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나타나는 반갑지 않은 일 중 하나가 노인 골절사고다. 나이가 들면 관절과 뼈, 근육 등이 약해져 힘이 떨어진다. 균형 잡는 능력도 저하돼 쉽게 넘어진다. 또 시력과 청력이 현저히 감퇴돼 외부 자극에 둔감해진다. 이로 인해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는 민첩성이나 순발력도 많이 저하된다. 게다가 겨울철엔 영하의 기온에 몸이 움츠러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균형 유지에 방해가 되는데, 자칫 부주의하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교수(노년내과)는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골밀도가 줄어 가벼운 낙상에도 대퇴부 골절이나 척추 압박골절, 전완부 골절 등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낙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5세 이상 낙상 환자 4년새 52% 증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낙상으로 인해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27만 6158명이다. 낙상 손상환자는 2015년 대비 2018년에 약 13.8% 증가(2015년 6만 3200명→2018년 7만1931명)했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7만2647명, 26.3%), 6세 이하 어린이(5만7206명, 20.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한 겨울철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는 2015년 대비 2018년에 약 17.2% 증가(2015년 1만5457명→2018년 1만8121명)했고, 이 중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약 52.1%로 급증(2015년 3647명→2018년 5546명)했다. 노인이 낙상으로 인해 골절을 입으면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감소,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라온다. 회복된다 해도 넘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다. 이러한 두려움은 노인의 일상생활을 위축시킨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회복까지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회복되더라도 약 3분의 1만이 이전 상태와 같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대부분은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부위 통증으로 인해 못 움직이고 누워만 있게 돼 욕창,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을 얻는다. 수술 후 회복되더라도 장시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요양시설 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집안에서 낙상사고가 나면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하고 아무 치료 없이 넘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노인은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쉽게 허리뼈나 엉덩이뼈가 부러질 수 있다. 노인 낙상을 간단한 타박상 정도로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운동으로 낙상 예방 낙상의 내적 요인으로는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노인들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이나 신경안정제, 겨울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은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균형감각을 높이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엔 빙판길을 조심하고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 노인은 화장실에서 넘어지지만 않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집안에서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미리 막아야 한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기타 장애물은 걷는 데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집안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게 항상 적당한 밝기로 유지한다. 노인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만 날씨가 춥다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거동을 줄이면 오히려 심폐기능이 저하되고 근육이 위축될 수 있으니,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을 이용해 걷기와 같은 운동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시 준비운동은 평소보다 2~3배로 늘려 몸을 충분히 풀어준다. 운동 중 외상 입는 걸 막기 위해서다. 장갑과 모자 등으로 보온을 유지하고, 또 운동 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야 부상이 적다. 추운 날씨에 운동할 때는 손과 코, 귀, 머리에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장갑이나 모자, 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한다.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는 잠깐 동안 체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조건이다. 운동 후 샤워를 해 빨리 땀을 씻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뼈 밀도가 낮은 노인은 겨울철 골절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가벼운 외상 정도로 쉽게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8 17:21:58【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나은병원은 정형외과 정세진 과장이 102세의 초고령 노인 환자 대퇴부골절수술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나은병원은 환자가 102세 초고령으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검사를 거쳐 최적의 상태에서 수술에 들어갔다. 나은병원은 수술결과가 매우 좋으며 간단한 재활치료과정을 거치면 예전처럼 보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정세진 과장은 "대게의 고령 환자들은 건강상태가 나빠, 수술을 포기하고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는데 102세의 이 초고령 환자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완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3-03-28 17:53:52[파이낸셜뉴스] 올해 102세 A할머니는 지난 6월 4일 집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검사 결과 오른쪽 대퇴부 골절이었다. 가족들은 수술여부를 놓고 망설였다. 워낙 연로하신 터라 수술 도중 마취를 견뎌낼 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가족들의 걱정과는 달리 A할머니는 단호했다. 삶의 질을 생각해서 고관절 수술을 받겠다고 나섰다. 부산 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곧바로 6월 9일로 수술일정을 잡았으나 수술 전 검사에서 A할머니에게 심비대와 폐렴이 확인됐다. 김 부원장은 같은 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심장내과전문의)에게 A할머니에 대해 협진을 의뢰했다. 할머니는 이현국 센터장에게 관상동맥 조영술(CAG)로 급성 심내막하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풍선 혈관성형술(PTCA)로 응급처치를 하고는 약물치료를 받았다. 