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야외 식당에서 난간을 걷던 길 고양이가 미끄러지며 기름이 끓던 훠궈 냄비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 주인은 다친 고양이를 구조해 치료한 뒤 입양을 결정했지만,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충칭의 한 야외 식당에서 지난 2일 고양이 한 마리가 난간에서 미끄러져 뜨거운 냄비에 떨어진 소식을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 손님들에게 육수와 기름이 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손님은 기름이 튀면서 다치기도 했다. 식당 주인은 중국 현지 언론인 지무 뉴스에 다친 손님들을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고 치료비로 약 1만 위안(약 193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다른 손님들의 식사비도 할인해 주거나 면제했다.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더해 6만 위안(약 1100만원) 가량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주인은 인근에서 훠궈 기름에 흠뻑 젖은 채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사지에 화상을 입고 경미한 골절과 고열 증세를 보여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했다. 고양이 치료비만 총 4000위안이 들었다. 식당 주인은 "고양이가 우리 식당에서 다쳤다. 고양이를 살리는 게 우선 아니겠느냐"며 "고양이도 생명이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후 고양이에게 ‘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회복되면 식당에서 키울 계획도 세웠지만, 지난 6일 상태가 악화된 고양이는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조회수만 3000만회를 넘었다. 네티즌들은 "식당 손님을 위로하고 무고한 고양이를 구한 주인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등 식당 주인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고 고양이에 대해선 "우이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9 07:35:51[파이낸셜뉴스] 가게 안에서 전자담배를 흡연을 제지한 여성 점주를 폭행하고 달아난 중년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7시 50분께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주점에서 실내흡연을 하고 점주 A씨에게 끓는 냄비를 던지고 술을 뿌리는 등의 행위를 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중년남성이 가게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112에 신고했다. 술을 마시며 계속 전자담배를 피우던 B씨는 A씨에게 마시던 술을 뿌리는가 하면, 멱살을 잡고 끌고 구석으로 가더니 김이 펄펄 나는 어묵탕 냄비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결국 A씨가 자리를 피하자 다시 전자담배를 피우던 B씨는 경찰이 오기 전 사라졌다. 한동안 남성의 행방을 쫓던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한 끝에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JTBC에 따르면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뿌린 건 점주가 불친절해서였고, 끓는 냄비를 던진 건 어묵탕이 맛이 없어 주방에 버린 거라고 진술했다. 또한 점주에게 손을 댄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점주 A씨는 당시 B씨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중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8 18:30:45[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훠궈 체인 음식점인 하이디라오에서 10대 손님이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훙성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6일 관할 구역의 한 훠궈 음식점으로부터 '누군가가 훠궈에 소변을 봤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24일 다른 성에서 상하이로 온 17세 탕 씨와 우 씨가 훠궈 식당의 룸에서 식사를 마치고 술에 취한 후 식탁 위로 올라가 훠궈에 소변을 봤다. 우 씨는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현재 경찰은 이들에 행정 구류 처분을 내린 상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한 남성이 식탁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장면과, 이를 찍으면서 웃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하이디라오는 "현재 해당 매장의 모든 훠궈 냄비와 식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 내도 청소 및 소독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충격적인 행위를 저지른 남성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인 웨이보에선 해당 사실을 보도한 한 지역 매체 게시글에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이 남성들은 정말 난폭하다. 술에 취했다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소년원에 들어가서 몇 년 갇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선 지난 2023년 칭다오에서 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본 일명 ‘오줌 맥주’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작업자는 처벌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은 가해자가 미성년자여서 어떤 수위의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0 13:28:35[파이낸셜뉴스] 가게 안에서 전자담배를 흡연을 제지한 여성 점주를 폭행하고 달아난 중년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중년의 남성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 50분쯤 중구 중산동의 한 주점에서 점주 B씨에게 끓는 냄비를 던지거나 술을 뿌리는 등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가 부서지는 등 전치 4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중년남성이 가게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B씨는 