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기업에 다니면서 연봉 8000만원을 받고 있다는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최근 ‘대기업 다니는 커플입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 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94년생 여자라고 소개한 A씨는 “남자친구는 삼십대 후반이다. 나이 차이가 7살이 난다. 둘 다 대기업 다니고 서울이 직장”이라며 "연봉은 성과급 포함해 제가 8000만원 정도고, 통장에 꽂히는 건 평균 400만원 조금 넘는다. 남자친구는 1억 3000만원 정도다. 월급 평균 650만원 조금 안 된다”고 밝혔다. A씨는 “모아둔 돈이 문제”라며 “남자친구가 공부하느라 서른 초반에 입사를 했고 처음 몇 년은 보상심리에 노느라고 생각보다 돈을 못 모았다"라며 "현재 원룸 오피스텔 사는데 거기 전세금 2억원을 빚 없이 가지고 있고 테슬라 1대가 전부다. 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모아둔 돈 7000만원, 부모님이 1억 5000만원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차 한 대 있고 2억원 조금 넘게 들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둘이 어찌저찌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하면 5억원 맞춘다고 생각해도 회사 근처는 살 수가 없고 너무 멀어도 힘들고”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서른 후반이니까 결혼하면 빨리 아이 가지길 원하는데 ‘당장 내가 육아휴직 들어가면 어쩌려고?’ 이런 생각도 든다. 자존심 긁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둘이 2년만 더 바짝 모아서 결혼하면 영끌해서 된다고 쳐도 그땐 제가 33살인데 지금 결혼 적령기라서 한 살 한 살이 소중하다”며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부모님께선 남자 나이가 저보다 7살이나 위인데 가져오는 게 저래서 굉장히 싫은 소리 많이 하셨는데 제가 소리 지르고 싸워서 조금 소강 상태”라며 “부모님 싫은 소리를 어떻게 감당할지도 모르겠고 이번 주말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정도면 열심히 재테크하면서 살면 충분히 앞으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도 안정적이고 그 정도면 신혼부부 합산 상위권이다”, “대기업은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현금 4억원+대출 5억원 해서 회사가 강남이니 성동, 광진, 송파, 동작 정도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돈 모아서 결혼할 생각 말고 빨리 결혼하는 게 더 빨리 모이고 자산이 불어난다”, "2년 더 모으는 것보다 결혼하고 둘이 합쳐서 모으는 돈이 더 많고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한편,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신설된다. 신혼부부가 둘 다 근로소득자거나 종합소득과세자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결혼세액공제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항으로, 시행 시 올해 1월부터 소급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나이나 결혼 횟수 등과 무관하게 혜택은 개인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38만 7000명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 부담 완화 규모는 약 1265억원으로 추산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20:30:4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게임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국내 중소 게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웹툰 IP 연계 게임 제작지원’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게임기업 대상으로, 기업 소재지 위치에 따라 크게 지역형과 통합형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지역형’은 서울 외 지역 소재지를 둔 기업을 대상 총 3개 기업을 모집하고, ‘통합형’은 소재지 제한 없이 총 2개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는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중심의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 기업은 1차 년도에는 최대 3억 원, 2차 년도에는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결과평가 순위에 따라 차년도 지원금을 차등 지급된다. 선정 기업은 2024년 11월까지 빌드를 개발하고, 2025년 10월까지는 상용화 가능한 버전의 게임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참가사는 제시된 총 8종의 네이버웹툰 IP인 △개를 낳았다(이선) △던전 씹어먹는 아티팩트(엄키·제로워터) △만렙돌파(성불예정·임형/미노) △용사가 돌아왔다(나락/풍백) △윈드브레이커(조용석) △이계진입 리로디드(차우민/쵸쵸·임경배) △커플 브레이커(기맹기/태건) △하이브(김규삼) 작품을 활용해 모바일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게임이 적절히 구현됐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원작 이해도, 과제 이해도, 기획 완성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올해 2회 차를 맞이한 ‘글로벌 웹툰 게임스’는 콘진원과 네이버웹툰, 구글플레이가 IP를 활용한 국내 게임의 성공을 위해 뜻을 모은 사업이다. 네이버웹툰은 선정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웹툰 IP 사용권을 제공하고, 구글플레이는 앱마켓 출시,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게임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한국의 게임 및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며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에게 뛰어난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전파하고, 한국 게임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국 웹툰 IP가 가진 파워와 국내 게임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글로벌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기회”라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K-게임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2-29 09:11:3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오는 3월 26일까지 ‘웹툰 IP 연계 게임 제작지원(이하 글로벌 웹툰 게임스)’ 사업에 총 5개 기업을 모집한다. 