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25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자가 2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기준 서울 낮 기온이 7.9도에 이르는 등 다소 풀린 날씨를 즐기는 듯 자녀들과 함께 나와 중앙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집회 무대를 지켜보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반대 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계속되는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주제로 한 촛불집회 본집회에 참석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7-02-25 17:48:33[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전국 노동자 총궐기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사전에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22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집행부 8명이 불법 집회를 사전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일부는 고발장을 접수해 정식 입건하고 양 위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양 위원장 측은 변호인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 출석 통보라며 거부했고, 22일 출석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 양 위원장은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유례 없는 경찰 탄압과 이어진 일련의 수사 과정 등은 기획된 것이자 국민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행진을 가로막고 집회를 진행하는 중 대열을 침탈해 폭력과 다툼을 유발한 것도 경찰이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집회를 하기 위해 신고했고, 법에 보장된 권리대로 집회를 집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사과했지만 정권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경찰의 폭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며 "경찰조사에서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지부 등 3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과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류하경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파괴 광장 민주주의 말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민주파괴 노동자 입틀막 경찰청장 파면하라' 등의 플랜카드와 피켓을 들고 "폭력으로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충돌 유도하는 경찰청장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2 10:16:26[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쌀의 과도한 수입 등 정부의 농업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병력을 배치했다. 지난 집회와 달리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농민의 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고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내 농업 생산기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농산물을 수입해 국내 농산물 산업의 시장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농민의 길 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매년 들어오는 40만87000톤의 수입 쌀 등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의 수입농산물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쌀 수입을 저지하고 밥 1공기 쌀값 300월을 쟁취해야 한다. 생산기반을 통째로 뒤흔드는 지배면적 감축 음모를 저지하고 식량 주권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임만수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 "우리 쌀 생산량은 2018년 435만톤에서 350만톤으로 줄었다. 반면 국민의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30~40만 톤밖에 줄지 않았다"며 "그런데 쌀이 남아도는 이유는 수입쌀이 섞여서 우리 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이고 쌀값은 30년 전이랑 똑같아 농민들은 뭘 먹고 살라는지 모르겠다"며 "농민들이 싹수가 노란 종자는 뽑고, 병충해가 들어 쓸데없는 밭을 갈아엎듯이, 싹수 노란 대통령을 뽑고,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수입쌀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며 농민들의 경영 상황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에서 50년 넘게 쌀농사를 짓는 정모씨(73)는 "정부가 30년째 쌀값을 동결하니 농민들의 경영 상황이 영세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사업 자본금 축적은 고사하고 생산 단가도 맞지 않아 굶어 죽을 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에서 쌀농사를 지어온 김모씨(62)는 "쌀 1짝(도정한 쌀 80kg)의 가격이 지난 20만원대에서 올해 17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쌀 1짝 가격이 30년째 20만원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올해는 흉년이어서 쌀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 쌀값은 되레 떨어졌다. 정부에서 물가를 낮춘다는 명목으로 수입쌀을 대거 공급하고 비축미를 사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읍에서 40년 넘게 쌀농사에 종사하는 한모씨(67)은 "농민들도 친환경 농법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농업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도 돈이 없다"며 "농기계 하나에 1억원이다. 지금같은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업체에서 어떻게 1억원을 마련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9일의 '제1차 총궐기 대회'와 달리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총 1만 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경찰은 약 6000~7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0 17:23:35[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현 정권의 농업정책의 실패로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아직까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농민의 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농민들이 기상변화의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는 가운데 자유무역의 여파로 국내 농산물 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오 농민의 길 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매년 들어오는 40만87000톤의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 내고 있고,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의 수입농산물이 생산기반을 파괴하고 있다"며 "쌀 수입을 저지하고 밥 1공기 쌀값 300월을 쟁취해야 한다. 생산기반을 통째로 뒤흔드는 지배면적 감축 음모를 저지하고 식량 주권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부회장은 "기후위기 재난 시대에 올해 농사도 심각했다. 