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6일 서해지역에서 지대공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을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능력을 과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조되는 미사일 위협에 대해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를 재점검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전력을 동원한 이번 훈련은 적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우리 군의 천궁-Ⅱ와 패트리어트 지대공유도탄으로 가상의 표적을 요격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천궁-Ⅱ 및 패트리어트 각 2개 부대가 참가했으며, 표적을 성공적으로 격추하며 빈틈없는 영공방위 능력을 증명했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든지 요격하고 타격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대공 유도탄 발사, 지대지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계획이고, 한미 연합훈련도 계획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최대 사거리는 50㎞, 유효 고도는 20㎞로, 발사대 하나당 8발의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31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이달 5일엔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6 16:28:2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5일 비무장지대(DMZ) 내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면서 비산물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상당 부분 낙하했다. 우리 군은 우리 장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적 행동이라고 판단해 즉각 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사격엔 우리 군 최전방 초소(GP)와 일반전초(GOP)에 배치돼 있는 K4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이 동원됐다. K4에선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의 40밀리 유탄을 초당 최대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보병 무기체계다. 우리 군은 도비탄 우려와 사격 소음 거리 등을 감안해 경의선과 동해선 인근 우리 군 초소에서 MDL에서 남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사전에 설정된 북쪽 표적지를 향해 두 기관총으로 각각 수십 발씩 사격을 가했다. 도비탄이란 총에서 발사된 탄알이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져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폭파 행위가 우리 측에 사전에 경고 없이 이뤄졌고, 정전협정을 위반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같은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아 경고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또 '이번 대응사격이 우리 군의 방침인 비례 대응이 맞느냐'란 취지의 질문에 "북한군은 MDL 이북 10m 지점에서 폭파행위를 했는데, 우리가 MDL 이남 10m 지점에 쏜 탄이 만약 MDL 이북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대응사격과 같은 "자위권 차원 대응은 기본적으로 먼저 조치하고 나서 유엔사하고 공조한다"라면서 정전협정 위반 소지는 없다며 "현재 식별된 위협은 없어 순차적으로 대비태세를 다시 낮추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59분쯤 경의선·낮 12시 1분쯤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약을 활용해 각각 폭파했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폭파 준비 행위가 우리에게 위헙이 되고 있고,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폭파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 담아 경고방송 실시했으며, 이날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대해 북한의 사격 등 특이동향은 없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5 18:51:0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은 15일 북한이 남북연결도로를 폭파한 것에 대해 MDL(군사분계선) 이남에 대응사격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연결도로 MDL 이북 구간을 폭파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 활동을 주시하며 MDL 이남에 대응사격을 했다. 북한군은 폭파 후 중장비를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합참은 미국과의 공조 하에 경계태세를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5 13:16:19[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일환으로 한미 공군이 26일부터 사흘간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연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주관하며 우리측 F-35A와 F-15K, KF-16 등 전투기와 미측 A-10 공격기 등 총 60여대가 참여한다. 이날 훈련 첫날엔 F-35A의 AIM-120C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발사, KF-16의 GBU-31 공대지유도폭탄 투하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차승민 소령은 "실제 무장을 발사하는 경험은 공군 전체에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투조종사로서 적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항미사일과 장사정포 발사, 무인공격기 투입 등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적 도발에 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양국 공군이 적의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역할을 하는 표적을 식별하면 우리측 F-35A, F-15K 전투기들이 출격해 이를 타격하는 방식이다. KF-16과 FA-50, 미측의 A-10 공격기 등도 출격해 적의 도발 원점으로 설정된 지역을 폭격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6 14:27: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정책설명회' 영상축사에서 이달 초 북한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포병 사격 때 신속하게 대응 사격에 나선 해병대를 치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북한의 포격 도발 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한 여러분이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무적해병! 상승해병! 