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8년만에 승리하면서 4년만에 워싱턴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이 트럼프의 마지막 대통령 임기가 될 것인 가운데 일부 미국 언론들은 4년뒤 대선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벌써부터 거론하고 있다. 워싱턴타임스(WT)는 지난 4일 4년뒤 유력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니키 헬리와 현 버지니아 주지사인 글렌 영킨을 지목하며 이들이 경쟁하거나 또는 대통령과 부통령 러닝메이트감이라고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올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출되지 못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와 소원해졌지만 대선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지하는 기고문을 실었다. 영킨 주지사도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영킨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감으로 거론됐었다. 버지니아주는 주지사 임기를 4년 한차례만 역임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내년 이후 영킨 주지사는 대선 후보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킨은 트럼프 당선인과는 다른 인품과 정책, 대인관계로 알려져 있다. 올해 주정부 신년사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쓰면서 주민과 의원들에게 공로를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영킨 주지사는 미국 시민이 아닌 경우 투표를 할 수 없도록 대법원과 공방을 벌이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는 지난해 CBS뉴스 인터뷰에서 영킨 주지사가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 미국 국민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폼페이오 주지사의 지지율이 57%에 이르고 감세 추진에도 큰 재정 흑자를 기록한 점을 을 높이 평가했다. 영킨 주지사는 지난해 4월 버지니아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를 만나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버지니아주 출신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명비에 헌화했다. WT는 또 공화당 내부에 대선 후보감이 많은 가운데 대선 후보 영킨, 부통령 러니멩이트에 헤일리 또는 바꿔 출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20:39:2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판 경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경합주에서 점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여전히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당선 확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한 달 전에 비해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불안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4-3에서 2-5로 역전 당해 더힐은 12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HQ(DDHQ)와 공동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51%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트럼프를 제치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추세가 불안하다. 더힐에 따르면 9월 말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는 56% 승리 확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해리스는 경합주 7개 지역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보이다 이제 역전 당했다. 한 달 전에는 4개 주에서 이기고 3개 주를 트럼프에 내줬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단 2개 주에서만 우세를 보였다. 2-5로 역전당한 것이다.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DNC) 컨벤션 효과, 지난달 트럼프의 TV 토론 압승에 따른 여론 조사 우위가 이제 모두 사라졌다는 뜻이다. ‘노이즈’ 다만 아직 승패를 점치기는 이르다. 트럼프와 해리스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안에 있어 누가 우세하다고 결론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트럼프 우위는 통계상 ‘노이즈(잡음)’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또 두 후보가 내세우는 선거 핵심 이슈인 해리스의 낙태권, 트럼프의 이민 규제 등이 투표 당일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대거 끌어내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초박빙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20여일 남은 선거 기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그렇지만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오차 범위 이내이기는 하지만 해리스에게 뒤지던 지지율을 만회하면서 점차 역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해리스와 민주당으로서는 속이 타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3 03:23:02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최된 미국 대선후보 간의 첫 토론회는 두 후보가 직격탄을 날리면서도 결정타가 없었던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토론 승패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금 나은 평가를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후보 토론회를 했다. 이날 토론회는 ABC뉴스 주관으로 90분간 열렸으며 두 후보는 경제와 이민, 낙태, 국가안보 등을 논의하면서 서로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등 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에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으며, 해리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시절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트럼프는 특히 불법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망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또 바이든 행정부 기간 치솟은 물가로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며 해리스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해리스는 자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는 식으로 공세를 피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여기는 낙태 문제에서 해리스는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가장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부와 트럼프가 여성들의 몸에 대한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발언에서 "해리스는 모든 이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 3년반 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해리스를 역대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CNN 등 진보 언론들은 트럼프가 부진했다고 보도한 반면 보수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거짓말을 자주 했다고 지적했다. 친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 분석가 브릿 흄도 토론이 끝난 직후 "거의 해리스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찌르자 미끼를 물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1 18:27:42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8:12:15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밑돌면서 이달 예정된 미 대선후보 토론과 정부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6~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주 대비 1.01% 하락한 2674.31로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빅이벤트가 지나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2·4분기 실적에도 하락한 것은 AI 모멘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이 더 진행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AI 분야 다음 이벤트는 애플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릴지 여부이다. 오는 10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이외 업종 중심으로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심종목으로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 △K-밸류업 지수 관련 금융주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가늠할 수 있는 차기 정부 정책주 등을 제시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일(한국시간) 두 후보의 TV토론을 기점으로 정책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이 우위를 점하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 방산, 조선업종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AI 및 전력 인프라 산업과 헬스케어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달 정부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융과 자동차 등 관련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정부 및 유관부서는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관련 지수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수는 예상보다 많은 100~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1 18:42:32[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좌파 성향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면 우파 성향의 공화당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추정된다. 