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은 국내 대표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의 신곡 '환'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환'은 피리 독주와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인 이성주 교수가 직접 악장을 맡아 연주한다. 피리 독주자로는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나선다. 이어 선보이는 '대지의 노래'는 구스타프 말러가 1911년 사망하기 3년 전 쓰인 가곡 교향곡으로, 말러 말년의 사상과 감성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다. 당시 독일 작가 한스 베트케가 중국 당나라 시선집을 번안해 출판했는데 이 시집을 읽고 감동한 말러가 이백, 왕유, 맹호연 등의 7편의 시를 직접 골라 6부로 구성된 교향곡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실내악 버전의 '대지의 노래'는 기존 오케스트라 버전과 비교해 음향적 생동감, 활력과 함께 리트(가곡)에 담긴 문학적 메시지를 훨씬 내밀하게 음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대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진솔이 지휘하며, 독일 가곡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테너 김효종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서울대 백주영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9:14:2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는 죽전동 대지산 등산로, 성복동 성서중 산책로, 고기동 쌈지공원 등 3곳의 도시 환경 정비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수지구는 그동안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던 곳들을 중심으로 환경 정비에 나섰다. 죽전동 대지산 등산로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대덕초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기도 했다. 수지구는 이번에 특별조정교부금 4억원을 투입해 파손된 노후 계단을 목재 데크 계단으로 전면 교체하고 배수시설까지 정비했다. 대덕초 통학로로 이용하는 등산로 구간에는 조명등도 함께 설치했다. 이어 성복동 성서중학교 후문 옆 산책로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곳으로 파손된 구간이 많아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수지구는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투입해 150m 구간의 바닥 포장을 새로 하고, 노후 계단을 보수하면서 핸드 레일을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고기동 쌈지공원은 지난 2022년 8월에 조성됐으나, 공원 옆 유휴지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수지구는 이번에 1억을 투입해 유휴지에 산책로와 정원을 새로 꾸미고 운동기구와 휴게시설을 함께 설치해 시민들이 넓어진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선했다. 수지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느끼는 작은 불편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소하는 등 '시민 체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2 11:19:57아르코미술관은 내달 9일까지 미술관 1층 야외 공간에서 ‘속삭이는 대지’전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홍천과 단양에 있는 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풍경을 VR 영상과 사운드로 구성한 전시다. 투명부스 안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장소의 생태적 이미지로 작품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식물의 전기 파동으로부터 파생된 음악과 작가가 인터뷰한 한국전쟁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중첩해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교차시킨다. VR 영상을 제작한 이미영 작가는 그간 노동, 인권, 반전, 환경, 여성 등을 주제로 다수 기록영화와 미디어를 발표해왔다. ‘먼지, 사북을 묻다’, ‘딕테-차학경 오마주’, ‘초토화작전’ 등이다. 음악 작곡과 사운드 디자인은 장준구 감독, 사운드 부스 설계는 라파엘 베다르가 각각 맡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역사, 생태, 예술이 관계 맺는 교차적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을 새롭게 감상하는 다층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9 13:36:55'개통령'(개+대통령)이라는 불리며 반려인들에게 많은 사랑과 반려견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대해 전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자신을 전 직원이라 주장하며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노동청에 신고한 끝에 잔여 급여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A씨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정확히 가려지지 않았다. 다만 곳곳의 회사에서 임금체불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체불임금은 5718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40.3% 급증했다. 지난 한해 체불임금은 무려 1조 7845억원이다. 임금 요구는 당연한 권리지만 직원으로서 사장이나 점주에게 강하게 요구하기는 꺼려진다. 