콘진원은 전국 12개 지역 글로벌게임센터와 함께 글로벌 웹툰 IP를 보유한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앱마켓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와 협력하여 세계적인 콘텐츠 IP 발굴에 앞장설 계획이다. ■ 게임으로 재탄생할 네이버웹툰 IP 8종 공개 ‘글로벌 웹툰 게임스’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게임기업 대상으로, △지역형과 △통합형으로 구분하여 추진한다. ‘지역형’은 서울 외 지역 소재지를 둔 기업을 대상 총 3개 기업을 모집하고, ‘통합형’은 소재지 제한 없이 총 2개 기업을 모집한다. 선정된 업체는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중심의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글로벌 웹툰 게임스’ 선정 기업은 1차 년도에는 최대 3억원, 2차 년도에는 최대 3억5000만원 지원 받을 수 있다. 결과평가 순위에 따라 차년도 지원금을 차등 지급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보다 더 우수한 게임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 기업은 2024년 11월까지 빌드를 개발하고, 2025년 10월까지는 상용화 가능한 버전의 게임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참가사는 제시된 총 8종의 네이버웹툰 IP인 △개를 낳았다(이선) △던전 씹어먹는 아티팩트(엄키·제로워터) △만렙돌파(성불예정·임형/미노) △용사가 돌아왔다(나락/풍백) △윈드브레이커(조용석) △이계진입 리로디드(차우민/쵸쵸·임경배) △커플 브레이커(기맹기/태건) △하이브(김규삼) 작품을 활용하여 모바일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원작 이해도, 과제 이해도, 기획 완성도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 올해 또 뭉친 콘진원-네이버웹툰-구글플레이 2회 차를 맞이한 ‘글로벌 웹툰 게임스’는 콘진원과 네이버웹툰, 구글플레이가 IP를 활용한 국내 게임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은 사업이다. 네이버웹툰은 선정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웹툰 IP 사용권을 제공하고, 구글플레이는 앱마켓 출시,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한국의 게임 및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 하겠다”라며,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에게 뛰어난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전파하고, 한국 게임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국 웹툰 IP가 가진 파워와 국내 게임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글로벌 팬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기회”라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K-게임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사업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추어 오는 3월 6일~26일 오후 5시까지 e나라도움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콘진원은 지역에서도 게임개발에 어려움이 없도록 2015년부터 지역 글로벌게임센터 조성 및 운영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글로벌게임센터는 현재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총 12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9 09:06:16[파이낸셜뉴스] 한국메세나협회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21 한국메세나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메세나대회는 기업과 예술계가 한 자리에 모여 예술 후원의 정신을 되새기고 상생을 도모하는 자리로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과 '메세나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메세나협회 김희근 회장,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박태영 문화예술정책실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을 비롯해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일신방직 김영호 회장, 풍산 류진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되는 '메세나대상 시상식'은 1999년부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해 그 공로를 기념하며 대상, 문화공헌상, 메세나인상, 창의상, 아트&비즈니스상으로 총 다섯 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보존과 세계화를 위해 애써온 아모레퍼시픽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79년 '태평양박물관'을 설립한 이래 2009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으로 개관하여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14년간 지속해온 대표적인 예술 후원 사업 '설화문화전'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해에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한 작품들을 코엑스와 인천국제공항의 외벽에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신인 영화인들의 등용문인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20년 간 개최해 시장성이 부족한 단편영화를 꾸준히 후원하여 한국 영화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해 왔다. 이외에도 MZ세대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진행되는 '그림도시' 전시를 함께 주최하고 있으며 여성 연출가들이 경력 단절 없이 꾸준히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후원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시대와 공간, 지역과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문화예술을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는 독보적인 메세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공헌상'은 문화예술 부문의 인재 양성 사업에 힘쓰고 있는 KT&G장학재단이 수상한다. KT&G장학재단은 청소년들의 학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바른 인재를 육성한다는 모토로 2008년에 설립됐다. 