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무력 공격에 나설 경우 미국이 군대를 보내 대만 방위를 도울 것이라고 믿는 대만인들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답변은 57.2%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20일 대만의 민간 싱크탱크 '대만 민의 기금회'의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이 무력통일에 나설 경우 미국이 파병해 대만 방위에 협력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57.2%였다. "미국의 파병을 믿는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9.8%였다. 2023년 2월(42.8%)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낮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인 2021년 10월에는 미국의 파병을 믿는 비율이 65%나 됐었다. 미국 파병을 '믿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크게 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직후부터 였다. 2022년 3월에는 55.9%로 치솟았다. 미국의 바이든 정권이 우크라이나로 파병을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의 방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하락 추세는 완화됐었다. 대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언동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는 불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대만의 방위비를 역내총생산(GDP)의 1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만의 현재 방위비는 2.5% 정도이다.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7.6%였다. '평가한다'(29.6%)는 반응은 30%에도 못미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0 09:01:37【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군이 육해공군 및 로켓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만 포위 훈련을 13시간 만에 끝냈다. 1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사령부 리시 대변인은 대만 포위 훈련인 ‘연합 리젠(날카로운 칼)-2024B’ 훈련이 14일 오후 6시에 원만히 끝났다고 선언했다. 14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13시간만에 종료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직후인 올해 5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벌였던 ‘연합 리젠-2024A’ 훈련에 비해 짧았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미 관계 등을 고려해 절제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리시 대변인은 동부전구 위챗(중국판 카톡) 계정에서 “전구 부대의 일체화 연합 작전 능력을 전면 검증했다”면서 “대만 독립과 분리주의 활동을 단호히 저지하기 위해 군사 훈련과 준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8월 이후 4번째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대적인 훈련을 벌이기는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지난해 4월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메카시 당시 미 하원의장 회동 그리고 라이 총통 취임 직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라이 총통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한 것은 지난 10일 대만이 건국절로 기념하는 쌍십절 경축사에서 독립을 강조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라이 총통은 경축사에서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면서 ”대만은 타이·펑·진·마(대만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 등의 지역)에 뿌리를 내렸고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을 거듭하면서 훈련 장소나 해역이 대만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에는 항공모함 랴오닝함도 대만 동부의 서태평양에 진입시켜 미국 등 외부의 대만 지원을 차단하는 훈련도 함께 했다. 5월 훈련에서 해경선이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처음 넘은데 이어 이번에는 육해공군과 함께 해경 6개 편대도 대만의 봉쇄 작전에 참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인 125대의 항공기 투입, 주요 항구 봉쇄 훈련 실시 대만 관리들은 이번 PLA 훈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5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대만해협의 긴장된 상황을 강조하고 주요 항구를 봉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측은 이번 해경 참가를 두고 대만 본섬과 마쭈섬 등에 대한 ‘법집행 검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개 편대는 대만섬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대만 주변 순항 통제’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등과 마찬가지로 대만섬 봉쇄 군사작전을 벌인 것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국방전략및자원연구소 쑤즈윈 소장은 “이번 해경선 참가로 군사 훈련에 해경선도 가담하는 ‘뉴노멀’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가한 해경선 중 1만t 이상으로 최대 규모인 2901호도 포함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해경선이 5월 우추 둥인 해역에 이어 마쭈도의 제한 수역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해경이 이번에 처음으로 마쭈도의 제한 수역에 진입한 것은 대만 당국의 이른바 ‘선을 완전히 찢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며 불안정을 초래한다"라고 중국을 규탄 한편,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이른바 '대만 포위 훈련'을 공개 규탄했다. 14일(현지시각)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런 군사 압박 작전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며 불안정을 초래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훈련의 명분이 된 라이칭더 총통의 쌍십절 연설을 두고는 "오랜 관례"라고 옹호했다. 그는 "세계 전체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이해 관계를 보유했다"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 공동체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헌신한다"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라며 "현재 역내 병력 태세와 작전에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대만관계법 등에 기반한 자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5 13:46:58【베이징=이석우 특파원】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다시 중국과의 '양안 관계'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중국을 자극했다.