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젠큐릭스는 일본 히타치하이테크(Hitachi High-Tech Corporation)와 손잡고 암 분자 진단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암 분자 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한다. 최근 암 의료에 있어 유전자나 단백질을 자세히 조사해 진단 및 치료 약물 선택을 행하는 ‘맞춤 의료’가 확대되고 있다. 치료 방법의 발전에 따라 의사와 환자가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선택을 지원하는 임상 검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바이오마커 발굴 및 제품화에 강점을 보유한 젠큐릭스와 분자 진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히타치하이테크가 협력해 신뢰성 높은 암 진단용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젠큐릭스는 액체생검 및 바이오마커 발굴, 상용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Digital-PCR' 기반의 제품 및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 분자 진단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방암 예후 진단 검사인 'GenesWell BCT'와 폐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의 다양한 암종에 대한 동반 진단이 가능한 'Droplex' 제품군이 있다. 또 간암과 대장암 등의 주요 암종에 대한 조기 진단 검사를 개발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히타치하이테크는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체외 진단 영역에서는 혈액 등의 검체를 분석해 질병의 진단을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임상 검사의 고품질화와 고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히타치하이테크의 성장 전략인 분자 진단 사업의 일환이다. 젠큐릭스 측은 "양사는 암 영역의 맞춤 의료 추진을 위해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암 진단용 검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신뢰성 높은 검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8 14:19:53[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향후 25년 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50% 감소시키겠다는 정책으로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캔서엑스는 캔서문샷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 파트너십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EDGC, HLB, 엔젠바이오, 지씨셀, 아이엠비디엑스가 참가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젠큐릭스 등은 캔서문샷 합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참여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주가 영향력도 약해지며 현재 캔서문샷의 영향력은 주가에서 많이 빠졌다. 다만 젠큐릭스는 59% 가량 상승했고 EDGC는 74% 하락했다. 루닛은 지난 6월 국내 기업 중 첫 번째로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또 캔서문샷에 합류한 지 5개월 만에 첫 공식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회사의 제품군인 ‘루닛 인사이트’는 캔서엑스가 발표한 프로젝트 ‘솔루션 카탈로그’의 첫 번째 사례로 소개됐다. 솔루션 카탈로그는 암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디지털 혁신 전략이다. 총 14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의료기관은 이 기업들의 디지털 암 진단, 치료 제품, 솔루션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DBT’는 국내 3차원 유방암 검출 인공지능(AI) 솔루션 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캔서문샷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정확한 암 진단이다. 이 가운데 젠큐릭스가 지난 7월 국내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차세대 PCR 기술인 디지털 PCR 기반 동반진단 제품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동반진단은 환자 개인에 적합한 표적항암제 선정에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폐암과 대장암 동반진단 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됐으며 해당 제품 외에도 3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는 8개 동반진단 제품이 CE-IVD 등록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독일, 튀르키예 등 총 7개국에서 동반진단 제품이 판매허가를 받기도 했다. 회사는 국내외에서 획득한 제품 허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증대하고 있다. 또한 젠큐릭스가 지분 투자한 딥바이오도 지난 11월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딥바이오는 딥러닝 및 암 병리학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최첨단 체외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품을 활용하면 암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지씨셀(GC셀)은 지난 10월 캔서문샷에 합류했다.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인 CGT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T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활용해 누적 90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다. GC셀은 현재 CAR-NK 세포치료제 ‘AB-201’의 한국 및 호주 임상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타인의 세포를 이용하는 동종(Allogeneic) CAR-NK 세포치료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NK세포는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한다. AB-201은 난소암, 유방암, 위암 등에서 과발현하는 HER2를 타겟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NK세포에 탑재해 동결 보존한 동종 CAR-NK 세포치료제다. 동물모델에서 완전관해를 보이며 뛰어난 암세포 제거와 종양 억제력이 확인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한국과 호주 동시임상을 통해 다양한 인종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15 10:05:39[파이낸셜뉴스]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자사의 대장암 체외진단 제품인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분변수집키트 리뉴얼 버전을 출시했다. 11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2019년에 상용화 된 기존 제품의 분변채취 스푼, 분변수집 튜브, 라벨카드 등 구성품을 재구성해 사용자 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리뉴얼 했으며, 분변수집 과정 또한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에 변경되는 ‘얼리텍® 대장암검사’ 제품은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40대 이상의 성인과 육류 및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음주가 잦은 젊은 층에 맞춰 편의성을 강화했다. 