특히 2016년부터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서울예고 등 예술 전문 교육기관과 손잡고 문화예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 꿈나무들의 중학교부터 대학교 진학까지 연속적으로 지원하며, 더 큰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메세나인상'은 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병원 내 예술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이왕준 이사장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등 다수의 기관과 단체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일산 명지병원에 예술치유센터를 설립하여 음악, 미술, 연극 등을 활용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10년 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1,630회에 이르는 '한낮의 로비음악회'를 매일 열었으며 병동으로 찾아가는 '베드 사이드 콘서트', 매년 5월마다 주최하는 '예술치유페스티벌', 국악방송과 함께하는 '뉴 힐 하우스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이어왔다. '창의상'은 문화예술과 안전교육을 결합한 한화손해보험이 수상한다. 국내 보험 역사의 산증인 한화손해보험은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아동 · 청소년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무용을 기반으로 한 '위기탈출 안전교육'을 7년째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동들이 일상에서 주로 활동하는 집, 학교, 놀이터 등의 공간을 중심으로 지진, 화재 등 각종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대처하는 노하우를 무용 수업으로 몸소 체득하게 함으로써 아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현재까지 약 2천3백여 명의 한화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으며 특히 무용가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주어 더 큰 메세나 가치를 지닌다는 평이다. 이와 더불어 한화손해보험은 13년간의 세실극장 임대료 후원을 비롯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2009년부터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교육을 전한 '한화예술더하기' 등을 통해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트 & 비즈니스상'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오랜 기간 발달장애인의 예술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며 진정성 있는 결연 사례를 보여준 삼성SDI와 하트-하트재단에게 수여된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하트-하트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삼성SDI는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Enabling) 피플'이라는 CSR 비전 하에 '재능키움 컴퍼니' 프로그램을 만들어 2007년부터 장학금과 레슨비를 후원해 오고 있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하는 결연 사업의 참여 커플 중 장기간 굳건하게 파트너십을 이어온 '올해의 베스트 커플'에게 기념패를 수여한다. 대기업 부문과 중소 · 중견기업 부문으로 나눠서 선정하며 올해는 설원량문화재단과 페스티벌 오원, ㈜진성테크와 대건챔버콰이어가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2006년부터 시작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업과 예술단체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자 기획한 1:1 결연 사업으로 올해는 총 277건의 커플이 결연을 맺었으며 약 98억 원이 예술계에 전달됐다. 2006년 이후 누적 결연 건수는 2170건, 누적 지원금액은 약 920억 원에 달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1-17 15:28:53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여친이 '연애의 참견3' 사연에 등장한다. 오늘(14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89회에서는 공무원 커플의 사연이 공개된다. 공무원으로 발령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고민남은 자신 대신 진상 민원을 처리해준 동료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귀고 난 뒤 여친의 반전 성격이 드러난다. 남들 앞에선 누구보다 환하게 웃던 천사 같은 여친이 남친 앞에선 세상 불평쟁이였던 것. 여친은 학창시절 자신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가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소식에 친구가 부모님 빽으로 취직했다며 열폭하고, 자신은 능력 있지만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비관한다. 여기에 여친은 이런 우울한 감정을 SNS 상태메시지에 그대로 남긴다. 이런 여친의 모습을 보며 서장훈은 "혹시 여친이 중2인 거냐"라며 황당해 하고, 곽정은은 "사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감정쓰레기통 된 거 같다"라며 안타까워한다. 김숙은 "고구마 100개를 먹은 거 같다. 사연 들으면서 이렇게 기운 빠진 적이 있냐?라며 힘들어 한다. 늘 우울해하는 여친을 위해 고민남은 맛집을 찾거나 호캉스를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여친은 그것으로 자신의 우울함이 풀리겠냐며 고민남의 정성을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민남도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고민녀의 행동에 주우재는 "남자친구가 아니다!"라며 경악했다는 후문. 자기 연민에 빠져 상대를 괴롭히는 여친과 연애하는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될 KBS Joy '연애의 참견3' 89회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1-09-14 10:37:46[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 무언가에 대해 공부한다는 건 당연하게 여기던 어떤 것들을 더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뜻한다. 새해 첫 독서로 술에 대한 책을 집어든 것도 그래서였다. 얼마나 많은 술을 비우면서도 그 술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왔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또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인지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어느 술자리였다. 