버젓이 시행된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통하는 시대다. 시장에 풀린 천문학적 유동성 덕에 국내외 증시는 연일 초강세다.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는 쉴새 없이 신기록을 써내려간다. 국내 코스피는 3000 저항선을 거뜬하게 뚫었다.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안에 4000도 넘볼 기세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의 이동이 제한을 받고, 여행사들은 문을 닫고, 헬스장 주인들은 문을 열게 해달라고 오픈 시위를 벌인다. 아무리 증시가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지만 지수를 보면 완전 별나라 같다. 실물과 따로 노는 주가는 왠지 불안하다. 낙관론 VS 비관론 증시엔 늘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한다. 어느 쪽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는 오로지 투자자의 몫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실물과 금융시장의 동행성이 약화한 상태라면 앞으로 어떤 부정적 충격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실물 따로, 주가 따로가 걱정된다는 뜻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5일 금융인 신년 인사회 메시지를 통해 "부채 수준이 높고 금융·실물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21년은 금융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주목되는 이유다. 나라 밖에서도 경고음이 들린다. 로젠버그 리서치 대표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지난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은 20~30% 과대 평가됐다"며 "현재 거품을 지탱하는 것은 제로금리"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지난 7일 tvN 월간커넥트와 영상 인터뷰에서 동학개미 운동에 대해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저스는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케네스 로고프 교수(하버드대)는 명저 '이번엔 다르다'에서 800년 동안 66개국에서 일어난 금융위기를 분석한 뒤 이런 결론을 내린다. "금융위기 직전에 경제 호황이 발생하고, 반복되는 가장 값비싼 조언은 '이번엔 다르다'였다는 점이다." 현실은? "결코 단 한 번도 달랐던 적이 없었다." 로고프는 책의 서문에서 국제 금융위기를 다룬 가장 유명한 책으로 찰스 킨들버거 교수(전 MIT)의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를 꼽는다. 킨들버거는 금융위기를 '계속 피어 오르는 질긴 다년생화'라고 부른다. 킨들버거는 이렇게 말한다. "광기 국면에서 자산가격이 상승을 멈추면, 곧바로 하락이 시작된다. 평평한 고지나 중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에 비이성적 과열이 나타나면 '기차가 역을 출발하기 전에 열차에 올라타야 할 때'라는 인식이 도처에 만연한다." 비트코인은 왜 이래 암호화폐에 비하면 증시는 양반이다. 대장화폐 비트코인은 2017년의 광풍을 능가한다. 작년 초 800만원대에서 연초 4000만원대를 뚫었다. 설명도 그럴 듯하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찍어내는 바람에 돈값이 똥값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그에 비하면 수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은 금본위 시대의 금처럼 귀하신 몸이다, 게다가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따라서 디지털 화폐가 종이화폐를 몰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근본적으로 자본주의는 단단히 고장났다 등등.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의 명줄을 쥐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중국 금융혁신을 이끌던 알리바바와 계열사 앤트그룹을 보라. 창업주 마윈이 정부에 대고 쓴소리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마윈은 실종설에 이어 구금설까지 나도는 판이다. 암호화폐는 검은 돈의 자금세탁 통로라는 의혹을 받는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쐐기를 박을 수 있다. 달러제국을 구축한 세계 최강 미국이 암호화폐를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가는 또다른 걸림돌이다. 보이지 않는 손 VS 야성적 충동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애니멀 스피리트(야성적 충동)를 말했다. "인간의 의지는 추측컨대 오직 야성적 충동의 결과로 이루어질 수 있을 뿐이며, 수량적인 이익에 수량적인 확률을 곱하는 식의 계산적 이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요컨대 인간은 이성과 감정이 뒤섞인 비빔밥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 이성이라면, 케인스가 말한 야성적 충동은 감정이다. 야성적 충동은 기업가정신에 풀무질을 한다. 남보다 돈을 더 벌겠다는 욕심을 누가 탓하랴.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늘 지나친 게 문제다. 조지 애커로프와 로버트 쉴러 교수는 공저 '야성적 충동'(2009년)에서 "정부는 자본주의의 창의성이 온전히 발휘되는 무대를 제공하되, 야성적 충동이 야기하는 과잉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산드라의 운명 그리스 신화에서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이다. 아폴론의 사랑을 받은 카산드라는 예언의 능력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한 탓에 카산드라의 예언은 설득력을 잃는다.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성으로 보내자 카산드라는 목마를 받아선 안 된다고 절규하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트로이는 목마에서 튀어나온 그리스군에 의해 함락당한다. 나쁜 소식을 전하는 예언자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누군들 재앙을 예고하는 둠세이어(Doomsayer)가 되고 싶겠는가. 다만 인생이 그러하듯 증시에도 늘 양면이 있다는 것,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평범한 진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위원