그러기에 퇴사한 후 법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밀린 임금은 어떻게 받아낼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지급 청구'가 있다. 국가가 밀린 돈을 대신 주는 착한 제도다. 퇴직한 근로자가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면 고용노동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을 지급한다. 그리고 국가가 고용주를 상대로 돈을 받아낸다. 대지급 청구를 하려면 우선 체불확인서가 필요하다. 퇴직한 다음날부터 1년 이내에 지방노동관서에 진정 등을 제기하면 체불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이제 체불확인서를 첨부해 근로복지공단에 간이대지급금을 청구하면 된다. 돈을 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개월간 월급을 못 받았다면 최대 700만원까지, 퇴직금을 못받은 경우 퇴사전 3년까지의 퇴직금 정산을 기준으로 최대 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밀린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서 최대 1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근로기준법은 급여 뿐 아니라 출산전후 휴가기간 중 급여, 휴업 수당 등도 밀렸을 경우 체불 임금으로 명시하고 있다. 못 받은 돈은 최대한 빨리 청구하는 것이 좋다. 고용주가 임금을 제때 주지 않는 것은 범죄다. 돈을 못 받은 사람은 체불 임금을 받아내는 동시에 고용주 처벌을 진행할 수도 있다.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형사 고소나 진정을 넣으면 된다. 임금체불이 확인되면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언제든지 법의 힘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금 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가 소멸돼 청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밀린 돈을 3년 지나서 달라고 해도 절대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급여를 못받았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다가 3년이나 지나서 청구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안타까운 경우도 많다고 한다. 5년간 악덕기업에서 일한 직장인 B씨 사례다. B씨는 이 회사 근무 1년차에 월급 2개월치를 못 받았는데, 달라는 얘기를 차마 하지 못하고 5년을 다녔다. B씨는 퇴사 후에 1년차 시절 체불임금을 받아내려고 변호사 상담을 했으나 이 돈을 받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분통 터지는 일이다. 이은성 미래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체불 임금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은 대지급 청구 제도나 노동관서 진정행위 등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행위를 통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자신이 임금 체불이 자주 일어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법적 노하우를 따지기 전에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5-22 18:10:18금호건설이 20여년 만에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새롭게 선보인다. 금호건설은 신규 브랜드 '아테라'를 7일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당신의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 아테라'다. 금호건설은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 공간의 조화로움은 물론 일상의 여유로움이 깃든 주거 공간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에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집을 닮은 새로운 심볼마크도 눈에 띈다. 아테라의 첫 글자인 A를 상징하기도 하는 새로운 심볼마크에는 아름다운 예술과 계속해 발전해나가는 금호의 건축기술을 포함한다. 예술과 기술을 접목해 선진 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아름다운 조화, 관계를 채우는 여유, 그리고 내일에 대한 확신이 신규 브랜드를 통해 금호건설이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며 "조화·여유·확신의 가치를 담아 고객들의 삶에 울림을 주는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새 브랜드는 오는 6월 공급을 앞둔 '고양 장항 아테라',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에 첫 적용된다. 이후 '춘천 만천리 2차' 등 공급이 예정된 단지에도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 아테라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구분 없이 통합 브랜드로 사용된다. 한편, 금호건설은 금호타운, 금호베스트빌로 이어지는 초기 브랜드를 거쳐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로 전국에 약 13만7000여가구를 공급했다. 성석우 기자