외국생활을 오래 한 어느 친구가 한국은 술 문화랄 게 별로 없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평생을 한국에서 산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엄격한 회식자리부터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시는 술자리, 여름 저녁이면 한강변에서 펼쳐지는 풍경까지.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선 맥주 마시는 커플과 깡소주 드시는 아저씨까지 어우러지는 게 우리나라 아니었나 말이다. 술도 좀 되었겠다 서로 주고받는 논쟁이 시작됐는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한국 술 문화가 얄팍하다는 결론으로 다가섰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곤 하지만 결국 한국인 대부분이 마시는 술과 그 술을 마시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우리 선조들에 비해서도 말이다. 한국의 대표 주종은 누가 뭐라 해도 소주와 맥주다. 현재 소주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맥주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가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한다. 결국 대기업이 대규모 공장에서 제조한 술이 한국의 대표 술이란 결론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봐도 이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증류주가 아니라 희석주다. 희석주라 하면 전통적인 증류주와 달리 식용 알코올을 제조해 물에 탔다는 것인데 정통 소주와는 여러모로 거리가 멀다. 기업들조차 앞 다퉈 고급 증류 소주를 내놓는 모습은 우리가 마시는 소주가 정통이 아님을 반증한다. 맥주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맥주 가짓수는 모두 100가지가 넘는데 한국에서 맥주라 하면 사실상 미국식 라거 뿐이지 않은가. 그마저도 100% 몰트가 아니라 전분이나 다른 재료를 넣는다 해서 수차례 논란이 일었다. 왜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폈다. 호주가 '럼'이 세운 국가라고? <술에 취한 세계사>는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 모음집이다. 딱딱한 원론서나 역사서라기보단 술을 매개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초월해가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영국 유명 블로거라는 저자 마크 포사이스의 전공이 그대로 녹아들어 각 장 별로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가 여럿 담겼다. 자연 상태에서 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류가 왜 술을 마시게 됐는지 등의 의문으로부터 시작해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럽과 호주, 러시아, 북미 등을 오가며 각 나라의 술의 발전사를 다룬다. 이 과정에서 세계 술을 양분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맥주와 와인의 역사부터 다채로운 증류주의 발전사가 술술 풀어진다. 술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이 있다면 이해가 더욱 쉽겠지만 없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흥미로운 부분 몇 가지를 적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호주의 출발을 술로 풀어낸 부분이 인상적이다. 책에 따르면 호주의 초창기는 곧 ‘럼’의 역사라 할 만하다. 사탕수수 발효주인 럼은 사탕수수가 대항해시대 이후 주요 곡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끄는데, 위스키나 브랜디에 비해 값이 저렴해 널리 보급됐다. 선원들에게도 인기를 끌어 이 시대 항해하는 배라면 어디든 럼을 잔뜩 싣고 있는 게 보통이었다. 그 시기 영국에서 범죄자들을 문명화되지 않은 땅으로 보내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미개척지는 호주로, 군인들이 수송을 맡아 수만의 범법자를 호주로 실어 날랐다. 화폐는 물론 기본적인 건축물도 없었던 이곳에서 범죄자들은 자기들만의 삶의 방식을 체득하기 시작한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럭셔리호텔 격전지로 떠올랐다.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보다는 내국인 호캉스 비중이 매우 커 되레 특수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총 1023만6104명이며, 이 중 내국인이 무려 97.8%(1002만3337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로 막힌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도가 크게 부각되면서 ▷안전·청정관광을 추구하는 언택트 여행·웰니스관광 ▷다시 각광받고 있는 신혼여행 ▷고부가가치 골프관광을 중심으로 럭셔리 특급호텔간 고객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 롯데·신라만 있나요? 대기업 주도 빅3 진검 승부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는 기존 신라·롯데호텔 외에 국내 호텔시장 헤게모니를 노리는 신세계가 진출하면서 빅3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옛 신세계조선호텔)는 8일 5성급 ‘그랜드 조선 제주’를 개장했다. 자체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의 2호점이다. SK D&D가 인수한 켄싱턴 제주호텔을 리모델링한 후 조선호텔이 위탁 운영하는 형식이다. 기존 221실에 스위트 객실 50실을 추가해 모두 271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특히 국내에서 독자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선호텔은 웨스틴(서울·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서울역·명동)과 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한 브랜드도 이용하고 있으나, 제주도에서는 독자 브랜드 사용을 고집했다. 정 부회장은 호텔업 확장 프로젝트로 ‘조선 팰리스’·‘그래비티’ 브랜드도 추가로 내놨다. 박기철 그랜드 조선 제주 총지배인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제주도에 처음 선보이는 호텔이자 그랜드조선의 두 번째 사업장인 그랜드 조선 제주는 커플, 가족 등 전 세대를 아울러 다양한 테마의 휴식을 선사할 수 있는 완벽한 리조트 호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제주시 노형동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개장했다.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내 호텔 중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은 169m(38층)에 연면적 30만3737㎡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에 달한다. ■ 안전·프라이빗 호캉스, 신혼여행 팩키지 수요 커 이곳 8~37층에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들어섰다. 1600개 올 스위트 객실과 11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전 세계 750여개 하얏트그룹 호텔 중 객실 수가 두 번째로 크다. 