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승호·박성제 사장 시기 MBC가 미국 리조트 개발에 105억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잃는 등 대규모 손실을 냈음에도, 방송문화진흥회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사실이 11일 드러났다. 그러자 방문진은 대주주라는 이유로 경영활동에 일일이 간섭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방문진의 MBC 방만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관련 국민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19년 사옥 매각대금 4849억원을 적극 운용키로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이 중 1905억원을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입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을 아예 건너뛰거나 위험 관리 규정 없이 투자가 이뤄져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본부장 전결로 진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펀드 투자이다. 투자한 105억원 전액 손실로 돌아왔다. 그 외의 투자도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방문진은 이런 상황을 보고도 받지 못하다가 2021년 3월과 6월 MBC 대표이사와 감사가 투자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 후에야 뒤늦게 향후 조치를 보고하라 지시했다. 또한 MBC는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방송권 33억원 투자를 개최 확정도 전에 선지급했다가, 월드투어가 무산되면서 14억7000만원만 돌려받아 손실을 입었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11억원 투자도 9억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들 또한 방문진은 보고받지 못했다. MBC 관계사들의 방만경영 실태도 드러났다. MBC플러스는 여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이 중단한 데 따라 74억~88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을 입었다. MBC 아트는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2022년 임직원 임금을 올리고 임금피크제를 폐지했다. 대구MBC는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200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했다. 방문진은 이런 감사 결과에 입장문을 내 즉각 맞섰다. 방문진의 관리·감독 권한이 MBC의 개별 경영활동에 일일이 개입하거나 관계사까지 건들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진을 선임하고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나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경영진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구체적 경영 판단과 활동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할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특히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상 경영 개입은 곧 방송에 대한 관여로도 이어질 수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1 15:37:3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가 금융주관사로 참여 중인 대구문화방송부지 복합개발 사업과 관련 총 9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하 PF대출)이 성공적으로 실행됐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6월 GS리테일, 모아종합건설과 함께 하나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구문화방송 사옥부지 매각 입찰’ 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그해 10월에 대구문화방송(이하 대구MBC)과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이번 PF대출 실행을 통해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구MBC 부지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는 대구시 내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주상복합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대구에서 공급된 사례가 없었던 형태의 최고급 대형 주거시설 및 고품격 라이프스타일몰로 개발 할 예정이다. 실제 시공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4위인 포스코건설이 맡아 시장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구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물량공급 및 청약경쟁율 저하 등으로 인해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수성구 범어동의 경우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불패신화인데다, 주거시설로 공급이 가능한 부지도 제한적인 상황이라 동일한 관점에서의 비교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최근 10년간 대구 범어동 일대에 공급된 아파트 중 대형 평형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신축 대형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응축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본건과 같이 입지적 우수성 및 희소성을 갖춘 상품은 높은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PF대출은 하나금융투자가 사업 준비 초기단계에서부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업전체 및 금융에 대한 주관을 맡아서 진행해온 사업이다. 향후 하나금융그룹 IB부문의 적극적이고 다각화된 투자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08 16:32:21[파이낸셜뉴스] 부산 MBC 사옥과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금강주택이 선정됐다. 매각가는 약 3600억원으로 추정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MBC 사옥과 부지 매각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본사 부지 및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금강주택을 선정했다. 1순위 가격이다. 이번 부지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316-2와 30-8 소재다. 각각 약 4만2968㎡, 약 646㎡ 규모다. 5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등 주거용 분양형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민락동은 부산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해운대 센텀시티와 수영만, 광안리 사이에 위치한 전통의 주거지역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년 전 매각 태핑 시도를 할 때 1300억원 정도가 거론됐지만, 이번 입찰에는 진성 원매자들이 2000억원 이상을 써냈다"며 "최근 부산시 부동산 개발 열기를 고려해 좋은 가격을 써낸 원매자가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강주택은 25개의 계열사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로 아파트 브랜드는 금강 펜테리움이다. 한편, MBC는 전국에 위치한 사옥과 부지를 매각하고 있다. 1만7795㎡(약 5383평) 규모인 서울 여의도MBC 부지는 지난 2018년 신영이 6010억원에 인수해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텔인 브라이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위치한 대구MBC 사옥 부지도 2019년에 하나금융투자와 GS리테일·모아건설컨소시엄이 인수해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12 10:56:10하나금융투자가 최대 1조원 규모의 개발사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경기 의정부시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자로 발표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의정부시에 위치한 캠프 라과디아 부지(3만6297㎡)에 민간투자방식으로 공동주택과 체육공원, 공공복합청사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컨소시엄에는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금융주관·조달 업무를 수행한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 대구MBC와 부지에 랜드마크 주상복합시설을 짓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옥부지 매각 입찰에서 하나금융투자, GS리테일, 모아종합건설로 구성된 하나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거시설 개발은 모아종합건설, 상업시설 개발은 GS리테일에서 각각 전담하고. 하나금융투자는 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행 및 금융업무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 고위 관계자는 "의정부시 랜드마크 주상복합시설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앞장 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금융자문 및 투자를 넘어 공모사업 입찰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행 참여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14 17:29:59하나금융투자는 대구문화방송(이하 대구MBC)과 대구MBC 사옥부지 매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MBC는 지난 5월 2일 대구MBC 사옥부지 매각 입찰을 진행해 하나금융투자 및 GS리테일, 모아종합건설로 구성된 하나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토지매매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하기 위해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대구MBC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는 대구시 내 최고의 주거입지를 가지고 있어 다수의 업체들이 금번 입찰을 검토하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나컨소시엄은 대구MBC 사옥부지를 대구 지역 최고급 주상 복합시설로 개발한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하나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주거시설 개발은 모아종합건설이, 상업시설 개발은 GS리테일에서 전담하고 하나금융투자는 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행 및 금융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하나금융투자는 대구 수성구의 랜드마크 주상복합시설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금융자문 및 투자업무를 넘어 공모 사업 입찰을 통한 시행 참여 기회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준수 GS리테일 개발사업부문 상무도 “GS리테일은 DDP, 구로지밸리 등 다수의 복합몰 상업 시설을 운영해 온 경험을 잘 살려 대구문화방송 부지가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 체결 후 하나컨소시엄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 금년 내 대구MBC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관공서의 인허가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대구MBC 사옥부지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6-13 14:12:51대구MBC(문화방송)가 소재한 수성구 사옥 부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구MBC 수성동 부지 매각 주간사인 바른자산운용, CBRE컨소시엄은 오는 18일 매각 공고를 내고 3월 초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매각 주간사는 잠재 매수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전인 오는 2월28일 주관사는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수의향서 접수와 제안서 마감 등을 거쳐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부지 매각가는 최대 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단순매각이 원칙이지만, 매수자의 제안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측은 사옥 매각을 완료 한 이후 이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MBC 관계자는 “사옥 부지 매각은 보유자산의 다각적 활용 방안 수립을 위한 것이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 발굴과 지역 방송의 역할을 강화키 위한 일환”이라며 “매각 이후 방송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역을 놓고 어디로 이전 할 지 현재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 된 대구MBC사옥은 수성구 동대구로 400(범어동)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16층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영남권 최고의 입지와 편리한 교통 접근성 등을 투자 매력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어네거리 일원을 맨해튼에 버금가는 지식서비스산업 집적지로 조성하는 이른바 ‘수성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고, 대구 지하철 엑스포선도 2023년 착공에 들어 갈 계획”이라며 “인근의 대구 법조단지가 수성구 연호지구로 이전 예정 될 예정이라 지역의 추가적인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1-17 11: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