이후 심혈관질환과 폐렴 증상이 호전되면서 A할머니는 입원한 지 20일 만에 김윤준 부원장의 집도로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김윤준 부원장은 “연세가 많으신 데다 심혈관질환이나 폐렴 등의 증상이 있어 쉽지 않은 수술이었으나 환자와 보호자들의 수술의지가 커서 척추마취로 고관절 수술을 하게 됐다”면서 “척추마취는 척추강 내에 척추 마취제를 주사하여 하반신 또는 특정 부위를 마취하는 방법으로, 전신마취와 달리 환자의 의식이 유지된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으며, 주로 하복부나 하지 수술 시 사용돼 고령자 수술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또 심혈관센터 우수한 의료진의 빠른 시술 덕분에 환자의 수술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게 A할머니 수술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협진의사인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A할머니처럼 80세 이상 환자들이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 수술받기를 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령 환자의 경우 복합적인 건강 상태와 수술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해 수술 전 집도의인 외과의사 외에도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마취과 전문의를 포함한 다학제진료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부산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80세 이상 고령환자의 수술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수술건수가 무려 32.38%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정형외과의 고령환자 수술 건수는 48%나 급증했다. 이를 수술종류별로 살펴보면, 골절수술의 경우 2023년 119건이었으나, 2024년엔 44건 늘어난 163건으로 36.97% 증가했다. 인공관절치환술 등 관절수술도 2023년 17건에서 2024년 41건으로 무려 141.7%나 급증해,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 수술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96세 B할머니도 지난 2월 경북의 집 마당에서 넘어진 이후 어깨 통증과 골반에 지속되는 통증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해 자녀가 사는 부산 온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CT검사에서 B할머니는 어깨골절로 진단됐고, 고지혈증 외에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어 환자나 가족들은 수술을 원했다.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고령이어서 수술 후 심장이나 신장, 전신 기능저하 등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충분히 설명했으나, 환자와 가족들은 이대로 어깨골절을 방치해서 생길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고려해 선뜻 수술을 선택했다. 김윤준 부원장은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고령 수술에 따르는 예상 가능한 위험을 최종 평가한 다음 전신마취로 어깨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약 7.5%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11만 8,695회였으며, 이 중 80세 이상 고령 환자의 비율은 11.9%에서 12.5%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병원 관절센터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 고관절의 경우 90% 이상 20년 이상 유지되므로, 90세 이상 환자라도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오히려 수술을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폐렴, 혈전, 욕창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엔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적극 수술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06 10:23:09[파이낸셜뉴스] 서동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병원장이 12일 취임식을 갖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운영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70년생인 서 병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관절 질환과 골반 및 대퇴부 골절 등 중증 외상 치료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홍보실장, 진료협력센터장,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병원 진료부원장으로서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내외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서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1985년 100병상 규모로 문을 연 우리 병원은 전 교직원의 헌신으로 현재는 767병상 규모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의료 체계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지금,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특성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방향을 재설정하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와 효율적 경영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서 병원장은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곧 병원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과 같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병원의 미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과, 병동, 지원 부서 등의 공간과 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와 경영 전반의 구조를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병원 구성원을 향해선 “앞으로도 우리는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환자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이어나가야 한다”며 “이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헌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2 09:49:10[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고려대 구로병원장은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정형외과 서동훈 교수가 신임됐고,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가 연임됐다.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다. 