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납치당했다는 신고에도 출동하지 않아 논란이다. 8일 KBS뉴스에 따르면 2022년 11월 18일 새벽, 30대 여성 장모씨가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차량에 태워 납치했다고 말했다. 차량이 이동 중인 위치까지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재차 상황을 물어봤고, 이때 남자친구가 말을 가로채 장씨가 술에 취했다고 둘러댔다. 남자친구의 말을 들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결국 장씨는 1시간 반 뒤 남자친구로부터 도망쳐 달아나다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이에 유족은 경찰이 112 신고 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경찰 측은 얼마 전 열린 첫 재판에서 112 신고 처리 과정에 잘못이 없었고, 사망사고와 인과관계가 없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부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10:53:24[파이낸셜뉴스]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자신이 납치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데 이어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택시기사 A씨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이같은 사연을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승객 B씨를 태웠다. B씨는 A씨에게 "선생님 수원도 가세요?"라고 물었고 A씨는 "예 수원 차예요"라고 답했다. 뒷좌석에 탑승한 B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B씨의 난동은 택시 탑승 10여분 뒤부터 발생했다. B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나 30분 안에 도착 못 하면 실종 신고해라. 나 택시 탔는데 이 XX가 어디를 가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통화 내용을 들은 A씨가 B씨의 아버지에게 "아버님, 손님 영등포역에서 탔어요"라며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B씨는 계속해서 '30분 뒤 실종신고 해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B씨는 급기야 내리겠다며 차를 세워 달라고 했지만 차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멈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가 차를 세우지 않자 B씨는 급기야 경찰에 "지금 납치당한 것 같다"라고 신고하면서 A씨에게 "사장님이 대신 얘기해주세요"라며 휴대전화를 건네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 "손님이 많이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전화를 끊고 잠잠하던 B씨는 갑자기 A씨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A씨가 가까스로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자 B씨는 비틀거리며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A씨는 B씨를 쫓아가 만류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폭행당한 A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1 10:34:56[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로부터 납치당했다며 가족에게 실종신고를 부탁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승객이 돌연 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유튜브 '한문철TV' 채널에는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해주세요' 택시 승객의 전화, 그리고 이어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이 담긴 영상이 업로드됐다. 만취손님, 아버지한테 전화해 "나 30분내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수원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는 승객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은 택시기사로, 개인택시를 운행하던 중 이러한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만취한 상태인 승객 B씨를 태웠다고 한다. B씨는 목적지로 수원에 소재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요청했고,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등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객의 태도는 한순간에 돌변했다. 20여분쯤 지나자 대뜸 본인이 납치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내로 도착 못하면 실종신고 부탁한다. 택시 탔는데, 이 XX가 어디 가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러한 B씨의 발언에 당황한 A씨는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B씨는 "나 GPS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라). 이 XX 어디 가는지를 모르겠다"라고 택시기사에 대한 모함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어이가 없다. 영등포역에서 탔지 않았냐. 성균관대역 가자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안 가 B씨는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인 탓에 A씨는 하차를 불응했고, B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당한 것 같다"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속도로서 하차 요구하더니 운전자 무차별 폭행 경찰과 통화를 마친 B씨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A씨에게 주먹을 내질렀고, 몇분간 무차별 폭행을 벌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A씨는 가까스로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린 B씨는 비틀거리며 고속도로를 위험천만하게 오갔다. 이를 두고 A씨는 "둘 다 죽을 것 같아 손님을 계속 따라가며 제지했다. 결국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가버린 B씨는 근처에 있다가, 수색하던 경찰관에게 발견됐다"라며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 (폭행 피해를 범한 가해자의) 생명을 구해준 거나 다름없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치과 3주, 신경외과 3주, 정신과 소견서 받은 상태라고 한다. 또, 이가 흔들리고 입술이 터졌으며, 목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건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형사 합의가 되면 집행유예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형사 합의가 안 될 경우 치료비가 예컨대 100만원이라면 일 못한 손해 플러스 위자료 500만원 그 이상일 것이다. 문제는 돈의 액수보다 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무릎 꿇고 제대로 빌어야 한다. 원만하게 형사 합의가 이뤄지면 집행유예 3년 이상이다. 벌금형은 없다"라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하면 실형 선고될 가능성이 절반 있다"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7 07:22:4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납치 사건이 벌어진 후 목격자 112 신고가 이루어졌음에도 경찰은 피의자들의 살인행각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 3분만에 긴급 출동(코드 제로)을 발령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피의자들의 도주 경로를 제때 따라잡지 못했다. 심야 차량식별 어려워 수사 장애 경찰이 초기에 겪은 장애물은 '심야 차량 식별'이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29일 한 행인이 납치와 거의 동시에 신고했다. 