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이 사건의 고발인인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한 대표는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고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댓글팀을 운영하고 여론을 조작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한 대표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책을 지고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허위 비방이라고 생각하면 고소를 남발하던 한 대표가 이 사건과 당원 게시판에서 벌어진 유사 사건은 이상할 만큼 법적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세행은 지난 7월 한 대표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으며, 이 사건은 검찰을 거쳐 경찰로 이첩됐다. 경찰은 같은 의혹을 제기한 조국혁신당의 고발 사건과 병합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7월 한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도 '한동훈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9개가 댓글 7만여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한 대표는 "누구를 돈을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작성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3일과 22일 두 차례 걸쳐 고발인인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했다. 오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이후 한 대표의 부인과, 장인·장모, 딸 등 가족 5명 이름의 작성자도 추가 고발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5일 "6건이 고발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댓글팀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가 권력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훼손한 행위"라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6 18:52:3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한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에 대한 고발인 경위를 조사했다. 앞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7월 한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대표는 "누구를 돈을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새행은 지난 7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한 대표를 고발했으며, 해당 건은 검찰을 거쳐 경찰로 이첩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한 대표는 현직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자신의 직무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자신에게 우호적 여론 조성을 통한 정치적 야망을 실현할 사적 목적으로 댓글팀을 운영했다"며 "특정 언론사 기사에 인위적 댓글을 작성해 여론을 호도하는 등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 자유 및 국민 여론을 심대하게 왜곡했다. 국가공무원법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정치운동을 함으로써 정치적 중립 의무를 파괴했으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에 대한 최잭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동일 의혹을 제기한 조국혁신당의 고발건과 병합 수사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1-26 17:19:5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2시 30분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고발인 조사를 위해 조국혁신당을 대표해 출석했다"며 "한동훈 대표는 공당의 대표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발언대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와 구체적인 여러 발언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지난달 22일 한 대표 법무부 장관 재직하던 당시 댓글팀을 운영하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게시글을 작성케 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고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누구를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3 16:45:3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을 배당하고 검토에 나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박석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절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댓글팀을 운영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한 대표를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댓글팀 의혹에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5 17:23: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법리스크' 위기에 직면했다. 해당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에 고발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과 같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댓글팀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에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놀랍고 참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이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의혹은 더 확대됐다. 장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지난해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관련 증거라며 댓글팀 의심 계정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를 발견했는데, 해당 계정들은 한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6만여개의 댓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댓글팀 의혹은 시민단체와 조국혁신당으로부터 수사기관에 고발된 상태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한 대표를 고발했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22일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 대표는 댓글팀 의혹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댓글팀이든 무엇이든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에서 해당 의혹을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 측의 주장대로 직접 관여한 것은 없으며 한 대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댓글인지 혹은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정치인이 댓글 부대 일당과 공모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 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25 17:20:3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한 후보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야망을 실현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현직 법무부장관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댓글팀을 운영하며 위계에 의한 방법으로 언론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한 후보 역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김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책을 지고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성팀' 의혹은 지난 9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폭로하며 불거졌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18 13:58:58[파이낸셜뉴스] 선거인단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상대 후보의 과거 의혹과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막판까지 열띤 지지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자신을 향한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폭로전'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한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후보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당시 나 후보가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다고 밝힌 것이다. 원희룡 후보가 주요 공격포인트로 삼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 주장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는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가 특검보다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3일 전당대회 본행사를 제외하면 당 공식 일정은 이날 개최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종료되며, 두 차례의 방송토론회만 남은 상황이다. 당원 투표는 사흘 뒤 시작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반영 비율 80%인 당원 투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20%에 해당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네거티브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자신에게 "나 후보 본인의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지 않냐"며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간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과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한 후보를 공격해왔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 나 후보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이 딱 맞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그 당시 구속 기소하겠다고 했는데 체포영장이 기각됐다"며 "책임을 느끼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나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의혹을 폭로한 것이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한 후보의 폭로를 두고 "역시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나경원)", "무차별 총기난사(원희룡)" 등의 지적이 이어지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공방이 이어졌다. 