2021-01-12 08:55:2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이 19일 제주도의회 제389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 “불쾌할 지도 모르지만, 선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항상 늦다”며 ‘뒷북행정’ 다섯 가지 사례를 제기했다. ■ 뒷북 대처 5가지는? 강 의원이 첫 번째로 꼽은 뒷북행정은 ‘제주형 뉴딜계획’이다. 서울과 경기도·강원도가 이미 지난 7월1일 수립해 발표했고, 정책설계도 국비 3조8600억원과 지방비 2조27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지방비 비중이 높게 편성돼 제주도 부담이 크게 설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판 뉴딜사업에 투입되는 재원 160조원 가운데 지역균형 뉴딜사업 규모는 75조3000억원이다. 지역균형 뉴딜사업에는 국비 42조6000억원, 지방비 16조9000억원, 민간자본 15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강 의원은 이를 두고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예산에 제주형 뉴딜예산 비중을 산출하면,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9.1%와 12.4%로 국비보다 지방비 비율이 3.3%포인트나 높다는 점을 부각했다. 두 번째는 뒤늦게 ‘2022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전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당사국 총회 한국 유치를 승인한 것이 지난 7월29일이지만, 여수시는 이미 2019년에 유치위원회를 구성했고, 유치 타당성 용역까지 완료한 상태”라는 점을 내세웠다. 여수시는 현재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과 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를 구성해 COP28 유치에 나선 상태다. 강 의원은 이어 전남도가 이미 지난 4월에 유치 활동과 관련된 기관·단체와의 협력사업, 유치 홍보, 심포지엄, 강연회 등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까지 제정한 점을 들어 정보력 부재와 함께 뒷북 대처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또 “지역화폐 발행에 대해서도 그동안 발행되던 제주사랑상품권이 정부가 지원하는 기준에 미달돼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제주도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시 제약이 발생하자 이제 와서 부랴부랴 대처한 것에 불과하다”고 봤다. ■ 제주출신 인사 소외 네 번째는 ‘청정제주 송악선언’(다음세대를 위한 제주의 약속)이다. 강 의원은 “청정 제주를 지키고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개발사업 중단을 선언한 뉴오션타운·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등 대부분은 이미 중단된 사업”이라며 “대선에는 한 발 빠르게, 도민정책에는 한 발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늑장 추경 편성’도 지적했다. 추경 편성을 위한 재원이 부족하자,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의 민간보조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해 논란만 불러오면서, 오히려 코로나19 대응 추경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는 것이다. 도의회는 지난 7월 제2회 추경안 처리 당시 코로나19 대응 예산 부족과 함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관광 예산 삭감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도정 질문에서 “분류의 한계와 개인정보 수집의 한계로 다소 소극적 분류에 그칠 수 있지만, 제주도가 개방형 직위 등으로 채용한 인력 중 원희룡 지사 측근으로 평가받는 인사가 33%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아울러 “원 도정이 처음 출범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채용된 제주도와 산하 기관 임기제·개방형 직위 직원 중 도내 대학 출신은 35.1%이고, 도외 대학 출신은 64.9%로 확인됐다”며 “지사 측근 때문에 도내 대학과 지역 출신과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채용과정에서 소외받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9 23:16:55횡성 안흥찐빵, 완도 김, 상주 곶감, 여수 갓김치 등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지하철 내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된다.서울교통공사는 창립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한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역사 내에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자체의 농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서울시와 함께 가평군·진천군 등 1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진행한다.장터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2호선 잠실역, 7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총 9곳의 주요 역사에서 열린다. 전복, 곶감, 토마토, 갓김치까지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 지역 농가들은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비용에 판로를 지원받는다.상품은 현금 또는 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단기 행사 진행에 있어 판매 사업자들이 서울시에 사업자신고를 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지역화폐는 사용할 수 없다.현장 판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비해 위생대책도 철저히 마련했다. 