A씨가 술을 마시며 계속 전자담배를 피우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마시던 술을 뿌리는가 하면, B씨의 멱살을 잡고 끌고 구석으로 가더니 김이 펄펄 나는 어묵탕 냄비를 집어던졌다. B씨의 폭행에 A씨는 가게 밖으로 달아났고, 남성은 다시 전자담배를 피우다 경찰이 오기 전 사라졌다. B씨는 “누우면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가게) 문을 열면 제가 혼자니까 언제 와서 어떻게 해코지를 할지 모르겠다”며 공포를 호소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A씨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05:08:1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 여성이 순금으로 제작한 냄비에 훠궈를 먹는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선전신문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금은방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순금 1㎏짜리 골드바 1개로 냄비를 제작했다. 중국 현지 시세에 따르면 이 '황금 냄비'의 가격은 70만위안(약 1억4천만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금을 가열하고 두드리고 다시 식히는 반복된 작업을 거쳐 약 한 달 만에 황금 냄비가 탄생했다 제작을 의뢰한 중국인 여성은 완성된 냄비를 받자마자 훠궈 요리를 하고 심지어 매우 저렴한 라면을 넣어 먹는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어마어마한 가격의 냄비로 라면을 끓여 먹는 모습은 지나친 허세이며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기발하고 예술적인 아이디어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일부는 황금 냄비로 만든 요리가 신체에 이상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금의 녹는점은 1천도가 넘어 요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열은 금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황금 냄비는 다른 냄비와 비교해 물이 더 빨리 끓었지만, 음식의 맛이 다른 건 아니라고 이 여성은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1 16:38:54[파이낸셜뉴스] 불경기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어수선한 가운데, 구세군 자선냄비에 담긴 따뜻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구세군은 지난달 29일 경복궁역 자선냄비를 찾아온 한 여성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15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띠지에 묶인 빳빳한 5만원권 100장 3묶음과 함께 손으로 쓴 편지를 건넸다. "30살 생일을 맞이하여 이렇게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는 말로 시작된 편지에는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아무 자격 없는 제가 넘치도록 받아왔다. 앞으로 남은 생은 제가 받아온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불안하고 갈등이 많은 이 시대에 가장 힘들게 사는 이들을 먼저 보살피는 따뜻한 한국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라는 말로 편지를 맺었다. 구세군 관계자는 기부자가 자신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지난달 31일부터 식당차를 보내 유족 등을 위해 하루 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4일까지 식당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은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2 15:40:07CJ대한통운이 구세군의 빨간냄비를 전국에 무료로 배송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구세군 자선냄비 캠페인에 사용되는 자선냄비 세트, 종, 모금통, 자원봉사자 패딩 등 1000여개의 물품을 전국 구세군 거점에 배송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부터 약 4일간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 대한본영에서 자선모금 물품을 집화, 전국 17개 시도 316여곳의 구세군 거점에 배송을 완료했다. 모금이 진행되는 12월 중 파손·분실된 물품의 교체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송 비용은 CJ대한통운에서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이 구세군 배송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CJ대한통운은 고유의 업인 물류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구세군과 만나게 됐다. 이후 구세군 자선모금 물품의 배송 지원을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 배송한 자선모금 물품은 누적 1만1000여개에 달한다. 서지윤 기자
2024-11-28 17:29:41[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구세군의 빨간냄비를 전국에 무료로 배송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구세군 자선냄비 캠페인에 사용되는 자선냄비 세트, 종, 모금통, 자원봉사자 패딩 등 1000여개의 물품을 전국 구세군 거점에 배송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부터 약 4일간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 대한본영에서 자선모금 물품을 집화, 전국 17개 시도 316여곳의 구세군 거점에 배송을 완료했다. 모금이 진행되는 12월 중 파손·분실된 물품의 교체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송 비용은 CJ대한통운에서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이 구세군 배송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CJ대한통운은 고유의 업인 물류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구세군과 만나게 됐다. 이후 구세군 자선모금 물품의 배송 지원을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 배송한 자선모금 물품은 누적 1만1000여개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의 고객사인 휘슬러코리아 역시 21년째 구세군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는 CJ대한통운 고객사인 휘슬러코리아에서 2004년부터 제작 및 후원을 담당하고 있다. 