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후 2시 30분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을 고발대리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차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고발인 조사를 위해 조국혁신당을 대표해 출석했다"며 "한동훈 대표는 공당의 대표인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발언대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와 구체적인 여러 발언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조사도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지난달 22일 한 대표 법무부 장관 재직하던 당시 댓글팀을 운영하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게시글을 작성케 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고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와 관련해 "누구를 돈 주고 고용하거나 팀을 운영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3 16:45:3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을 배당하고 검토에 나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한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박석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절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댓글팀을 운영했다며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한 대표를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댓글팀 의혹에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5 17:23:2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법리스크' 위기에 직면했다. 해당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에 고발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과 같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댓글팀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에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놀랍고 참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이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의혹은 더 확대됐다. 장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지난해 5월 16일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관련 증거라며 댓글팀 의심 계정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24개를 발견했는데, 해당 계정들은 한 대표가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6만여개의 댓글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댓글팀 의혹은 시민단체와 조국혁신당으로부터 수사기관에 고발된 상태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한 대표를 고발했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22일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 대표는 댓글팀 의혹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댓글팀이든 무엇이든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에서 해당 의혹을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 측의 주장대로 직접 관여한 것은 없으며 한 대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댓글인지 혹은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정치인이 댓글 부대 일당과 공모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 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25 17:20:3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한 후보는 개인적인 정치적인 야망을 실현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현직 법무부장관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댓글팀을 운영하며 위계에 의한 방법으로 언론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한 후보 역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김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책을 지고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성팀' 의혹은 지난 9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후보가 법무부장관을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폭로하며 불거졌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7-18 13:58:58[파이낸셜뉴스] 선거인단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상대 후보의 과거 의혹과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막판까지 열띤 지지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자신을 향한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폭로전'에 나서는 등 반격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한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후보는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당시 나 후보가 자신에게 사건을 청탁했다고 밝힌 것이다. 원희룡 후보가 주요 공격포인트로 삼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 주장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는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가 특검보다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3일 전당대회 본행사를 제외하면 당 공식 일정은 이날 개최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종료되며, 두 차례의 방송토론회만 남은 상황이다. 당원 투표는 사흘 뒤 시작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반영 비율 80%인 당원 투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20%에 해당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오는 21~22일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당권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네거티브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자신에게 "나 후보 본인의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지 않냐"며 "(저는) 거기에 대해서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간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과 총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한 후보를 공격해왔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 나 후보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이 딱 맞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그 당시 구속 기소하겠다고 했는데 체포영장이 기각됐다"며 "책임을 느끼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며 나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의혹을 폭로한 것이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한 후보의 폭로를 두고 "역시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나경원)", "무차별 총기난사(원희룡)" 등의 지적이 이어지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공방이 이어졌다. 