2024-05-07 18:13:15[파이낸셜뉴스] ‘신내역’ 인근 북부간선도로 위에 입체 복합개발 주거단지가 탄생한다. 상부에는 공원이, 남측에는 공공주택이 들어선다.서울시는 지난 28일 제2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내4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122-3 일대로, 신내IC~중랑IC 사이 북부간선도로 상부 인공대지를 조성해 복합개발하게 된다. 이번 사업계획(안)에는 연면적 12만2393.59㎡,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 총 788가구(분양 384가구, 임대 404가구) 공공주택과 입주민 및 지역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다목적체육관, 국공립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 등이 담겼다. 입체복합사업으로는 △도시공간대개조 △365일 어디가든 서울가든 △매력 서울 창의적 디자인 △여유로운 고품격 임대주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생활SOC 시설, 다섯가지의 혁신방안을 도입했다. 우선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인공대지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그동안 도로를 중심으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하나로 이어져 도시생활여건 개선·도시연결의 상징으로 재탄생된다. 사업지 내 커뮤니티 가로 등을 통해 2013년 입주한 신내3지구 주민도 신내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지역에 부족했던 공원·녹지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로 상부에는 입체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이는 그린네트워크가 이어지는 입체 복합도시공원의 대표사례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인공대지 상부 근린공원은 주변 지역과 레벨을 맞추면서도 다양한 동선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경사로 △입체보행로 △엘리베이터 △스텝가든 등이 계획됐다. 근린공원은 2만5902㎡ 면적으로 축구장 3.5개소 정도의 크기다. 지형놀이터, 클라이밍장,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공주택 아파트 단지는 스카이라인과 경관축을 형성을 위해 기존의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한 리드미컬한 주동의 형태와 계단식 입면을 계획했다. 공원·도시 조망형 오픈 발코니 및 커튼월로 입면을 다채롭게 하고 포켓공원, 옥상 공원 등을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 단지로 매력적인 임대주택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공주택 전용면적은 31·51·59·74·84㎡로 확대하고 다양화한다. 층고 상향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공간이 확보됐으며, 가구별 빌트인 에어컨과 다양한 수납공간 등을 마련했다. 단지 내 공유세탁방과 맘스카페, 파티룸,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공유공간도 확충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다목적체육관, 청소년 독서실, 국공립 어린이집 등을 조성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신내4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이 목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3-28 17:41:30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대지조성공사의 착공준비를 완료했다. 용인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363 일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면적은 20만9210평(약 69만1604m²)이며, 중심상업지역 18만3707평(60만7296m², 87.8%), 자연녹지지역 2만5503평(8만4308m², 12.2%)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사업 목적은 용인행정타운과 연계한 용인생활권 중심의 상업, 업무지원 기능 활성화, 도시기반시설 확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다우아이콘스와 한양증권(주), (주)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주)은 사업비 8,000억 원을 확보, 역삼구역조합원의 숙원사업인 대지조성공사의 착공준비를 완료했다. 관계자는 “용인 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용인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의 개발로 많은 인구의 입주와 경제적 효과, 고용증진이 기대된다”며 “오랜 시간 어려움을 이겨내고 착공을 시작한 만큼 탄력있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4-14 09:16:57■ 인간과 자연에 관한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 [제주=좌승훈 기자]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총감독 김태욱)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에서 첫 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프리미엄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프로그램들로 진행되고 있다.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예술감독 이나연·현장감독 김기대·큐레이터 강나경)도 마련됐다. ‘불의 숨길’은 세계유산센터-거문오름-벵뒤굴-웃산전굴1,2,3-웃산전못(빌레)-용암교-북오름-대림-만장1,2,3-김녕-용천-당처물동굴로 이어진다. 종점은 바닷물을 만나 굳어지는 월정리 용암대지다. '불의 숨길'에서 만난 감동과 영감으로 탄생한 예술작품이 자연미술·대지미술로 펼쳐지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유일의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로서, 예술을 통해 바라본 세계자연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찾고 있다. 출품작은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관한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을 꿈꾸고 있다. 