모두 스위트룸이다. 전 객실이 지상 62m 이상 높이에 있어 객실에서 막힘없이 한라산과 바다·도심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드림타워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제주도내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 일자리 3100개가 신규로 창출되고,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가세하면서 호텔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총 4개 호텔·콘도미니엄에 2062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신화월드도 세계 최고급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 리조트&스파 제주신화월드’를 조성하고 있다. ■ ‘포시즌스 리조트&스파 제주신화월드’도 추진 중 국내에 포시즌스 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서울 광화문에 이어 두 번째다. 테마파크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건설과 함께 2단계 사업 핵심인 ‘포시즌스 호텔&스파’는 객실이 240개 규모로 스위트룸과 전용빌라·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선다. 또 고급 스몰 웨딩과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시설과 전통 찻집을 모티브로 한 럭셔리 스파도 갖춰질 예정이다. 제주신화월드는 2018년 3월 개장했다. 단지 내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리조트관은 2017~2019년 국내 유일의 PGA(미국 프로골프)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의 공식 후원 리조트로, 2019년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식 호텔로 각각 지정 운영됐다. 제주신화월드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 윤정웅 홍보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안전·프라이빗을 중시한 럭셔리 호캉스 트렌드가 학산되고, 허니문 팩키지도 인기”라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호텔 운영 역량을 토대로 제주 ‘곶자왈’ 청정지역에 자리잡은 리조트임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1-08 22:37:34[파이낸셜뉴스] 클래식음악과 미술 분야 꾸준히 지원해온 한국전력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메세나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0 한국메세나대회'를 개최하고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과 '메세나대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한국메세나협회 김영호 회장,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을 비롯하여, 협회 회장단인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동성코퍼레이션 백정호 회장, 벽산엔지니어링 김희근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 관계자, 수상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맞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100명 미만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는 올해 결연 사업에 참여한 커플 중 '신세계와 한빛예술단', '디와이엘씨디와 극단 아리랑'이 각각 대기업과 중소기업 커플 대표로 기념패를 받았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은 '대기업 결연'과 중소, 중견기업 결연인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역 문화예술기관 결연인 '지역특성화 매칭펀드'로 분류된다. 2020년 한 해 대기업 결연은 36건, 예술지원 매칭펀드 결연은 161건,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결연은 26건으로 총 223건의 결연이 성사되어 약 79억 원이 예술계에 지원됐다. 2006년부터 시작된 결연 사업의 누적 결연 건수는 1900건, 누적 지원금액은 약 830억원이다. '2020년 메세나대상'의 대상은 클래식음악 발전을 위해 수십 년 동안 메세나 활동을 펼쳐온 한국전력이 받았다. 한국전력은 만35세 이하 성인 대상 콩쿠르인 'KBS·한전음악 콩쿠르'를 1994년부터 후원해 왔는데,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음악가만도 240명에 달한다. 또한 한국전력은 2005년부터 매년 민간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희망사랑콘서트'를 열어 전국을 돌며 지역민들에게 클래식음악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양재동 한전아트센터를 운영하며 음악 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문화공헌상은 합정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신한카드 FAN스퀘어'와 부산 해운대의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등 문화 인프라를 운영하여 지역민에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신한카드가 받았다. 신한카드는 또한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문화발전을 도모한 '을지로3가 프로젝트', 재능있는 인디 뮤지션들의 성장을 돕는 '루키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유일한 개인상인 메세나인상은 국립오페라단, 한국페스티발앙상블, KBS교향악단 등 다수의 예술단체를 후원하고 클래식 연주단체 '심포니 송'의 소외지역 찾아가는 메세나 사업을 후원한 노루홀딩스 한영재 회장이 수상했다. 창의상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책미술관을 개관하여 활발히 운영해온 현대백화점이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갤러리H를 통해 미술작가들을 지원해온 공적도 인정 받았다. 아트&비즈니스상은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을 13년간 후원해온 에몬스가구가 받게 되었다. 