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인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탈출 행렬에 나서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정저우시 방역 당국이 공장 전체를 봉쇄했는데, 감염 우려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들이 ‘대탈출’을 벌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1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더우인 등 중국 SNS에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공장 내 철조망을 넘어 걸어서 허난성 등지로 향하는 모습이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키보다 높은 철조망을 넘고, 한밤중에 짐가방을 끈 채 고속도로나 밀밭을 걷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노동자들을 돕고자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올라왔다. 이달 초 정저우가 위치한 중국 허난성에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폐쇄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근로자들이 ‘대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폭스콘 근로자들의 이동 거리는 공장 내 기숙사로 제한됐다. 식당이 폐쇄되고 도시락이 배급됐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일째 최소한의 빵·라면 등만 나눠주거나 이마저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부실한 끼니가 이어지자 이를 참지 못한 노동자들이 공장 울타리를 넘어 무단 탈출해 고향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에겐 고향까지 갈 교통수단이 없어서 집까지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중국 환구시보는 폭스콘 근로자 3명이 최근 24시간을 걸어 허난성 덩펑(登封)시까지 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중국 계면신문도 정저우 지역 주민을 인용해 “비가 내리는 데도 배낭을 메고 짐 가방을 끌며 길을 걷는 폭스콘 노동자들이 많다”며 “이 지역은 코로나19로 봉쇄돼 주민들이 보름째 바깥출입을 할 수 없어 도와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의 모습이 SNS에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글과 함께 폭스콘 공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폭스콘 측은 30일 저녁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이 그룹 경영의 첫 번째 원칙”이라며 “공장 내 7곳에 버스 정류장을 마련해 귀향을 원하는 노동자에게 순차적으로 버스 등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저우시 당국도 “폭스콘 측이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점차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단 탈출 사태는 애플과 중국에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가 대거 이탈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다음 달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31 22:44:21[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는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DOGURI)’가 ‘도구리 회사 대탈출’ 게임 페이지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도구리 회사 대탈출’은 MBTI 기반 온라인 방탈출게임이다. 여름휴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구리 이야기가 담겼다. 참여자는 직접 선택지를 고르며 추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게임을 완료하면 △텅장의 요정 △사무실 지박령 △재테크 꿈나무 △JOB-JOB 박사 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도구리 호캉스 키트’ 증정이벤트도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게임결과에 도구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태그 후 스토리에 공유해 참여할 수 있다. 호캉스 키트에는 직장인 여름휴가를 지원하는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 도구리 레디백(보조 여행가방), 입욕제, 와인잔 등이 담겼다. 엔씨(NC)가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도구리는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강자들 사이에서 제 몫을 다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사회 초년생’을 상징한다. 도구리는 출시 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직장인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직장인 생존 유형 심리테스트’는 150만 명이 참여하고, 도구리가 그려진 ‘넵 알겠습니다’ 티셔츠는 출시 이틀 만에 품절되며 화제를 모았다. 엔씨 캐릭터프로덕션실 민성기 실장은 “여름 휴가라는 소재를 통해 많은 직장인들이 도구리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기획했다”며 “사회 초년생들이 앞으로도 도구리와 함께 다양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08 11:45:26[파이낸셜뉴스] 코리아펀딩이 자체 이벤트 ‘여름 무더위 대탈출’을 오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벤트는 기간 내 500만원~2000만원 이상 투자 시 5명을 추첨해 최신 무선선풍기를 증정한다. 100만원~300만원 이상 투자 시 30명을 추첨해 탁상용 미니선풍기를 증정한다. 코리아펀딩은 프로모션 펀딩 운영으로 특정 펀딩 상품에 한해 300만원 이상 투자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500만원 이상 투자 시 신세계상품권 2만원을 증정한다. 또 신규가입자 전용 이벤트로 이벤트 기간 내 가입 후 10만원 이상 투자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전원’ 증정한다. 특히 신규가입자 경우 모든 이벤트 조건을 만족할 시 중복 당첨 기회가 부여 된다. 코리아펀딩은 “이번 이벤트는 올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템과 프로모션 등이 포함 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 된 만큼 고객은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6-09 13:53:41초대형 탈출 게임쇼 '대탈출'의 무엇을 알고 보면 더 재밌을까.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은 '더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게임'의 정종연 PD가 연출하고, 방송인 강호동, 김종민, 슈퍼주니어 신동, 김동현, 유병재, 블락비 피오가 출연하는 게임쇼다. 1일 첫 방송에서는 초대형 밀실 세트장에서 기상천외한 대탈출 게임이 시작될 예정이다. # '더지니어스'X강호동, 하이브리드 예능의 탄생 지난달 28일 열린 '대탈출' 기자간담회에서 정종연 PD는 "탈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가 주어지는데 강호동은 힘, 용기,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승부욕이 대단하다. 