해병대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정책설명회는 올해 해병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해 예비역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현역과 예비역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원식 국방장관과 김 사령관,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등 군 주요 직위자와 해병대전우회를 포함한 8개 예비역 단체 관계자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도 이날 축사에서 "우리 군은 해병대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지난 5일 우리 해병대는 북한의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사격에 맞서 해상사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며 "해병대가 평소 얼마나 잘 훈련되고 준비돼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북한군은 지난 5일 서해 NLL 인근 북측 지역에서 해안포 위주로 약 200발을 발사했고, 북한군의 포탄은 남북 해상경계선인 NLL 북쪽 7㎞까지 근접했다. 이에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는 대응사격에 나서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북한군 포격 도발의 2배가 넘는 400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이는 9·19 군사합의 이후 포병 사격훈련을 하지 않다가 6년 5개월 만에 해상으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이다.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서해 NLL 인근은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구역)으로 지정돼 포병 사격이 금지됐지만 북한군은 합의 이후 그동안 18차례에 걸쳐 포병 사격 도발을 벌여왔다. 올해 들어 지난 5∼7일에는 서해 NLL 인근 지역에서 사흘 연속 포 사격에 나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인데 이어 14일엔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6 17:21:30[파이낸셜뉴스] 북한은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자신들이 연평도·백령도 북방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새해 한국군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트집 잡아 한국이 도발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거듭 위협을 가했다. 이날 북한군은 이번 해상사격훈련이 "대규모적인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벌려놓은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리 군대의 당연한 대응행동조치"라고 특유의 적반하장식 강변을 펼쳤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해상실탄 사격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대한 해상실탄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이 소위 대응이라는 구실밑에 도발로 될 수 있는 행동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대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며 "민족, 동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의 인식에서 삭제되였다"고도 했다. 통신은 또 "우리 군이 서해의 그 무슨 해상 완충 구역이라는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수역으로 해안포 사격을 했다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피와 대응 사격 놀음을 벌린 것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 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정세격화의 책임따위를 운운하는 부질없는 짓을 걷어치우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2시간에 걸쳐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했으며 발사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사격이 금지된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군은 북한의 이번 해상사격을 9·19 합의를 위반한 도발로 규정하고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참여하는 맞대응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백령도 주둔 우리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합동화력에 의한 압도적인 작전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지역에 가상표적을 설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이 이날 쏜 포탄은 북한 도발의 2배가량인 40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21:17:4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이날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하자, 우리 군도 이에 맞대응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합동화력에 의한 압도적인 작전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지역에 가상표적을 설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백령도 주둔 우리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신원식 장관 주관 하에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북한이 이날 쏜 포탄의 2배 가량인 40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번 훈련을 실시간으로 확인·점검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합의 전면적 파기를 선언한 이후 오늘 오전에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신 장관은 "이러한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은 즉・강・끝 원칙에 따라 적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응징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을 도발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횟수는 포병 해안포 사격 15회와 미사일 도발 1회를 포함해 2022년 말까지 모두 15회였으며, 이번이 16회째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 도발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는 새해 들어 북한의 첫 무력도발이다. 이에 대응해 서북도서에 배치된 우리 해병부대가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이다. 앞서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2시간에 걸쳐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를 동원해 해상 사격 도발을 감행 했다. 북한군이 발사한 200여발 이상의 포탄은 NLL 이북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우리 군의 감시 정찰 역량이 묶인 채 북한만 핵 투발수단 운용 등을 위한 대남 정찰·감시역량 강화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일부인 비행금지구역의 효력을 일시정지해 무인기 등의 대북 정찰·감시 작전 구역을 2018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북한의 수사적 위협과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뒤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GP에 경계 병력과 중화기를 반입하고, 목재 경계초소를 콘크리트 초소로 대체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경비 병력이 재무장한 정황 등도 연이어 포착됐다. 