경찰은 3분만에 피의자 추적에 돌입했지만 범행차량을 특정하기까지 약 1시간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가 차종을 잘못 진술했고 어두운 시각인데다 CCTV 화질도 좋지 않아 차량 식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범행 차량은 이미 경기 용인시를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장애물, 수배차량 검색시스템 수사 인프라상 두번째 허점도 노출됐다.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을 기민하게 사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30일 0시56분 차량 소유주인 연씨가 음주운전 벌금을 내지 않은 수배자라는 사실을 인지해 차량수배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WASS)에 용의 차량번호가 등록된 시각은 이보다 4시간 뒤인 오전 4시57분이다. WASS에 등록되고 나서야 차량이 오전 6시를 넘어 대전을 빠져나가는 게 포착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일찍 입력했어도 실질적으로 포착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30일 오전 3시18분 연씨 차량의 차적지를 확인해 대전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차량 포착 후 1시간 만에 발견 경찰은 범행 차량이 유성IC에서 포착된 지 약 1시간 만인 30일 오전 8시께 대전에서 버려진 차량을 발견한다. 차량 안에서는 혈흔이 묻은 고무망치와 목베개,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피의자 일당은 30여 분 전에 더 빨리 움직였다. 이들은 렌터카로 갈아타고 충북 청주 방향으로 도주한 뒤였다. 지휘부 보고도 지연돼 경찰이 긴밀하게 초동수사를 벌였지만 정작 윗선은 이를 뒤늦게 파악해 늑장보고 논란도 나온다.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는 사건 7시간만에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고가 늦은 건 사실"이라며 "왜 늦었는지 수사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제3기관을 통해 필요한 개선책·보완책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3 17:23:1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이 납치 살해된 사건과 관련, 경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대처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개선 의지를 전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애초에 우리가 비슷한 시각 신고된 유사 사건과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된 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고된 다른 사건은 이번 사건과 동일하게 대상자가 40대 여성, 같은 아파트에서 발생해 경찰은 같은 사건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건은 납치 발생 약 2시간 뒤인 2시 12분께 해결됐고 그때서야 다른 사건으로 드러난 것. 경찰은 신고자가 신고를 할 때 정확하지 않은 차량을 말해 수사에 혼선이 있었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46분께 피해자가 납치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으나 차량 식별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후, 전국 수배는 사건 발생 4시간 후에서야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단 차량으로 처음에 신고가 접수됐고 관제센터 포함해서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해 의심차량 발견했다"면서도 "차종이 다르고 번호가 명확히 실명되지 않아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방 경찰 공조를 요청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는 "30일 오전 2시 3분 대전경찰청에 상황보고서 공조를 했고, 오전 3시 18분 대전 둔산서로 용의차량 차적지 확인 공조가 이뤄졌으며 오전 4시 23분 경기남부청과 경기북부청, 고속도로순찰대에 공조 요청했다"며 "늦어진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사건 관할지인 서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다음날인 30일 오전 7시께 사건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상황실 체제에 따라서 상황관리관이 당시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했기에 보고를 아침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차량에서 혈흔이 나온 후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고 추가 형사팀을 급파해 상황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3 16:05:06[파이낸셜뉴스]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며 전 연인을 납치·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A씨에게 차를 제공하는 등 범행을 도운 친구 B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여부에 대해 다툼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12일 A씨의 옛 연인인 C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C씨는 지난 10일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고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A씨는 12일 오전 1시50분께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C씨 집을 찾아갔고, C씨를 B씨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끌고 가 가둔 뒤 40분가량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납치 과정에서 C씨가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도 가위로 잘라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강남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범행 1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46분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B씨와 C씨를 발견, 달아난 A씨도 30여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했다. 한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C씨와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양측을 상대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2-14 09:32:19▲ 엠마 왓슨 엠마 왓슨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 납치 위기를 모면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엠마 왓슨(25)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납치될 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영국 셰퍼튼 스튜디오에서 디즈니 리메이크 영화 ‘미녀와 야수’를 촬영하고 있는 엠마 왓슨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이들의 음모를 우연히 이를 듣게 된 택시기사가 상사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조속히 스튜디오 측에 신고해 엠마 왓슨의 대기실 앞에 경비원이 배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돼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엠마 왓슨은 지난 2011년 미국 브라운대에 다니고 있을 당시에는 협박장을 받아 풀타임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영화 ‘노아’를 촬영할 때는 열혈 팬이 세트장에 난입해 촬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엠마 왓슨 위기 모면 소식에 네티즌들은 “엠마 왓슨, 충격적이다” “엠마 왓슨, 무섭다” “엠마 왓슨, 정말 다행이네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7-21 14:06:10▲ 수원 실종, 