기후재난은 농민들 탓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지 않는 가운데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닥쳐오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농민들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 정부가 농민과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이고 쌀값은 30년 전이랑 같다"며 "노동자와 농민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농민들이 싹수가 노란 종자는 뽑고, 병충해가 들어 쓸데없는 밭을 갈아엎듯, 싹수 노란 대통령을 뽑고,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0 16:48:01[파이낸셜뉴스]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노동계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 폭행과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모씨 등 조합원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씨 등은 앞서 지난 9일 민주노총 등이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시정 요구와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공무집행 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2 21:15:44[파이낸셜뉴스]경찰이 지난 9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서 조직적 불법행위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상황을 볼 때 민주노총 등이 불법행위를 사전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7명에 대한 출석도 곧 요구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 주최자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11일 경찰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민주노총 조합원 6명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민주노총이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경찰관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공무집행 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받는다. 조 청장은 간담회에서 "경찰 부상자가 105명이고, 골절 좌상이나 인대 파열도 있다"며 "집회 참가자에 의해 경찰 부상자가 나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포된 집회 참가자 11명은 현재 남대문·수서·강동·노원·방배경찰서 등으로 연행돼 조사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경찰이 집회장 진입도, 시민들의 통행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해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폭력으로, 강압적인 공권력으로 광장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하태승 변호사는 "경찰 브리핑에서 구속수사를 운운한 데 대해 법률가로서 유감"이라며 "수사와 소추 절차가 정치적 프레임에 지배되면 안 되며 연행자들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즉시 석방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경수 기자
2024-11-11 21:17:44[파이낸셜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연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집회 참석자 10명이 연행됐다. 집회로 인해 교통 통제 및 정체가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집회인원·경찰 곳곳서 '충돌'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열린 사전대회를 마치고 행진하던 중 경찰의 제지에 반발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며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 2명을 싣고 이송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 측에서도 대화에 나서며 충돌이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숭례문 집회 "尹 퇴진만이 살길" 이날 민노총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여명(신고인원 8만명)이 참석했다.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3만여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퇴진하라' '전태열 열사 정신계승! 퇴진을 넘어 사회대전환'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4시부터 5시44분께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및 1차 퇴진 총궐기'를 열었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민중행동과 진보대학생넷, 진보당 등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로 함께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노동자와 민중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몰아낸 자리에 노동자와 민중의 권력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퇴진만 목적이 아니라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며 "광장은 경찰이 아닌 민중의 것이다. 윤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고 있는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나라가 너무 엉망이다.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너무 힘들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제멋대로 폭주를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국가라면 국민 모두가 건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지켜야 한다"라며 "의료도 국민이 주인이어야 한다. 의료개혁은 의료를 시장에 내맡기고 건강보험 축소하는 의료민영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 세종대로·서소문로 통제에 시민들 '눈살' 이날 집회로 이날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500m 가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시청역 방향 서소문로부터 시청 앞 세종대로까지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서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서울광장과 대한문 인근도 경찰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대한문에서 시청방향 건널목이 집회로 경찰 통제가 이뤄지자, 시민들은 지하철 입구를 이용해 반대편 통행을 이어갔다. 집회 현장 근처에서 만난 이모씨(57) 부부는 "이 정도 수준은 통행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청역 앞에서 만난 임모씨도 "약속이 있어 시청에 방문했는데 이정도로 심한 수준인지 몰랐다"며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약속 장소를 바꿨을 걸 그랬다"고 전했다. 귀가중이었던 배모씨(33)는 "길 위에서 1시간 동안 정차 수준으로 서있었다"며 "경찰의 고통 정리가 미흡해 통제가 길어졌다. 