함께 일해보니 강호동은 방송적으로는 천재에 가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PD는 "강호동은 천부적인 재능과 그에 걸맞는 태도를 갖춘 S급 예능인이다. 나는 강호동이라는 장르에 도전하고 강호동은 정종연의 장르에 도전하는 셈이다. 강호동과 정종연이 만들어 낼 하이브리드 예능의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 개성 강한 멤버들의 대탈출, 재미 극대화 강호동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 역시 각각의 강한 개성을 표출하며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게 된다. 김종민은 사전모임에서 제작진이 출제한 퍼즐 문제를 가장 늦게 푼 최후의 정답자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정종연 PD는 "김종민은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알고 있지만 보기와 다르게 지식적으로 앞서는 감각이 있고 남들이 생각 못하는 것을 생각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신동은 평소 방탈출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뇌섹 예능의 열혈 시청자라고도 자부할 만큼 의외의 뇌섹 면모를 보일 전망이다. 아이돌 13년 차의 눈치와 센스를 발휘해 제작진의 숨은 의도도 잘 파악해 대탈출의 일등 공신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팀내 고학력자로 포지셔닝된 유병재도 기대감을 높이는 멤버다. 겁도 많고 소심해보이지만 강호동과 합도 잘 맞고 촌철살인처럼 포인트를 잘 짚어 설명하는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유의 캐릭터가 밀실 속 여러 상황들에서 어떻게 극대화될지 주목된다. '요즘 시대의 예능인'이라 극찬 받은 바 있는 김동현에 대해 정종연 PD는 "허세를 떠는 멘트 뒤에 나오는 허술한 면모들이 실제 성격이라 짐작이 된다. 방탈출에서 나오는 재밌는 친구의 전형이라 생각한다"고 소개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피오는 아이돌 멤버다운 막내미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나이에 비해 빠릿하거나 젊은 감각이 통통 튀는 친구는 아니고 김종민과 비슷한 캐릭터더라. 귀여운 막내로 잘 자리잡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 '고진감래'의 쾌감, 부담없이 마음껏 웃고 즐겨라 탈출의 과정이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방에서 나갔을 때의 기쁨은 엄청난 쾌감을 안기게 된다. '더지니어스' 제작진이 이번에는 문제 해결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장치를 준비,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정종연 PD는 "녹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다. 난이도를 낮춰서 그런 것 같다. 촬영하면서 멤버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머리를 쓰는 부분도 있지만 웃음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재미있게 웃고 즐기시면서 멤버들보다 먼저 문제를 해결하는 쾌감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tvN 초대형 탈출 게임쇼 '대탈출'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7-01 09:42:01▲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그룹 블락비 멤버 피오가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피오는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XtvN ‘커버브라더스’에 이어 내달 방송을 앞둔 tvN ‘대탈출’까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커버브라더스'는 인기 영상을 커버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피오는 재치 넘치는 콘셉트와 연기력 및 특유의 예능감을 뽐낼 예정이다. 앞서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2’와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등 다수의 예능에서 솔직하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했던 피오가 새로운 예능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예능 출연 뿐만 아니라 피오는 음악과 연기 방면에서도 활약하며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블락비 완전체와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 활동을 통해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고 있는 피오는 지난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한 솔로 앨범을 발매,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정 받았다. 또한 피오는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비롯해 연극 ‘슈퍼맨닷컴’을 통해 배우로 변신,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를 자랑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분야를 넘나들고 있는 피오의 다채로운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6-08 11:27:52우리와 같은 분단국이던 독일은 어떻게 통일을 달성할 수 있었는가? 이는 동독 정권의 붕괴, 동서 냉전구조의 해체, 서독의 경제적.외교적 능력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시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중에서 가장 잘살던 동독이 왜 무너졌을까. 동독 정권의 붕괴는 주민의 대탈출과 대규모 시위(월요 데모)에 의해 촉발됐다. 이런 혁명적 사태에 잘 대응하지 못했던 동독 지도부의 무능과 실수도 정권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동독 주민의 대규모 탈출 드라마는 헝가리에 의해 연출됐다. 1989년 5월 2일 헝가리 정부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 중 일부분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이 소문을 들은 동독 여행자들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해 6월 헝가리는 유엔 난민협약에 서명하고 6월 27일 호른 헝가리 외무장관과 모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국경선의 철조망을 제거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극적인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본 동독 주민들이 서독으로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 동독 출신으로 통일 후 독일 하원의장을 지냈던 볼프강 티르제는 "동독 주민들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바늘구멍 같은 기회가 왔다. 