조건부(제3자 특검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특검보다 공수처 수사가 더 위험하다는 새로운 논리를 꺼내들기도 했다. '탄핵은 곧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다'는 나·원 후보의 논리에 맞서면서다. 한 후보는 "지금 공수처 수사는 문재인 정권 당시 임명된 검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공수처 수사팀이 보이고 있는 수사의 행태를 보면 어쩌면 특검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인 결과를,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그런 결과를 금년 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사법리스크'까지 언급하면서 막판 프레임 전환을 시도 중이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원 후보는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아무리 당내에서 보호하려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여권 싸움에 불을 지피면서 전당대회는 막판까지 과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의 댓글팀 운용 의혹을 수사당국이 즉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후보는 한 후보가 제기한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주장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7 16:12: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대표에게 있어 사적인 관계나 인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끄는 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기회가 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냉큼 하게 했었어야 했다"라며 "사과하면 넘어갈 걸 계속 공격당해 국민의힘이 한두 달(총선 기간) 질질 끌려다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사적 통로가 아닌 공적 통로로만 김 여사 등과 소통한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상한 소리다"라며 "김 여사가 한 후보와 평소에 소통하던 수단으로 (연락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통하면 받겠지'라는 의지로 보낸 것이고 그것은 과거에 그 수단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한동훈 후보는 부산고검 차장 검사 시절에는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카톡을 주고받았다. 당시 한동훈 검사는 "총장에게 보고가 안 될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했다"고 해명했는데 검찰총장 부인일 때는 공적관계였는데, 대통령 부인은 사적관계가 된다는 말인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해당 문자 내용 중 '댓글 팀'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댓글 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는 "제가 댓글팀 활용해서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다"며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 후보가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했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포털에서 욕을 먹어도 어르신들이 나를 싫어하나보다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이건 뭘 아는 사람들의 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 간에 쓰인 '댓글팀'이란 표현은 어떤 취지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쓴 표현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면서도 "나중에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쪽에서 해당 문자를 흘렸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걸 공개했을 리는 없지 않는가"라며 "시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텔레그램 메시지는 용산 쪽에서 나왔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대목을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6:23:04[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사천 의혹과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 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을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후보는 "한 후보는 김경율 회계사를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며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 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 사사건건 고소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하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1 09:15:07[파이낸셜뉴스] 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멤버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재차 사과했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저의 자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그 결과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곽튜브는 “이나은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과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나의 자만이었다”며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두 사람은 과거 논란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는데,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고 했다.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은 같은 팀이었던 이현주의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당시 이나은은 촬영 중이던 TV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중단 수순을 밟았다. 그는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으나 그 꼬리표는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상에서 곽튜브가 경솔하게 논란이 있는 출연자를 두둔하고 이미지 세탁까지 도왔다는 비판이 나왔고, 논란이 커지자 곽튜브는 같은날 영상을 삭제했다. 교육부도 17일 유튜브 공식 채널 ‘교육TV’에서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22:03:00"이제 '베테랑' 시리즈는 감독이 없어도 황정민은 없으면 안 된다. 보증 잘못 섰다 권리 뺏긴 것 같다고 할까(웃음)."(류승완 감독) 2015년 1300만관객에 "어이가 없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등의 명대사를 남긴 '베테랑'이 9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유일한 한국 추석영화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다. 12일 기준으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이 74.4%로 압도적이다. ■속편, 여전한 액션 쾌감에 깊어진 서사결론부터 말하면 '베테랑2'는 선악 구도가 명확했던 전편보다 유쾌·통쾌함은 줄었지만 서사는 감독과 배우의 연륜과 함께 깊어졌다. 단순 명확했던 기존 악당과 달리 이번 놈은 묘하게 복잡하며, 우리시대 필요한 질문도 던진다. 다른 한편 단전에서 올라오는 "힘들다"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대사엔 공감의 댓글이 달리고, 죽을힘을 다해 나쁜 놈을 추격하는 팀의 활약엔 점점 퇴색하는 직업윤리를 떠올리게 된다. 죄와 벌(심판) 사이 괴리에 분노하고 사적 제재 현상이 공감을 얻는 우리사회에 대한 불안과 성찰도 담겼다. 장르영화의 미덕인 날것의 거친 액션은 마치 콘텐츠를 1.5~2배속으로 돌린 양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봉준호 감독은 "망치 같은 영화. 주인공의 통증이 내 뼛속까지 뻐근하게 올라 온다"고 평했다. 속편의 새 얼굴 정해인의 연기 변신은 '정해인 홀릭' 가입 버튼 누르기를 이끌며, 황정민은 늘 그랬듯 믿고 보는 배우다. 1편과 다른 톤과 색깔로 완성됐지만 '베테랑2'가 던지는 질문은 시의적절하고 영화적 완성도는 뛰어나다. 