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두 국가론의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지난 5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의 조국이 아니다"라는 언급으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으로 중국의 대만 해협 봉쇄 시도 및 무력 시위 등 군사적 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1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면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취임 후 첫 번째 건국수립일을 맞은 라이 총통은 "총통으로서 임무는 국가 생존과 발전을 지키고 대만 국민을 단결시키며 국가의 주권이 침해되거나 병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는 이 땅에서 성장하고 번영했으며 중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 등에서 국가의 전반적인 회복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단결하고 준비가 되어 있을 수록 대만해협은 더 평화롭고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5일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건국기념일을 앞둔 기념 행사 연설에서 "나이로 봤을 때 중국은 대만의 조국이 될 수 없다"라고 언급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만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할 뜻이 있다"며 "이와 함께 중국과 협력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며 지역 안보를 유지해 양안 국민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할 용의가 있다"라고 전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 의사도 전달했다. 한편 친중 성향의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전 총통은 "중화민국 헌법을 지지하고 위헌적인 두국가론에 반대한다"라며 이날 총통부에서 열리는 건국기념일 행사에 불참했다. 마 전 총통은 "라이 총통의 두 국가론 주장과 대만 독립 추구는 중화민국 헌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2300만 대만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라이 총통을 비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0 16:04:26【베이징=이석우 특파원】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은 이웃 나라이며 조국은 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대만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지난 5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다쥐단)에서 열린 10월 10일 쌍십절 대만 국경일 기념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오히려 대만이 역사로 볼 때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모국이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나이로 말하더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은 결코 중화민국(대만)의 조국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들의 조국일 수도 있다"면서 "중화민국이 대만 섬에 뿌리를 내린 지 75년이 지났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관계를 논할 필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라이 총통은 연설 모두에 "중화인민공화국이 10월 1일에 국가수립 75주년을 맞이했으며, 며칠 후(10월10일)이면 중화민국의 113번째 생일이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113년 된 역사를 지닌 중화민국(대만)의 국민에게 75년 된 역사의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어떻게 조국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이 있다면 축하 글에 '조국'이라는 두 글자를 쓰지 말고 정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축하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우리는 주권 독립 국가라는 것"이라며 대만 국민들에게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민주·자유·인권이라는 삶의 방식을 수호하기 위해 단결하자"라고 촉구했다. 라이 총통의 '조국 발언'은 중국 국경절에 앞서 일부 대만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플랫폼 등에 중화인민공화국,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 양안(중국과 대만)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면서 언급됐다. 오캉런 등 대만의 일부 인기 연예인들은 중국 본토 매체의 국경절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금수중화의 생일을 축하한다"라며 '조국'이란 언급을 하지 않았다가 중국의 누리꾼들로부터 "정치적 입장이 모호하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라이 총통은 지난 5월 20일 집권한 이후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재확인했다. 그는 "중화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에 앞서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라고 대만의 실체를 강조해 왔다. 중국은 라이 총통을 분리주의자, 조국의 배신자 등으로 맹렬히 공격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7 11:26:5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단체 관광객의 대만 방문이 사실상 재개돼 이어지고 있다. 대상은 최전방 도서들로 이번에는 진먼섬 방문이 재개됐다. 중국 관광객이 진먼섬을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인 관광이 중단된 이후 약 5년 만이다. 2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22명이 전날 오전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먼다오에 대한 관광 일정을 소화했다. 진먼다오는 우리의 백령도 격으로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가깝다. 앞서 지난 8월 3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푸젠성 주민을 대상으로 진먼다오 단체관광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8~20일 푸젠성 관광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2박3일 간의 팸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25일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 27명이 진먼다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첫 번째 중국 대만 관광단은 8월 초 마쭈섬에 대한 방문객들로 2박 3일 여행 일정으로 진행됐다. 진먼다오를 관할하는 대만 진먼현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진먼현 정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도착하는 부두에서 사자춤 공연 등으로 이들을 환영했다. 