한국메세나협회 김영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과 예술계 모두가 힘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큰 재앙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예술을 더 찾게 된다"며 "기업들이 문화사업과 예술후원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2-01 13:50:31[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유명 명품 대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보석기업 티파니를 162억달러(약 19조51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LVMH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82년 된 티파니의 주가를 1주당 135달러로 평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LVMH가 제안한 145억달러의 현금 인수 제안보다 더 높아진 액수이다. LVMH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규제 당국과 티파니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2020년 중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VMH는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등 75개 명품 브랜드와 시계 기업 태그호이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보석 브랜드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VMH는 지난달 텍사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루이뷔통 공장을 열기도 했다. AP는 LVMH와 티파니의 결합을 두고 사치품 기업들이 온라인 명품 시장과 중고 시장의 확대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살길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업계는 이미 미국 내 국제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계 명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경제 둔화와 강달러로 지갑을 닫으면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티파니는 올해 초 남성 보석이나 동성애 커플용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중국 소비자의 빈자리를 메우기 힘들었다. 티파니는 지난해 전기 대비 7% 오른 44억달러(약 5조1744억 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LVMH는 같은기간 468억유로(약 60조6752억원)의 매출을 올려 63억유로의 순이익을 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11-25 18:15:36#1. “퇴근해서 마누라가 해주는 따뜻한 집밥(집에서 준비한 식사)을 좀 먹고 싶네요. 혼밥(혼자 식사하는 것)도 이제 질립니다. 이번 가을을 끝으로 독신생활을 청산하게 좋은 신붓감 부탁드립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35세의 미혼 남성 C군이 포근한 가정이 그립다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배우자감을 재촉하고 있다. #2. “요즘도 주위에 보면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가끔 있던데... 같이 직장생활 하면서 퇴근해 와서 밥 타령하는 남성은 절대 사절입니다. 나이도 비슷한 게 좋고 친구같이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 젊은 취향의 남성을 원합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32세의 미혼여성 K양이 진취적 성향의 배우자감을 주문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직장의 퇴근시간이 빨라지면 저녁시간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찍 퇴근하면 귀가시간도 빨라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들은 결혼 후 저녁식사는 어떻게 해결하기를 바랄까? 결혼을 하면 미혼 남성은 ‘저녁식사를 집에서 부부가 같이 하기’를 바라나, 여성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정보 사이트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주간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는 등 저녁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결혼을 하면 부부간에 저녁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3명 중 한명 꼴인 34.1%가 ‘집에서 같이 하기’를 바랐고, 여성은 32.1%가 ‘각자 알아서 하기’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각자 알아서 (해결)’(27.0%) - ‘집에서 각자 (해결)’(21.8%) - ‘밖에서 각자 (해결)’(11.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집에서 각자’라는 대답이 28.2%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집에서 각자’(23.0%)와 ‘밖에서 각자’(11.5%)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 겸 명품커플 위원장은 “남성들의 결혼 목적 중에는 식사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그러나 맞벌이가 대세인 상황에서 여성들로서는 결혼 후 가사부담에서 가급적 벗어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저녁식사를 부부가 집에서 같이 하는 것은 1주일에 몇 번이 적당할까요?’에서는 ‘3회’(남 22.2%, 여 27.4%)와 ‘4회’(남 25.4%, 24.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단지 남성은 4회, 여성은 3회를 더 많이 택했다. 그 뒤로는 남녀 동일하게 ‘5회’(남 17.9%, 여 17.1%)와 ‘2회’(남 13.9%, 여 15.0%)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한 주에 3.6회, 즉 3회~4회 정도 집에서 부부가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 원했다. ‘결혼 후 부부가 집에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본인은 일주일에 몇 번 식사준비를 할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에는 남성의 경우 ‘2회’(35.3%)라는 대답이 가장 앞섰고, 그 뒤로는 ‘1회’(26.2%)와 ‘3회’(20.6%), 그리고 ‘4회’(10.3%) 등의 순이고, 여성은 ‘3회’(33.7%)가 가장 많았고, ‘2회’(27.0%), ‘4회’(21.8%) 및 ‘5회’(12.3%)가 뒤를 이었다. 저녁식사를 본인이 준비할 의향은 남성이 평균 ‘주 2.0회’, 여성은 ‘주 3.1회’이다. 여성은 집에서 저녁식사를 부부가 같이하고 싶은 횟수(3.6회)와 본인의 준비횟수(3.1회)가 비슷하나, 남성은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횟수(3.6회)에 비해 본인이 준비하는 횟수(2.0회)가 절반 정도로서 낮았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결혼을 준비 중인 연령대의 미혼남성들은 양성평등 의식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어서 가사 등에도 상당히 적극적인 편”이라며 “그러나 가사 중에서도 특히 식사 준비에 대해서는 여성의 몫으로 돌리는 남성이 많다”라고 현상을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8-08-30 08: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