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센텀종합병원은 최근 고령 또는 전신 건강 상태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급성 담낭염 고위험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내시경초음파(EUS) 유도 담낭배액술’에서 전례 없는 100% 성공률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술은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 담즙을 배출해 염증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고령 환자 및 수술에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술을 주도한 센텀종합병원 췌장담도센터 이상수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이같은 성공은 단순한 의료 성과를 넘어 지역사회의 고위험 환자 치료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계기”라고 말했다. ■ 급성 담낭염, 수술 없이 치료 가능 급성 담낭염은 담낭(쓸개)에 담즙이 고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복통,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방치할 경우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이 표준 치료이지만, 고령층이나 당뇨병·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신마취와 수술 자체가 큰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내시경을 통해 담즙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시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도 약 20분 이내로 짧다. 일반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도 평균 1주일 내로 가능해 고위험 환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 서울 수준의 고난도 내시경 치료 센텀종합병원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고난도 내시경 치료를 시행한 이상수 센터장을 주축으로 췌장담도센터를 운영하며,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의 췌장담도센터에서는 내시경초음파(EUS), 담췌관 삽입술, 스텐트 삽입 등 정밀한 시술을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신속·안전한 치료를 시행 중이며, 지역 중증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내시경 치료 분야 세계적 석학 이러한 성과를 달성한 이상수 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내시경초음파(EUS)를 활용한 담낭배액술을 성공시킨 세계적 권위자로 통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소화기내과 교수 및 담도췌장센터장을 역임하며 200례 이상의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담낭배액술’을 시행하여 98%의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센텀종합병원에 합류한 이후 고난도 내시경 시술의 확산에 앞장서고,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부·울·경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12건 연속 성공은 고위험 환자 진료에 대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상수 센터장은 “환자들이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부울경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4 11:06:08부산 온병원이 다빈치 SP 로봇을 사용해 다발성 담낭폴립과 담석증환자의 단일공 담낭절제술에 성공했다. 온병원은 개원 15주년을 맞아 3월 초 수술로봇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SP(Single Pot)의 최신 버전을 도입해 '로봇수술시대'를 선언했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 20일 다발성 담낭 폴립과 담석증 환자인 50세 남성에게 다빈치 SP 수술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환자는 수술 이틀 만인 22일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환자는 평소 복부 불편함을 느껴 동네 의원에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1㎝ 크기 등 다발성 담낭폴립이 발견돼 큰 병원에서의 수술을 권유받았다. 이후 환자는 수술을 위해 온병원 간담췌외과 김건국 교수에게 받은 외래진료에서도 다발성 담낭 폴립과 함께 담석이 확인돼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게 됐다. 환자는 수술에서 폴립과 담낭 절제는 물론 2㎝ 크기의 지방종도 깨끗하게 제거했다. 온병원 김건국 교수는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15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다빈치 로봇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고 첫 수술 성공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봇의 관절이 마치 사람의 손과 같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이 요구되는 간담췌암이나 각종 여성암, 비뇨기계 암 환자 치료에 매우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온병원이 도입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3개의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가 나와 2.5㎝의 단일 절개공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첨단 로봇수술 기종이다.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시스템이 보강돼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수술의 절개창이 작아 감염이 최소화되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3 19:16:08[파이낸셜뉴스] 간 아래 위치한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담즙을 농축·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이다. 하지만 고령, 비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는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조언했다. 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담낭염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추후 재발할 수 있어, 한번 담낭염으로 진단됐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저장하는 기관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에도 담즙이 배액되므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외과학의 발전으로 개복하지 않고 흉터 없이 출혈과 통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담낭의 절제가 가능하다. 담낭에 생기는 종양인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로 매우 얇아 암이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7 11:09:30[파이낸셜뉴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전체 담낭절제술 중 15%를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로 배 안에 로봇팔을 삽입, 시행하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로봇수술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접근 가능하며 10배 이상 확대한 고화질 영상으로 외과의가 수술 부위를 정확히 볼 수 있고 충분한 시야 확보. 손 떨림 없이 정상 조직과 혈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정교한 수술이다. 담낭절제술은 담낭에 생긴 여러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담낭은 복부 깊은 곳에 위치해 간과 담도 및 혈관 등의 구조물과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간과 담도 손상을 최소화하며 담낭을 절제하는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최소침습수술로 담낭 제거를 위해 개복 수술보다 작은 절개로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담낭절제술의 경우, 로봇 수술 비율이 매년 증가해, 현재 약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로봇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증명됐고, 수술 후 회복 속도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손정탁 전문의는 “담낭절제술의 로봇수술 시스템은 고도화된 정밀 수술로 수술 중 합병증을 줄일 뿐 아니라 감염 위험도 적고, 환자가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소 절개로 적은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어서 수술 예후가 좋고 배꼽 주변 절개로 흉터가 잘 보이지 않아 미용상으로도 훌륭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로봇 수술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로봇수술시스템은 담낭절제술은 물론 위·대장암, 췌장암, 폐암, 식도암 등 각종 암과 비뇨기계 질환, 부인과 질환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로봇시스템이 도입됐다. 