진먼현 관광처 쉬지신 처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첫 방문을 계기로 (양안간 관광이) 더 순조럽게 추진되고 상시적인 상황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9년 8월부터 양안 관계 악화를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 여행을 금지한 데 이어 대만은 2020년 중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중단시켰다. 지난해 중국은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을 허용했하면서도 중국인의 대만 단체 관광은 불허해 왔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중국 푸젠성과 대만 진먼섬·마쭈 열도 사이의 소삼통( 통항·교역·우편 왕래)을 이용한 상호 방문객 수는 연인원으로 20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진먼다오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절반수준인 100만명(연인원)에 달하기도 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3 14:51:2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17년 만에 대만산 농수산물 무관세를 중단하는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8일 "25일부터 대만 지역이 원산지인 신선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34개 농산물에 대해 관세 면제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대만이 미국에서 3000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기로 한 뒤 단행됐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국무원 발표 직후 "대륙은 2005년 8월 1일과 2007년 3월 20일부터 대만산 34개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면제함으로써 대륙 시장을 개척하도록 도왔다"며 "그러나 라이칭더 당국은 완고하게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면서 '독립' 도발을 끊임없이 진행했고 양안의 적의(적대감)와 대결을 상승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이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중국 원산지인 농산물 1000여종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국무원의 무관세 중단 결정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만이 일방적으로 대륙(중국) 제품 수출에 차별적인 금지·제한 등 조처를 해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무역 협력을 엄중히 저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일을 벌이면 곧 평화도, 발전도 없고 '대만 재앙'과 '대만 훼손'을 할 뿐"이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악인을 도와 나쁜 짓을 하는 것이요 자업자득이니 자기 이익만 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16일(현지시간) 2억28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대만 에 대한 무기·군사 서비스 판매안을 잠정 승인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보복성 조처로 보인다. 이 판매안은 전투기 관련 장비의 예비 부품 유지 관리·반환·재배송, 미국 정부와 관련 계약업체의 시공·기술·물류 지원 서비스 및 병참 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대만 정부는 전날 총통부(대통령실)와 외교부가 잇따라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감사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무기 판매에 대응해 이날 미국 군사기업 9곳을 추가 제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지속해서 대만을 무장시키면서 라이칭더와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완고하게 대만 독립을 추진하도록 북돋웠다"라며 "민진당 당국이 무력 독립 도모를 망상하고 미국이 고집스레 무력으로 독립을 돕는다면 자신이 지른 불에 스스로 타죽을 것이고 그 죗값을 받아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9 08:44:38[파이낸셜뉴스]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이 중국 푸젠성 등 남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대만 화롄현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북위 23.74, 동경 121.95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까지의 깊이는 16km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대만 중부 타이중시(市)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번 지진 규모가 커 남부 푸젠성, 광둥성 일대에서도 분명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중국 지진 예보경보망도 이번 지진과 관련해 경보를 발령했으며 푸젠 등 일부 지역의 시민들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지진 예보 경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지진 발생과 관련해 인명 피해, 붕괴 등과 같은 즉각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에서는 전날 동부 해역에서도 규모 5.7의 지진이 일어났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6 14:36: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국·대만산 석유수지(Petroleum Resin) 대상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최근 중국 기업 4곳, 대만 기업 3곳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에 들어갔다. 신청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중국과 대만의 관련 업체들이 국내에 저가로 석유수지를 공급해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 기업의 덤핑률은 15.52%, 18.52%에 이른다. 석유수지는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공해 페인트, 접착제 등의 제품에 점착성과 접착성을 부여하는 물질로 산업 중간재 및 일반 소비재의 기초 원료로 두루 사용된다. 