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하(大蝦)의 제철이 돌아왔습니다.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의 대하는 9월부터 11월 사이 단맛을 내는 글리신 성분의 함량이 증가하는데요. 이때 잡은 대하는 별도의 양념 없이 조리해도 깊은 맛을 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철 대하에는 영양도 풍부한데요. 특히 눈 건강과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눈에 좋다는 아스타잔틴, 대하 껍질 속에 많아 대하의 껍질 속에는 눈 건강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알려진 ‘이 영양소’가 많습니다. 대하가 익을수록 붉게 변하는 이유는 껍질의 색소 단백질이 분해되며 ‘이 영양소’의 색이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이 영양소는 바로 아스타잔틴입니다. 아스타잔틴은 항산화 작용을 해 망막 내 불필요한 활성산소를 제거합니다. 초점을 조절하는 수정체의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눈의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죠. 키토산 효능의 원천 '키틴', 체지방은 빼고 모낭 세포는 보호해 대하는 키토산의 원재료인 키틴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체내에 흡수된 키틴은 장에서 체지방, 노폐물에 흡착해 배출을 촉진합니다. 혈류를 방해하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두피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하죠. 또한 모낭 세포가 파괴되지 못하도록 피막을 형성해 모발 탈락을 방지할 수 있는데요. 모발의 겉면을 감싸 외부 자극으로 인한 모발 손상을 줄이고 두피의 각질을 관리하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하 구이 먹기 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꿀팁! 앞서 언급한 두 영양소는 대하의 머리와 꼬리 쪽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대하는 통째로 섭취해야 그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대하를 고를 때는 몸통이 투명하고 껍질이 단단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 쉽게 부패할 수 있는 내장을 뺀 뒤 소금물에 씻어 냉동 보관할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9-29 17:28:09[파이낸셜뉴스] 가을에 접어들며 서늘해지는 요즘. 본격적으로 해산물의 제철이 시작된다.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는 해산물을 꼽아봤다. ■대하(9~11월) 대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가을이면 달콤한 맛을 내는 글리신 함량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글리신은 뇌의 각성 상태를 안정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밖에 대하는 키토산, 타우린이 풍부해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제거하고 혈압 조절과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준다. 머리 부분에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바싹 구워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꽃게(9~10월) 꽃게는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한 반면 지방 함량은 낮아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다. 칼슘이 다량 들어있어 폐경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꽃게 100g에는 118㎎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우유(91㎎)보다 많은 양이다. 껍데기에 풍부한 키토산은 지방흡착과 이뇨작용에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어(9~11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한 고등어는 지금 먹으면 맛도 영양도 최고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및 뇌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2~3번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하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고등어를 튀기면 EPA, DHA 손실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조림이나 찜으로 먹는 것이 좋다. #건강 #가을 #제철 #해산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9-10 09:41:19날이 추워지면 대하 등 어패류가 제철이다. 어패류는 날이 추워지면 세균의 번식이 억제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또 '몸집이 큰 새우'인 대하는 9~12월에 가장 맛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대하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콤하며 양기를 더해주고 고혈압과 신경통 예방에 효과가 있다. 보통 새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어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이로운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이 많이 들어있어 섭취해도 괜찮다. 새우의 각질 부분에 들어있는 키토산은 노화를 예방하고 체내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새우를 씹을 때 달콤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베타인은 뛰어난 강정 효과와 함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도 있다. 새우를 표고버섯과 함께 먹으면 항암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한방에서는 새우를 치료제로 활용하기도 했다. 혈관 질환을 예방할 때에는 새우 한 근을 된장과 파, 생강과 함께 끓여 먹었다. 이 음식은 체내에 뭉쳐 있는 혈액을 풀어준다. 하지만 새우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에 열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또 비린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두드러기나 천식, 위통 등을 앓을 수 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11-08 19:42:56'12월 제철음식'12월 제철음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2월 제철음식에는 홍합, 굴, 바지락, 꼬막, 대하, 명태, 가리비 등 해산물이 많다. 