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 국내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기관 투자자가 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은 137조2509억원이다. 지난 7일 136조1179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지난 3개월 간 추이를 보면 증가폭은 더 크다. 지난 4월 18일 채권 대차잔고는 131조685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석 달만에 5조원 넘게 증가했다. 통상 채권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채권현물이 고평가되고 선물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질 때이다. 따라서 통상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기본적으로 헤지가 주된 목적이지만 채권 가격 하락 압력이 크다고 판단될 때 공격적인 하락 베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일부 채권형 헤지펀드, 글로벌 매크로펀드는 숏포지션 수익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관세부과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뛴 상황(채권 가격 하락)이다. 이에 미국 채권금리와 동조화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또한 오를 수 있어 채권 헤지 거래가 늘고 있다는 해석 무게가 실린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월(2.8%)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발표 직후 미국 30년물 금리는 장 중 연 5%선을 돌파했고 10년물은 연 4.5%선에 다가섰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이러한 미국발 상승재료(인플레이션)와 하락재료(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등이 뒤섞여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기준 연 2.459% 수준으로 이달 1일 연 2.454% 대비 0.5bp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연 2.784%에서 연 2.877%로 9.0bp 올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7 13:35:12대차거래 잔고가 약 2년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고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향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90조4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가 9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23년 8월 3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77조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액은 이달 4일 80조원을 넘어선 후 불과 3주만에 10조원 가량 불어났다. 올해 1월 2일 47조3385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외국인 기관 또는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고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해당 잔고를 청산하기 위해 투자자는 보유한 물량으로 되갚거나, 매도했다면 판 수량만큼 다시 매수해 갚아야 한다. 통상 대차거래 잔액의 70% 이상이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어, 잔고가 늘어났다는 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만큼 과열 부담도 커 투자자들이 대차거래를 늘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가 단숨에 3000선을 돌파하자 조정장에 대비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준비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달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2.0% 상승했다. 이는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상승이 굉장히 빨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조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차잔고를 미리 받아 공매도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증한 대차잔고가 상승세를 탄 증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이어지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 잔액이 공매도로 전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만큼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증시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증시가 떨어질 조짐을 보인다면 대차거래 잔액과 공매도 물량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데 반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거나, 변동성 및 거래대금이 낮은 종목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일 기준 대차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 중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또, 거래대금이 많거나 변동성이 높은 경우 활발한 차익거래가 이뤄지지만, 반대로 변동성이 낮거나 거래대금이 부진한 종목들의 경우 대차 물량이 공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3 18:16:39[파이낸셜뉴스] 대차거래 잔고가 약 2년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고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향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90조4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가 9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23년 8월 3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77조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액은 이달 4일 80조원을 넘어선 후 불과 3주만에 10조원 가량 불어났다. 올해 1월 2일 47조3385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외국인 기관 또는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고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해당 잔고를 청산하기 위해 투자자는 보유한 물량으로 되갚거나, 매도했다면 판 수량만큼 다시 매수해 갚아야 한다. 통상 대차거래 잔액의 70% 이상이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어, 잔고가 늘어났다는 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만큼 과열 부담도 커 투자자들이 대차거래를 늘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가 단숨에 3000선을 회복하자 조정장에 대비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준비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달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2.0% 상승했다. 이는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상승이 굉장히 빨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조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차잔고를 미리 받아 공매도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증한 대차잔고가 상승세를 탄 증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이어지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 잔액이 공매도로 전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만큼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증시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증시가 떨어질 조짐을 보인다면 대차거래 잔액과 공매도 물량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데 반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거나, 변동성 및 거래대금이 낮은 종목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일 기준 대차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 중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또, 거래대금이 많거나 변동성이 높은 경우 활발한 차익거래가 이뤄지지만, 반대로 변동성이 낮거나 거래대금이 부진한 종목들의 경우 대차 물량이 공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3 15:43:07국내 주식시장의 대차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약 두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두 달 새 대차잔고 10조원 넘게 증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76조3896억원이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10조6177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47조3358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금액기준)이 최다 기업은 6조3826억원으로 치솟은 SK하이닉스이다. 이어 삼성전자로 대차잔고는 5조675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1568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고 엘테오젠이 1조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에 대한 불안감, 버블 우려감은 고스란히 관련주에 대한 대차거래 증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20일) 동안 차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8.53%, 내국인이 41.47%로 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80%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약 두 달 사이 공매도가 집중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3월 31일~5월 20일)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10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34.76%), LG디스플레이(30.11%), S-Oil(28.66%), 카카오게임즈(27.25%), LG에너지솔루션(25.69%) 순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보다 높게 형성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투자자는 이익을 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2개월간 공매도 평균가는 9만7387원이고, 20일 종가는 8만45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9만7387원)에 팔고 20일 기준 현재가(8만45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1만2887원의 투자이익을 챙겨 13.23%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의 공매도 단가가 각기 달라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롯데지주는 연초 대비 현 주가가 올라 공매도 세력의 평균 추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1 18:14:36#OBJECT0#[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의 대차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약 두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두 달 새 대차잔고 10조원 넘게 증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76조3896억원이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10조6177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47조3358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금액기준)이 최다 기업은 6조3826억원으로 치솟은 SK하이닉스이다. 