조건부(제3자 특검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특검보다 공수처 수사가 더 위험하다는 새로운 논리를 꺼내들기도 했다. '탄핵은 곧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다'는 나·원 후보의 논리에 맞서면서다. 한 후보는 "지금 공수처 수사는 문재인 정권 당시 임명된 검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공수처 수사팀이 보이고 있는 수사의 행태를 보면 어쩌면 특검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인 결과를,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그런 결과를 금년 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법리스크'까지 언급하면서 막판 프레임 전환을 시도 중이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원 후보는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아무리 당내에서 보호하려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여권 싸움에 불을 지피면서 전당대회는 막판까지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의 댓글팀 운용 의혹을 수사당국이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후보는 한 후보가 제기한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주장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7 16:12: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에게 있어 사적인 관계나 인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끄는 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기회가 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라며 "사과하면 넘어갈 걸 계속 공격당해 국민의힘이 한두 달(총선 기간) 질질 끌려다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 통로로만 김 여사 등과 소통한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상한 소리다"라며 "김 여사가 한 후보와 평소에 소통하던 수단으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통하면 받겠지'라는 의지로 보낸 것이고 그것은 과거에 그 수단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한동훈 후보는 부산고검 차장 검사 시절에는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한동훈 검사는 "총장에게 보고가 안 될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했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총장 부인일 때는 공적관계였는데, 대통령 부인은 사적관계가 된다는 말인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해당 문자 내용 중 '댓글 팀'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댓글 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는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다"며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 후보가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했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면서도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쪽에서 해당 문자를 흘렸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텔레그램 메시지는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6:23:04[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사천 의혹과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을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를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며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 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1 09:15:07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페라리가 미하엘 슈마허를 영입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였죠. 슈마허도 이를 알고 더더욱 열심히 레이스에 임했습니다. 이적 후 첫 우승을 한 만큼 분위기를 탔다고 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997년 좋은 분위기 이어간 슈마허실제로 슈마허는 1997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갑니다. 그해 성적은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할 만큼 좋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페라리와 슈마허 팬들의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1997년 당시 슈마허의 라이벌은 캐나다 출신 자크 빌뇌브(윌리엄스 팀)였습니다. 그는 F1 2년차였지만 시즌 7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인 선수입니다. 다만 동시에 5번의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하는 등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빌뇌브의 선전에도 많은 사람들은 슈마허가 1997년 챔피언십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빌뇌브에게 1점차로 앞서 있었고, 따라서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명을 건 경기는 1997년 10월 26일 스페인에서 펼쳐졌습니다. 슈마허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베네통 시절 라이벌 아일톤 세나에게 했던 것처럼, 그는 "(빌뇌브와) 둘이서만 하는 정면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팀이나 다른 드라이버들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빌뇌브는 "일단 탈락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고, 둘째는 슈마허보다 빨라야 한다. 그게 전부다"라고 전했습니다. 5번이나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한 만큼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반응이었죠. 경기가 시작되자 슈마허가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바로 뒤에는 빌뇌브가 붙어 있었습니다. 4.4㎞ 트랙을 69바퀴 도는 결승전, 선두를 지키고 있던 슈마허와 빌뇌브의 거리가 47바퀴를 돌며 점차 좁혀졌습니다. 격차는 단 1초. 결국 빌뇌브가 48바퀴를 돌면서 슈마허를 추월하게 됩니다. 슈마허는 차에 문제가 생긴 듯 자갈밭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시 차를 운전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인데...반전은 여기서 나타났습니다. 사고 상황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본 결과 슈마허가 빌뇌브의 차 옆구리를 친 것입니다. 당시 페라리 기술 디렉터로 근무했던 로스 브런은 "슈마허는 빌뇌브가 자신의 차를 친 줄 알았다"며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슈마허가 충돌 직후 화난 듯 보였던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침착하기로 유명한 슈마허가 취재진의 카메라를 밀어내며 신경질을 낼 정도였으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상황은 묘하게 흘러갔습니다. 빌뇌브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무리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놓친 것입니다. 페라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슈마허의 계획이 틀어지게 됐죠.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당시 회장도 "딱 10바퀴만 더 선두를 유지했으면 페라리와의 두 번째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1997년 챔피언십은 빌뇌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슈마허의 신경질적인 성격과 고의 충돌은 경기 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취재진들에게 짜증을 내는 듯한 행동은 상당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만큼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는 증거"라며 슈마허를 치켜세우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F1에서 뛰었던 마크 위버는 "슈마허는 병적으로 완벽에 집착했다"며 "그는 경기장에서 자신과 싸우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슈마허는 이러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에 나를 찬양하기 바빴던 언론들이 그 경기(1997년 10월 26일) 이후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같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게 일어난 것"이라고 말이죠. 충격의 점수 박탈...준우승도 놓쳐F1 경기심사위원회는 이후 슈마허의 행동(고의 충돌)을 비신사적 행위로 규정, 시즌점수를 박탈했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기록마저 사라지게 됐습니다. 당시 시즌점수를 박탈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큰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슈마허는 이런 관심을 피해 노르웨이에 있던 별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었습니다. 주변인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별장에서 머물렀던 시간 동안 F1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생 즐기고, 해온 일을 얘기하지 않을 정도로 그에게는 큰 사고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다음해가 되자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테스트 트랙에 복귀했습니다. 이곳에서 우승을 위한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즌 전부터 엔지니어를 비롯해 매니저, 수리공 등 팀원들과 소통을 강화했죠. 그는 '조용한 리더십'을 통해 페라리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팀원들의 사기도 자동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페라리팀, 1998년은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다음화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5 15: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