홍합은 칼슘, 인, 철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가득하다.또 배추, 무, 늙은호박 등이 12월 제철음식이며 과일종류에는 유자, 석류, 귤, 한라봉, 사과 등이 있다. 특히 늙은호박은 산부들이 부기를 빼고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고아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늙은 호박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카로틴, 비타민C, 칼륨, 레시틴 등 때문이다.12월 제철음식 중 제주도 마라도와 모슬포 일대에서만 잡히는 방어는 겨울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로, 이때 살이 통통히 오른 데다 윤기가 흐르고, 살점이 두툼해 식감이 좋다.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4-12-02 09:07:46농림수산식품부는 10월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갈치와 대하를 선정해 4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에 산란을 마친 ‘가을 갈치’는 월동에 대비, 늦가을까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10월을 전후해 가장 살이 찌고 기름이 오르며 맛이 좋다고 밝혔다. 또 몸집이 큰 대형새우인 ‘대하’는 산란기인 9~11월 사이에 맛과 영양이 풍부하며 10월에 맛이 절정에 이르는 가을 보양식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수산회 인터넷 수산시장(www.fishsale.co.kr), 수협중앙회 수협쇼핑(www.shshopping.co.kr)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갈치와 대하를 10~20% 싸게 판매한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이와함께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강화군 외포리 일대에서는 새우젓축제가, 14일부터 16일까지는 진도 서망항 일원에서는 꽃게축제가,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공동어시장 일원에서는 고등어축제가, 29일부터 30일까지는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에서는 수산물축제가 각각 열린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1-10-04 11:37:21자연송이와 대하(왕새우)가 제철을 맞으면서 호텔과 외식업계에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송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풍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관련 신메뉴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대하도 가을 제철 수산물로 메뉴 개발이 한창이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모든 레스토랑에서 자연송이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식 레스토랑인 손수헌 청담점은 10월 1일부터 자연송이를 활용한 저녁 코스메뉴를 한 달간 선보인다. 송이는 궁합이 잘 맞는 한우, 전복, 연잎 등과 함께 메뉴로 구성된다. 일식 레스토랑 키사라도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점에서는 한우 채끝살을 이시야키코스에 접목한 자연송이 이시야키 정식을 내놓는다. 또 서울파이낸스센터점에서는 가을 전어와 궁합을 맞춘 자연송이 정식을 마련한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토종한우와 해발 4000m 이상의 차마고도에서 채취한 자연송이로 만든 '한우 자연송이 불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들도 자연송이와 대하를 활용한 신메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인터네셔널 다이닝 레스토랑 '카페 드셰프'는 쫄깃한 맛의 왕새우를 이용한 '왕새우 페스티벌 (Festival de Grand Shrimp)'을 다음달 31일까지 준비한다. 새우로 구성한 런치 & 디너 세트 메뉴 이외에도 칠리 & 타르타르 소스의 새우 커틀렛, 홀렌다이즈 소스의 새우와 안심 스테이크, 버터 크림 소스와 마늘향의 새우 크루스타드 등 단품 메뉴를 판매한다.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에선 다음달 31일까지 일본 교토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송이 요리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수프, 5종 생선회, 송이와 쇠고기 구이, 송이 야채튀김, 송이 덮밥 등으로 구성된 코스 메뉴와 송이 덮밥, 송이 전골, 송이 소금구이 등의 일품 요리가 마련된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사진설명=일식 레스토랑 키사라의 자연송이 이시야키 정식.
2011-09-27 17:29:07[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 서울이 겨울 특선메뉴를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특급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는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다양한 소스, 보기 좋은 고명을 곁들인 메뉴들을 준비했다. 왕우럭조개, 키조개 관자, 피조개에 겨자소스, 청귤소스, 마즙 등을 넣어 만든 조개무침, 저온 숙성으로 조리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가슴살과 수삼, 배, 파프리카 등을 잣즙소스와 함께 먹는 닭가슴살 잣즙무침은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제주산 옥돔구이에 단호박, 게살, 버섯 등으로 만든 리조또를 곁들인 생선구이, 영양소 풍부한 나물과 청어알, 전복, 김가루 등을 고명으로 올린 청어알 묵나물 비빔밥도 겨울철 별미다. 또 기순도 명인 간장과 무궁화의 특제 간장 소스로 양념해 감칠맛이 일품인 간장굴비와 솥밥, 된장찌개 등이 포함된 겨울무궁화반상은 가장 기대되는 무궁화의 겨울철 특선메뉴다. 중식당 ‘도림’에서는 추운 겨울 면역력 강화와 체온 유지에 좋은 특선 코스요리를 판매한다. 런치코스는 전복과 한우, 가리비 관자 등 몸에 좋은 8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고 푹 끓여낸 팔진탕과 들깨 두부소스 바닷가재 찜, 부드러운 소고기와 채소를 간장 베이스 소스에 볶아낸 몽골리안 소고기 등으로 구성했다. 디너코스는 팔진탕 또는 중국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불도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바질향 옥수수와 병아리콩 소스를 곁들인 관자 튀김, 알싸한 마늘향이 매력적인 광동식 마늘소스 대하찜 등을 맛볼 수 있다. 코스요리 외에도 생굴 탕면, 동파육 덮밥, 구운 만두 푸주샐러드 등의 일품메뉴도 선보인다.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겨울철 대표 식재료인 매생이와 굴로 만든 맑은국, 생선회 5종, 랍스터 조림, 소고기 고로케, 찜요리, 냄비요리 등으로 구성된 계절코스와 스테이크, 랍스터 솥밥 등이 포함된 모모야마코스를 준비했다. 