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간호사 10명 중 6명 이상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시민건강연구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료대란 1년, 병원 현장 어떻게 변했나'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3개 수련병원 노동자 총 848명(의사·관리자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간호사 4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9.7%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벗어난 추가 업무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44.9%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의사 명의의 대리 처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59.7%는 이런 범위 외 업무 수행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수술 보조 등 진료지원 전담간호사(78명)의 42.9%는 '일방적 부서 배치·발령으로 비자발적으로 진료지원 업무를 맡았다'고 답했으며, 이 중 10.3%는 임상 경력이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치 전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전담간호사 비율도 이론 교육은 35.9%, 술기(간호행위)는 46.7%에 달했다. 이 중 58.7%는 업무와 관련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혀 전공의 이탈 이후 근무조건과 강도가 모두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에서 근접 오류(환자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었지만 사고 발생 전 발견된 경우)를 포함한 환자 안전사고가 증가했는지 묻는 항목에는 829명의 응답자 중 32.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45.1%, '부동의'는 22.4%였다. 또한 전공의 사직이 병원 노동자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 816명 중 38.1%는 '새로운 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건강 문제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병원이 간호사를 이틀 교육하고 투입하며 간호사들끼리 오더(지시)를 내고 처치한다", "29주 조산 위험 임신부가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부족으로 인해 헬기로 긴급 전원됐다", "지역 응급환자 79%가 타 지역으로 이송됐다" 등의 사례를 토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정치 실패와 의사 집단사직으로 병원의 비정상적인 환경과 모순이 드러났다.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에서 끝나지 말고 한국 의료의 문제를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라며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공공·지역의사를 양성하면서 적정한 보건의료인력 기준을 마련해 인력을 충원하라"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8 17:19:31[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의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씨가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규 판사는 지난 1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게 징역형과 함께 2천365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야구선수라는 지위를 남용하여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어 처방받게 했다"며, "범행이 장기간 지속됐으며 약물 수수량이 많아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오씨는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합계 2365정을 처방받도록 요구하고 이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후배 선수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약물 처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욕설과 협박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오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기소된 세 번째 사례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필로폰 투약 및 졸피뎀 성분 의약품 불법 소지 혐의로 구속기소되어 지난 7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현재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2 13:59:2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에게 1심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규 판사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1심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23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씨는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차례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등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전달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는 야구계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오씨는 최후진술에서 “8개월 동안 피해드린 분들을 생각하며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며 “그분들에게 용서를 계속 구할 것이고 교훈 삼아 다시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또 “수용기간 수면제에 손을 대지 않았고, 단약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반성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울먹였다. 현재 오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받고 있는 재판은 모두 3개다. 앞서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도 지난 5월 추가 기소됐고, 지난달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13:29:07현재 KBO는 시즌 시작 후 역대 두 번째로 빠른 217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흥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잠재된 '오재원 리스크'가 한국프로야구와 두산 베어스를 위협하고 있다.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두산 구단의 현역 선수·팀 관계자가 '자진 신고'한 8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나와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과 이외 전·현직 선수 5명 등 13명의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13명은 대리처방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로 우리가 확인하고 싶었던 13명의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혹시라도 더 나오는 게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다. 구체적인 단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두산 측에서 확인한 게 8명이고 우리(경찰)가 보기에 8명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에서만 뛰고 은퇴한 오재원은 현재 '마약 사범'으로 조사받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필로폰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천242정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도 조사받았다. 13명 중 8명은 두산 현역 선수다. 조사 받은 두산 현역 선수 8명 외 전·현직 5명 중에도 '두산 출신 은퇴 선수'가 있다. 이들 8명은 대부분 2군 선수로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경찰은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 처방을)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해준 현역 선수'는 8명"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만약, 자진 신고한 현역 선수 8명 외에 두산 현역 선수 또는 관계자가 수면제 대리 처방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두산과 KBO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1 08:55:0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 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혐의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명단을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총 13명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연루된 이들 대부분이 2군 선수들로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수면제를 건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력에 의해 할 수 없이 (대리처방) 해줬다면 최종적인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앞서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하고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두산 구단은 문제가 불거진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7 12:30:2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를 위해 대신 마약류를 처방받아 건넨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을 입건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씨 관련 수사에 대해 "두산베어스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해 통보한 8명 이외에 전현직 선수 5명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13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달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법(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있다. 