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유방암을 앓았던 환자가 항암치료 후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고 16일 밝혔다. 결혼 후 출산을 희망했던 서모씨(33·여)는 안타깝게도 2015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같은해 8월 해운대백병원 유방센터 김운원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다. 당시 20대였던 이 여성은 항암 치료 후 출산을 위해 해운대백병원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유방센터와 연계해 불임클리닉은 이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시험관아기) 통해 8개의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했다. 유방암 수술 이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고 호르몬 치료를 해오던 이 여성은 5년간 치료·추척 관찰을 마치고 지난 작년 7월에 냉동 배아 이식으로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 4월 14일 2.8㎏의 건강한 여아를 자연 분만했다. 젊은 나이에 유방암, 혈액암 등을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의 향상으로 암을 극복하는 비율도 늘어나면서 치료 때문에 미뤘던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이란 가임 능력이 떨어져도 임신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술이다. 여성이나 남성에서 가임 능력이 저하되기 전에 자신의 난자나 정자, 고환 조직, 배아를 장기간 동결 보존했다가 향후 원하는 시기에 동결 보존된 생식세포로 임신을 시도하는 치료다. 대표적인 예로 가임기의 암 환자가 수술, 항암, 방사선 등의 치료로 인해 난소나 고환 기능이 저하돼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시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조기 폐경의 가족력이 있을 때, 난소 및 고환 수술 예정일 때 필요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암 환자 들 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 만혼 등의 이유로 40대 이후 원할 때 임신을 하기 위해 젊고 건강한 나이에 난자, 정자를 냉동 보관 하고자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예도 늘어나고 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전균호 교수는 "앞으로 임신을 원하는 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치료는 최근 암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암 치료 이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계획할 수 있는 선택이 되므로 암 진단 즉시 가임력에 관한 상담이 꼭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해운대백병원 불임클리닉은 암센터, 유방센터 등과 연계해 개원 이후부터 꾸준히 정자, 배아, 고환 조직 등을 동결 보존 및 관리하는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04-16 16:06:25미국 테네시주에 한 부부가 25년 전 냉동 보관한 배아를 이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나(26)와 벤저민(33) 깁슨 부부는 1992년 10월 14일 냉동한 배아를 이식받아 지난달 25일 키 50.8㎝, 몸무게 2.94㎏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이는 역사상 최장기간 보관된 냉동 배아로 태어난 것으로 기존 최장 기록은 20년이다. 배아 이식을 담당했던 NEDC의 캐럴 서머펠트 배아관리실장은 "이 배아의 냉동 기간을 고려하면 상당히 흥분되는 결과"라고 밝혔다. 티나는 "(냉동배아를 이식했을 때) 내가 겨우 25살이었다. 이 배아와 내가 친구일 수도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깁슨 부부는 아이의 탄생에 대해 "감사하고 축복받은 것 같다. 신이 주신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세계 최장 기록이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7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벤저민이 낭성 섬유증을 앓고 있어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펠트 실장은 같은 여성이 기증한 3개의 배아를 해동해 티나의 자궁에 이식했으며 이 중에 하나가 살아남아 착상됐다고 밝혔다. 냉동 배아의 착상률은 25~30% 수준이다. 통상 난임 부부가 임신에 성공한 뒤 나중을 위해 배아를 보관해 둔다. 이처럼 보관된 배아가 가족계획에 따라 더이상 필요 없어지면 다른 부부를 위해 기증하기도 한다. 배아 이식을 받으려면 미 식품의약청(FDA)의 적합성 기준 등에 부합해야 하며 1만2500달러 미만인 이식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7-12-20 16:17:00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사진)가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차병원은 미국 콜로라도 하얏트 리젠시 앳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80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11회 수상자로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를 선정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과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한 상이다. 미국생식의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슬라메카 박사는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를 완전 만능 상태와 준만능 상태로 연구하고 체세포 및 배아 외 계통으로의 분화를 연구하는 세포 생물학자다.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교 미첼 암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이수한 후 국립첨단중개과학연구소 센터에서 연구자를 거쳐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병리학부에서 연구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야로슬라브 슬라메카 박사는 전사 및 RNA 회전율이 만능성 줄기세포에서 순수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로의 전환 및 영양외배엽으로의 분화에 미치는 뚜렷한 기여도 분석 연구로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하게 됐다. 슬라메카 박사는 "세포 전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인간 배반포의 발달과 착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보다 충실하게 모델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차광렬 줄기세포 상은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에린 울프 박사와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의 첫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차광렬 차병원 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은 1985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 아기 임신과 출산, 1988년 세계 최초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 난자 급속 냉동 방식인 유리화 난자동결보존법을 개발했고, 1999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난자 보관 시대를 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성인 피부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하며 난임 줄기세포 등 생식의학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강규민 기자
