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대학교 대학민주화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18일 오전 인천대 송도캠퍼스 전망타워에서 ‘2020 대학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사진전시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79년 개교 이래 끈질기게 펼쳐진 인천대의 대학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대학본부와 대학구성원, 시민들이 함께 한 뜻깊은 행사다. 기념사업회는 인천대학교가 선인학원이라는 사립대학으로 출발한 이후 14년간의 대학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쟁취한 시립화, 국립화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대학을 대표해 조동성 총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공식 발족한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심상준 기념사업회 대표는 “인천대는 우리나라 대학민주화의 교과서이자 모범으로, 앞으로 대학민주화 정신을 계승해 대학 정체성 확립과 모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1-18 15:55:36대학생 66명이 내달 1일까지 전국의 4·19 혁명 발발지와 사적지를 순례하는 길을 떠났다. 제50주년 4·19 혁명 기념 사업회는 66명의 대학생 순례단이 지난 28일부터 7월 1일까지 4일간 전국의 4.19 혁명 유적지를 통해 민주화 운동의 숨결을 되짚어보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4월 19일 그 날의 큰 걸음과 동행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에게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역사의식과 자유민주주의의식을 고취시키고자 개최됐다. 대학생 순례단은 총 66명으로 1조당 33명씩 2개조로 편성됐으며, 첫날인 28일 대구 2·28기념 공원에서의 출정식과 마산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의 참배, 기념관 관람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29일부터는 2개의 조가 나뉘어져 1진은 부산과 청주, 2진은 광주와 대전의 이동경로로 사적지를 순회한 후 7월 1일 서울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념식 외에도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자체, 대학, 학생단체 등과 지역별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열리는 특별초청강연과 자유토론회, 사적지 정화운동 등의 행사들이 진행된다./noja@fnnews.com노정용기자
2010-06-29 11:32: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연구원은 인천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후보지로 옛 시민회관 쉼터를 비롯한 9곳을 제시했다. 인천연구원은 2024년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인천민주화운동을 기념할 적정 입지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은 인천시가 지난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한 사업으로 지방정부가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인천은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조성되어 있지 않다. 지난 2023년 8월 ‘인천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인천에도 민주화운동을 기념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따라 타 지자체의 기념관 사례를 분석해 인천의 역사적 배경과 특성에 맞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또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지역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후보지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중구,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등 인천 내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중 기존 시설을 활용한 후보지는 월미문화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옛 시민회관 쉼터(틈문화창작지대 포함),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등 8곳과 신규 시설로는 자유공원 일원 등 총 9곳이다.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이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연구결과와 시설 활용 방안을 검토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 없지만 연구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14 10:26: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역 기관 및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선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초등학교 1~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4 하반기 학생 글로벌 리더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의 기반 활동으로 올해 처음 마련된 것으로,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4~6월 초등학교 24개교 22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반기 프로그램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지역 기관 및 대학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호남대, 광주보건대, 전남대도 참여해 조선대, 광주대 등 5개 대학이 △디지털 콘텐츠 실습 △환경 오락실 △승무원 체험 △그림책·키링 만들기 △K-음식 만들기 △증강·가상현실 체험 △K-pop 댄스 배우기 △농구 교실 △배구 교실 △K-뷰티 실습 등 1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일빌딩245,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빛고을농촌테마공원, 월봉서원, 목포해양유물전시관 등 광주·전남 주요 기관과 협력해 5·18역사,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교통수단 등을 지원해 맞춤형 교육 활동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 글로벌 리더 동네 한바퀴는 지역 대학과 사회가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 가치를 알려주고, 다양한 주제별 체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5 12:40:35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사진)은 한국 작가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지난해에는 2021년에 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들어올렸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등단은 시로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해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만으로 불과 25세인 1995년에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냈다. 지난 2005년 소설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받을 당시 심사위원 7인의 만장일치 평결로 그는 차기 한국 문학을 이끌 유망주로 손꼽혔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부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도 남겼다. 그에게 영국의 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소설이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 연작 소설집에 수록돼 있던 작품이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채식주의자' 연작은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2010년 2월에 개봉했다. 이 소설은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주인공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서울로 이사한 뒤 부친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보여줬는데 "열세살 때 본 그 사진첩은 내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부터 간직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강은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올해 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에서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강은 당시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제가 첫 소설을 발표한지 삼십 년이 된 해"라며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 때로 신비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21:56:47[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한국 작가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지난해에는 2021년에 발간한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들어올렸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등단은 시로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해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만으로 불과 25세인 1995년에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냈다. 대표작으로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부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그에게 영국의 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연재된 소설이다.