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이번주에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이초는 전날 계획된 학사일정대로 2학기 개학을 실시했다. 서이초는 담임 재배치·교실 이전 등을 거쳐 교육활동을 재개했다. 시교육청은 교사가 사망한 1학년6반에는 17일자로 20년 경력의 새로운 담임교사를 배치했는데, 해당 교사의 동의를 받아 최근 서이초에 비정기 전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학년 5반과 6반 교실은 리모델링한 신관 2층으로 이전했으며, 기존 신관 2층에 있던 과학실과 교과전담실은 본관 동편 모듈러 교실로 이전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방학 기간 동안 서이초에 시설과 예산, 담임교사 재배치, 교육공동체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왔는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 1회 정기 모니터링과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빠르면 이번주 중 고인의 공무상 재해 신청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시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고인의 업무용 컴퓨터와 학습일지가 경찰에 이미 제출돼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 민원 등 합동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의혹에 대해 경찰에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경찰 수사 협조의뢰에 따라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합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교에서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서이초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인의 죽음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하여 경찰이 더욱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2 10:30:53[제주=좌승훈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등교수업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으로 미뤄진 등교수업이 오는 20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과 학교, 가정이 힘을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 등교 수업 시작에 따른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해, 우리는 20세기를 넘어 21세기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인류사에 없었던 감염병 극복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하며 슬기롭게 이겨냈습니다. 그 결과,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등교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가 경탄하는 K-방역이 이뤄낸 또 하나의 결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등교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노고와 헌신을 다하고 계시는 방역 및 의료 당국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입니다. 제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안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입니다. 자발적인 연대와 협력은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지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계속해서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등교 수업의 주요 계획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고3은 모든 학교의 학생이 20일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합니다. 과밀학급이 있는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의 여건을 반영하여 교실의 책상과 사물함 등을 재배치하고, 학교 내 특별교실 등을 활용하면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가능 여부를 판단해 분반 수업과 등교 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권고 했습니다. 27일 이후의 방안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학년별 격주 및 격일제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등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였습니다.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중에서는 추자초·중학교가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그 외 학교는 25일부터 등교 수업을 합니다. 특수학교는 27일부터 일괄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합니다. 등교수업 도중에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 검사 및 방역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제주도와 협업하여 등교 수업을 앞둔 학생과 교직원 중 발열 및 기침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합니다. 등교와 출근 전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와 교육활동 중 의심증상자가 발견되면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실 창문을 상시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고, 냉방기기도 창문을 연 상태에서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대비해 지난 4월부터 교실 방충망을 미세먼지 차단력이 우수하고 빗물 유입이 적은 ‘방진 방충망’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물품 확충 및 보급에도 지원을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학교 급식은 식사 전 발열 체크와 손씻기를 준수하고, 식사 직전 마스크 벗기와 학년별 시차 배식 실시, 한방향 식사 또는 식탁 칸막이 설치, 질서 지도 등으로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겠습니다. 학급별 번호 순으로 출입하도록 하면서, 출입 학생 수를 제한하고 이동 동선을 분리할 방침입니다. 통학 버스는 발열체크 실시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며 운영하겠습니다. 기숙사는 1실 2인 이내 운영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동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실시하고, 필요시 온라인 컨텐츠도 활용하겠습니다. 교육청 공공도서관과 외국어학습관, 과학탐구체험관 휴관 및 학교 체육관과 시청각실 대여 금지 조치도 기존대로 유지합니다. 넷째, 달라진 환경 변화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과도한 불안을 드러내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학생이 확인되면 담임 교사를 중심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이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위기 학생을 모니터링하고, 정서 지원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등교 수업은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매우 중대하고 어려운 도전입니다. 그만큼 많은 긴장과 걱정 속에서 내일을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방역과 예방, 거리두기의 원칙에 입각해 최선을 다해 등교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의자와 책상을 비롯한 교실 구석구석에 교직원들이 쏟은 방역의 땀이 녹아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반납하면서까지 거리두기를 실천했고, 학교 현장의 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그 노력과 헌신에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있습니다. 