납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수원 실종 수원 실종 납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수원 인근에서 사라진 20대 여성의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C씨가 강원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 원주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C(4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주 한 저수지 인근에서 용의자 C씨의 소나타 승용차량을 발견했으며,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C씨로 추정되는 목맨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문 등을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18분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A(22·여·대학생)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B(22)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해왔다. B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아직 20대 여성의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
2015-07-15 08:35:57온라인 커뮤니티 글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괴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 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납치를 목격한 목격자의 증언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젊은여자가 2~3살 아이를 손에 데리고 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면서 여자를 쫓아갔다. 이후 젊은여자 손에 있던 아이를 아주머니가 뺐었고 큰 언쟁이 있었다.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아이의 엄마였고 젊은 여자는 아이 납치 미수범이 었던 것.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에서는 부모가 신고해야 하고 발생 당시에 바로 신고하지 않은 점을 들어 신고 접수를 해주지 않았고 나중에 신고가 들어오면 목격자로 등록해 주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글이 올라오자 아이를 잃어버릴 뻔한 부모들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 엄마는 백화점에서 아이 손을 잠깐 놓은 사이에 아이를 다른 할머니가 엘리베이터에 데리고 들어간 적이 있다. 또 다른 글을 보면 지하철역 화장실에 아이 둘을 데리고 갔는데 한 아이를 닦이는 중 어떤 여자가 나머지 아이 손을 잡고 나가려고 했다. 이외에도 횡단보도 길건너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등산복 입은 아저씨가 길건너 엄마가 있는 줄 모르고 아이를 끌고 가려다가 소리를 질러서 유괴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는 글도 있다. 이같은 다수의 경우가 모두 같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엄마는 "계속해서 납치미수와 관련한 글이 올라오니 잠도 안오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납치 미수에 관련해서도 경찰에 신고를 하고 범인을 잡을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를 당할 뻔 한 경우에도 신고하면 접수가 된다. 미수에 그쳤다 하더라도 CCTV나 위치추적을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실종예방지침을 시행 하고 있어 마트, 지하철역, 미술관 등 대규모 시설의 경우 납치 미수 사례가 발생하면 부모의 신고 없이도 의무적으로 해당 시설에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에서 신고가 들어온 건은 없었다"면서 "영리를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유괴를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온라인 상에서 돌아다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보고 있을 때 갑자기 데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괴를 예방하려면 아이들에게 부모를 잃어버리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제자리에 서있고 유니폼을 입은 사람에게 이야기 하라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켜야 한다"면서 "아이의 신원을 확인 할수 있는 인식표를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4-09-01 17:37:56"초동수사만 제대로 했어도 우리 진영이를 찾았을 거예요. 당시 담당자들만 생각하면 지금도 억장이 무너지네요." 아버지 박정문씨는 둘째아들 박진영씨(사진·현재 나이 27세) 생일인 5월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무기력해진다. 실종아동의 날인 5월 25일도 있어 슬픔은 더욱 커졌다. 박씨가 진영씨를 잃어버린 것은 1997년 10월 19일이다. 진영씨를 데리고 남대문시장으로 향하던 박씨의 아내는 서울역 지하도에서 화장실에 가기 위해 한 노인에게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아이와 노인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박씨는 역전 파출소를 찾아갔다. 경찰은 '경찰서로 가라'며 실종신고를 하러 간 박씨를 문전박대했다. 박씨는 곧바로 인근 남대문경찰서로 향했지만, 실종아동 접수를 받는 182번으로 전화하라는 한 형사와 한 시간 가까이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결국 박씨는 경찰서에서도 신고접수를 하지 못했다. 박씨는 발걸음을 돌려 진영씨를 잃어버린 지하도를 다시 찾았다. 노숙인들에게 아이를 봤는지 묻자 한 노숙인이 '어떤 할아버지가 방금 아기를 데리고 왔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씨가 경찰의 초기 대응만 제대로 됐어도 진영씨를 찾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대목이다. 그는 "경찰서에서 싸우는 동안 아이를 맡아줬던 노인이 다시 데려온 것 같다. 경찰이 실종 직후에 주변 수색만 해줬어도 진영이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이후 매일같이 파출소와 경찰서를 찾아갔다. 끈질긴 노력 끝에 실종 20여일 만에 용산경찰서는 1개 중대를 동원해 동자동 쪽방촌에 모여 있다고 알려진 '껌팔이' 수색에 나섰다.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와 일을 시킨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지만 진영씨를 찾지는 못했다. 실종 직후에는 나몰라라 했던 경찰의 '뒷북 대응'이었다고 박씨는 지적했다. 박씨는 이후에도 경찰의 미진한 수사에 망연자실했다. 잠깐 맡긴 아이를 데려갔다면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 사건으로 수사해야 하지만 아직도 실종으로 사건을 분류하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게 계속 따지자 오히려 나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며 "경찰 말고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을 문전박대하고 결국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박씨는 인천 지역방송의 한 실종아동 찾기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출연 후 '영도다리에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부산까지 달려갔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이밖에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등 가짜 제보전화가 계속 걸려와 2차 피해로 이어졌다고 한다. 실종아동 부모들은 연 2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원을 수색한다. 이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박씨는 "경찰이 미리 수색한다고 알려줘 서류 등을 감추는 일도 있었다"며 "자기 일이 아닌 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오히려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1 1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