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는 29일(현지시간) 후보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CNN을 통해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새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견해와 경험을 지닌 사람이 함께 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는 "선거까지 68일이 남았기 때문에 말보다 수레를 먼저 생각하지 않겠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을 상대로 싸웠던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공격적인 부유층 증세, 보조금 지원 정책을 내놓아 극좌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리스에 맞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공공연히 “사회주의자”라고 불렀다. 해리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을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취임하면 취임 첫날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날 "기회 경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하며 자녀 세액공제 확대, 저렴한 주택 공급, 비합리적인 가격 인상 대응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보도에서 기회 경제라는 단어를 과거 공화당 진영에서 먼저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미국 정부가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달성해야 한다며 해당 용어를 사용했다. WSJ는 기회 경제라는 용어 자체가 좌우 모든 진영에서 사용해도 될 만큼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30 09:54:10[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직을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올라 "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정당, 인종,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대신해 "하나로 묶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13:01:2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약 1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을 비난했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통합’ 강조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행사인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다.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는 바이든이 7월 21일 후보에서 물러나자 그를 대신해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이달 1~5일 대의원 투표로 해리스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를 추인했다. 이날 해리스는 단상에 오르면서 대선 후보를 양보한 바이든을 향해 "당신의 기록은 역사가 증명하듯 특별하다"면서 "바이든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두 사람을 사랑하고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번 연설에서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그는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 이 말을 했다"며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은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경쟁자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7월 19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같은달 13일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트럼프는 당시 연설에서 "미국의 절반이 아닌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정치는 우리를 종종 갈라놓는다"며 "그래도 우리는 한 국가이며 신의 수호 아래 있는 한 국민이다. 정치적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서로를 비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달리 "김정은 비위 맞추지 않아"트럼프는 7월 19일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비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그들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왜냐하면 트럼프 자신이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7월 수락 연설에서 "나는 바이든 정부가 만들어낸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22일 연설에서 “우크라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의 연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 대해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스라엘의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나면 팔레스타인이 안전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다시 돌아가게 하는 일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에게는 가드레일이 없다"며 "그의 유일한 고객은 자기 자신"이라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대법원이 트럼프에게 형사 기소 면책 특권을 부여한 상황에서 그가 가지게 될 힘을 상상해 보라"면서 미국 우파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에서 작성한 '프로젝트 2025' 정책안을 언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차기 정책이라고 알려진 해당 문건을 지적하고 "프로젝트 2025와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오는 11월 5일 대선에 앞서 일단 9월 10일 TV 토론에서 처음 맞붙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3 12:18:31[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제이미 해리슨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표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해리스는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후보 선출 표결 뒤 다음주 중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이렇게 되면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미 양대 정당 가운데 한 곳의 대선 후보가 된다. 해리슨 의장의 이날 발표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회의, 이른바 '호명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은 1일부터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호명회의를 해왔다. 해리스는 이날 호명회의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돼 영광"이라면서 "온라안 호명회의가 끝나고 나면 다음주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후보 지명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3 02:50: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 민주당 정식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의원들로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과반 지지를 벌써 확보한 것이다. 미 대선 후보중 최조의 유색인종인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리스, 호명 투자 이틀만에 대선 후보 확정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제이미 해리슨은 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 표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공식 절차인 온라인 호명투표를 시작했다. 호명 투표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해리스 부통령은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에 필요한 과반 지지를 확보했지만 호명 투표는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마감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공식 지명은 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후보가 된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지지들에게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대선에 나갈 부동령 후보로는 우주비행사 출신에 해군으로 복무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과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 선거 캠프는 이날 지난 7월 총 3억10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금액을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7월 모금액의 대부분인 2억달러 이상이 지난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후 모금됐다. ■바이든 정책 기조 계승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N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충실하게 집행했기 때문에 그의 정책 대부분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공동의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2022년 9월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주변국을 강압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대만의 자국 방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한미동맹을 최대한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과 공급망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바이든 정부의 정책도 계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등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상원에 상정된 IRA에 대한 찬반이 동률인 상태에서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가결 처리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와 낙태권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재직 시절 BP와 코노코필립스 같은 거대 석유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3 02: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