한국은 석유수지에 기본 관세율 8%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산 석유수지 제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로 들어오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조사 개시 후 최장 5개월 이내에 예비 판정을 내리고, 예비 판정 후 최장 7개월 안에 다시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8-04 19:35:27【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개입'을 반대한다면서 중국에 지지를 표시했다. 4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와 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최지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중국의 핵심적 이익 유지를 지지하며 중국의 내정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개입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갈등을 둘러싼 중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중국은 대만을 내정으로, 필리핀 등과 영유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를 핵심적 이익으로 간주해 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러는 전면적 전략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라고 주창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 5월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후 한 달여 만이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은 영속적인 우호라고 하는 당초의 뜻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정상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다자간 대화 강화,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틀 동안 진행됐다. 2001년 6월15일 중국 상하이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현재 정회원국이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SCO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중러 정상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가진데 대해 "향후 중러 관계 진전을 계속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TV아사히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3국 회담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 등과 함께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 선두에 서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남중국해 해양 진출, 대만해협 문제 등으로 견제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중러 양국의 밀착은 주시하는 모습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04 14:35:3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국방 분야의 수장인 둥쥔 국방부장(장관)이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을 자국의 '핵심 이익'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이례적으로 수위 높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동 장관은 대만 문제 등에 개입하는 자는 산산조각나고 파멸을 부를 것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강한 경고를 내보냈다. 또 중국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2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둥쥔 부장은 이날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외부 간섭 세력은 '살라미 방식'으로 끊임없는 '하나의 중국' 원칙 공허하게 만들기, 대만 관련 법안 꾸며내기, 고집스레 대만에 무기 판매하기, 불법적으로 공식 교류하기를 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살라미 방식'은 큰 덩어리를 얇게 잘라 여러 개로 나누어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둥쥔 부장, "중국군 대만 독립 막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 그는 "실질적으로 '대만 독립'을 조장하고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기를 도모하는 것으로, 이런 사악한 마음이 대만을 위험한 상황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며 "중국은 언제나 평화통일에 힘썼으나, 이런 전망이 '대만 독립' 분자와 외부 세력에 파괴당하고 있고, 국가 분열 위험이 언제나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은 조국 통일을 수호하는 불멸의 강력한 군대였으며, 대만의 독립을 억제하고 그 시도가 결코 성공하지 못하도록 항상 단호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대만을 중국에서 분열시켜 나가려는 자는 반드시 산산조각나고 스스로 파멸을 부를 것"이라고 수위 높은 경고를 발신했다. 그는 앞서 "중국은 각국의 합리적 우려를 존중해왔고, 마찬가지로 중국의 핵심 이익은 신성 불가침하다"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는 중국군의 신성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자제력에 한계 있다"며 남중국해 갈등 빚고 있는 필리핀 등에 경고 한편 그는 필리핀 선박과 대치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견제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둥쥔 부장은 "중국은 권리 침해와 도발에 맞서 충분한 자제력을 유지해 왔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둥 부장은 최근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등으로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일부 국가(필리핀)가 외부 세력의 선동 아래 (중국과의) 양자간 약정을 파기하고, 약속을 어기며, 사전 모의된 말썽을 일으키고,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 오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필리핀은) 심지어 지역 국가의 전체 이익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헌장 정신을 어긴 채 외부 세력(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협조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행동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며 "결국 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중 국방수장, 18개월만에 대면 회의 둥 부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중인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우리는 절대로 무기 제공을 하지 않는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어 (군수용과 민수용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물자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18개월 만에 양국 국방장관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회담 후 미중 군 지휘관 간의 전화 대화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은 양국 간의 안보 관계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틴 장관은 둥쥔 국방부장에게 회담에서 '대만 포위' 훈련에 우려를 표하고 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양국 국방 수장은 군사 대화의 재개를 통해 분쟁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입장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앤서니 블링컨 국무 장관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는 등 핵무장 마찰등을 완화하기 위해 미중 두 나라는 소통을 강화해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2 15: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