분변 수집 키트를 새롭게 개선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재정립 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검체를 여러 부분에서 채취해 분변 수집 튜브에 가득 채취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한 번에 채취하더라도 DNA를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도록 보존 용액의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검체를 채취할 때 분변의 양을 5분의 1로 줄여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성능 결과를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는 제공된 폐기 봉투에 분변채취 스푼을 담아 버렸던 반면, 현재는 분변채취 스푼을 분변수집 튜브에 한 번에 담아 넣어 제출하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아울러 검사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사용 설명서의 가독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수정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지난 5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대상으로 선정돼 병원에서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때문에 이번 제품 변경으로 검사의 편의성 증대와 함께 검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에 이전 보다 ‘얼리텍® 대장암검사’가 활성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기존의 분변수집키트 이용 시 분변을 채취해서 담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채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 간편해진 ‘얼리텍® 대장암검사' 방법으로 검진 및 진단시장에서 검사가 더욱 활성화될 것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노믹트리의 안성환 대표도 “분변을 채취하는 스푼을 변경하거나 분변 수집량을 줄이는 등 검사를 이용하는 수검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했으며, 이를 통해 대장암 위험군에 놓여있는 대상자들에게 대장암을 조기에 검진할 수 있도록 검사 참여율을 높일 것이다”며 “향후에도 검사를 이용하는 수검자 및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11 08:50:36[파이낸셜뉴스] 암 조기진단 전문 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보조진단 검사 ‘얼리텍-C®’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실상 기존 건강검진에서 병원 처방까지 접수한 것이다. 13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얼리텍-C®’ 대장암검사는 지노믹트리가 발굴하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대장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신데칸-2 유전자 DNA 메틸화 상태)를 소량의 분변 시료를 이용해 대장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 지노믹트리 윤치왕 부사장은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으로 얼리텍® 대장암 검사법에 코드가 부여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한 임상적 근거수준을 축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의료기기 중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의료기술에 한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2년 동안 유예하고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확정으로 얼리텍-C 검사법은 기존의 건강검진 영역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에서 원하는 수검자를 대상으로 근거 기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4-13 09:00:49[파이낸셜뉴스] 신한증권은 23일 지노믹트리에 대해 국내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선두업체로 대장암 조기진단 플랫폼 활성화와 얼리텍-C의 국내 실손 보험 적용 모멘텀 등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00년 설립된 지노믹트리는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체외진단 업체이다. 사업 부문은 암 분자진단사업, 유전체 분석 및 기타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의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미국 법인(Promis)을 설립했으며, 중국 Shandong Lukang Biotech 기술이전 계약, 유럽 Varelli 암 조기진 단 제품 공급계약 등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원재희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주력 사업은 대장암 조기진단(얼리텍-C)으로 향후 전사 매출 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체액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제품으로 2018년 국내 인·허가, 2019년 국내 사용화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노믹트리는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 고감도 바이오마커 측정 기술, rt-PCR 체외진단 제품 등을 보유한 만큼 국내 암 조기진단 선두 업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2023년은 얼리텍-C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신청 승인에 따른 국내 실손 보험 적용과 이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노믹트리의 얼리텍C가 일선 병원에서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점, 실손 보험적용에 따른 소비자 부담 하락이 민간의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상반기 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신청 승인 및 실손 보험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얼리텍-C가 미국 진출을 위한 탐색임상을 상반기 내 종료하고 연내 확증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확증임상에 참여하는 환자 수는 약 1만명 수준(콜로가드 미국 확증임상 규모 약 9800명)으로 예상된다”라며 “방광암 조기진단 플랫폼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 현재 미국에서 얼리텍-B 방광암 조기진단 탐색임상을 진행 중이며, 확증임상 진입 전 요로감염증을 대상으로 미국 내 LDT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원활한 임상 진행을 위한 조기 현금 흐름 창출, 향후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미국 런칭 및 보험사 급여 등록을 위한 선제적 래퍼런스 확보 등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방광암 조기진단 확증임상도 순항 중인 만큼 얼리텍-B는 향후 전사 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23 14:09:50[파이낸셜뉴스] 주치의인 대학병원 교수의 지시를 받아 환자의 대장 내시경 준비를 하던 레지던트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1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대형 대학병원 교수 B씨 상고심에서 금고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함께 기소된 레지던트 C씨에게는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A씨(당시 82세)는 뇌경색 등을 이유로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장 폐색을 비롯해 대장암 소견이 발견되자 이에 대한 치료를 받게 됐다. 주치의로 지정된 대학병원 교수 B씨는 2016년 6월 대장암 진단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결정하고, 레지던트 C씨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와 장 정결제 투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그날 저녁부터 장 정결제 2ℓ를 30분 간격으로 4회를, 다음날 새벽에도 같은 양을 투약했다. 