2024-10-22 18:32:13세계적인 난임센터 마리아병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난자 냉동 팝업스토어 '지금 저장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 저장소'는 2030 세대가 본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난자 냉동' 및 '배아 냉동'이라는 건강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들에게 응원과 공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특히 현재 저출산 해법으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난자 냉동' 뿐 아니라 부부가 미리 배아를 만들어 냉동해두는 '배아 냉동'의 개념을 함께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팝업스토어는 나의 소중한 가치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지금다이브 △지금레시피 △지금사진관부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해 저장해야 할 또다른 가치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지금 저장소 △지금상담소 △지금다이브 △리워드존 등 다양한 공간과 이벤트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지금사진관' 등을 경험하고, '지금상담소' 존 내 마리아병원 의사와의 맞춤형 1대 1 컨설팅을 통해 여성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다. 임태원 마리아병원 경영부원장은 "마리아병원은 지난 35년간 세계적 난임센터로써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출산율 안정 두가지 목표를 위해 95% 생존율을 자랑하는 냉동 보존 기술부터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배양 솔루션까지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임신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난임 전문병원으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8 18:10:08[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난임센터 마리아병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에서 난자 냉동 팝업스토어 ‘지금 저장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 저장소’는 2030 세대가 본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난자 냉동’ 및 ‘배아 냉동’이라는 건강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들에게 응원과 공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특히 현재 저출산 해법으로 비교적 널리 알려진 ‘난자 냉동’ 뿐 아니라 부부가 미리 배아를 만들어 냉동해두는 ‘배아 냉동’의 개념을 함께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팝업스토어는 나의 소중한 가치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지금다이브 △지금레시피 △지금사진관부터,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해 저장해야 할 또다른 가치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지금 저장소 △지금상담소 △지금다이브 △리워드존 등 다양한 공간과 이벤트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지금사진관’ 등을 경험하고, ‘지금상담소’ 존 내 마리아병원 의사와의 맞춤형 1대 1 컨설팅을 통해 여성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다. 임태원 마리아병원 경영부원장은 “마리아병원은 지난 35년간 세계적 난임센터로써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출산율 안정 두가지 목표를 위해 95% 생존율을 자랑하는 냉동 보존 기술부터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배양 솔루션까지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임신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생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난임 전문병원으로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리아병원의 난자 냉동 보존 기술은 약 95%의 생존율에 달하는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8 13:58:2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내연남이 사망하자 냉동 배아로 그의 아이를 임신 및 출산한 뒤 본처에게 재산 상속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남성 원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와 불륜 관계라고 주장하는 링씨가 본처를 상대로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링씨는 원씨가 사망하기 전 개인 병원에서 원씨의 정자로 수정된 난자 몇 개를 냉동시켰고, 2021년 12월 샤오원이라는 이름의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링씨는 자기 아들 샤오원인 사망한 아버지 원씨의 부동산, 회사 지분 등 재산 일부를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며 지난 2023년 8월 본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사망보험금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법원은 "원씨 사망 후 유가족 동의 없이 인공 수정이나 배아를 이식한 행위는 공공질서에 위배되는 것으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냉동 난자가 원씨에 의해 수정됐다는 점과 원씨의 정자를 사용하도록 허락받았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었다고 판단해 링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로펌 변호사는 "지난 2021년 제정된 민법에서 산모의 몸에 살아있는 태아는 상속·증여를 받을 권리가 규정돼 있지만 냉동 배아가 같은 권리를 가졌는지 여부는 법에 명시되지 않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정말 끔찍하다", "협상을 위해 태어난 아이가 불쌍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8 09:50:45[파이낸셜뉴스] 차병원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여성가족 지역사회 개발부(KPWKM) 방문단이 지난 5~6일 난임치료 시스템 및 병원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차병원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올해 착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최초 국립 난임센터에 최신 기술과 원스톱 난임 치료를 도입해 말레이시아의 합계 출산율 감소를 늦추는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차병원은 올 4월 잠실 난임센터와 국내 최초의 난임 트레이닝 센터(판교)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말레이시아 경제부 부부장 할리나 빈티 야하야와 국가 인구 및 가족 개발위원장 로하니 압둘 카림을 비롯해 1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될 난임 트레이닝센터의 공사현장과 관련 연구시설을 둘러본 후 차병원·바이오그룹 차광렬 연구소장을 만나 난임센터의 최신 트렌드와 동향,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이어 분당 차병원과 난임센터 의료 현장을 견학했다. 둘째 날은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를 찾아 환자가 많은 센터의 인력과 시스템 운영 등을 관찰했다. 