이후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이 앞다퉈 이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2023년 기준, 국내 운영 중인 로봇시스템(다빈치) 수는 대략 100대 이상 추정되며 로봇수술 건수는 2020년 기준 연간 약 20만건 이상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손 전문의는 “환자들 사이에서 로봇 수술 인식이 높아지며 각급 의료기관들이 로봇수술시스템을 적극 도입, 많은 환자가 첨단 수술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며 “현재 많은 의사들이 로봇수술 훈련을 받고 있어, 향후 로봇수술 시행 건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6 09:33:52[파이낸셜뉴스] 담석증은 극심한 통증부터 무증상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치료방법도 다른 질환이다. 보통은 증상이 없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남영 교수는 14일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색소성 담석이 많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담석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에 따라 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담석은 크게 △비만, 고지방·고열량식이, 임신, 급격한 체중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콜레스테롤 담석과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빈혈 환자 등과 관련이 있는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담석에 의한 증상은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로 담석이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막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발생한 통증은 양측 날개뼈 사이, 오른쪽 날개뼈, 또는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주로 식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흔히 저녁에 과식을 하고 4~5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스꺼움이나 구토만 동반하거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가슴 통증 등과 같이 담석에 의한 전형적인 통증이 아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도 함께 감별해야 한다. 담석은 통증 뿐만 아니라 급성 담낭염,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발열이나 오한 등이 생기고 복통의 정도나 기간이 증가할 수 있다. 이때는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다. 담낭암 환자의 70~90%에서 담석이 동반되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담낭암이 생길 확률이 34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의 대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담석이 있는 환자 중 0.5%~3%에서만 담낭암이 보고되고 있다. 담석증 환자의 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일부의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환자들에게는 담낭 절제술이 권고된다. 박 교수는 “담낭 담석이 있는 다수의 환자에게서 암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모든 환자들에게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은 특정 환자들을 위해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담석증은 환자별로 진단에서 치료까지 개별적인 접근법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특히, 급성 합병증이나 담관계 암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어 췌장담낭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4 09:53:51[파이낸셜뉴스] # 30대 중반 주부 A씨는 몇 달 전 담석증 진단을 받고 담낭 절제수술을 받았다. 함께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동아리 친구들도 A씨가 수술받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친구들이 벌거벗은 그의 맨몸을 쳐다봐도 흉터 같은 수술자국이 보이지 않아서다. A씨는 온종합병원에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아 수술자국이 그의 배꼽 주름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박광민 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3년간 남자 792명(46%), 여자 937명(54%) 등 1729명의 담낭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박광민 팀장 혼자서 무려 700명 넘는 담낭질환자들에게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4%, 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379명과 368명, 30대 220명, 70대 209명, 80대 75명, 20대 53명 순이었다. 90대와 10대도 각각 10명과 4명 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2㎝ 안팎 하나의 구멍만으로 수술 기구 2개와 수술 부위를 비추는 카메라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은 복부 곳곳에 3∼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 기구와 카메라를 따로따로 집어넣는 방식이어서 구멍마다 흉터가 남는다. 이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복강경 수술을 매우 꺼린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크게 줄여준다. 무엇보다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수술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여성들이나 젊은 층에서 매우 선호한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팀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시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매우 정교한 의사의 술기가 요구되므로 수도권 대형병원들에서조차 값비싼 다빈치 로봇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비보험이라 600여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로봇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250여만원에 그친다. 게다가 실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수술비용만도 4000만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온종합병원은 해외 의료관광 상품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0일 발령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해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의료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의료관광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온종합병원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적용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담낭질환자들"이라면서 "담낭질환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담낭에 저장했다가 음식 섭취때 이를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담낭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증가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술기가 어려운 편이라서 수술받기 전에 외과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15 20:01:46부산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이달 중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4월 첫 시행한 이후 불과 2년 만이다. 온종합병원 측은 25일 "박광민 통합소화기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남자 461명(46%), 여자 539명(54%) 등 1000명의 담석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5.2%, 2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218명과 208명, 30대 135명, 70대 118명, 80대 35명, 20대 29명 순이었다. 90대와 10대도 각각 4명과 1명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 이후 재개복을 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3건 모두 환자의 해부학적인 장기 기형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한 출혈이나 담도 손상 때문이었다고 한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2㎝ 안팎의 1개 구멍만으로 수술한다. 과거 3∼4곳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고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 박 센터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때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매우 섬세하며 우수한 술기가 요구된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에서조차 값비싼 다빈치 로봇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로봇수술은 비보험이라 700만∼1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본인부담 치료비가 200여만원 정도이고 실비보험 혜택도 받는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적용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을 가진 영화배우, 모델 등의 연예인부터 헬스 트레이너, 에어로빅 강사 등이 해당되며, 최근엔 젊은 층과 미혼여성으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급성담낭염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재발이 잦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담낭 절제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박 센터장은 "담낭질환의 경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을 먹으면 이를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담낭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인구 증가가 담낭 질환의 대표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술기가 어려운 편이라 수술받기 전에 외과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박 센터장은 조언했다. 노주섭 기자