연임하게 된 한승범(韓丞範) 안암병원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릎과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의 명의로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고대안암병원 수술실장, 진료협력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안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슬관절학회 평의원, 대한골절학회 평의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병욱(閔丙旭) 신임 구로병원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장항문외과 분야 명의로 인정받으며 외과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고대구로병원 외과 과장, 암센터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하며 외과 진료 시스템을 정비하고 암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으며, 진료부원장으로서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위원회·편집위원회·기획위원회·교육수련위원회 이사, 대한항문학회 항암요법연구회 회원,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술 및 의료 정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동훈(徐東勳) 신임 안산병원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관절 질환과 골반 및 대퇴부 골절을 포함한 중증 외상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고대안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 홍보실장을 역임하며 의료원과 병원의 대내외 소통을 이끌어 왔다. 특히, 최근까지 진료부원장을 맡으며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고관절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학문적 연구와 임상 의학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0:34:34[파이낸셜뉴스] 80대 노인이 요양원에 입소한 지 한달만에 대퇴부 골절로 인한 합병증을 앓다 숨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뇌경색으로 오른쪽 편마비가 와 8년째 누워만 있던 노인은 지난해 3월 요양원에 입소했다. 노인은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말은 못 하지만 들을 수 있으며 의식은 또렷한 상태였다. 하지만 입소 약 한 달 만에 대퇴부 골절과 요로감염을 앓다가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같은 해 8월 사망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노인의 대퇴부가 골절됐다는 소식에 의아했던 유족 A씨는 요양병원 CCTV를 확인했다. CCTV를 보면 직원이 고인의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 기저귀를 갈고 있었는데, 이때 노인의 발이 얼굴에 닿을 만큼 강하게 누르는 장면이 보였다. 이에 A씨는 요양원 측 부주의와 과실이 사망 원인이라며 업무상과실치상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다리가 들어 올려지기는 하지만 골절이 의심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골절의 발생 시기를 명확히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A 씨는 CCTV 영상을 전문 분석 기관에 의뢰했고, 전문가들은 "요양원 직원이 고인의 오른쪽 다리를 들어 왼쪽 대각선으로 강하게 누르는 과정에서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직원이 이미 꺾인 다리를 추가로 7㎝가량 더 눌렀다는 분석도 내놨다. A씨는 “가슴과 다리를 폴더처럼 접은거다. 그렇게 꺾으면 저도 부러질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요양원 측은 “보호자가 환자의 기존 골절 사실을 숨기고 입소시킨 것이 원인”이라며 “통상적으로 다른 어르신들은 기저귀 갈 때 몸을 옆으로 돌려서 가는데, 이 어르신은 그걸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자세를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하게 골절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험처리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입소 전 요양병원에서 무릎 골절이 있었지만 완치됐고, 현재 문제가 된 대퇴부 골절과는 부위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후 A씨는 "제보사실을 알게 된 요양원 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합의를 제안했다"라며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고 이제야 입장을 바꾸는 태도에 더욱 화가 나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A씨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05:23:36[파이낸셜뉴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과거 교통사고로 장애인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김희철은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무속인에게 신년운세를 봤다.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지금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며 "20대에 큰 고비가 있었다. 그때 몸이 많이 축났다"고 말했고, 김희철은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무속인은 김희철에게 "조상 은덕으로 50대에는 자기 브랜드로 대박이 날 것"이라면서도 "올해 7월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골절되거나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면 진짜 장애인도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희철은 "제가 원래 장애 등급이 있다"며 "팬들이 슬퍼할까 봐 이야기를 안 하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김희철은 "자동차 앞에 붙이는 (장애인 등급 인증) 스티커가 있다"며 "그걸 매니저와 받으러 가다가 '아니다. 내가 더 활발히 살아야지'하고 일부러 스티커도 안 받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몸이 아픈 걸 인정하기 싫었다"며 "극복하면 된다고 하고 온 게 벌써 10년이다. 팬들도 '너희 오빠 장애 판정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슬퍼할까 봐 일부러 말 안 했다"고 했다. 이를 본 김희철의 어머니는 "(슈퍼주니어 멤버인) 동해의 부친상에 따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며 "당시 의사가 춤을 못 출 거라 했는데, 통증 때문에 고생했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당시 뼈가 으스러지고 대퇴부가 나가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철은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10시간의 수술을 받았고, 이후 3개월간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김희철은 이후 2011년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마친 후 이들을 쫓는 극성팬들을 피하다가 7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김희철이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공개된 건 최근이다. 지체 장애는 사람이 움직이는 능력에 영향을 주는 신체적인 장애를 의미한다. 등급은 일반적으로 1급부터 6급까지 분류된다. 1급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장애, 6급은 가장 경미한 영향을 미치는 장애를 나타낸다. 4급의 경우 일상생활에 일부 제약이 있는 것을 뜻한다. 