롯데호텔 서울 관계자는 “겨울철 제철 식재료로,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소스, 고명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특선메뉴”라며 “면역력이 약해지는 계절인 만큼 롯데호텔 서울에서 준비한 좋은 음식들 드시면서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 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29 15:01:1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추석 명절 다소비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특별조사는 지난달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이후 도내 수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연안 4개 시군 위판장 12곳(보령2, 서산3, 서천2, 태안5)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하, 꽃게, 병어 등 제철 다소비 수산물 6품종 20건 모두 요오드(131I), 세슘(134Cs, 137Cs), 중금속 등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하였다. 이번 특별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내·해수면 31개 품종 195건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염수 방류 이후 시료 수거와 분석을 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분석 건수를 확대하는 등 방사능 조사를 강화했다. 조사 결과는 충남도와 수산자원연구소, 해양수산부 등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병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누리집에 즉시 공개하는 등 수산물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9-25 08:32: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월 31일 오전 서울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96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며 요즘 장사는 어떤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여주며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고, 한 상인은 경기가 어려울 때 직접 방문해 주신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요즘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하자 주변의 상인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무슨 생선을 봤느냐, 꽃게는 만져 봤느냐 등을 물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날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에 방문해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온누리 상품권 행사는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40%까지 확대 예정)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원을 환급해 주는 행사로, 이날부터 수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연말까지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안보실장 등과 노량진수산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 오찬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떠나기 전 수산물을 사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면 사진을 함께 찍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8-31 16:27:48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흔히 추위를 이기려면 '지방'이 많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 지방은 섭취량의 약 3%만 열을 내는데 사용되는 반면, 단백질은 무려 섭취량의 25%가 발열에 쓰인다. 따라서 요즘 같은 추위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대표적 고단백 음식으로 '과메기'를 꼽을 수 있다. 과메기는 청어를 해풍에 말린 음식으로 오메가3, 헥산,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고 전체 중량의 30% 이상이 단백질이다. 단백질 중 40% 이상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질도 좋은 음식이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과메기의 재료가 되는 '청어'에 대해 부작용이 적고 섭취가 용이하며 '습한 기운이 몸에 들어가 힘이 빠질 때'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맘때 제철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굴' 역시 단백질, 비타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굴의 효능에 대해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 가장 귀하며,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되어있다. 굴 껍데기를 가루로 낸 약재 '모려(牡蠣)'에 대해 '대소변이 과한 것과 식은땀이 많은 것을 멎게 하며, 정액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나오는 유정(遺精), 몽정의 의미하는 몽설(夢泄), 부정출혈에 해당하는 적백대하(赤白帶下), 학질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두부'는 소화흡수율이 매우 높아 단백질 섭취에 최상의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장 건강에 좋은 저항성 녹말이나 섬유질이 풍부해 겨울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콩이 '오장에 뭉친 적(積)을 헤치고, 위(胃)속의 열비(熱痺)를 없애며 모든 약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보해 소변을 원활히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콩을 활용하고 영양 보충, 당뇨병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이번 겨울은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례적인 추위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한의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지키고, 단백질 보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3-01-26 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