북한은 또 작년 12월부터 경의선 육로와 육로 인근 감시초소(GP) 일대 등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 우리 군 감시자산 등에 포착됐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작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때 '강대 강, 정면 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밝히면서 국방부문에서 그간 '미진했던 사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미정찰 자산에 의해 최근 북한의 영변 경수로 가동 정황도 포착됐다. 김정은은 또 남조선 전 영토 평정 '대사변' 준비 박차를 지시함에 따라 변함없는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의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북한의 도발은 그 강도와 횟수도 증가하고 형태 측면에서도 진화하는 면모를 보이면서 전략 전술 측면에서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의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16:59:2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2시간에 걸쳐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서해5도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피령을 내리고 우리 군도 즉각 이에 상응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합참은 현재 북한 사격으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이 쏜 포탄은 대부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날 포병 사격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뒤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이날 정오에 인천 옹진군 연평면에선 마을 방송을 통해 "오후 3시에 포격훈련이 예정돼 있으니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라고 마을 방송을 통해 서해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해병대 예하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엔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 등이 배치돼 있어 이를 동원한 사격 훈련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14:40:53[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10월 24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에서 발생한 군소총탄 민간차량 피탄사고와 관련, 포천시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해다. 포천시는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 후문 앞에서 입장문 발표와 집회를 예고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합당한 보상, 사격장 폐쇄까지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18시 20분경 이동 중이던 민간 차량 앞 유리에 군 소총탄이 날아들었다. 조사결과 당시 인근 영평사격장에서 미군 소총 사격 훈련이 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백영현 포천시장, 서과석 포천시의회 의장, 강태일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장과 임원 등은 대책회의를 개최해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포천시와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는 26일 17시 영평사격장 정문 앞에서 사고발생 원인 규명 전까지 영평사격장 사격을 중지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범시민대책위원회 주관 시민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를 긴급 개최해 국방부 차원의 주민설명회 및 향후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며, 포천시는 국방부와 미8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 관련기관을 방문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보상,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모든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며 "계속된 훈련으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사격장 폐쇄 등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26 16:19:5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10대 강도들이 퇴근하던 20대 여성 경찰관의 금품을 빼앗으려다 총기로 살해해 경찰에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미 시카고 경찰은 시카고 경찰청 소속 아리아나 프레스톤 경관(24)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달아났던 10대 4명을 붙잡아 1급 살인·무장 강도·방화·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용의자는 제일랜 프레이저(16)·제이퀀 뷰캐넌(18)·조지프 브룩스(19)·트레벨 브릴랜드(19) 등이다. 4명 모두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다.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1시 40분경 시카고 남부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총기를 들고 프레스톤 경관을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다 여의치 않자 총으로 살해했다. 경관은 야간 당번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제복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프레스톤 경관이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 들어가려 할 때 승용차 한 대가 다가와 멈춰 섰고 차 안에서 운전자를 제외한 3명이 내려 접근하다 최소 2명이 총을 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프레스톤은 대응 사격을 시도하다 얼굴과 목에 총상을 입고 땅에 쓰러졌으며, 이때 용의자 중 1명이 경관의 총을 가져갔다고 경찰 당국은 전했다. 스마트워치 자동 구조신호를 수신하고 출동한 동료 경찰들에 의해 프레스톤 경관은 인근 시카고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에릭 카터 시카고 임시 경찰청장은 용의자들이 범행 대상을 찾고 있던 중 우연히 프레스톤을 발견하고 강도를 시도한 것으로 유추된다며 "이들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 강도 및 차량 절도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들이 범죄에 이용한 승용차도 범행 1시간 가량 전에 도난 신고된 차량"이라며 "이들은 프레스톤을 살해하고 달아난 지 20여 분 만에 차를 불태웠다"라고 덧붙였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카운티 검찰은 “용의자 뷰캐넌의 여자친구가 사건 발생 전 뷰캐넌에게 ‘바비큐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용의자들은 돈을 위해 강도 행각을 지속했고, 프레스톤을 살해하고 가져간 총기도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 가운데 1명인 브릴랜드는 지난 1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보호관찰 2년·사회봉사 5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또 2021년 12월에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기록이 있다. 한편 시카고 경찰 당국은 프레스톤이 퇴근 후 사고를 당했으나 '근무 중 사망'으로 처리, 유가족에게 추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1 09: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