그런데 장 정결제를 투여받은 이후 가스와 장내 분변 등이 제대로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대장 내 압력 증가로 장벽이 얇아지면서 장 천공이 발생, A씨는 결국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1심은 주의의무 위반 혐의 등을 유죄로 보고 대학교수 B씨는 금고 10개월을, 레지던트 C씨에게는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일부 혐의가 무죄로 보면서 감형됐다. B씨는 금고 1년에 집해유예 3년, C씨에게는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로 인해 환자가 사망했다는 직접적 연관성은 인정할 수 없으나, 그 위험을 제대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장 폐색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다량의 장 정결제를 투여한 것은 업무상 과실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런데 대법원은 레지던트 C씨의 책임은 원심과 같이 인정하면서도 대학교수 A씨의 경우는 다시 심리하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레지던트나 인턴 등의 다른 의사에게 의료 행위를 위임했을 때, 위임받은 의사 과실로 환자에게 발생한 결과 책임을 위임 의사에게 물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이 사건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와 같은 의료 행위가 위임을 통해 분담 가능한 내용이고, 실제로도 이를 위임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위임한 의사(교수)는 위임받은 의사(레지던트) 과실로 환자에게 발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이다. . 대법원은 "B씨의 의료 과실에 대해 A씨에게도 주의의무 위반에 따른 책임을 물으려면, A씨가 지시한 내용이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증명이 있었어야 한다"며 "단지 지휘·감독 지위에 있다는 사정 만으로 함께 책임을 인정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책임이 있다"고 파기환송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12-01 15:17:58[파이낸셜뉴스]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말레이시아 최대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온콜(DoctorOnCall)을 통해 얼리텍® 대장암검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닥터온콜(DoctorOnCall)은 말레이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의료 플랫폼으로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말레이시아 독점 파트너사인 에스피디 사이언티픽(SPD Scientific)사와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오프라인 건강검진센터 및 병원 도입을 진행함과 동시에 닥터온콜(DoctorOnCall)을 통해 판매채널 다각화 및 원격의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윤치왕 지노믹트리 부사장은 “동남아시아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해 원격의료 채널 도입이 빠르게 추진되었고 높은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라며 "이번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닥터온콜(DoctorOnCall) 론칭을 통해 동남아시아 내 채널 확장과 원격의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인구 비중이 60%가 넘는 국가 중 하나로 대장내시경 같은 침습적인 검사에 대한 거부감과 검사참여에 대한 제한점이 있어 체외진단 제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 또한, 대장내시경 검사비용도 높아 얼리텍® 대장암검사 도입에 따라 더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대장암 검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지역간 의료격차가 클 뿐만 아니라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후 원격의료 분야가 급속히 성장 중에 있다. 원격의료 채널에서 환자와 의료진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의료상담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진료뿐만 아니라 진단 시장에서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닥터온콜(DoctorOnCall)의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얼리텍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얼리텍® 대장암검사 론칭과 함께 톰슨 메디컬(Thomson Medical)병원그룹 소화기 내과 전문의 라제쉬 쿠머박사(Dr. Rajesh Kumar)와 대장암 홍보 대사 메이스줴박사(Dr.Mei Sze)와 함께 대장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얼리텍을 소개하는 웨비나를 진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19 09:12:37[파이낸셜뉴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빈 의원과 암(癌)조기검진 체계를 위한 ‘Korea Cancer Moonshot : 액체생검기술 상용화’ 포럼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난1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이용빈 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이성훈 EDGC 박사의 주제발표 그리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겸 암센터 유전체센터장(BIDMC) 토이와 리버만 교수의 특별초청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미국 다이애그노믹스 이민섭박사를 좌장으로 하버드 의과대학 리버만 교수, UAE 국부펀드 IHC 최고과학책임자(CSO) 박민성박사, 서울삼성병원 김종원교수(MD),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최승완 국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액체생검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상용화를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의사 출신인 이 의원은 “가장 초기에 암을 예방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을 통한 한국형 암 조기진단의 기반구축과 현장 중심의 정책과 이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암은 전세계 주요 사망원인이지만 1·2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암 조기검진을 통해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50% 수준으로 낮추려는 ‘캔서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액체생검은 기존 암 검사보다 편의성이 높아 암 진단 분야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액체생검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혈액, 체액, 소변 등을 채취해 암 또는 질병을 진단한다. 국내 액체생검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EDGC가 개발한 액체생검 ‘온코캐치’는 한번 채혈한 소량의 혈액으로 조기에 암 선별 검사를 통해 여러 개 암을 동시 진단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성훈 박사는 “온코캐치는 대장암, 폐암, 유방암에서 미국의 액체생검 선도 기업인 그레일(Grail)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를 10대 암으로 확장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연구하는 한편, 본격적인 국내 상용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체외진단기기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액체생검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높은 검사 비용 해결과 정부 차원의 규제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원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된 배경에는 정부의 사전 규제 완화가 작용했다. 정부가 액체생검에 대한 규제 완화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8-02 14:39:09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체외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로테오믹스는 유전 정보에 의해 발현되는 단백질을 분석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연구하는 유전체학을 이어갈 차세대 바이오 분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르티스는 혈액에서 단백질 데이터를 추출한 뒤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체를 분석.