특히 최신 난임 치료 프로토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획득을 위해 △난임 센터 및 연구실의 레이아웃, 인프라 확인 △연구실 최신 장비 △간호 관리 △행정 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또 임상배아연구원 트레이닝센터 운영 및 착상 전 유전검사(PGT),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뱅킹 등에 대한 중장기 차원의 협력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할리나 빈티 야하야 경제부 부부장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차병원 브랜드는 인지도가 높다”며 ”이번에 차광렬 연구소장을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들이 앞으로 국립난임센터를 설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초 난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생식의학계를 리드하는 차병원의 시스템을 말레이시아에 적용하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국가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해 난임을 극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지난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 작년에는 국내 출생아의 5%가 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태어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09:29: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저출산 문제 대응 일환으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그간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난임부부에만 지원한 시술비를 올해부터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난임부부에 지원한다. 2월부터는 체외수정 시술 지원 횟수도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한다. 체외수정 시 신선 배아 9회·동결 배아 7회 등으로 제한돼 있던 시술 간 횟수 칸막이를 해제하고, 연령 차등 지원도 폐지해 지원 실효성을 높인다. 앞으로는 울산시에 거주하고 건강보험 적용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부부라면 누구나 난임 시술 1회당 최대 110만원까지 총 25회(체외수정 통합 20·인공수정 5)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4월부터는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등 2개 사업도 새로이 추진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26 09:49: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부부 지원 사업을 확대·강화한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에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 및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 대상자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으로 난자 냉동 지원 사업과 냉동 난자 보조 생식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대상인 정부형 난임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지원 횟수(신선배아 9회·동결배아 7회·인공수정 5회)를 모두 소진한 난임부부를 위해 최대 150만원을 소득 및 횟수 제한 없이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올해 600명에서 내년 650명으로 대상자를 확대한다. 한방 난임치료 지원 사업은 전남 한의사협회와 함께 난임부부에게 한방난임치료 1인당 180만원 상당(4개월분)을 지원한다. 올해 150명에서 내년 180명으로 지원 인원을 늘렸다. 신규 시범사업인 냉동 난자 지원 사업은 가임력 보전을 위해 난자 냉동을 원하는 여성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냉동난자 보조 생식술 지원 사업을 통해 냉동한 난자를 이용해 임신 시술을 할 때 부부당 최대 200만원씩 지원한다. 전남도는 결혼 연령과 초산 연령이 높아져 난임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올해 11월 기준 난임 지원을 받아 임신한 경우는 765명으로, 전남형 난임부부 지원 사업 실시 전인 지난 2020년 난임 지원으로 임신한 402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아이 갖기를 원하는 가정이 경제적 여건으로 임신·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난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13 09:05:24[파이낸셜뉴스] #."언제 폐경(난소기능부전)이 될지, 가임력을 알고 싶어서 AHM(항뮬러관호르몬)검사를 받고 싶은데요. 난자 냉동 비용도 궁금합니다. 건강보험 적용되나요. 미혼이에요."(경기도 거주 40대 미혼여성) "미혼이면, (국민건강보험)전부 비급여입니다."(국내 모 난임병원) 40대 고령 출산은 물론이고, 30대 조기 폐경도 매년 증가추세에 있지만 미혼 여성의 단순 난소기능 확인 검사나, 난자 동결은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이다. 기혼의 경우엔, 난임으로 판명될 경우 '난소 나이' 검사로 불리는 AHM 등 관련 비용이 건강보험상 적용대상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비급여다. 합계출산 '0.7'의 초저출산 시대이라고 하나, 2030대 미혼 여성의 가임력 관리 자체가 사실상 제도 바깥에 놓인 것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주최 'MZ세대 대상 저출산 극복 논문 경진대회'에서 109대 1의 경쟁을 뚫고 1등상(최우수상·무협협회장상)을 받은 박효진 대구대 생명공학과 전임연구교수 겸 난임연구소 연구원(36)는 "2030대부터 남녀 모두 자발적 가임력 관리가 가능하도록 건강검진 항목에 가임란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상 생활에서 가임관리가 대중화되도록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케어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당시, 박 교수가 제시한 '적극적 가임력 관리 방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접근법이란 평가를 받았다. 배아 연구 전문가이면서 그 자신 난임을 경험한 적 있다는 박 교수는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여성은 물론이고, 아마 남성의 99%는 자신의 가임력에 대해서 의심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통상 35세부터 생식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데, 신입사원 평균 나이가 31세다. 결혼이 늦어져 막상 임신을 하려고 보면,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 기능에 따라 사전에 난자 냉동이라도 해놓아야 하는데 내 가임력이 언제부터 급격히 저하될 지 관심도 없지만, 정책적으로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가임력 관리에 있어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20대부터 건강검진표에 여성, 남성 모두 가임란을 만들어 난임, 정자의 활동성 저하, 조기 폐경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미혼·기혼 여부를 막론하고 20대부터 AHM 난소검사 등 가임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건강검진 항목으로 편입시키고, 검사 결과, 난임 또는 조기폐경 가능성이 있을 경우 난자, 정자 동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난자 동결(미혼·기혼)2010년 5839개에서 2019년 3만4168개로 6배이상 증가했다. 난자 동결을 위한 1회 시술비는 통상 250~500만원(냉동 보관료 별도)이 들지만 비급여다. 이달부터 서울시가 생애 1회 200만원까지 난자 동결 지원을 실시하는 것 외에, 기혼 및 난임 판정자 외의 난자 동결에 대한 정부지원이나 지차제의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들의 경우, 첫 아이를 가지는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데,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남성 가임력을 위한 의료지원 서비스는 거의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소예비능 검사와 자궁 초음파를 1년 1회 무상또는 정부 지원을 받아 건강검진한다면 지금의 가임력 관리가 무방비한 상태보다는 조금더 건강한 3040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난임, 노화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상황을 최소한 예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가임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9-12 19: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