이어 삼성전자로 대차잔고는 5조675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1568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고 엘테오젠이 1조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에 대한 불안감, 버블 우려감은 고스란히 관련주에 대한 대차거래 증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20일) 동안 차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8.53%, 내국인이 41.47%로 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80%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약 두 달 사이 공매도가 집중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3월 31일~5월 20일)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10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34.76%), LG디스플레이(30.11%), S-Oil(28.66%), 카카오게임즈(27.25%), LG에너지솔루션(25.69%) 순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보다 높게 형성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투자자는 이익을 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2개월간 공매도 평균가는 9만7387원이고, 20일 종가는 8만45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9만7387원)에 팔고 20일 기준 현재가(8만45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1만2887원의 투자이익을 챙겨 13.23%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의 공매도 단가가 각기 달라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롯데지주는 연초 대비 현 주가가 올라 공매도 세력의 평균 추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1 09:39:17'장미 대선'을 앞두고 채권 대차 잔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은 131조3891억원으로 지난 4월 1일(138조586억원) 대비 6조6000억원 넘게 줄었다. 통상 채권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채권현물이 고평가되고 선물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질 때이다. 따라서 통상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러나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것은 반대이다. 선물가격이 내려갈 가능성(금리 상승)을 크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추경에 속도를 내면서 2차 추경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7월 말까지 추경의 70%를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내수 침체와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총 13조8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인 12조원을 신속집행 관리 대상으로 설정해 3개월 내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전액 집행 목표도 세웠다. 그럼에도 2차 추경 등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 부양에 집중된 후보들의 공약은 금리를 끌어 올릴만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일 연 2.282%에서 9일 연 2.331%로, 10년물 금리는 연 2.593%에서 연 2670%로 스멀스멀 오르고 있다. 한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2030년 60%에 육박할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차기 정부 들어 경기진작용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현실화되면 국가부채가 더 늘어 정부의 재정 여력도 고갈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12 18:15:43[파이낸셜뉴스] '장미 대선'을 앞두고 채권 대차 잔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은 131조3891억원으로 지난 4월 1일(138조586억원) 대비 6조6000억원 넘게 줄었다. 통상 채권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채권현물이 고평가되고 선물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질 때이다. 따라서 통상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러나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것은 반대이다. 선물가격이 내려갈 가능성(금리 상승)을 크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추경에 속도를 내면서 2차 추경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7월 말까지 추경의 70%를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내수 침체와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총 13조8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인 12조원을 신속집행 관리 대상으로 설정해 3개월 내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전액 집행 목표도 세웠다. 그럼에도 2차 추경 등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기 부양에 집중된 후보들의 공약은 금리를 끌어 올릴만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일 연 2.282%에서 9일 연 2.331%로, 10년물 금리는 연 2.593%에서 연 2670%로 스멀스멀 오르고 있다. 한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2030년 60%에 육박할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차기 정부 들어 경기진작용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현실화되면 국가부채가 더 늘어 정부의 재정 여력도 고갈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12 14:06:33[파이낸셜뉴스] 공매도 전면 재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적 중심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제언이 나왔다. 반면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일컫는 대차잔고 증가 종목은 경계하라는 조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재개한다.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장기간인 17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다시 열리는 것이다. 공매도란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증권사 등 기관으로부터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다시 매수해 주식을 상환하며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 기업이다. 그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공매도를 하는 무차입 공매도가 문제가 돼왔다.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적인 거래 방식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를 구축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공매도가 재개 이후 변동성 확대 및 단기 지수 급락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성장이 뚜렷한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태윤선 연구원은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과거처럼 단기적으로는 지수 하락과 업종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 상향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태 연구원은 “실적 대비 덜 오른 저평가 종목, 실적 개선이 기대돼 숏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사는 것)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에 관심이 필요해보인다”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증시를 주도해온 방산, 조선, 기계 등이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단기 변동성 이후 재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낙폭 과대주와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종목들도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현 주가와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사이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괴리율이 클수록 시장에서는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후 흐름을 살펴보면 주가 낙폭 과대 업종들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이외에도 현금흐름 상위, 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계해야 하는 종목들도 있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들이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전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가능해졌지만, 실질적으로는 차입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들에 공매도가 집중될 것”이라며 “결국 공매도의 대상 여부는 차입 잔고의 증가 여부로 선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3-23 13:29:45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매도 금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대차잔고가 대폭 축소됐다. 대차 물량이 공매도의 실탄 역할을 하는 만큼 재개 시점이 미뤄지자 반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총 43조9200억원(4일 기준) 규모다. 주식 수로는 9억215만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이 종료되면 상환하는 거래다. 차입한 물량은 공매도, 매매거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차거래를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의 증감은 향후 공매도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6조1552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3월 19일 44조3652억원까지 2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료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났고, 지난 4월 30일에는 47조5047억원으로 급반등이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만에 3조원 이상의 대차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기울면서 대차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대차거래 체결보다 상환이 늘어나 지난달 30일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42조9875억원까지 줄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3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정부 당국이 공매도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불법 공매도 방지시스템 구축이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5 18:31:11[파이낸셜뉴스] #OBJECT0#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매도 금지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의 대차잔고가 대폭 축소됐다. 대차 물량이 공매도의 실탄 역할을 하는 만큼 재개 시점이 미뤄지자 반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총 43조9200억원(4일 기준) 규모다. 주식 수로는 9억215만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가증권을 유상으로 빌려주고 계약이 종료되면 상환하는 거래다. 차입한 물량은 공매도, 매매거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기 때문에 대차거래를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의 증감은 향후 공매도의 강도를 추정할 수 있는 시그널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66조1552억원에 달했던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3월 19일 44조3652억원까지 2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종료시점인 6월 말이 다가오면서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났고, 지난 4월 30일에는 47조5047억원으로 급반등이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만에 3조원 이상의 대차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이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기울면서 대차거래 시장의 분위기는 냉각됐다. 대차거래 체결보다 상환이 늘어나 지난달 30일에는 대차거래 잔고가 42조9875억원까지 줄었다. 정확히 한 달 만에 3조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정부 당국이 공매도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불법 공매도 방지시스템 구축이 내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0일 '제3차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매도 전산화 방안과 기관투자자 정보관리시스템 관련 가이드라인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05 16: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