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소량의 혈액만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담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판매량이 증가세를 타면서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한번 채혈로 다양한 질병 검사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베르티스 본사에서 만난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사진)는 "프로테오믹스기술의 최대 강점은 한번의 채혈로 다수의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한 것"이라며 "베르티스는 세계 최초로 프로테오믹스에 기반한 암 진단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해당 국가의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베르티스가 구현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은 혈액 내 존재하는 10만여개의 단백질 중에서 필요한 적확한 데이터 만을 뽑아낼 수 있다. 한 대표는 "수분을 제외하면 인체 대부분은 단백질로 구성될 정도로 몸 안에는 단백질 데이터가 무수하다"면서 "단백질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수 많은 질병을 한 번에 분석·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유방암 진단 솔루션인 마스토체크를 출시했다. 소량의 혈액만으로 복수의 질병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베르티스는 지난 5월에는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의 연구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인 PASS도 출시했다. 한 대표는 "신약개발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프로테오믹스와 생물정보학 등을 이용해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후보물질)을 찾는 것"이라며 "모든 제약사나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프로테오믹스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다. 수요가 늘고 있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베르티스의 수익모델인 마스토체크와 PASS는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토체크는 전국 건강검진센터 등 100여곳에 판매 중이며, PASS는 국내외 기관 20곳으로부터 연구 의뢰를 받았다. 솔루션 출시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성과다. 한 대표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르티스는 이미 대외적으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지정하는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됐고,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SK플래닛과 효성 등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투자금 430억을 유치했다. ■미국 시장 진출 잰걸음 베르티스는 중단기적으로 진단 솔루션의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췌장암과 난소암 진단에 적확한 단백질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개발도 마무리됐다"며 "폐암과 대장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베르티스는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유명희 박사와 노동영 교수, 김상태 박사 등 국내 프로테오믹스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한 대표는 "한국 프로테오믹스의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며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6-26 18:09:16[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6일 코넥스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에 대해 국내 최초로 동물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수민 연구원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인 지난 5월27일 강원도 홍천 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올해 처음 확인됐다"며 "사료값 폭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상승, 방역 당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동물용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동 사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 사는 동물감염병 체외 진단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동물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해 기술력을 입증, 동물 진단 부문의 매출을 기반으로 반려동물과 인체진단까지 제품군을 확대 중"이라며 "ELISA, PCR 등 주요 진단 기술을 모두 보유해 향후 성장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디안디노스틱은 국내 최초로 동물 체외 진단용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동물 질병 진단 전문 업체로 2017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콜레라, 돼지써코 바이러스, 소결핵 등 대부분의 산업 동물 질병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며, 주요 매출원인 산업동물 질병 진단 사업부를 기반으로 반려 동물과 인체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질병 진단 기술은 크게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면역 진단 기술(ELISA :바이러스, 세균과 같은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유발되는 항체 수준으로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 유전자 증폭을이용한 분자 진단 기술(PCR : 병원체의 유전자를 분리하여 증폭함으로써 병원체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 그리고 신속진 단키트(방식은 PCR과 동일하나 병원체스크리닝 속도가 빠른 대신정확도가 떨어짐)가 대표적인 질병 진단 기술 세 가지가 대표적”이라며 “동사는 세 가지 제품군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진단 업체로 치료에서 진단을 통한 예방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의료 트렌드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 외에도 새로운 질병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항원과 항체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메디안디노스틱은 1153종의 하이브리도마(둘 이상의 세포를 융합해 두 개의 세포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세포로 만들어진 것으로 단일클론항체를 합성해 대량 생산하는데 이용됨)와 82종의 바이러스 및 세균을 보유하고 있어 항원과 항체를 직접 개발 및생산하고 새로운 질병에 대응하는 것이 용이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자원을 기반으로 인체 대장암 진단용 키트,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백신,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항원과 항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원은 “동사는 유전자가위 분해효소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엔세이지와의 Cas(유전자를 절단하는 분해 효소) 기반 동물 감염병 진단 제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유전자가위 기술은 목표 유전자의 연쇄 분해 반응을 통해 병원체를 특정하는 방식의 차세대 진단 기술로 동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6-16 13:4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