등교 수업이 늦어진 만큼 더 커진 사랑과 설레임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을 맞이하겠습니다. 미래 학교가 갑자기 찾아왔다고 하지만 아이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선생님이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 가는 교육의 따뜻함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위대한 힘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과 교육 가족을 믿고, 등교 수업의 첫걸음을 걷는 학교 현장에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교육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등교 수업을 안정화하고,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거듭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렵게 시작된 등교 수업이 안전하게 이어지도록, 교직원들께서는 방역 및 예방, 학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부모들께서는 가급적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등하교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께서도 학교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 시설 등의 출입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등교 수업을 실현해주신 의료 및 방역 당국과 교직원 및 학부모, 학생, 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5-19 11:39:14[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지난 4월초부터 운영하던 ‘원격수업 학교지원센터’를 7일부터 ‘등교수업 학교지원센터’로 개편하는 등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 지원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등교수업 학교지원센터는 안전한 등교수업 환경 조성과 학생안전 기반 마련을 위해 학교급별 등교수업 상담 지원, 생활교육 및 급식·보건교육 상담 지원, 원격수업 기술 상담 등 등교수업 총괄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또 교육과정 운영, 시설 안전 등 각 분야별로 등교수업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점검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청 홈페이지의 코로나19 대응 등교수업지원코너를 통해 등교수업지원 자료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자료실, 방역 아이디어 나눔방,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방 등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5개 교육지원청도 등교수업 콜센터를 가동해 등교수업에 대한 문의전화 응대 및 지원을 하고, 일반·특별교실 재배치와 학교시설 유지 관리를 위한 인력지원을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최대한 학교를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담임 장학사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방역 등 준비상황을 재점검하고, 등교수업 준비 우수사례를 파악해 다른 학교와 공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5-06 13:45:57“저희(교사)는 수업하는 게 물론 가장 중요한 업무지만 그 외에도 할 일들이 많아요…방학이면 선생님들도 다 쉰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 일주일도 못 쉬어요.” 지난해 7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교사들의 방학을 없애자'는 취지의 '교육공무원 <41조 연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약 1만 6000여명이 참여한 해당 게시글의 청원인은 "교사들의 방학을 보면 집 청소, 밀린 집정리, 본인 자녀들과 여행, 피부과 예약, 미용실 예약 등 개인적인 일에 그 연수라는 명분을 들이댄다"며 "세금으로 월급받아 미용실 가고 피부과 가서 점 빼고 마사지 받으며 집에서 편하게 쉬는 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고 교사들의 방학을 묘사했다. 정말 교사들은 방학동안 출근도 안 하고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하며 편안하게 여가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이에 본 기자는 지난 11일 일선 초중고교 3곳의 교무실를 찾아가 방학에도 출근한 교사들을 만나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아보고 질의했다. #1. 서울 종로구 C중학교 A 과학선생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중학교의 과학교사 A씨는 겨울방학이 시작한지 2주가 되어가지만 매일 학교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정리를 아직 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활기록부 정리를 마치고 나면 지난해 치른 교과 수행평가의 근거자료 보관과 관련 문서 이관도 해야 한다. “다음 주에는 오프라인 연수가 있어서 지방 출장도 가야하는데 큰일 났어요.” A 선생님은 14일부터 16일까지 ‘자유학기제’ 관련 연수를 받기 위해 전주로 출장을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사들은 1년에 의무적으로 60시간 연수를 받아야 한다”며 “학기 중에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방학 기간에 대부분 연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A 선생님은 그 외에도 졸업식과 종업식, 신입생 예비소집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나오는 교사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본인이 속한 부서에 따라 담당 업무가 다르다며 ‘연구부’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신학기가 시작하기 전 ‘2019 C중학교 교육과정안’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더 자주 나오시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방학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가는 교사들도 많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A 선생님은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C중학교는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자유연수계획서’를 작성해 보고해야 한다”며 “교장∙교감 선생님 책상에 모든 교사의 일정이 적혀있어 장기간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2. 서울 중구 H고등학교 B 교감선생님 H고등학교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겨울방학을 실시한다. 하지만 지난 11일 기자가 찾아간 H고 운동장에는 방학기간임에도 공을 차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B 선생님은 보충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약 60%)이 방학 기간에도 등교한다고 했다. 이 중 희망하는 학생들은 오후 9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B 선생님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보충수업을 하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들은 아침 7시 30분까지 출근하고 자율학습을 감독하는 선생님들의 경우 오후 9시 넘어서 퇴근한다”며 “수업이나 감독 이외에도 신학기 업무 등을 준비하기 위해 부장, 담임 선생님 등 전체 교사의 절반 정도가 매일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B 선생님은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의 경우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설명했다. 