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2일(이하 현지시간)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 재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운송하기 위한 압력 터빈엔진에서 기름이 새고 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G7 가격상한제 보복(?)당초 지난달 말부터 3일까지 유지보수에 들어가면서 가스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던 러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이날 가스관을 당분간 계속해서 폐쇄한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의 무기한 가동중단 발표는 주요7개국(G7)이 이날 독일 베를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제에 합의한지 수 시간 뒤에 나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당초 3일부터는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가스관 터빈에서 기름이 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동이 계속해서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방 제재 핑계가즈프롬은 이번에도 서방의 경제제재로 수입이 막힌 터빈엔진 결함으로 가스관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즈프롬은 터빈엔진에서 오일이 새고 있다면서 포르토바야 압축기지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가즈프롬은 가스관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독일 지멘스 직원들과 함께 진행한 검사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독일 엔지니어들도 가스관 가동 중단에 동의했다는 뉘앙스다. 가즈프롬은 핵심 터빈엔진들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수리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가 아닌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즈프롬은 그러나 수리 과정에 필요한 부품들이 서방의 경제제재로 수입되지 못해 언제 수리가 끝날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즈프롬은 이어 수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 재개는 없다고 못박았다.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이 정상화하기를 바란다면 경제제재를 풀라는 압력이다.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주장은 핑계라고 비난하고 있다. 터빈수입이 막혔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 에릭 마머는 지난주 러시아가 한 가스 플랜트에서 가스를 대규모로 태우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이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잦은 가동 중단가스관 가동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는 7월에도 열흘 동안 '유지 보수'를 이유로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가동이 재개됐지만 터빈엔진 이상을 이유로 가스 공급 규모를 대폭 줄였다. 올들어 줄어든 공급에서 절반을 더 줄였다. 전체 공급 능력의 20%만 공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예 기약 없는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가스관은 당초 3일 새벽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었다. 길이 1200㎞노르드스트림1 가스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안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동부로 이어지는 1200㎞ 길이의 가스관이다. 2011년 개통해 천연가스를 하루 최대 170㎥ 독일로 운반한다. 운영주체는 노르드스트림AG로 절대 지분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갖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3 03:02:48[파이낸셜뉴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3 02:32:58[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이 파괴되기 약 석달 전 우크라이나에 사보타주 공격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노르드스트림 파괴 공작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CIA는 우크라이나가 노르드스트림 파괴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세한 정보를 입수했고, 이에따라 파괴 공작이 이뤄지기 전 이를 경고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IA는 지난해 네덜란드 국방정보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 네덜란드 군정보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사보타주 공작에 나섰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CIA에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공작팀이 발트해 연안에서 요트 한 척을 빌리려 했고, 노르드스트림1과 노르드스트림2 가스관 4개를 따라 심해 잠수부들이 폭약을 설치하는데 이를 활용하려 한다고 알렸다. 유럽 정보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파괴 공작이 지난해 6월 17일에 끝나기로 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발트해 작전' 훈련 뒤에 결행하기로 계획돼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공작 계획 정보를 유럽 정보당국자들로부터 입수한 CIA는 곧바로 독일과 발트해 동맹국들에 관련 정보를 전파했다. CIA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가스관 파괴 공작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타진했다. 다만 CIA는 당시 이 정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그 정도의 사보타주 공격을 감행할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트해 심해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력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입수한 정보가 일부에서 혼선을 빚은 것도 CIA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CIA가 처음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사보타주 공작팀은 우크라이나군 발레리 잘루지니 장군의 지시를 받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후 유럽 국가 최소 2개국이 조사에 나서 이들을 지휘하는 이가 다른 장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낸 뒤 이 정보의 가치는 약화됐다. 유럽 소식통들에 따르면 CIA는 지난해 여름 독일을 비롯한 유럽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가 그런 사보타주 공작에 나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계 수위를 낮췄다. CIA가 경계를 낮춘 한 달 뒤 노르드스트림은 발트해에서 폭발했다. 발트해 아래에 묻혀 있던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에서 9월 26일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연관되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실제 배후라고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4 08:08:06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을 폭파한 테러범들이 폴란드에 거점을 뒀다는 심증을 잡고 독일 수사팀이 관련 증거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6일 유럽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1과 2에서는 강력한 일련의 수중폭발이 일어나 4개 주요 가스관 가운데 3개가 끊어졌다. 이후 독일, 스웨덴, 덴마크를 비롯해 서방 동맹국들이 가스관 파괴 공작을 누가 실행했는지, 배후는 누구인지를 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배후는 우크라이나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와 연관된 범인들이 폴란드에서 사보타주를 실행했다는 것이 독일 수사팀의 판단이다. WSJ에 따르면 독일 수사팀은 현재 가스관 파괴에 나선 범인들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속한 동맹국인 폴란드에 거점을 두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일 수사팀에 따르면 당시 가스관 폭파 테러에 사용된 요트가 폴란드 영해를 오갔다. 