류승완 감독은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악을 응징하기보다 우리가 악을 대하는 방식이 과연 맞는지 질문하고 싶었다"며 "전편은 내 안의 분노를 유발한 몇 가지 사건이 모티브가 돼 영화를 통해서나마 정의구현했다면 속편은 어떤 사건을 겪으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분노해 살의까지 느꼈는데 지나고 보니 그가 비난받을 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류 감독은 "그때 내 반응을 찬찬히 살펴보다 섬뜩함을 느꼈다"며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내 분노 게이지보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그만큼 분노가 일지 않았고, 내가 비난했던 사람이 사실은 피해자로 밝혀진 후에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났겠냐며 잘못된 판단을 내린 나를 보호하고 있더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의란 개념은 시대나 문화, 지역 그리고 인간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렇다면 내가 지금 믿고 있는 정의는 정당한가. 사법기관 집행자인 서도철이 이런 질문에 직면한다면 얼마나 큰 딜레마를 겪을까"라고 물었다. ■"서도철, 원칙 지키는 직업인이자 사과할 줄 아는 어른"'베테랑2'에는 두 명의 아들이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서도철의 진짜 아들과 서도철처럼 정의감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젊은 형사 박선우(정해인)다. 박선우를 연기한 정해인은 전편의 재벌3세 조태오와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류 감독은 "영화는 배우 캐스팅이 8할이 넘는다"며 "정해인 배우가 갖고 있는 선량함과 정직함, 바른 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인 안에 용광로가 있더라. 스스로가 질서를 지키면서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접하면 오히려 분노 게이지가 빠르게 확 터졌다. 그런데 자신의 분노가 타인에게 해가 될까봐 그걸 꾹꾹 누르고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그동안 대중들이 미처 몰랐던 정해인의 새로운 면모를 언급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정해인은 이번 영화에서 물 만난 고기 같다. 민첩하고 박력 넘치는 액션 연기로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영화의 시작을 여는 소동극과 같은 액션신이 서도철의 활약과 함께 경쾌하게 시작된다면 파쿠르를 활용한 남산공원 액션신과 비를 활용한 옥상 액션신은 정해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베테랑2'는 정의를 위해 폭력을 쓰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서도철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 서도철이 누군가를 살리려 죽을힘을 다하는 심폐소생술 장면과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가 피해자가 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의 아들과 마주 앉은 식탁 신은 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류 감독은 "서도철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 시간이 지날수록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은 얼마나 고귀한가, 그런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2 18:21:32[파이낸셜뉴스] “이제 ‘베테랑’ 시리즈는 감독이 없어도 황정민은 없으면 안 된다. 보증 잘못 섰다 권리 뺏긴 것 같다고 할까.(웃음)”-류승완 감독 2015년 1300만 관객에 “어이가 없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등의 명대사를 남긴 ‘베테랑’이 9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 유일한 추석영화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다. 12일 기준으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이 74.4%로 압도적이다. 속편, 여전한 액션 쾌감에 깊어진 서사 결론부터 말하면 ‘베테랑2’는 선악 구도가 명확했던 전편보다 유쾌·통쾌함은 줄었지만 서사는 감독과 배우의 연륜과 함께 깊어졌다. 단순 명확했던 기존 악당과 달리 이번 놈은 묘하게 복잡하며, 우리시대 필요한 질문도 던진다. 다른 한편 단전에서 올라오는 “힘들다”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대사엔 공감의 댓글이 달리고, 죽을힘을 다해 나쁜 놈을 추격하는 팀의 활약엔 점점 퇴색하는 직업윤리를 떠올리게 된다. 죄와 벌(심판) 사이 괴리에 분노하고 사적 제재 현상이 공감을 얻는 우리사회에 대한 불안과 성찰도 담겼다. 장르영화의 미덕인 날 것의 거친 액션은 마치 콘텐츠를 1.5~2배속으로 돌린 양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봉준호 감독은 “망치 같은 영화. 주인공의 통증이 내 뼛속까지 뻐근하게 올라 온다”고 평했다. 속편의 새 얼굴 정해인의 연기 변신은 ‘정해인 홀릭’ 가입 버튼 누르기를 이끌며, 황정민은 늘 그랬듯 믿고 보는 배우다. 1편과 다른 톤과 색깔로 완성됐지만 ‘베테랑2’가 던지는 질문은 시의적절하고 영화적 완성도는 뛰어나다. 류승완 감독은 “요즘 말로 사이다처럼 통쾌하게 악을 응징하기보다 우리가 악을 대하는 방식이 과연 맞는지 질문하고 싶었다”며 "전편은 내 안의 분노를 유발한 몇 가지 사건이 모티브가 돼 영화를 통해서나마 정의구현했다면 속편은 어떤 사건을 겪으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분노해 살의까지 느꼈는데 지나고 보니 그가 비난받을 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류 감독은 “그때 내 반응을 찬찬히 살펴보다 섬뜩함을 느꼈다"며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내 분노 게이지보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그만큼 분노가 일지 않았고, 내가 비난했던 사람이 사실은 피해자로 밝혀진 후에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났겠냐며 잘못된 판단을 내린 나를 보호하고 있더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의란 개념은 시대나 문화, 지역 그리고 인간 개개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렇다면 내가 지금 믿고 있는 정의는 정당한가. 사법기관 집행자인 서도철이 이런 질문에 직면한다면 얼마나 큰 딜레마를 겪을까”라고 물었다. "서도철, 원칙 지키는 직업인이자 사과할 줄 아는 어른" ‘베테랑2’에는 두 명의 아들이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서도철의 진짜 아들과 서도철처럼 정의감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젊은 형사 박선우(정해인)다. 박선우를 연기한 정해인은 전편의 재벌3세 조태오와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로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류 감독은 “영화는 배우 캐스팅이 8할이 넘는다"며 "정해인 배우가 갖고 있는 선량함과 정직함, 바른 태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인 안에 용광로가 있더라. 스스로가 질서를 지키면서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나는 일을 접하면 오히려 분노 게이지가 빠르게 확 터졌다. 그런데 자신의 분노가 타인에게 해가 될까봐 그걸 꾹꾹 누르고 운동으로 해소했다”고 그동안 대중들이 미처 몰랐던 정해인의 새로운 면모를 언급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정해인은 이번 영화에서 물 만난 고기같다. 민첩하고 박력 넘치는 액션 연기로 시선을 확 사로 잡는다. 영화의 시작을 여는 소동극과 같은 액션신이 서도철의 활약과 함께 경쾌하게 시작된다면 파쿠르를 활용한 남산공원 액션신과 비를 활용한 옥상 액션신은 정해인의 활약이 돋보인다. ‘베테랑2’는 정의를 위해 폭력을 쓰면서 폭력에 둔감해졌던 서도철의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후반부 서도철이 누군가를 살리려 죽을 힘을 다하는 심폐소생술 장면과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가 피해자가 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의 아들과 마주 앉은 식탁 신은 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 류 감독은 “서도철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 시간이 지날수록 원칙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원칙을 지키는 직업인은 얼마나 고귀한가, 그런데 서도철은 그런 사람이다. 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2 10:07:26