절단이나 관절 장애, 손이나 다리의 움직임에 지체 기능 장애가 있을 경우 받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13 10:45:04[파이낸셜뉴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기관 노화로 관절이나 뼈,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 유지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시력·청력 약화와 신경계통 둔화로 인해 넘어지거나 중심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년층은 뼈 조직이 약해지는 골다공증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주로 손목과 고관절(엉덩이), 대퇴부(허벅지), 척추뼈 압박 골절 등이 일어난다. ■ 심각한 합병증 동반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진료부장(정형외과)은 “고령층에게 골절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 이후 장기간 누워있는 것 자체가 큰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럴 경우 엉덩이나 꼬리뼈에 피부가 벗겨지는 욕창을 비롯해 폐렴, 폐색전증,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정맥, 기립성 저혈압, 심근경색 등 순환기 질환과 내분비 질환, 요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통계(2021년)에 따르면 고령층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8.2%에 달한다. 이는 척추 골절(6.3%)의 1년 내 사망률보다 현저히 높다. 특히 남성의 사망률은 24.2%로, 여성(15.7%)보다 약 1.5배 높아 위험성이 더욱 크다. 70세 이상에서는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합병증 방지를 위해서는 골절 후 빠른 치료(수술) 및 재활 진행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서서 걷도록 하는데 있다. 조기 보행으로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낙상으로 대퇴부(고관절의 일부) 골절상을 입은 85세 남성 A씨는 고령이라 수술을 꺼렸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계속 누워서 지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를 감안해 30분 내 수술을 마쳤고, A씨는 1개월 이후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 ■ 수술 치료법 골절 후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CT, 골밀도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노년층 고관절 골절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대부분 효과적이지 않아서 수술이 권장된다. 수술방법은 골절 부위를 나사, 핀 또는 금속판으로 고정해 뼈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돕는 금속 고정술, 손상된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인공 대퇴골두로 대체하는 반관절 치환술, 대퇴골두와 골반의 관절면 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전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척추 골절은 골다공증 정도에 따라 1주일 정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그 이후 보조기 착용으로 거동을 시작할 수 있다. 대체로 골절 후 1~2개월이 지나면 ‘골유합’ 진행으로 점차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3주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향후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합병증이 예상되면 척추뼈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이 심해서 골편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골유합이 잘 안돼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척추 고정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이운성 진료부장은 “골절이 발생하면 병원에 즉시 오고, 병원이 먼 경우에는 우선 응급조치로 골절 부위에 부목 고정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간단한 방법은 옷걸이에 수건을 감아서 고정하면, 골절된 뼈가 어느 정도 고정돼 추가적인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골절 예방을 위한 팁 신체의 근력 및 균형 기능 등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진료부장은 “골다공증이 있으면 적절한 약물치료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칼슘과 단백질이 많이 든 식품 등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데 있어 벽돌과 시멘트 같은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보조제를 활용할 수 있다. 낙상 등에 의한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 생활환경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까는 것이다.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08 13:42:58[파이낸셜뉴스] 90대 노인의 빵 봉지를 뺏고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강도 상해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28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 동래구 한 도로에서 빵 한 봉지를 들고 있던 B씨(93)에게 다가가 봉지를 낚아챘다. B씨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A씨는 B씨의 지팡이를 빼앗아 폭행한 뒤 양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때의 충격으로 B씨는 대퇴부 경부가 골절되는 등 전치 10주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10월7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에 취약한 노인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 유족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그 죄책에 맞는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빼앗은 재물이 빵 한 봉지로 소액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3 06:13:32[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구로역에서 장비 차량 추돌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다친 작업자는 서울 시내 곳곳을 돌다가 16시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25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일어났다. 전차 선로 보수를 하던 중 정비 차량끼리 추돌해 작업자가 떨어진 것. 해당 사고로 30대 2명이 숨지고 50대 1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10분쯤 지나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다친 작업자를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출발했다. 현장에서 불과 4분 거리에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에 연락했지만 환자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 이어 1시간쯤 지나 도착한 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증외상센터였다. 검사는 받았지만 대퇴부 골절 응급수술을 할 정형외과 전문의가 없었다. 이에 수소문 끝에 마포구에 있는 서울연세병원으로 옮겼다. 머리 상처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역시 응급수술을 할 수 없다며 다시 강서구에 있는 원탑병원으로 3차 이송됐다. 결국, 50대 작업자는 오후 6시쯤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고가 난 지 15시간 51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 상반기 119 재이송 건 중 40%가 '전문의 부재'로 발생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의대 증원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하루빨리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6 08: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