최소한 이동의 자유를 주는 집회가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2만여명의 타지역 기동대도 차출하며 안전 통제에 힘을 쏟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09 18:40:59[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경찰에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10명이 연행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가 9일 서울시 시청역, 숭례문 일대에서 연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에서 집회 참석자들과 경찰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했는데 왜 경찰이 통제하려고 하느냐"며 "우리 자리를 침탈하려고 한다"고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이 설치해놓은 펜스를 구석으로 밀며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안전과 교통 통제를 위해 펜스를 추가로 설치하자, 일부 참가자들은 겸찰을 향해 "폭력 경찰은 물러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에 나선 경찰들이 "신고 구역을 넘어섰고, 협조에 요청해달라"고 했지만 일부 과격 시위대들이 다시 한번 충돌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집회 곳곳에서 과격한 충돌이 이어지며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 사이를 뚫고간 구급차는 부상자 2명을 싣고 이송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 측에서도 대화에 나서며 충돌이 일단락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09 18:35:29[파이낸셜뉴스] 북한 지령을 받아 국내에서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던 전 민주노총 간부가 지난 6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전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간부와 전 민노총 금속노조 간부에게도 각각 징역 7년, 징역 5년이 선고됐다. 특히 해당 간부들은 민노총에서 자금력을 갖고 인원 동원력이 막강했던 인사들로 알려져, 민노총 간부들의 간첩 활동은 남한 사회에도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은 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가진다. 민노총과 함께 친야 성향의 단체들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주도하는 집회로,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숭례문까지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후 5시 30분부턴 시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 행진도 계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청역~숭례문 일대 장외 집회에 나서 민노총 등과 자연스럽게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친야 성향 단체들과 연대한 장외집회로 정권 퇴진 여론을 만들려 했으나, 전 민노총 간부 간첩 활동으로 인해 일단 집회 시작은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수진영을 비롯해 일각에선 민노총 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간첩 활동이 확인됐음에도 민노총이 정권퇴진운동에 나서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판결에 따르면 전 민노총 간부는 2020년에 21대 총선 직후 국회의원 전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북한 공작원에게 넘겼고, 2021년에는 평택 미군기지와 오산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을 근접 촬영해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은 해당 간부에게 2022년 대선, 바이든 대통령 방한, 한미 연합훈련, 이태원 참사 등의 시점에 '정치투쟁 승화’, ‘반보수 감정 확산’, ‘윤석열 퇴진’ 등 활동 방향을 담은 지령을 보냈다. 실제 이태원 참사 이후 열린 집회에 등장한 '이게 나라냐' '퇴진이 추모다' 등의 구호가 북한 지령에 따른 것으로 확인돼 민노총 간부 출신의 간첩활동 논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 주도의 정치색이 짙은 집회가 거듭될 수록 북한 개입 의혹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수년간 북한 지령을 받으면서 노조 회비로 조직적인 간첩활동을 했던 전직 간부의 혐의가 1심에서 인정됐는데 민노총은 사과가 아닌 규탄집회에 나섰다"면서 "계속되는 민노총의 이러한 행동도 아직 북한이 시켜서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민노총은 해당 판결에 "전형적 공안몰이이며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으나 비판 여론은 상당하다. 한국NGO연합은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민주'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좌경조직의 간첩 활동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발본색원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번 판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정치권은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간첩부터 잡는 일에 전력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도 성명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그 어느곳을 막론하고 뿌리내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우리 3만400여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말살하려는 간첩들과 그와 결탁한 반역세력의 준동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간첩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제 전복 기도 세력 척결을 위한 무너진 대공 방첩 시스템 복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9 10:40:36[파이낸셜뉴스] "모이자! 11월 9일 광장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9일 세종대로에서 '제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은 한국사회의 변곡점마다 거리로 나서 한국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꿨다. 부정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싸웠고 탄핵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며 "우리는 오는 9일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노동자를 혐오집단으로 매도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다시 광장으로 거리로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그의 악행과 부정이 가려질 수 없고, 터진 둑의 물처럼 솟구치는 분노한 민심을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유일한 대안은 윤석열 정권이 물러서는 것"이라며 "이제 한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8일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른바 '국민투표'에 17만명이 참여한 점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한성규 민주노총은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민주주의의 원칙과 질서는 무너졌고, 부자 감세로 국고는 텅텅 비어 자영업자 폐업률, 공실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높다"며 "폭정의 결과 윤석열 정권의 지난주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율의 최저치인 20%가 무너진 19%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석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명태균을 이용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속속히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앞에 증거가 폭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발을 내밀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정농단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거짓말을 하며 국민들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은 "더 이상은 못 살겠다, 윤석열 퇴진하라"와 "공천개입·선거법 위반, 윤석열 정권 퇴진해라", "반민주·반헌법·반민생·반평화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04 14: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