판매인원 외 지자체·행사 관계자를 각 1명 이상 배치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이번 행사는 도시·농촌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공사가 작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운영해온 개방형 반짝매장을 확대한 것이다. 공사는 작년 2월부터 남해군 등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수시 판매행사를 총 12회 열어 총 9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5-24 20:10:02[파이낸셜뉴스] 횡성 안흥찐빵·완도 김·상주 곶감·여수 갓김치 등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멀리 가지 않더라도 지하철 내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창립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한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역사 내에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자체의 농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서울시와 함께 가평군·진천군 등 18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진행한다. 장터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2호선 잠실역, 7호선고속터미널역 등 총 9곳의 주요 역사에서 열린다. 전복, 곶감, 토마토, 갓김치까지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을 접할 수 있다. 지역 농가들은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비용에 판로를 지원받는다. 상품은 현금 또는 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단기 행사 진행에 있어 판매 사업자들이 서울시에 사업자신고를 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지역화폐는 사용할 수 없다. 현장 판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비해 위생 대책도 철저히 마련했다. 판매인원 외 지자체·행사 관계자를 각 1명 이상 배치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번 행사는 도시·농촌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공사가 작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운영해 온 개방형 반짝매장을 확대한 것이다. 공사는 작년 2월부터 남해군 등 10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수시 판매행사를 총 12회 열어 총 90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5-24 07:28: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지역 미래를 이끌 신산업, 전통 주력산업 육성 등 지역 발전을 이끌 현안업무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17일 장성 백양관광호텔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22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도-시·군 상생협력 송년간담회를 열어 2019년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2020년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남도의 새 천 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확산, 농어민 공익수당 시행, 고병원성 AI 중점방역 대책 추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등 도정 현안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민선 7기 도민의 기대와 염원을 안고 첫 발걸음을 내 디딘 지 1년 반 동안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 2020년 국고예산 정부안 7조원 시대 개막, 한전공대 유치,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 가시화, 농어민 공익수당 시행, 지역화폐 발행, 주민생활만족도 7개월 연속 1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2단계 상승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며 "시장·군수들이 함께 노력해준 덕분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해이자, 민선 7기 반환점을 맞는 중요한 해"라며 "지역의 미래를 이끌 신산업 육성, 전통 주력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남해안 관광거점 조성과 크루즈 관광, 섬과 숲을 활용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광주-고흥·완도 고속도로 건설, 경전선 전철화 사업 등 지역 SOC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2020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잘 준비해 수묵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힘을 쏟고,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문화권 개발,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등으로 의향 전남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사대교, 목포 해상케이블카, 칠산대교 개통, 내년 여수-고흥 간의 연륙·연도교 등이 완공되면 전남이 국제적 섬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관광객 6000만명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친절도 향상, 바가지 근절, 숙박업소 청결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목포시의 해상케이블카 연계 관광인프라 확대, 완도군의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등 각 시·군의 2020년 역점시책과 여수시의 2022년 UN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보성군의 제17회 보성차밭 빛 축제 등 12건의 시·군 주요 행사 계획을 공유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12-17 16:5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