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26일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을 10개월 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시간 반 논의 끝에 홍 시장의 징계 수위를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 20일 중앙윤리위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를 개시한지 6일만이다. 황정근 중앙윤리위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본인이 사과를 하고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했지만 그 시기와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에 비춰보면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국민들의 일반적인 윤리 감정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윤리위 규정 및 윤리 규칙을 엄정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대구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5일 골프장에 방문했다는 점, 이후 17~18일 SNS와 언론을 통한 해명이 적절치 못했다는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 징계 대상에 올랐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은 당원은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 골프 등 사해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품위 유지 의무를 규정한 제4조 제1항은 당원은 예의를 지키고 사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골프 논란에 대해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본인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황 위원장은 징계 이유에 대해 "홍 시장은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국민의힘의 주요 정치 지도자로서 더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홍 시장은) 당내 유력한 후보로서 국민들은 우리의 언행과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당과 개인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평가를 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윤리위가 이같이 홍 시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은 내년 총선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윤리위가 나설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년 총선이야말로 어느 정당이 더 혁신하고 개혁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윤리위 결정을 계기로 이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정치 공세 대응 차원에서 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표현의 자유를 윤리규칙의 잣대로 제한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앙윤리위의 결정 이후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짧게 썼다. 잠시 뒤 홍 시장은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지역 봉사활동을 이유로 윤리위 소명 절차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소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7-26 19:08: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26일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을 10개월 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7-26 18:38:35[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0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태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내렸다. 이로써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지만, 이날 오전 최고위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뒀던 태 의원은 정상참작을 받으면서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이 가능해졌다.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제4차 윤리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벌어졌다는 취지의 발언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SNS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이라는 글 △공천개입 녹취록 논란 등으로 태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운동 헌법 수립 반대 취지 발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수 대통합 취지 발언 △제주 4.3 사건 폄훼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윤리위원회의 심판대에 올랐다. 황 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징계 사유 중 5.18 민주화운동 헌법 수립 반대 취지 발언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임에도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정강 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5.18 정신을 폄훼해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전 목사 보수 대통합 취지 발언에 대해서는 "이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마치 당이 특정 종교인의 영향권 하에 있다거나, 그의 과도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의 제주 4.3 사건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이는 대통령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며 국경일과 비교해 나온 발언이지만, 4.3 추념행사를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것처럼 의미가 전달돼 4.3 희생자 유족 및 유족회, 관련단체 등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해 국민통합을 저해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태 의원의 공천개입 녹취록 논란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이자 당 소속의원으로서 마치 대통령비서실이 당의 공천에 개입 및 관여하고 당무에 속하는 최고위원의 모두발언 방향까지 지시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잘못 처신했다"며 "이런 발언이 녹음돼 일부에 알려지게 되는 등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해 당의 위신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저격한 JMS 게시글에 대해서는 "야당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의 정치적 수사로 보이지만, 공당을 중대한 문제가 있는 특정 종교인이 속한 특정 종교 단체와 연관 지어가며 부적절한 표현을 섞어 비하했다"고 전했다.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은 "현재로서 이 언행은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와 유족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의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이는 4.3 희생자 유족 및 유족회 등에게 상처를 줘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결과 발표 후 "이번 사항과 같이 반복되는 설화는 외부적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심각한 해당행위"라며 "내부적으로는 당 지도의 리더십을 손상시킨 자해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권교체 후에 국정을 정상화하고 첫 전당대회를 통해 심기일전하려 했던 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잃게 만들었고, 불과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악재가 됐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으며 내년 총선 공천의 길이 사실상 원천봉쇄 당했다. 김 최고위원은 재심청구라는 카드가 남아있지만, 당과의 악화일로를 고려해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 결정 후 SNS에 "지지해주신 당원과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보탬이 되는 일을 찾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이날 오전 최고위원을 사퇴하며 강수를 뒀던 태 의원은 내년 총선 전 당원권 회복으로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 경선이 가능해졌다. 태 의원도 징계 결과 발표 후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3-05-10 22:48: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10일 제4차 회의를 갖고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으며 내년 총선 공천이 원천봉쇄됐고, 이날 오전에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태 의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게 되며 총선 공천길이 열리게 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3-05-10 22:01:32[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향해 "이준석 못 나오게 하려고 어거지로 당원권 정지 2연타를 시켜놓고 출마하라니 무슨 코미디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이 전 대표를 겨냥, "후보로 나서라"고 비꼰 것에 대해 이같이 반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천하람 당대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런 아바타들 내놓고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는데 정히 하고 싶으면 내가 후보라고 나서서 하지 뒤에서 그렇게 궁시렁궁시렁 한다"고 저격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정치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나서야지 아바타 내세워놓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천하람 후보를 조종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김기현 후보를 조종하는 사람이나 정체를 드러내라고 하라"며 "제가 그 사람은 스스로를 드러낸다면 상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2-16 10:54:2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도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후원회장을 맡을 수 있다고 결론을 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산하 클린경선소위원회 결정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과 허은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는 후원회장을 맡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기간 중 후원회 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한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배준영 선관위원은 5일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원권 정지 당원이 특정 후보 후원회장이 되거나 선거운동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김진모 소위원장이 주재하는 클린소위에서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배 선관위원은 “당원권이 정지된 자라도 특정 후보의 후원 또는 후원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것을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자금법상 중앙당 대표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있고 후원회 회원, 후원회장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정당법상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가능하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배 선관위원은 이어 “그런데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는 공직선거법을 함께 해석할 때 선거법상 선거권이 없는 자를 지칭하는데 당원권이 정지된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걸 저희가 추인했다”고 설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06 08:32:4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전날 전부 기각된 데다 윤리위의 추가 징계까지 받게 되면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되는 모양새이다. 