2022-04-25 18:46:52[파이낸셜뉴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이달 중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0년 4월 첫 시행한 이후 불과 2년만이다. 온종합병원 측은 25일 "박광민 통합소화기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남자 461명(46%), 여자 539명(54%) 등 1000명의 담석증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5.2%, 2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218명과 208명, 30대 135명, 70대 118명, 80대 35명, 20대 29명 순이었다. 90대와 10대도 각각 4명과 1명 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 이후 재개복을 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3건 모두 환자의 해부학적인 장기 기형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한 출혈이나 담도 손상 때문이었다고 한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2㎝ 안팎의 1개 구멍 만으로 수술한다. 과거 3∼4곳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고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 박 센터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때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매우 섬세한 우수한 술기가 요구된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에서조차 값비싼 다빈치 로봇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로봇수술은 비보험이라 700만∼1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본인부담 치료비가 200여만 원 정도이고 실비보험 혜택도 받는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적용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을 가진 영화배우, 모델 등의 연예인부터 헬스 트레이너, 에어로빅 강사 등이 해당되며, 최근엔 젊은 층과 미혼여성으로 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급성담낭염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재발이 잦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담낭 절제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박 센터장은 "담낭질환의 경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을 먹으면 이를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담낭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가 담낭 질환의 대표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술기가 어려운 편이라 수술받기 전에 외과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박 센터장은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4-25 10:14:50[파이낸셜뉴스] "제가 담낭과 췌장이 아픕니다. 검사를 받아야 되겠습니다." 하나원 의료진에게 진료받으러 온 탈북민의 말이다. 북한의 의료시스템 붕괴로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가진단 후 장마당에서 약을 사서 먹던 습관이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것이다. 스스로 진단을 하거나 약물처방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췌장염이 있어 배가 아픈데 항생제 주세요" 등 진료실에서 의사가 검사를 하기 전에 스스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약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의료진을 당황하게 만든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와 국립암센터는 '진료실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 : 소통의 시작은 탈북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책자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의료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의료진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하나원과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0년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 협약' 체결이후 '남북한질병언어연구'를 발행했으며 올해 두 번째로 이번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두 기관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관계자 32명이 직접 필자로 참여해 탈북민을 진료하고 상담한 경험을 수필 등의 자유 형식으로 담았다. 하나원 의료진은 다년간 탈북민들을 상담하고 진료하면서 느낀 점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했다. 또 하나원에서 남북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 국립암센터 의료진은 탈북민들의 하나원 수료 이후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했다.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회제도나 문화 차이로 발생하는 소통문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나원과 국립암센터는 이번 사례집이 탈북민을 위한 의료 지원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발간했다. 서홍관 국림암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 탈북민의 건강을 더 잘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두 기관이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하여 남북 보건의료 분야의 소중한 밀알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진료실 의사소통 문제는 무엇보다도 탈북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역지사지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 이 사례집이 "우리 사회 의료 종사자들이 병원을 찾는 탈북민들에게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12-23 09:08:45부산 온종합병원이 최근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첫 시행한 이후 불과 1년반 만에 거둔 실적이어서 국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종합병원 측은 23일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자가 317명으로 남자 283명보다 더 많았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1㎝ 안팎의 1개 구멍만으로 수술한다. 과거 3∼4곳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다.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 박 센터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때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섬세한 의술이 필요해서 대부분 외과 의사들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기피하고 다빈치 로봇수술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봇수술의 가장 아쉬운 점은 비싼 비용이다. 현재 로봇수술은 비보험이라 수술비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200여만원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비싸다. 로봇수술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700만∼800만원부터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대부분 실손보험을 이용하지만 담낭질환 등 외과계는 실손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많은 게 단점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을 가진 영화배우, 모델 등의 연예인부터 헬스 트레이너, 에어로빅 강사 등이 해당되며 젊은 층과 미혼여성에게 주목받고 있다. 박 센터장은 "담낭질환은 지방의 분해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담낭의 기능에 무리가 생겨 발생하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가 대표적인 원인"이라며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하는데,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작고 회복시간이 빠르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8-23 18: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