지금 가지 않으면 1961년 베를린 장벽 설치 때처럼 길이 막힐지 모르니 지금 우리도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7월부터 동베를린 주재 서독 상주대표부와 부다페스트, 프라하, 바르샤바 주재 서독대사관으로 수백명의 동독 탈출 주민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9월 11일 헝가리는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1989년 말까지 34만3854명의 동독 주민이 서독으로 탈출했으며 1990년 1월 들어서는 매일 2000명씩 서독으로 탈출했다. 사실 헝가리의 이런 조치는 동맹국인 동독을 배신하고 서독을 지원하는 어려운 결단이었다. 탈북자를 북한으로 송환하는 중국·북한 사이의 협정과 같이 헝가리는 여행허가증이 없는 동독 주민을 서방 국가로 출국시켜서는 안 된다는 '여행협정'을 동독과 체결한 바 있었다. 동독 정부는 헝가리에 탈출민의 송환을 요구했으며 헝가리의 국경 개방을 '동독 시민을 은화 몇 푼과 바꾼 거래'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왜 헝가리는 동독을 버렸을까. 첫째, 개혁을 추진하던 헝가리로서는 서방세계, 특히 서독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했다. 헝가리 총리는 8월 말 본에서 서독 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동독 탈출민을 동독으로 되돌려보내지 않고 서독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그 보답으로 콜 총리는 10억마르크의 경제지원을 제공했다. 둘째, 고르바초프가 소련이 위성국가들의 내정에 개입하는 소위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1989년 3월 초 모스크바를 방문한 헝가리의 네메스 총리는 오스트리아 국경 개방에 대해 고르바초프의 동의를 얻어냈다. 셋째, 헝가리로서도 루마니아 등 이웃 국가로부터 이주해 오는 헝가리 동포를 수용해야 했는데 이에 필요한 유엔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탈출 사태로 동독 정권은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됐다. 전문인력 유출로 일상생활의 단절이 초래됐고 이것은 다시 다른 주민의 탈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탈출민의 3분의 2는 20~40대의 젊고 유능한 인력이었다. 의사, 약사, 버스 기사, 기능공 등의 탈출로 병원과 상점이 문을 닫고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규모 탈출은 동독 정권에 대한 거부감과 불만, 배신감을 발로 표현한 '발로 이룬 혁명'이었다. 국민이 정권에 대해 충성심과 기대를 내던져버리자 동독 정권은 붕괴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양창석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감사
2014-07-06 17:21:53중소 금융사들의 퇴직연금시장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형 금융사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특히 금융당국이 하반기에 퇴직연금 수수료 공시제도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퇴직연금시장은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대기업 계열 보험·증권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이 최근 퇴직연금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MG손해보험은 사업자 철수와 관련해 금융당국에 철수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씨티은행에 이어 이번에 농협증권이 철수하면서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사업체는 기존 58개에서 56개로 줄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화재의 철수작업도 계약정리, 약정이율 손실보전 등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퇴직연금 수수료 제도가 시행되면 계약 체결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20∼30여개 중소 금융사가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 보험사 간 달랐던 수수료 부과 방식 및 대상을 은행.증권 방식으로 통일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표준약관을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연내 퇴직연금 업무처리 모범규준도 시행할 예정이다. 모범규준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종류별(DB, DC, IRP)로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가입자교육수수료, 중도해지·계약이전수수료 등의 내역을 공시하게 된다. 이때 수수료 부과기준 및 수준을 명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유치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금융지주 계열 은행, 대기업 계열 보험·증권사 등에 자금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거래은행 등 해당 기업과 관련이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계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사실상 대형 금융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운용관리계약 기준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이 0.5%를 밑도는 금융사는 수협중앙회(0.1%), 제주은행(0.1%), 신한생명(0.2%), 현대라이프(0.1%), 하나대투증권(0.2%) 등 19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SC은행, 메트라이프,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MG손보, 신영증권 등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보증권, 하나생명, 한화증권, SK증권은 운용관리계약 체결실적이 없고 동부증권, SK증권은 자산관리계약 체결실적이 없다. 반면 신한은행(9.5%), 국민은행(9.3%), 우리은행(8.0%), 기업은행(6.7%), 하나은행(4.4%), 농협은행(4.2%), 산업은행(3.4), 삼성생명(14.0%), 교보생명(3.9%), HMC(6.5%) 등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9.9%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경우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회사들은 하반기 수수료 비교공시가 시행되면 등록말소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8-09 03:36:18중소 금융사들의 퇴직연금시장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형 금융사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고, 특히 금융당국이 하반기에 퇴직연금 수수료 공시제도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퇴직연금시장은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대기업 계열 보험·증권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이 최근 퇴직연금 사업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MG손해보험은 사업자 철수와 관련해 금융당국에 철수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씨티은행에 이어 이번에 농협증권이 철수하면서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사업체는 기존 58개에서 56개로 줄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화재의 철수작업도 계약정리, 약정이율 손실보전 등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퇴직연금 수수료 제도가 시행되면 계약 체결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20∼30여개 중소 금융사가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증권, 보험사 간 달랐던 수수료 부과 방식 및 대상을 은행.