일각에서는 윤리위의 이번 결정이 서울 노원병 총선 도전 의지를 밝혀 온 이 전 대표를 적절하게 견제하는 ‘발 묶기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처분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오전 0시 24분께 약 5시간 반에 걸친 징계 심의를 마친 뒤 “이 전 대표에 대해 7월 8일 결정된 6개월에 추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한은 2024년 1월 8일까지로 늘었다. 이양희 위원장은 징계 근거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먼저 들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8월30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당헌 개정안이 당론으로 결정했는데, 이에 반해 당헌 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 저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한 것이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 또 "당 소속 의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국민의힘 윤리규칙을 위반해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킨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원권 정지는 제명, 탈당 권유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징계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당원권을 정지할 수 있는데, 총 1년 6개월 정지라면 중징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으나, 법원이 전날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을 전부 기각한 상황에서 징계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추가 징계로 인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지키고 싶어 했던 대표직은 물론 내년 초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2024년 4월 예정된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공천 기회와 관련해서,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징계 종료 시점이 묘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원권 정지가 끝나는 2024년 1월 8일은 같은 해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의 약 3달 전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점 등을 고려하면 3달 전에 징계가 풀리면 이 전 대표가 충분히 공천에 도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윤리위의 이번 결정이 서울 노원병 총선 도전 의지를 밝혀 온 이 전 대표를 적절하게 견제하는 ‘발 묶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과 총선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처분”이라며 “이 전 대표로서는 장외여론전을 펴면서 당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리위 징계 경력이 공천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변수”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07 07:16:49[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원권이 1년 추가 정지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냈던 가처분까지 기각·각하되면서 정치적 타격이 만만찮아 향후 어떤 정치적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가처분 패한 李, 2024년 1월까지 당원권 정지 6일 국민의힘 중앙당윤리위원회는 오후 7시부터 익일 새벽 0시 20분께까지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 전 대표에 대한 '당원권 1년 정지'를 의결했다.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당헌 개정 및 새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가처분을 신청한 점 △하지만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각하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된 당헌 개정 및 새 비대위 구성에 가처분을 신청, "당론을 따를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무효' 가처분 신청이 기각·각하된 점도 고려했다. 윤리위는 "법원이 상임전국위원회 의결 등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라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결정했다"라며 "그럼에도 이준석 당원이 추가로 가처분을 제기한 건 당헌당규에 따라 정상적이고 민주적인 당 내 의사결정 행위를 배격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당을 비판한 것도 징계 사유에 올랐다. 윤리위는 "당 소속 의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국민의힘 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킨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고,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 발전을 저해하고 민심을 이탈시켰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은 총 1년 6개월로, 2024년 1월 8일이 돼서야 당원권이 회복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8일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정치적 타격 입은 李, 향후 행보는?.. 리스크 덜어낸 與, 당 안정 주력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된 상황이라 향후 행보에 대한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가 유효하다"고 못 박은 데다, 당원권 정지 기간도 길어져 정치적 타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2024년 4월 총선을 세 달 앞둔 1월에 당원권이 회복되더라도 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기각 결정 후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한 상태다. 여론전이나 법적 대응 이상의 '제3의 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사태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만큼 숨을 고르며 다음 행보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진석 비대위 체제'의 가처분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당 운영에 동력을 얻게 됐다. 당 지도부는 '당 안정'과 '윤석열 정부 뒷받침'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허은아, 김웅, 하태경 등 친이준석계 의원들 반발을 비롯해 당분간은 내홍이 이어질거란 관측도 있다.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막을 올리면서 계파 갈등이 촉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김기현, 조경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유력 후보들 간 '친윤계' 대 '비윤계' 집안 싸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윤리위는 '연찬회에서 금주령 위반'으로 논란을 빚었던 권성동 의원에게 징계 대신 위원장 차원의 '엄중 주의'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지난 8월 25일 국민의힘 연찬회 금주령은 공식행사에서 술 반입을 금지하는 것에 한정됐다. 징계절차 개시의 원인이 된 행위는 금주령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하지만 당내외 엄중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윤리위 불출석에 대해 "이 당원에게 출석 소명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 지난 9월 29일부터 문자, 카톡, 전화 등을 수차례 드렸다"라며 "출석을 안 한 건 본인의 권리를 내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불출석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07 02:43:0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이 1년 추가로 정지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 전 대표가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을 내렸다.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당헌 개정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가처분을 신청한 점, 당 소속 의원 등에 대한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한 점 등을 들어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하고, 당 발전에 지장을 줬으며 민심을 이탈시켰다"라며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0-07 00:48: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추가 징계에 대해 '제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부담이 높은 제명보다 당원권 정지의 기간을 늘려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여론을 의식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열릴 국민의힘 윤리위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그간 알려졌던 '제명'과 같은 고강도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윤리위가 이번엔 이 전 대표의 징계를 두고 제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리위가 이 전 대표를 제명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탈당 권유' 징계에 대해 이 관계자는 "탈당 권유를 하게 된다면 10일 이내에 탈당을 해야한다"면서 "(이 전 대표가) 10일 이내에 탈당을 하지 않으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명 의결을 해야하는데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인용이 되면 비대위가 자체 무효가 된다. 그렇게 되면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도 무효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윤리위에선 의결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당원권 정지 징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놓고 당원권 정지 1~3년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게 '제명'과 '탈당 권유' 등의 고강도 징계를 내리지 않아도 당내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추가 징계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해 당 내분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0-05 15: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