또 오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2242정을 수수했으며,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다. 오씨에게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아 준 지인 8명은 두산베어스 2군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오 씨가 현역 시절 구단 내에서 코치진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입지가 높은 탓에, 그의 마약 처방 강요·협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위력에 의해서 할 수 없이 대리 처방을 받아 준 것이라면 최종 판단에서 참고할 사안"이라며 "수사 대상에서 제외는 아니고 수사를 한 다음에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07 11:09:44[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 받은 수면제를 건넨 후배 야구선수 8명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소속 등 선수 8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오씨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수차례 건넨 혐의를 받는다. 오씨가 소속됐던 두산 베어스 구단은 8명이 과거 오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 해준 사실을 파악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바 있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번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3년 1~3월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인 스틸녹스정 2200여정 등을 받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 등을 매수한 혐의 등도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4-24 18:23:11[파이낸셜뉴스] 마약류 위반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오재원에게 두산 베어스 소속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재원에게 협박 당했다며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면제 대리처방 연루된 두산선수 8명 지난 22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오재원이 몸담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십 차례 상습적으로 대리 처방을 해주기도 했고, 일부는 원정 도중 부산과 광주 등에서 대리 처방을 받아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들은 오재원이 2021년 초부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받아오라"라고 시켰는데, 팀의 주장이자 무서운 선배였던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거절하면 돌아오는건 폭력" 선배 오재원 무서웠다 해명 A선수는 지난 2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되게 무서운 선배였다. 팀에서 입지가 높은 선배고 코치들도 함부로 못 하는 선배였어서 괜히 밉보였다가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 (거절 못 했다)"라고 말했다. 거절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폭력뿐이었다고 한다. A 선수는 "(오재원이) 거절하니까 따로 불러내서 정강이를 두세 번 맞았다"라며 "뺨을 툭툭 치면서 '잘하자' 이런 얘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이)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고 했다). 괜히 말했다가 잘못 귀에 들어가면 피해는 저만 보게 될 거니까. 저는 저만 이렇게 (대리 처방)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는 이날 오재원이 후배들에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정황이 담긴 카톡 내용도 공개했다. 카톡을 보면 오재원은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 "팔 지질 거야"라며 협박했다. 또 약을 받으면 자신의 개인 사물함이나 특정 장소에 놓고 가라고 지시했다. 원정이나 개인 일정으로 병원에 다녀오지 못하면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대리 처방을 끈질기게 강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재원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O 사무국 "경찰 수사 지켜본 뒤 대응" 한편 KBO 사무국은 법률 검토를 거쳐 "두산 구단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오재원에게 적용됐다. 오재원은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07:09:55[파이낸셜뉴스]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 복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진 전 야구 선수 오재원(39)이 현직 후배 야구 선수들이 대리 처방한 수면제를 전달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재원이 몸담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은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께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현재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에 연루된 두산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로 2군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연합뉴스에 "이번 조사를 통해 오재원이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들과 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BO 사무국은 법률 검토를 거쳐 "두산 구단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받는다. 오재원은 또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달 9일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그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지난달 19일 체포했고, 22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3 05:16:33[파이낸셜뉴스] 야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 오재원씨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수사를 받던 중에도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SBS에 따르면 오씨는 경찰이 수사 중이던 지난 13일에도 수면제를 대리처방받았다. 앞서 오씨는 지난 9일 교제하던 여성이 오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신고하면서 이틀 연속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 조치됐지만, 경찰은 오씨에 대한 추가 마약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때 오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학원의 한 수강생에게 대리처방을 부탁해 수면제를 건네받은 것이다. 오씨는 수강생뿐 아니라 수강생 학부모와 가족,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직원들 등의 명의로도 수면제를 대리처방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직원이었던 A씨는 "(오씨가) OOO(카페 직원)씨랑은 원래도 형, 동생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많이 부탁하고 도움을 어쩔 수 없이 줬겠죠. (오씨에게) 저도 뭐 요구를 받긴 했었다"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오씨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구매해 투약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씨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중 신상이 특정된 한 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라며 "검찰 송치 전 조금 더 보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1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