고3학생들의 대학 진학상담 뿐 아니라 학생들의 대학 입시결과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B 선생님은 “3학년 담임의 경우 수시 합불 자료도 정리하고 학생들 면접도 코치해줘야 한다”며 “그 외에도 졸업식 준비 등 해야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3. 서울 용산구 C초등학교 C 교장선생님 용산구의 C 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겨울방학 기간이다. 전화로 인터뷰에 응한 C 교장선생님은 방학 기간동안 영어캠프 등 프로그램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진행되기에 담당 선생님들은 수업을 진행하고 간식 등을 준비하기 위해 출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C 선생님은 “저(교장)의 경우는 교감, 부장 선생님들과 돌아가며 하루씩 학교에 출근한다”며 오늘은 어떤 업무를 보셨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교 공사가 있어 관련 감독과 환경 조성 업무를 했다”고 답했다. C 선생님은 이날(11일) “전체 교사 35명 중 11명 정도 출근해 행정 업무를 보고 있다”며 “교사들이 의무적으로 학교에 출근할 이유는 없지만 스스로 해야할 일이 있으면 출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서별 부장 선생님들의 경우 회계 편성, 교실 재배치 등 업무로 특히 자주 출근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C 선생님은 “교무업무시스템인 ‘나이스’(NEIS)가 집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기에 많은 선생님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은 방학 기간 동안 7~10일 정도 휴가를 보낸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장관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은 방학 기간에도 출근해 행정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해 “방학 기간에 출근해 행정업무를 함으로써 자기연찬의 시간을 어느 정도 빼앗기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생들을 위해 다음 학기 수업을 준비하고 생기부를 정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방학 #교사 #출근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1-14 16:23:04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공문의 파급범위 명시가 의무화되고 통계관련 공문은 교육통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상시 콜센터 운영으로 최소화된다. 공문서 감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체제가 마련돼 그 결과가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사 행정업무 부담 경감방안'을 29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매년 6000~8000건씩 학교에 접수되는 공문 가운데 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단순안내, 실적제출 등 공문이 상당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과부는 공문발송시 '본 문서의 파급범위는 교육지원청까지입니다' 등의 파급범위 기입을 의무화했다. 또 단순안내 또는 공지 공문은 업무관리(전자문서) 시스템의 공문게시판을 활용토록 했다. 통계관련 업무가 행정업무의 상당 부분임을 감안, 교육통계 DB가 구축된다. 교과부나 교육청에는 상시 콜센터가 운영돼 통계자료 수합을 위한 단위학교의 공문발송이 최소화된다. 교과부는 이같은 대책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평가체제를 구축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문감축 실적과 교사만족도 조사 결과를 평가결과를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평가체제를 만들어 이번 대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교업무 분담안도 제시했다. 수업이나 학생생활지도 등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활동은 학급 담임교사 등이 담당하고 회계, 인사 등의 일반행정업무는 행정실에서 담당하라는 것이다. 또 직접적인 교육활동은 아니지만 교실 또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업무는 학교의 관련부서나 별도의 교육지원전담팀 구성이 제안됐다. 교과부는 교육지원전담팀 운영을 위해 기존의 교무보조, 전산보조, 과학보조 등 보조인력을 통합 재배치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일선 학교에 배치된 학교보조인력은 3만8000여명으로 학교당 약 3.3명 수준이다. 교과부는 보조인력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한편 보조인력들이 교육지원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직무 연수를 실시하고 교통보조비,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신설 등 보수상의 처우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2012-03-29 15:18:47【대구=김장욱기자】대구시교육청은 우동기 교육감 당선자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선진형 교육청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안은 실추된 대구교육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교육청이 행정청의 모습에서 일선교사, 교육수요자 등 현장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현장 지원기관으로 변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시교육청은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지역교육청의 감사를 본청으로 일원화해 교육감 직속으로 하고, 종합감사 축소 및 기획사안 감사로 전환, 감사담당관을 개방형직위로 운영해 감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감사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교육감 직속으로 홍보담당관을 신설해 교육수요자와 직접 연결하는 핫라인(Hot Line)을 설치하고, 대구교육의 미래 비젼과 정책의 적극적 홍보로 교육청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신뢰도 회복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 특히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력증진 전담팀 및 사교육대책 전담팀을 신설하고, 부교육감 직속으로 정책기획담당관에 정책기획과 예산, 평가를 일원화해 중장기적인 대구교육을 예측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개발하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수행하고, 완벽한 평가 준비 등을 통해 대구교육의 위상을 더 높인다. 지역교육청을 학교현장 지원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관리업무는 최대한 본청으로 이관하고,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된 담임 장학을 폐지해 컨설팅 장학으로 전환한다. 게다가 본청에서 담당하던 업무 중 일반계고 컨설팅 장학 및 교육과정 지도, 고등학교.특수학교 보건.급식지원 및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지역교육청으로 이관, 초.중.고교의 통합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할 방침. 이외 심화과정 개설, 위(wee)센터 설치 확대, 교과 보조교사 확보 지원, 순회교사제운영, 학부모 고충상담 및 연수, 지역사회 교육자원 연계 등 학생.강사.학부모와 학교현장에 대한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안은 본청.지역교육청의 학교현장 지원기능 강화로 인한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고, 교과부 증원 인력을 학교에 재배치하는 등 학교현장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2010-06-14 09: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