참여작가는 ▷강술생·김미숙(팀) ▷김가빈 ▷김보경 ▷박봉기 ▷박종호 ▷박지현 ▷배성미 ▷양형석 ▷윤성지 ▷윤희수 ▷이문호 ▷임승균·송율(팀) ▷임승천 ▷이응우 ▷전희경 ▷정지연 ▷조세진 ▷최용선 ▷함현영 ▷홍지희 등 20명(팀)이 함께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축전이 전격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면서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접할 수 없지만, 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제주도립미술관의 ‘프로젝트 제주-우리 시대에’ 행사를 통해 ‘불의 기억’ 전시를 미디어 아트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포인트 클라우드 기법’을 통해 이번 아트 프로젝트 현장을 3차원 세계로 표현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내년 1월 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2에서 열린다. [사진=세계유산축전사무국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09 11:51:59[파이낸셜뉴스] 와인 매니아에게 이곳을 물어보면 타는듯한 대지를 비추는 강렬한 태양과 출렁이는 보랏빛이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건강한 대지, 남호주를 경험할 수 있는 남호주 와인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남호주 주정부가 주최하고 와인인이 주관한 '남호주 와인시음회 2021' 행사입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에 아직 수입되지 않은 와인을 소개하는 33개 부스와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와인 17개 부스가 차려졌습니다. 오랫만에 열리는 와인 시음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전체 참가 인원을 제한하고 부스 한 곳당 머물러 있는 시음자도 2명으로 제한하는 아주 철저한 방역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소수의 전문가들만 참석한 덕분에 차분하게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는 워낙 넓은 땅덩어리를 자랑하지만 와인이 나는 곳은 주로 남쪽에 몰려 있습니다. 위쪽은 기온이 너무 높아 포도가 자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중 남호주(South Australia)는 호주 지역 전체 와인 생산량의 47%를 차지하는 심장부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한두번은 들어봤을 클레어 밸리, 아들레이드 힐스, 바로사 밸리, 쿠나와라, 맥라렌 베일, 랑혼 크릭 등이 특히 유명한 산지입니다. 대표 품종은 화이트로는 샤르도네(Chardonnay), 쇼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이 있으며 레드는 쉬라츠(Shiraz), 그르나슈(Grenache),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등이 있습니다. ■'시릴로 에스테이트' 독특한 개성에 반해 우선 미수입 와인 부스부터 둘러봤습니다. 미수입 와인 부스는 총 33개로 이 중 몇몇 와이너리는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당일 바로 수입 계약을 맺은 곳도 있습니다. 특히 시릴로 이스테이트, 바리스터 블록, 닉 하셀그로브 등이 꽤 인상적인 와인으로 다가왔습니다. 첫번째 부스의 바리스터 블록(Barrister Block)은 1997년 래튼불리에 위치한 가족 소유의 포도밭에서 시작한 와이너리로 4가지 와인을 내놨습니다. 이 중 '바리스터 블록 불리 쉬라츠 2019(Barrister Block Bully Shiraz 2019)'와인은 아주 독특합니다. 쉬라츠 품종의 와인임에도 연한 보랏빛을 띠며 질감도 가볍고 산도도 아주 좋습니다. 일부 소믈리에는 프랑스 론 와인을 맛보는 것 같다고 했지만 이보다도 더 여리고 섬세한 산도가 특징입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다면 전문가라도 아마 쉬라츠 품종을 맞추기 쉽지 않을듯 합니다. 바로사 밸리의 시릴로 이스테이트 와인즈(Cirillo Estate Wines)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르나슈와 세미용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이 때문인지 와인 라벨마다 오래된 고목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르나슈의 경우 150년이 넘은 고목에서 아직도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고 와이너리 관계자가 설명합니다. 4가지 와인 중 싱글 빈야드 시라츠 2018(Single Vinyard Shiraz 2018)과 아이콘 격인 1850 앤시스터 바인 그르나슈 2014(Ancestor Vine Grenache 2014)가 좋습니다. 싱글 빈야드 시라츠 2018은 입에 넣어보면 부드러운 질감과 산도에 레드 베리류의 향이 특징입니다. 와인이 사라지면서 입안에 남는 두엄 냄새, 지린내 같은 향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깜짝 놀라 물었더니 내추럴 효소를 써서 그렇다고 설명합니다. 내추럴 와인보다 포멀하지만 강력한 개성을 보여주는 와인 매력적입니다. 또 150년 된 그르나슈 고목의 포도로 만든다는 1850 앤시스터 바인 그르나슈는 색깔이 굉장히 옅습니다. 산도도 미디엄 이상입니다. 일반적인 그르나슈 와인 색과 산도가 아닙니다. 역시 내추럴 이스트를 사용해 입안에 남는 향도 훌륭합니다. 맥라렌 베일에 위치한 와이너리 닉 하셀그로브 와인즈의 와인도 좋습니다. 쉬라즈, 까베르네 소비뇽, GSM(그르나슈, 쉬라츠, 무르 베드로) 등 4가지 와인을 내놨는데 이 중 '더 올드 페이스풀 2016'은 꽤 품질이 좋습니다. 색깔도 향도 아주 진하고 질감도 무겁습니다. 타닌도 뻑뻑하게 입속을 메우는게 정말 힘센 호주 쉬라츠입니다. 다만 산도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남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인 백 하디(Bec Hardy)와 브랜드 &손(Brand & Son), 번 빈야즈(Byrne Vinyards), 바로사 밸리의 샤토 타눈다(Chateau Tanunda) 와인도 좋습니다. 