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 연작 소설집에 수록돼 있던 작품이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채식주의자' 연작을 모아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영화로도 제작돼 2010년 2월에 개봉했다. '채식주의자'는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주인공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육식을 멀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서울로 이사한 뒤 부친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을 보여줬는데 "열세살 때 본 그 사진첩은 내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때부터 간직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장편소설은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세계적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메디치상에 이어 올해 초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까지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21:02: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평화, 가야 할 그날'을 주제로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 광주평화회의와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9·19평양공동선언'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선언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 철도·도로 구축 등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는 광주시, 전남도, 경기도, 노무현재단,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하고 한반도평화공동사업위원회가 주관한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이종석·김연철·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박능후 전 복지부 장관, 임동훈·서훈 전 국정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먼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광주평화회의는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개 세션의 토론회가 진행된다. 첫번째 토론회는 '한반도 전쟁 위기와 새로운 평화 구상'을 주제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주재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대 교수,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 송갑석 광주학교 교장,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상임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두 번째 토론회는 '두 개 국가론과 새로운 통일 구상'을 주제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주재로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 이동기 강원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기광서 조선대 교수,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승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조성렬 전 오사카 총영사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한다. 오후 6시에는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전 보건복지부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희중 전 대주교의 환영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김동연 경기지사의 평화메시지 발표가 이어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로 참석할 예정이다. 또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가 현장에서 평화메시지를 발표하고,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명예교수 등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영상으로 평화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임종석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사, 강기정 광주시장의 광주평화선언 발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화의 인사'로 기념식을 마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광주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을 위해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평화를 위한 지혜와 협력을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8 09:22:5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프락치 의혹'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현직 공무원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무원인 박모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과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조사관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김 전 치안정감의 존안자료(없애지 않고 보존하는 문건)를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지난 1일 박씨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9일 박씨를 불러 조사했다. 또 이 간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 한 언론사에서 김 전 치안정감이 대학생 시절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치안정감은 지난해 8월 존안 자료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7 14:26:40[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여왕’ 비비안 콩(30)이 친중(親中) 논란이 일자 은퇴를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주간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콩은 2021년 6월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 중 작성한 논문에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친중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1호이자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콩에게 10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안겼다. 또 철도 기업 MTR은 평생 무료 철도 이용권을 지급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콩의 과거 대학 졸업 논문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논문에는 2014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하면서 2020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공산당의 손을 든 것이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시위를 주도했던 네이선 로 전 홍콩 입법회 의원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영국에 망명 중인 로 전 의원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콩의 금메달을 축하한 것은 큰 실수”라며 “콩의 정치적 입장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던 지난 4일 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홍콩 중문대 법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콩은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홍보하는 자선단체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하는 등 “더욱 배우고 성장해 최선을 다해 홍콩에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된 논문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10:02:19[파이낸셜뉴스] 민주화 운동가 출신 총리가 학생들의 반(反)정부 시위로 쫓겨난 방글라데시에서 빈곤 퇴치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가 임시 정부 수반을 맡기로 했다. 프랑스에 머물던 유누스는 정부 참여에 대해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모함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 대변인은 7일 발표에서 샤하부딘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군부, 반정부 시위 주도 대학생 지도자,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회의 결과 유누스가 차기 과도정부에서 최고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던 유누스는 앞서 과도정부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많이 희생한 학생들이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내게 개입하라고 원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1971년에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현재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총리가 정부를 지도한다. 대통령은 상징적인 직위지만 의회를 해산하고 과도정부를 설립할 권한이 있다. 방글라데시는 독립 이후 수많은 쿠데타와 군부 독재를 겪었지만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 항쟁으로 군부가 물러나면서 다소 안정되었다. 1996년 총리에 오른 하시나는 올해 초 총선까지 5연임에 성공했으나 경제를 살리지 못했고 독재로 기운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방글라데시 청년들은 청년 실업률이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수십만명의 현지 청년들은 그나마 보수가 높고 안정적인 공무원 자리를 구하기 위해 치열하게 매달렸다. 이러한 상황에 불길을 당긴 것이 지난 6월 공무원 할당제 부활이었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독립 전쟁 당시 참전 유공자 후손에게 공직의 30%를 할당하는 제도를 운영했으나 2018년 역차별 논란으로 이를 폐지했다. 이후 유공자 후손들은 할당제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고등법원 재판에서 승소했다.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 받던 방글라데시 대학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민주화 운동가 출신이었던 하시나는 이를 유혈 진압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약 200명의 시위대가 숨졌다. 이달 4일에도 하루 만에 약 100명이 숨졌으며 하시나는 결국 5일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그는 영국 망명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곧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들어섰다. 학생들은 새로운 과도정부 수반으로 유누스를 요구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 운동가 겸 경제학자로 지난 1983년에 그라민 은행을 설립했다. 유누스는 가난한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담보가 없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고, 이자 때문에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비난했다. 이어 그라민 은행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 장기 소액 대출 사업을 벌여 빈곤 퇴치에 앞장섰다. 그는 이 공로로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7 08: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