또 다른 증거들도 폴란드가 노르드스트림 파괴공작의 물류·자금조달 허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가스관 폭파테러에는 약 15m짜리 레저요트인 '안드로메다'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요트가 2주 동안 항해하면서 가스관 폭파 물자와 테러범들을 나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수사팀은 테러 뒤 안드로메다가 폴란드 영해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안드로메다가 폴란드 영해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독일 수사팀은 안드로메다 무전기, 항해장비, 위성·휴대폰, 요트에 남아있던 탑승자들의 DNA 등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찾아냈다. 독일은 이 DNA가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의 DNA라는 심증을 갖고 있다. 독일 수사팀은 또 테러범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안드로메다를 빌릴 때 바르샤바에 있는 여행사가 도움을 줬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여행사는 우크라이나 정보부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기업과 연관돼 있다고 수사팀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수사팀이 현재 추정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가 사보타주 계획을 짜고, 폴란드에서 작전이 실행에 옮겨졌다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송경재 기자
2023-06-11 18:18:5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을 폭파한 테러범들이 폴란드에 거점을 뒀다는 심증을 잡고 독일 수사팀이 관련 증거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6일 유럽에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1과 2에서는 강력한 일련의 수중폭발이 일어나 4개 주요 가스관 가운데 3개가 끊어졌다. 이후 독일, 스웨덴, 덴마크를 비롯해 서방 동맹국들이 가스관 파괴 공작을 누가 실행했는지, 배후는 누구인지를 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배후는 우크라이나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부와 연관된 범인들이 폴란드에서 사보타주를 실행했다는 것이 독일 수사팀의 판단이다. WSJ에 따르면 독일 수사팀은 현재 가스관 파괴에 나선 범인들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속한 동맹국인 폴란드에 거점을 두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독일 수사팀에 따르면 당시 가스관 폭파 테러에 사용된 요트가 폴란드 영해를 오갔다. 또 다른 증거들도 폴란드가 노르드스트림 파괴공작의 물류·자금조달 허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가스관 폭파테러에는 약 15m짜리 레저요트인 '안드로메다'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요트가 2주 동안 항해하면서 가스관 폭파 물자와 테러범들을 나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수사팀은 테러 뒤 안드로메다가 폴란드 영해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안드로메다가 폴란드 영해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독일 수사팀은 안드로메다 무전기, 항해장비, 위성·휴대폰, 요트에 남아있던 탑승자들의 DNA 등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찾아냈다. 독일은 이 DNA가 우크라이나 군인 1명의 DNA라는 심증을 갖고 있다. 독일 수사팀은 또 테러범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안드로메다를 빌릴 때 바르샤바에 있는 여행사가 도움을 줬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여행사는 우크라이나 정보부 소속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기업과 연관돼 있다고 수사팀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수사팀이 현재 추정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가 사보타주 계획을 짜고, 폴란드에서 작전이 실행에 옮겨졌다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1 02:32:11[파이낸셜뉴스]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국 최대 가스회사 '유니퍼'를 국유화하기 위한 마지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유니퍼는 이날 독일 정부 인수 가능성에 대해 "최종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니퍼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유니퍼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 최종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유니퍼를 국유화하는 잠정 합의를 했고 이를 이르면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7월 유니퍼에 약 150억 유로(약 20조9000억원)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자본 투입 대가로 회사 지분 30%를 사실상 매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 데다 가스 가격도 뛰면서 회사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독일 정부가 유니퍼를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유니퍼의 최대 주주는 과반수 지분을 소유한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포르툼이다. 독일 정부는 포르툼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 증자 등을 더해 약 80억 유로(약 11조1370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추가로 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독일 정부는 유니퍼 지분의 약 90%를 확보하게 된다. 독일 정부가 유니퍼에 지원한 공적자금은 약 290억 유로(약 40조 4000억원)에 달한다. 유니퍼는 '노르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에 참여했다. 하지만 '노르드 스트림2'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러시아 제재 패키지 일환으로 무기한 동결됐다. 러시아가 지난 2일 '노르드 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도 완전히 중단하면서 가스 가격이 치솟자 회사 경영 사정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폐쇄하자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고객사에 현물 가스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가스를 사서 공급하면서 대대적인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유니퍼 노동조합 측은 유니퍼의 국유환에 찬성하고 있다. 유니퍼 노조 하랄트 제가츠 위원장은 "가스 위기에서 살아남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기 위해선 정부가 유니퍼의 최대주주를 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자국 내 2위 가스기업인 가스프롬 내 독일 자회사를 직접 관리하고 3위 가스기업 라이프치거 VNG는 국유화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등 가스기업들을 국유화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09-21 08:08:56중국이 미국 달러 대신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로 가스 대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가즈프롬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유럽에 경제제재가 풀릴 때까지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통보한지 하루만에 중국과는 위안·루블 결제를 통해 대규모 가스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제은행간 자금이동망인 스위프트에서 축출되는 등 미 달러 주도의 세계 금융망에서 소외되자 서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 왔다. 중국과 협력 강화가 그 중심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러는 루블·위안 결제 허용이 가즈프롬과 중국 국영 가스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양국간 가스 교역에 달러 등 제3국 통화를 사용하는데 따른 복잡한 환율 계산이 필요 없어 다른 업체들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과 교역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즈프롬은 이날 달러·유로 결제에서 루블·위안 결제로 언제 이동할지 그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루블 결제는 러시아가 연초부터 유럽을 비롯한 서방 각 교역상대국을 압박하는데 써먹은 카드다. 