국순당이 이번 행사에서 수입계약을 한 와인즈 바이 제프 하디(Wines by Geoff Hardy)의 K1 와인들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히킨보탐 더 리바이벌리스트'에 깜짝 놀라 국내에서 수입사가 있는 와인도 17개 부스에서 전문가들을 반겼습니다. 국내 굴지의 아영FBC, 하이트진로, 국순당, 가자무역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미스터 믹(Mr. Mick), 팀 아담스(Tim Adams), 히킨보탐 클라렌던 빈야드(Hickinbotham Claredon Vinyard), 쏜 클락(Thorn Clarke), 카트눅 이스테이트(Katnook Estate)의 와인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품질로 전문가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맥라렌 베일에서 생산되는 히킨보탐은 국내에 소량 수입되는 명품 와인답게 정말 압도적인 품질을 보였습니다. 특히 호주의 '페트뤼스'로 불리는 '더 리바이벌리스트 메를로 2018(T Revivalist Merlot 2018)'은 환상적입니다. 입에 넣기 전부터 잔에서 피어오르는 향은 까베르네 소비뇽을 닮았으나 입에 넣는 순간 메를로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에 출렁이는 과즙이 일품입니다. 산도까지 미디엄 하이(Medium-High)나 하이(High) 수준입니다. 입속에 사라질때쯤 드러나는 타닌은 치아와 잇몸을 구석구석 파고 듭니다. 타닌도 아주 촘촘하고 두껍습니다. 여운도 두세번의 숨 이상 이어집니다. 2차향도 아주 복합적입니다. 2018 빈으로 어린 와인임에도 정말 감동을 맛봤습니다. 이보다 윗급인 '더 피크 2018(The Peake 2018)'도 환상적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츠가 블렌딩 된 와인으로 까베르네 소비뇽의 뛰어난 향과 산도에 쉬라츠의 개성이 섞였습니다. 질감은 의외로 미디움 정도지만 타닌은 강력하며 아주 잘게 쪼개져 들어옵니다.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쏜 클락 와인도 나왔습니다. '윌리엄 랜들 쉬라츠 2017(William Randell Shiraz 2017)'은 풍부한 타닌과 함께 과실향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약간 단향이 올라와 조금 꺾인 느낌도 듭니다. 개봉한지 4시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쏜 클락 윌리엄 랜들은 시라츠도 좋지만 까베르네 소비뇽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꼭 경험해볼 만 합니다. ■수입예정인 '팀 아담스' 시리즈 완판 예고 팀 아담스 시리즈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 올 하반기 중 수입 예정인 와인입니다. 이 중 '아버팰디 쉬라츠 2016(Aberfeldy Shiraz 2016)'는 진한 색깔에 산도와 타닌이 일품인 와인입니다. 호주 쉬라츠 특유의 진한 색깔에 연유향이 섞인듯한 부드러운 과실향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쉬라츠에서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산도와 촘촘한 타닌은 인상적입니다. 여운도 길게 이어지며 그 속에 2차 향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아마 수입되면 완판 행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팀 아담스는 '리슬링 2020(Riesling 2020)'과 '미스터 믹 리슬링 2020(Mr. Mick Riesling 2020)', '미스터 믹 쉬라츠 2017(Mr. Mick Shiraz 2017)'도 들여옵니다.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인 리슬링 2020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비케이트레이딩이 수입하는 펜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도 좋습니다. 쿠나와라에서 생산되는 와인들로 이 중 헬리오스 까베르네 소비뇽 2018(Helios Cabernet Sauvignon 2018)은 쿠나와라 까베르네 소비뇽이 왜 맛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잔에서 올라오는 특유의 블랙베리 향과 높은 산도를 느낄 수 있으며 타닌은 다소 얇게 들어오지만 여운이 꽤 길게 이어집니다. 국순당이 내놓은 파머스립(Farmer's Leap)도 맛있습니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포춘 쉬라츠(Fortune Shiraz)는 쉬라츠 답지 않은 옅은 질감에 산도가 좋습니다. 타닌도 제법 갖추고 있으며 감초, 정향이 다 섞인 2차 향도 인상적입니다. 이외에도 아영FBC의 하디스 와인즈(Hardy's Wines) 와인, 가자무역의 제이콥스 크릭(Jacob's Creek)도 뛰어난 품질을 보였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1-05-16 22:47:47【파이낸셜뉴스 원주=서정욱 기자】 3일 원주시는 도시계획시설 예정 부지에 편입된 토지에 대한 시민의 재산권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대지 보상 사업을 추진한다 고 밝혔다. 이번 대상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10년 이상 경과된 편입 부지 가운데 지목이 ‘대지’인 토지이며, 지장물은 포함되나 간접보상은 제외된다. 원주시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6개월 이내에 매수 여부를 결정하고, 지적분할 및 감정평가 등을 거쳐 보상금을 지급한다 는 방침이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16억 원을 들여 91필지 20,257㎡를 매수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사업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3-04 08: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