증권 방식으로 통일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표준약관을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연내 퇴직연금 업무처리 모범규준도 시행할 예정이다. 모범규준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종류별(DB, DC, IRP)로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가입자교육수수료, 중도해지·계약이전수수료 등의 내역을 공시하게 된다. 이때 수수료 부과기준 및 수준을 명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유치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금융지주 계열 은행, 대기업 계열 보험·증권사 등에 자금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쟁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거래은행 등 해당 기업과 관련이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계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사실상 대형 금융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운용관리계약 기준으로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이 0.5%를 밑도는 금융사는 수협중앙회(0.1%), 제주은행(0.1%), 신한생명(0.2%), 현대라이프(0.1%), 하나대투증권(0.2%) 등 19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SC은행, 메트라이프,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MG손보, 신영증권 등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교보증권, 하나생명, 한화증권, SK증권은 운용관리계약 체결실적이 없고 동부증권, SK증권은 자산관리계약 체결실적이 없다. 반면 신한은행(9.5%), 국민은행(9.3%), 우리은행(8.0%), 기업은행(6.7%), 하나은행(4.4%), 농협은행(4.2%), 산업은행(3.4), 삼성생명(14.0%), 교보생명(3.9%), HMC(6.5%) 등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은 69.9%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경우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회사들은 하반기 수수료 비교공시가 시행되면 등록말소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3-08-08 17:13:30사상 최악의 홍수사태에 태국의 수도 방콕까지 침수위기에 몰리자 방콕주민들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지난 27일 방콕 현지 언론은 침수위기에 빠진 방콕을 탈출하기위한 시민들로 방콕의 공항, 기차역, 버스터미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태국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50년만의 최악의 홍수사태를 겪고 있고 수도 방콕 또한 침수위기에 빠져 태국정부는 방콕 21개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이다. 현지 구조당국도 “방콕북부에서 통제불가능할 정도의 강물이 유입되고있다”며 “방콕전역이 침수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쑤쿰판 방콕 주지사는 “부임한뒤 대피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라며 “결국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신속히 이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고 방콕 대탈출을 촉구했다. 이에 방콕주민들은 푸켓, 파타야 등과 같은 아직 홍수 피해를 겪지 않은 남부 지역으로 속속 대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태국은 이번 홍수로 인해 373명이 사망했고 피해액은 18조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중국 아이샴푸 등장, 블랙&화이트 샴푸에 애플로고 ‘황당’ ▶ 거북이 타는 닭, 안정된 자세..'나 머리 좋지?' ▶ 휘어지는 스마트폰, 어떤 방향이든 자유자재 "완전 신기해" ▶ 스티브 잡스 영화 제작 임박? 소셜네트워크 작가 참여 유력 ▶ 현실적 포켓몬, 피카츄까지 완벽 재현 '리얼리티 100%'
2011-10-28 10:33:39【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 월가의 핵심인재들이 대이동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지는 12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 대형 은행의 핵심 인력들이 정부의 간섭을 피해 소규모 투자회사나 사모펀드 등으로 옮겨가는 ‘엑소더스(대탈출)’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월가에 있는 10여개 이상의 소규모 투자자문사들을 상대로 최근 설문을 벌인 결과 금융위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여름 이후 수백명 규모의 인력 이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 NYT는 대형 은행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수익이 급감해 정리해고를 단행하거나 도산 때문에 인력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지만 이같은 대이동을 주도하는 인력은 정부 규제를 피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권에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한 이후 은행의 성과급 지급을 제한하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촉발한 장본인으로 지목돼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한 이들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초대형 금융기관에서 떠나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소규모 신생 투자자문사 등으로 속속 자리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이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핵심 인재들이 대형 금융사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은 미국 금융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매튜 리처드슨 교수는 “소규모 금융기관들로 위험 감수(리크스 테이킹)가 확산되면 더는 구조적 위협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는 혁신이 확산되는 것을 뜻하기도 해 결국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jjung72@fnnews.com
2009-04-13 15: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