주로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유럽 가스 수입업체들이 가즈프롬 산하의 가즈프롬뱅크에 루블 표시 은행계좌를 열어 루블로 가스 대금을 지급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루블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끊겠다는 협박이었다. 유럽 각국은 아직 기존 계약이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요구를 거절했지만 러시아로부터 보복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를 예견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중국과 대규모 가스공급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자그마치 375억달러짜리 가스공급 계약을 경신했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3000㎞ 길이의 시베리아 가스관 '파워 오브 시베리아'를 통해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7 03:42:50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들에 일부 에너지 기업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요청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적하는 '천문학적인' 에너지 요금에 맞서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에너지 기업 횡재세가 오는 9일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유·가스업체, 비화력 발전업체가 대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석연료 생산업체들을 포함해 인위적으로 부풀린 전력 요금을 책정해 막대한 초과이익, 횡재를 하고 있는 저탄소배출 발전업체들이 부과 대상이다. 이들 업체가 위기에 몰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럽 전력요금 도매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기비가 천연가스 가격과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이건 아니건 전기비는 화력발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그동안 가스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12배 폭증했다.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재생가능에너지 업체들까지 덩달아 전기비를 대폭 인상해 폭리를 취했기 때문에 초과 이윤을 거둬들여 전기비를 낮추겠다는 것이 EU의 계획이다. 발전업체 가운데서는 풍력, 태양광, 원자력 발전소 등이 부과 대상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준비한 성명에서 각국의 횡재세는 전력 소비가 최고조에 이를 때 소비를 줄이는 방안과 함께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아울러 각 회원국과 함께 발전업체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화력발전 업체들이 치솟는 가스 가격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러 가스 가격 상한제도 추진 EU는 또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를 팔아 번 막대한 이윤을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가 가스 등 에너지를 무기화해 유럽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한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총수입이 줄어든 러시아가 자금난에 시달리면 가스 공급 재개와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판로를 개척하면 유럽을 더 옥죌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경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5일 서방의 제재가 풀릴 때까지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의 유지보수 핑계는 걷어치우고, 노골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EU가 추진하는 방안에는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가능하면 각 산업체의 생산 활동을 전력 소비가 적은 주말과 밤으로 돌리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올여름 각 회원국이 합의한 가스 수요 15% 자발적 감축과 함께 산업체 전력 사용 시간대 변경도 동시에 추진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7 02:54:52유럽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충격에 5일 유럽 가스 기준물은 28% 폭등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가즈프롬 발표 충격이 처음으로 가스 가격에 반영된 이날 오전 네덜란드 시장에서 유럽 가스 기준물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274유로까지 치솟았다.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은 유럽 가스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물량 가운데 약 35%가 노르드스트림1을 통해 운반됐다. 그러나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이에 따라 유럽이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맞대응으로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6월 이후 노드르스트림1 가스관 공급을 가동능력의 20%로 축소했다. 겨울용 가스 확보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가스 수급 대란 우려가 고조돼 가스 가격이 30% 넘게 폭등했다. 가스대란은 유로 가치마저 흔들고 있다. 유로는 5일 유로당 0.99달러 선도 무너졌다. 2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심각한 에너지 부족으로 유럽과 영국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정부 재정에도 타격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와 파운드 급락으로 이어졌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가격 폭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에 나섰다. 독일은 전날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에 650억유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러시아 가스에 특히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공업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 중심인데다 가정용 전력 수요도 매우 높은 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6 18:08:40유럽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충격에 5일 유럽 가스 기준물은 28% 폭등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가즈프롬 발표 충격이 처음으로 가스 가격에 반영된 이날 오전 네덜란드 시장에서 유럽 가스 기준물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274유로까지 치솟았다.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은 유럽 가스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입물량 가운데 약 35%가 노르드스트림1을 통해 운반됐다. 그러나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이에 따라 유럽이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맞대응으로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6월 이후 노드르스트림1 가스관 공급을 가동능력의 20%로 축소했다. 겨울용 가스 확보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가스 수급 대란 우려가 고조돼 가스 가격이 30% 넘게 폭등했다. 가스대란은 유로 가치마저 흔들고 있다. 유로는 5일 유로당 0.99달러 선도 무너졌다. 2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심각한 에너지 부족으로 유럽과 영국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정부 재정에도 타격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와 파운드 급락으로 이어졌다. 유럽 각국은 에너지 가격 폭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에 나섰다. 독일은 전날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에 650억유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러시아 가스에 특히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공업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 중심인데다 가정용 전력 수요도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6 04: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