구세군은 세계 13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구세군 한국국군은 지난 1908년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국 190여개 교회와 100개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선교 및 복지사업을 수행한다. 구세군은 26일 시종식을 기점으로 서울 명동을 비롯한 전국 316곳의 구세군 포스트에서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고유의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연말 이웃사랑 기부 활동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구세군 자선모금 물품을 배송한 한 택배기사는 "내가 배송한 물품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우리의 업인 물류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매년 배송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구세군의 아름다운 종소리처럼 이웃사랑의 기부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8 10:39:52기후변화에 대한 위협은 전망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 됐다. 세계 곳곳에서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 산불 등이 빈번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올여름 열대야가 최장 기간 지속됐다. 지난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기후변화를 직접 겪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 2월 초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2개월 동안 1.52도 상승하며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대로라면 곧 2도를 넘게 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1.5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의 파리협약은 공염불이 된 것이다. 모두가 '냄비 속 개구리' 같다. 이대로 가면 각 국가들은 해수면이 높아져 네덜란드처럼 제방을 쌓아 국토를 보호하는 데 적잖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 기업들은 수많은 정보를 모아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기온이 올라간 만큼 더 많은 냉방비용이 들어간다. 각각의 개인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금과 각종 제품·서비스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이 늘어난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29일 아시아 최초로 2030년까지만 계획된 현행 탄소중립법 조항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렸다.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지적이다. 헌재의 결정으로 정부와 국회는 203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부처 어디에서도 이를 앞장서서 준비하겠다는 곳이 없다. 경제진흥과 환경규제를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부처가 나서야 한다. 환경부는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보전, 환경오염 방지, 수자원 보전·이용·개발 및 하천 등을 담당해 규제를 마련하고 이를 관장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과 무역, 에너지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다.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여야 온도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지는 과학기술적으로 알아낼 수 있는 문제다. 구체적인 틀을 짜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적 기준이 필요한데, 가장 적합한 정부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다. 과기정통부가 앞장서서 203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만들고 모든 과학기술 역량을 동원, 탄소배출이 없는 기술로 산업을 전환해야 한다. monarch@fnnews.com
2024-10-07 18:12:18[파이낸셜뉴스] 주방보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20대 지적장애 종업원의 팔에 뜨거운 떡볶이 국물을 붓고 냄비로 지져 화상을 입히는 등 온갖 범행을 저지른 치킨집 업주 형제가 법정구속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상해교사, 사기, 공갈, 특수절도, 특수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29)·B씨(31) 형제에게 각 징역 4년과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A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C씨(27)에게는 특수상해 혐의만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7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중순까지 원주의 한 치킨집에서 종업원 D씨(24)가 늦게 출근하거나 주방 보조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길이 26㎝의 스패너나 망치로 여러차례 때려 각각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B씨 형제는 또 D씨가 근무 중 도망갔다는 이유로 치킨집 화장실로 데리고 가 옷을 벗게 한 뒤 끓인 물을 D씨의 오른팔에 붓고 뜨거운 냄비에 10초간 팔을 지지는 등 전치 3주의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능지수가 다소 낮은 경도의 지적장애라는 점을 악용해 종업원인 D씨를 상대로 착취하고 다양하고 많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형제 등의 범행으로 피해자 D씨는 오른쪽 귀의 변형이 왔고, 뜨거운 떡볶이 국물을 부어 다친 오른팔은 광범위한 화상을 비롯해 여러 흉터가 남았다고 공소장에 적시됐다. 박 부장판사는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자를 수단으로만 취급해 이뤄진 범행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A씨의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해 정도도 무겁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5 09: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